검색결과30건
경제

요기요 '위대한상상'으로 새출발…2위 지켜낼까 '촉각'

배달앱 '요기요'가 기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새 이름 '위대한상상'으로 둥지를 틀게 됐다. 전에 없던 새로운 상상을 통한 혁신으로 새 플랫폼이 되겠다는 의미다. 업계는 요기요가 당장 배달앱 순위를 사수하는 일이 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동안 주인 잃은 요기요가 갈팡질팡하는 사이 쿠팡이츠가 턱 끝까지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운영 중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GS리테일로 구성된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에 인수가 완료됐다. 지난 8월 CDPI컨소시엄은 배달시장과 요기요의 성장 가능성과 함께 협업으로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요기요 인수를 결정한 바 있다. 이번 매각 거래가 완료되면서 따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사명을 ‘위대한상상’으로 교체했다. ‘위대한상상’은 기존의 것을 바꾸는 차원이 아닌 전에 없던 새로운 것, 새로운 상상을 통한 혁신으로 커머스 시장에서 ‘고객의 가장 가까이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고객 중심의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가치를 표현했다. 위대한상상 강신봉 대표는 “이제부터 요기요는 기술과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가장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요기요는 '하이퍼 로컬 커머스 플랫폼'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하이퍼 로컬이란 동네 혹은 인근 지역의 사람들끼리 필요한 상품을 비롯해 정보와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중개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즉, 예로부터 자생적으로 형성돼 온 '동네 시장'의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이다. 당장 업계는 CDPI컨소시엄은 GS리테일의 편의점 기반 커머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요기요와 시너지를 내세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시나리오대로라면 배달앱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서비스 'B마트'와 비슷하게 요기요 역시 음식 배달 서비스와 함께 GS25 편의점을 활용한 간편식, 생활필수품 배달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이를 통해 요기요는 가장 먼저 배달앱 2위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 1강 체제가 굳어진 지 오래고, 요기요는 후발주자인 쿠팡이츠와 순위를 다투어야 하는 상황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배달앱 3사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배달의민족 약 2075만명, 요기요 787만명, 쿠팡이츠 520만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8월에는 배달의민족 약 2147만명, 요기요 838만명, 쿠팡이츠 548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한동안 요기요는 기업 매수자가 정해지지 않은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공격적인 자원 투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수 관련 절차들이 마무리되면서 바짝 쫓아온 쿠팡이츠와 격차를 벌리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야 한다. 당장은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 9월부터 파리바게뜨 포장 5000원 할인, 배스킨라빈스 모든 메뉴 5000원 할인, 버거킹 모든 메뉴·교촌치킨 인기메뉴 4000원 할인에 핼러윈 시즌 할인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업계는 당분간 새로운 플랫폼으로 재탄생할 요기요가 자리를 잡고 소비자를 이해시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딜리버리히어로가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요기요에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될 경우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며 "새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에도 상당한 비용이 투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딜리버리히어로 기반 서비스로 사업을 영위해 온 요기요가 GS리테일 소속으로 바뀌면서 시스템을 옮겨올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현재 요기요는 조직·서비스 정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에게 매각 위로금을 지급하고, 유료 멤버십 구독 프로그램인 '슈퍼클럽'을 올 연말까지 운영하고, 새 서비스 '요기패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1.01 07:00
경제

