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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호' 1G·공격포인트 3개...토트넘 골 장면엔 항상 손흥민이 있다

'한국 축구 아이콘' 손흥민(32)이 올 시즌 세 번째로 한 경기에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패스를 왼쪽으로 흘려주며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깔려 진입한 크로스를 완벽한 타이밍에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호쾌하게 골망을 갈랐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왼쪽으로 돌파한 뒤 가까이 있던 티모 베르너에게 공을 내줘 골을 합작했다. MOTM(Man of the match)도 당연의 그가 선정됐다. 손흥민은 EPL에서만 14번째 골을 넣었다. 도움은 8개. 리그 득점 공동 4위, 도움은 공동 6위에 올랐다. 두 부문 모두 팀 내 1위다. 컵대회 등 리그 외 경기를 포함해 8시즌 연속 단일시즌 공격포인트 20개를 넘기기도 했다. 더불어 토트넘 소속으로 통산 159골을 기록하며 클리프 존스(은퇴)와 함께 이 부문 공동 5위에 올랐다. 무엇보다 폭발적인 득점 기여 본능이 빛났다. 골 장면마다 손흥민이 있었다. 그가 한 경기에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한 건 해트트릭을 해내며 5-2 승리를 이끈 지난해 9월 2일 번리전,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4-1 승리 주역이 된 12월 11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다. 올 시즌 토트넘 선수 중 한 경기에 세 골에 관여한 건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2022~23) EPL 기준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골(10)을 넣었지만, 도움 6개를 기록했고, 컵대회에서도 공격포인트 4개 이상 더하며 20개를 넘어섰다. 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는 능력도 리그 정상급이다. 2020~21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이제 도움왕 등극도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1위는 10개를 기록한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파스칼 크로스(브라이튼)다. 손흥민과 2개 차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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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역대 7번째 '새 역사' 썼다…EPL 8시즌 연속 두 자릿 수 득점 '대기록'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에 또다시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이번엔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대기록이다. 그동안 단 6명의 선수만이 세운 금자탑을 손흥민도 역대 7번째로 세웠다. 티에리 앙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이제는 다음 시즌 해리 케인 등의 대기록을 바라보게 됐다.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4-1 대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탈출을 이끌었다.오랜만에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전반 25분과 전반 38분 측면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로 전 소속팀 동료인 키에런 트리피어와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 뒤 정확한 문전 패스로 각각 데스티니 우도기와 히샬리송의 연속골을 도왔다.나아가 손흥민은 후반 38분 골키퍼와 일대일 경합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해낸 뒤 직접 키커로 나섰다. 왼쪽 구석을 노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세차게 갈랐다. 팀의 이날 4번째 득점이자 손흥민의 이번 시즌 EPL 10호골이었다. 이 득점이 손흥민의 EPL 대기록으로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 통계업체 옵타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손흥민은 EPL 역사상 7번째로 8시즌 연속 EPL 무대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됐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는 세계적인 무대인 EPL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는 것 자체도 쉽지 않은데,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이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지금까지 단 6명만 이룬 대기록을 손흥민이 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토트넘 이적 첫 시즌엔 새 무대 적응과 주전 경쟁 등과 맞물려 리그 4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적응을 마친 뒤 득점력이 완전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2016~17시즌 14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당시 14골은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개인 리그 최다골 기록이기도 했다.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주전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아갔다. 세 시즌 연속 리그 11~12골을 기록하며 꾸준하게 한 시즌 리그에서 두 자릿 수 득점을 넣을 수 있는 공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당시만 해도 손흥민은 최전방 등 직접 공격을 노리는 역할보다 왼쪽 측면 자리에 주로 배치됐다. 그러나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20년대 들어 득점력이 완전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2020~21시즌 EPL 입성 이후 최다인 37경기(선발 36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으며 개인 한 시즌 리그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손흥민은 그 다음 시즌인 2021~22시즌엔 무려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 타이틀 '골든부츠'를 품었다. EPL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라 EPL과 아시아 축구 새 역사까지 썼다.