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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회 아카데미] 브래드 피트, 남우조연상 수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덕분"
배우 브래드 피트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브래드 피트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Dolby Theatre)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로 남우조연상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어 뷰티풀 데이 인 더 네이버후드' 톰 행크스, '두 교황' 안소니 홉킨스, '아이리시맨' 알 파치노, '아이리시맨' 조 페시 등 그 어느 때보다 쟁쟁한 후보를 제쳤다. 수상 후 브래드 피트는 "멋진 일이다. 감사하다. 43초 만에 무대에 오르게 됐다. 결국 이렇게 좋은 영화를 제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님 덕분이다. 가장 독창적이고 절대적인, 영화산업에 필요하신 분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것들을 사람들로부터 끌어당기는 분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함께한 덕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전엔 뒤를 잘 돌아보지 않았지만 이제는 돌아보게 됐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지금까지 함께했기에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929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이다. 트로피의 이름이기도한 일명 오스카라고도 불린다. 미국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 8469명의 회원들이 투표, 선정해 시상한다. 영화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이들만 회원이 될 수 있어, 영화인에 의한 영화상봉준호 감독이 말했듯 미국의 로컬 시상식이긴 하나, 세계 영화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할리우드를 무대로 하기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시상식이다. 한국영화와는 인연이 깊지 않았다. 1989년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틴 초이 감독의 '누가 빈센트 친을 죽였는가'가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2005년 한국계 호주인 박세종 감독의 '버스데이 보이'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2013년 이민규 감독의 '아담과 개'가 단편 애니메이션상 후보에 오른 바 있다. 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기생충'은 최고상 격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또한,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이 단편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올라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10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