'허태수 체제' 달라진 GS, 요기요 이어 휴젤 인수 성공할까

보수적인 투자 행보를 보였던 GS그룹이 인수합병(M&A)의 ‘큰 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 인수에 이어 ‘보톡스’ 기업인 휴젤 인수를 추진하며 신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취임 이후 달라진 행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GS를 중심으로 구성된 GS컨소시엄이 휴젤 인수전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GS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IMM인베스트먼트, 중국 사모펀드 운용사 CBC그룹,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고 휴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GS 측은 이와 관련해 “소수 지분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아직 결정된 사안이 없다. 인수가 확정되면 공시를 통해 알릴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미 시장에서 컨소시엄 구성과 방법 등이 알려졌기 때문에 휴젤 인수에 대해 전면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다. GS컨소시엄은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선 GS가 10~20% 자금을 대는 구조다. 휴젤의 최대주주인 베인케피탈은 지분 42.9%를 최대 20억 달러(2조3000억원)에 매각한다는 기준을 정하고 인수 후보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현재 인수가격 2조원 안팎에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삼성 등 대기업들이 인수전에서 발을 빼면서 뜨거웠던 초반보다 몸값이 다소 낮아진 상태다. GS그룹은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된 뒤 보수적인 행보를 보였다.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인수합병(M&A) ‘빅딜’이 없었다. 하지만 휴젤 인수에 성공하면 조 단위의 빅딜이 완성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허태수 회장이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기대감을 높다. GS그룹은 지난해 바이오헬스케어 벤처 펀드에 25억원 이상을 출자했다. 업계 관계자는 “허태수 회장이 바이오산업을 신사업으로 콕 찍었기 때문에 GS그룹이 휴젤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GS그룹은 그동안 M&A 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인수전 중간에 발을 빼는 경우가 잦았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과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포기했다. 2012년 코웨이 인수에도 실패했다. 2015년에는 KT렌탈을 추진했다가 탈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도 참여했지만 불발됐고, 지난해에는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검토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지금까지 GS그룹의 M&A 최대금액은 7100억원이다. 농협은행이 보유했던 GS파워 지분 50%를 전량 매입하면서 에너지 분야 사업을 확대했다. STX에너지를 5649억원에 인수했던 게 두 번째로 큰 M&A였다. GS그룹은 지난 13일 GS리테일의 배달앱 2위 요기요 인수를 최종 발표했다. GS리테일은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8000억원이다. 이중 GS리테일은 지분 30%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하고,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3000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이번 휴젤 인수전에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GS는 실제 투자액은 4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요기요를 인수했기 때문에 자금적인 상황은 넉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와 필러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간 주름 개선 등에 사용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2016년부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중국 진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8 07:01
경제

‘요기요’ 매각기한 5개월 연장…내년 1월까지 마무리

배달앱 '요기요'의 매각 기한이 8월에서 내년 1월까지로 연장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딜리버리히어로에스이(DH)가 신청한 ‘요기요’ 매각기한 연장에 관한 건을 심의한 결과, 올해 8월 2일까지 매각이 완료되기 어려운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돼 매각기한을 5개월 연장(2022년 1월 2일)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월 DH의 국내 배달앱 1위 업체인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인수조건으로 배달앱 2위인 ‘요기요’를 매각하도록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DH의 ‘배달의민족’ 인수로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현재 운영 중인 요기요와 합쳐 90% 이상의 점유율을 획득하게 될 시, 경쟁을 제한하고 이용자 피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어 이를 해소·완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동안 DH는 매각절차를 진행해 왔으나 매각시한까지 완료하기 어려워 지난 13일 기한을 5개월 연장해 줄 것을 신청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객관적으로 매각기한까지 매각할 수 없을 것으로 인정되는 불가피한 사정이 인정되는 경우 1회에 한해 매각기한 만료 20일 전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6개월의 범위에서 그 이행 기간의 연장을 신청할 수 있다. 현재 DH는 본 입찰에 참여한 3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며, 해당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기업결합 승인, 매각대금 지급 등 관련 절차를 완료하는데 5개월이 더 소요된다고 소명했다. 이에 지금까지 해당 컨소시엄과 인수대금, 인수방식 등 매각에 대한 대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초 매각시한까지 남은 기한 내에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고 주식매매계약 체결, 기업결합 승인, 대금납입 등 관련 절차를 모두 완료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DH는 내년 1월 2일까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100%의 매각을 완료해야 하고, 매월 매각 관련 진행 상황을 보고해야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22 10:00
경제