다만 EPL 득점왕에 오른 다음 시즌엔 다소 주춤했다. 안와골절 등 크고작은 부상의 반복과 카타르 월드컵 영향 등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은 탓이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수술대에 올라 수술을 받을 만큼 탈장으로 인한 고통을 참고 한 시즌을 치른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지난 시즌에도 기어코 리그 10골을 넣었다. EPL 역대 11번째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지난 시즌의 아쉬움이 계속 이어지진 않았다. 손흥민은 올시즌 팀의 새 주장 완장을 달고, 역할도 크게 바뀌면서 불과 한 시즌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생긴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맡기 시작하면서 직접적인 해결사 본능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리그 10번째 골을 넣은 뉴캐슬전에선 왼쪽에 포진하긴 했지만 앞서 대부분의 경기에선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아 골잡이 임무를 맡았다.최전방에 포진한 손흥민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지난 9월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전 멀티골, 리버풀·풀럼·크리스털 팰리스전 골 등 10월까지만 8골을 쌓았다. 지난달 잠시 숨을 고르더니 이달 맨체스터 시티와 뉴캐슬 골망을 잇따라 흔들며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팀들을 상대로 집중적으로 골을 넣었다기보다는 아스널과 리버풀, 맨시티, 뉴캐슬 등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도 특히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컸다. 뉴캐슬전 골로 이번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서 손흥민은 그동안 EPL을 누볐던 공격수들 가운데 단 6명만 밟았던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이어 밟았다. 손흥민은 이번 기록으로 티에리 앙리, 사디오 마네(알나스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의 EPL 레전드고, 마네 역시 리버풀 시절 EPL을 대표했던 골잡이였다. 이들 역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손흥민이 이들의 뒤를 이어 연속 시즌 득점 동률을 이뤘다.이제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이 기록들 역시 내로라하는 레전드들만이 세운 기록이다. 토트넘 시절 영혼의 파트너이자 EPL 최고 골잡이였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세르히오 아구에로다. 케인과 아구에로 모두 9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만약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면 손흥민은 앙리, 마네를 넘어 케인, 아구에로와 함께 EPL 역사의 같은 페이지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역대 5번째 대기록이다.그 이후 기록 역시 각각 한 시즌 차이로 엇갈려 있다.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프랭크 램퍼드가 가지고 있고, 이 부문 역대 최장 기록은 11시즌 연속의 웨인 루니다. 8시즌 연속 EPL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손흥민과 루니의 격차는 3시즌 차다. 1992년생인 손흥민도 서서히 적지 않은 나이가 되어가고 있지만, 이번 시즌 완전한 반등에 성공한 모습을 돌아보면 앞으로도 몇 시즌은 더 꾸준하게 득점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이제는 최전방 원톱 자원으로 EPL 무대에서 무서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마찬가지다.이번에 세운 EPL 역대 7번째 대기록도 대단하지만, 손흥민의 그간 기세를 돌아보면 이 역사의 페이지에 만족할 클래스는 결코 아니다. 내로라하는 레전드들을 차례로 넘고, 세계적인 무대인 EPL 득점 역사에 거듭 자신의 이름을 새길 일이 더 남아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12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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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이월상금 약 23억원 쌓인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 유럽 축구 개막전 대상 발매

축구토토 승무패, 지난 3개회차 1등 적중자 미발생으로 1등 누적 적중금은 현재 약 23억원…44회차 대상경기는 EPL 및 라리가 개막전 리버풀, 첼시, 토트넘,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등 강호 경기 대거 포함…10일 오전 8시부터 구매 가능‘약 23억 원의 이월상금이 쌓여 있는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가 이번 주 스포츠팬들을 찾아갑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경기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6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 게임 발매를 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지난 43회차까지 3회 연속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 적중금 약 23억원이 누적된 상태이며, 이번 44회차는 해외 축구팬들에게 인기가 높은 EPL과 라리가의 개막전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많은 고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축구토토 승무패는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대 3개 회차까지 1등 적중 상금이 이월되며, 그 뒤 회차에서는 동일하게 1등 적중자가 나오지 않아도 더 이상의 이월은 이뤄지지 않는다.