요기요의 건전 리뷰 노력…제1회 식후감 대회 개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국내 대표 배달앱 요기요가 건전한 리뷰 문화 정착을 위한 ‘요기요 식후감 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요기요 식후감 대회’는 최근 배달앱에서 발생한 허위 및 악성 리뷰 등을 방지하고 원래 취지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앱 내 리뷰의 순기능을 전방위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요기요는 리뷰가 소비자들의 소중한 권리이자, 레스토랑의 매출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요인인 만큼 건전한 리뷰 문화 조성을 위해 앞으로 매달 요기요 식후감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1회 ‘요기요 식후감 대회’는 오는 20일까지 요기요 앱에서 진행되며, 요기요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요기요 앱에서 음식을 주문한 이후 음식 사진과 함께 ‘#식후감’ 해시태그를 달고 리뷰만 작성하면 된다. 요기요는 우수 리뷰 수상작을 선정해 대상 1명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요기요 할인 쿠폰을, 우수상 10명과 장려상100명에게는 각각 3만원과 5000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선물로 수여한다. 수상작은 7월 27일 앱 내 개별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7.08 15:04
경제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배달앱 3대 연합군, 일회용 수저 줄이기 맞손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앱 3대 연합군이 일회용 수저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배달앱 3사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친환경 배달 문화 정착을 위해 3사 공동으로 일회용 식기 사용 줄이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오는 6월 1일부터 기존 포장·배달 주문 시 제공하던 일회용 수저 및 포크 등의 식기류를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하도록 일회용 수저 선택 기능을 각 앱에 적용키로 했다. 기존에는 각 서비스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던 일회용 수저와 포크를 앞으로는 고객의 별도 요청이 있을 시에만 제공되도록 설정이 변경되는 것이다. 고객들은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 경우, 반드시 앱 내 주문 요청사항에서 ‘일회용 수저, 포크 요청’을 직접 선택해 별도 요청해야 한다. 그동안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최근 플라스틱 폐기물로 인한 환경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을 위해 먼저 나서 환경부 등 유관 단체들과 함께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왔다. 이에 배달앱 3사는 고객, 음식점 모두가 간편하게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서비스 내 선택 기능을 적용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배달앱 3사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공통된 정책을 도입함으로써 이용자 혼선은 줄어들고 환경 보호 효과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는 “배달앱 3사가 다 함께 힘을 모아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전했다.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도 “세계적 관심사로 떠오르는 환경 문제에 배달앱 3사가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22 09:06
경제

11번가, 이륜배달 시장 리더 바로고에 250억원 투자

11번가는 근거리 물류 IT 플랫폼 스타트업 바로고에 250억원을 투자한다고 22일 밝혔다. 11번가는 바로고의 제3자 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 약 250억원 규모를 취득한다. 11번가는 신주 인수를 통해 약 7.2%의 바로고 지분을 획득하게 된다. 바로고 이태권 대표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에 이은 3대 주주가 된다. 바로고는 국내 이륜 배달대행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업체로 전국 1000여 개의 허브(지사), 5만4000여 명의 등록 라이더, 10만여 명의 등록 상점주와 함께하고 있다. 바로고의 지난해 거래액(배달한 상품 가격의 총합)은 2조9165억원으로 전년(1조960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11번가 측은 “이번 지분투자로 바로고의 탄탄한 근거리 물류망과 도심 거점 물류 등 신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11번가가 고객에게 차별화된 배송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양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올해 거래액 성장과 함께 수익성 확대의 동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사업자와의 제휴 확대, 당일 배송 등 배송서비스 품질 제고 등을 강조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1.02.22 18:21
경제

몸값 비싸고, 쿠팡이츠 치고 올라와…찾는 이 없는 요기요?

배달앱 '요기요'의 주인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매각에 본격적으로 나섰지만, 시장은 조용하다. 요기요가 기업가치를 3조원까지 기대하고 있고, 선발주자 '배달의민족'은 멀찍이 앞서가고 후발주자인 '쿠팡이츠'는 매섭게 뒤쫓는 형국에 쉽사리 요기요에 손을 내밀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DH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요기요 매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요기요 지분 100%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승인하면서 DH는 지난 3일 공정위의 기업결합 의결서를 받았다. 이에 DH에게 6개월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요기요를 올해 8월 3일까지는 팔아야 한다. 다만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경우 6개월 범위에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DH 측은 배달의민족 인수를 오는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을 밝히면서, 요기요 매각 역시 이 기간에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할 오는 4월 28일 이전에 거래 마무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써는 요기요 매각이 결정되고 난 직후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던 롯데·신세계·쿠팡 등 유통업체들이나 네이버·카카오 등 IT 업체들에서는 아직 아무런 반응도 나오지 않고 있다. 이들이 인수에 나선다고 해도 배달의민족은 키우고, 요기요는 좋은 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인 DH는 고민이 크다. 쿠팡이츠가 인수자로 나서면 바로 배달의민족을 위협하는 2위 사업자에 오르고, 대형 유통업체가 나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PEF)에서 요기요 매각 관련 태핑(수요조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잠재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참여 의지 등을 알아보는 수요조사 정도의 작업이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요기요가 몸집이 커서 팔리는 게 쉽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최근 태핑을 진행한 것도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DH가 책정한 요기요의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알려졌다. DH가 요기요의 지분 100%를 소유해 이는 사실상 DH의 희망 매도가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시장이 예측해 온 요기요의 가치는 2조원 전후다. 이마저도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도 있다. 인수 대상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어수선해진 요기요의 몸값이 점차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태핑을 진행한 홍콩계 사모펀드에서도 1조원대 매각가를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발주자로 치고 올라오는 쿠팡이츠에 흔들리는 요기요의 입지도 매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닐슨코리아클릭이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조사한 시장점유율을 보면 배달의민족이 59.7%로 1위 사업자이면서 요기요가 30.3%로 2위 사업자다. 쿠팡이츠가 6.8%로 3위 사업자이고 위메프오(2.0%)와 배달통(1.2%)이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빠른 속도로 배달 앱 1, 2위인 배달의민족·요기요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배달수요가 밀집된 강남 지역에서는 배달의민족을 추월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66%에 그치던 쿠팡이츠의 배달 업종 점유율(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은 가파르게 상승해 올해 1월 17.1%까지 올라왔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배달 앱 시장이 돈이 되니, 국내 기업에서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9 07:00
경제

요기요, 작년 새롭게 등장한 배달 음식 1위가 ‘하몽’…왜?

배달앱 요기요가 지난 한 해 동안 고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2020년 BEST 신규 배달 음식 메뉴’를 4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 배달 음식으로 손꼽히는 치킨, 피자, 중식 등을 제외하고 지난 1년간 가장 많은 주문 성장률을 보인 요기요 내 신규 메뉴의 주문 수를 집계했다. 2020년 요기요 최고의 배달 음식 루키 메뉴는 ‘하몽’이 차지했다. 전년 대비 515% 주문 수가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와인 매출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하몽’은 와인과 함께 페어링하여 즐길 수 있는 대표 안주로 손꼽힌다. 2위는 ‘먹태’로 전년 대비 219% 주문 수가 증가했다. ‘먹태’ 또한 가볍게 먹기 좋은 술안주로, 메인 메뉴와 함께 곁들이는 서브 메뉴로의 주문 수가 높은 편이었다. 3위는 전년 대비 163% 주문 수가 증가한 ‘곱창’이 차지했다. ‘곱창’은 한국 사람들의 대표적인 안주 메뉴로 지난해 요기요 ‘인기 검색 메뉴’ 중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SNS를 중심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크로플(크루아상+와플)’은 지난해 2월부터 요기요 고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김현득 데이터실장은 “지난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배달 메뉴에도 즉각적인 변화가 반영됐다”면서 “특히 장기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따른 집콕생활에서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자 다양한 배달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04 09:18
경제