이번 44회차는 10일 오전 8시부터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발매 마감은 12일 오후 8시 20분이다. EPL, 토트넘 및 아스널 경기 등 흥미로운 경기 대거 포함…개막전 ‘빅매치’ 첼시-리버풀전 승부 예측이 14경기 적중의 핵심이 될 것 EPL에서는 다시 한번 부활을 노리는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전력을 튼튼하게 보강한 아스널 등 축구팬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경기들이 포함됐으며, 1라운드에서 가장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첼시-리버풀(12경기)전까지 모두 이번 회차 대상경기로 선정됐다. 먼저,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 경기를 펼친다. 지난 해 부진했던 손흥민이 이번 시즌 다시 공격 본능을 발휘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새롭게 EPL 무대에 입성한 중앙 수비수 김지수(19)가 개막전에 데뷔할 경우, 새로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예정이다. 아스널은 노팅엄 포레스트와 만난다. 아스널이 데클란 라이스, 카이 하베르츠까지 영입하는 등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충분히 보강했고, 지난 7일(월)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실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4-1) 끝에 승리해 분위기까지 좋기 때문에 개막전 승리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어, EPL 1라운드 경기들 중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경기이자, 14경기 적중의 핵심이 될 경기는 단연, 첼시-리버풀(12경기)전이다. 양팀 모두 지난 시즌에는 명성에 걸맞은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리버풀이 리그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 확보에 실패했고, 첼시는 중위권인 12위에 머물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도 양팀에게 불안요소가 있다. 첼시는 평소 공격력이 약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분데리스가 득점왕(16골∙공동 1위)으로 활약한 크리스토프 은쿤쿠를 영입했으나, 프리시즌 경기 후 무릎 부상으로 최대 4개월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다시 한번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리버풀도 고심이 크다. 조던 헨더슨과 파비뉴,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 베테랑들이 팀을 떠난 반면, 새로운 자원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만 영입되었기 때문에 선수층이 매우 약해졌다. 양팀이 시즌 초반, 팀 분위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라운드 경기라는 점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양팀이 지난 시즌 두 차례의 맞대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한 전적이 있고, 모두 팀 전력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러운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라리가의 영원한 ‘강자’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 비롯해 지난 시즌 상위권 팀들의 경기 선정돼이번 회차 대상경기 중 라리가에서는 영원한 강자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경기가 포함됐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한 바르셀로나는 헤타페 원정 길에 오르고, 준우승을 기록한 레알마드리드는 개막전부터 빌바오와 한 판 승부를 펼친다. 더불어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한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로나와 만나고, 비야레알은 레알 베티스와 경기를 갖는다. 비야레알-베티스전은 지난 시즌 리그 5위와 6위를 차지한 팀들이기 때문에 개막전부터 치열한 접전 승부가 펼쳐질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약 23억 원의 이월상금이 쌓인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 게임에는 스포츠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유럽 축구 개막전 경기들이 대거 포함됐다”며, “새로운 시즌의 첫 경기이기 때문에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높은만큼, 14경기를 맞히기 위해서는 세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44회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승윤 기자 2023.08.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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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팬의 혹평 세례...손흥민은 '명절 선물' 선사할 수 있을까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은 20일(한국시간) 열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경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뒤 250번째 출전을 가졌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 기록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슈팅은 전반전 헤더 한 번이 전부였다. 토트넘은 2-4로 완패했고, 무기력했던 손흥민은 현지 매체와 축구 팬의 혹평을 들었다. BBC는 손흥민의 250번째 출전을 언급하면서도 맨시티전 경기력에 대해 "축하할 건 거의 없었다. 오늘도 어두웠다"고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의 평점으로 6.03점을 매겼다. 손흥민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 중 안면 부상을 당했다. 시야 확보와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2021~22) 득점왕에 오른 그가 부상 전에도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자, 그 주목도가 더 컸다. CBS스포츠는 손흥민을 향해 "현재 서른 살인 손흥민이 일시적 부진이 아닌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민첩했던 이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기도 했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도 "효율적이지 못한 경기력을 보였다. 