배달앱 시장 독점 물 건너간 DH…배민 품고 '새 2위'와 경쟁 불가피

배달앱 1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2위인 요기요의 합병이 무산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요기요 운영사인 독일계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요기요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배민 인수를 승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불복하던 DH는 결국 배민을 품기 위해 요기요를 버리기로 했다. 이에 독일계 주인을 맞은 배민과 새로운 2위 요기요의 경쟁 구도로 국내 배달앱 시장이 재편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 28일 DH의 배민 인수·합병(M&A)을 승인하면서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요기요 운영사인 DH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지난해 DH가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에 사들인 이후 1년 동안 조사를 벌인 결과다. DH는 앞으로 6개월 안에 DH코리아 지분 전부를 제3자에게 팔아야 한다. 만약 6개월 내 매각을 할 수 없을 경우 추가로 6개월의 기한을 더 받을 수 있다. 이 기간에 DH는 요기요에 대한 현상유지도 해야 한다. 매각 전까지 요기요 시스템을 그대로 두어 가치를 보존하라는 얘기다. 즉, 음식점 수수료율을 변경할 수 없고, 소비자에게 이전에 제공했던 것 이상의 프로모션 비용을 사용해야 하며, 앱 연결·접속 속도, 이용자 화면 구성, 제공 정보 등을 바꾸거나 배민 등 다른 앱으로 전환을 강제·유도할 수 없다. 이외에 배달원의 근무조건 등을 불리하게 변경 금지, 요기요의 정보자산을 배민으로 이전하거나 공유 금지, 요기요와 다른 배달앱을 분리해 독립 운영 등의 제한을 걸어 매각 외 다른 길로 선회할 수 없도록 막았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쟁구조는 유지하면서 기업결합 자체는 허용해 DH의 물류 기술과 배민의 능력은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 공정위가 '요기요 매각'이라는 강력한 조건을 내건 이유는 배민과 요기요가 결합할 경우 국내 배달앱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배달앱 시장에서 배민과 DH코리아의 요기요·배달통·푸드플라이의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 99.2%다. 2위 카카오 주문하기와 격차는 98.8%포인트에 달하며 쿠팡이츠, 카카오 주문하기, 위메프오 등 다른 사업자의 점유율은 모두 합쳐도 0.8%에 불과하다. 또 공정위는 DH가 G마켓과 옥션을 근거로 현재 시장 점유율이 미래의 시장 지배력을 설명하지 못한다고 한 주장도 설득력이 낮다고 봤다. 현재 쿠팡이츠가 '1주문 1배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배민·요기요가 주문 중개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쿠팡이츠가 높은 비용이 요구되는 서비스를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나아가 전국에서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한 것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이런 초강수 조건에도 "(DH가)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업계에서도 그동안 DH가 '조건부 승인'이 철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어느 정도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으로 봤다. 실제로 DH는 이날 공정위의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내 1·2위 사업자를 모두 갖지 못할 바에 1위 사업자를 품겠다는 셈법이다. 이렇게 요기요가 M&A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DH는 새로운 경쟁자를 대면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현재 DH코리아의 기업가치는 약 2조원으로 평가된다. 매입 가능한 현금을 보유한 사업자가 손에 꼽히는데, 네이버나 카카오, 쿠팡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를 운영하는 쿠팡이 요기요와 한솥밥을 먹게 되면 더 경쟁력있는 플랫폼이 나올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이미 쿠팡이츠가 3위 플랫폼으로 오를 것이라는 업계 내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나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이 가세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DH코리아는 마트 즉석배달 서비스 형태인 '요마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어 배달앱 외에도 유통 전반에 걸친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배달앱의 성장성은 분명하니 요기요 인수에 투자할 기업은 충분히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9 07:00
경제

딜리버리히어로, 배민 인수 위해 요기요 매각 수용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제시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락했다. 28일 오후 DH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DH는 2021년 1분기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최종 서면 통보를 받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에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 결합 조건으로 요기요 지분 100% 매각을 확정한 바 있다. 이에 DH는 요기요를 6개월 내에 매각 완료해야하게 됐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28 17:5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