다른 선수(클루셉스키·히샬리송)이 선발로 나설 때가 왔다"고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향해 "그는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며 옹호했다. 이런 모든 상황이 손흥민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손흥민이 언제 킬러 본능을 되찾을 수 있을까. 매체와 팬의 차가운 시선을 극복하고, 제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인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풀럼과 EPL 2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그동안 명절에 열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축구팬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1.2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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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에도 빛난 'K-헤더' 조규성 "불사 질러서 하겠다"

경기에 패했지만, 조규성(24·전북 현대 모터스)의 멀티 골은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 가나전을 2-3으로 패했다. 1차전 우루과이전 무승부에 이어 가나전 패배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12월 3일 열리는 조별리그 최종 포르투갈전에 승리하고 다른 팀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전반 초반 고전했다. 전반 24분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에게 선제 골, 전반 33분에는 모하메드 쿠두스(AFC 아약스)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58분과 61분 조규성(전북 현대 모터스)이 그림 같은 연속 헤더로 가나 골문을 열었다.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한 경기에서 2골 이상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후반 68분 쿠두스에게 결승 골을 허용해 아쉽게 무릎 꿇었지만, 조규성은 예리한 공격 본능을 앞세워 시종일관 가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2022시즌 K리그1 '득점왕'다운 모습이었다. 조규성은 경기 뒤 "한 경기(가나전)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해서 불사 질러서 뛰어보려고 했다. 한국에서 많은 응원해 주시고, 우리를 위해서 늦은 시간 경기를 지켜봐 주신 팬분들에게 죄송하다. 너무 아쉬운 거 같다"며 "아직 한 경기(포르투갈전)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불사 질러서 열심히 하겠다.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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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야 찬다2' 이동국, 5대 5 풋살전 투입…득점왕 본능 꿈틀

'K리그 전설' 이동국이 득점왕을 노린다. 오늘(30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될 JTBC '뭉쳐야 찬다2'에는 5대 5 풋살 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각 팀을 이끄는 안정환 감독과 이동국 코치가 현역 시절을 보는 듯한 개인기를 방출한다. 은퇴 후 오랜만에 필드 경기에 나선 안정환 감독은 그간 억눌렀던 흥을 방출하듯 현란한 개인기를 뽐내며 전설들의 넋을 쏙 빼놓는다. 엄습해오는 이동국 팀의 압박 수비도 깔끔하게 벗어나는 그의 모습이 과거 긴 머리를 휘날리며 여심을 훔쳤던 테리우스의 귀환을 알린다. 그에 대항하는 이동국 역시 'K리그 득점왕'다운 날카로운 슈팅으로 수차례 안정환 팀의 골문을 위협한다. 발을 대는 것만으로도 전설들을 바짝 긴장케 하는 이동국이 이번 풋살 대결에서도 득점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경기에서 패하면 차가운 물 따귀 벌칙이 주어지는 바, 이를 피하기 위한 전설들의 승부욕이 한껏 끓어오른다. 열정이 너무 과열된 나머지 전설들이 서로를 향해 "살수차 불러라"라는 살벌한 도발을 주고받는다. 승부의 열기는 마침내 절친 라인의 분열까지 가져온다. 이동국 팀 박태환과 안정환 팀 모태범이 몸싸움까지 하며 맞붙은 것. 계속되는 몸싸움 끝에 박태환이 할리우드 액션으로 영리하게 파울을 얻어내자 모태범은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목소리로 "우리한테 왜 그래"라고 항의한다. 두 절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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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평정한 주민규 “다음은 아챔 득점왕”

"K리그 토종 공격수의 자존심을 세워 자랑스럽습니다.”6일 서울 서소문 중앙일보에서 만난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31)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는 5일 끝난 2021시즌 K리그1(1부리그)에서 22골(34경기)을 터뜨려 2위 라스(수원FC·18골)를 제치고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6년 정조국(당시 광주·20골) 제주 코치 이후 5년 만에 탄생한 국내 선수 득점왕이다. 그동안 K리그 득점 타이틀은 외국인 천하였다. 올 시즌도 득점 5위 안에 든 국내 선수는 주민규뿐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개인 통산 100골(역대 12번째) 고지에도 올랐다.주민규의 활약 속에 승격 팀 제주도 1부리그 4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11일 열리는 대구FC(1부리그)와 전남 드래곤즈(2부리그)의 FA(대한축구협회)컵 결승 2차전(1차전 대구 1-0승)에서 대구가 우승할 경우, 제주가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다. 주민규는 “사실 시즌 막판에 라스와 격차가 3골로 좁혀졌을 땐 많이 긴장했다. 날 믿고 끝까지 기용한 남기일 감독님과 좋은 패스로 골 찬스를 열어준 동료들 덕분에 득점왕과 통산 100골을 이뤘다. 무엇보다 팀도 4위 내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주민규는 7일 K리그1 시상식에서 득점왕 외에도 최우수선수(MVP)와 베스트11에 도전한다. 주민규는 “어떤 상을 받든 상금 전액을 한 시즌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한턱내겠다”고 약속했다.주민규는 9년 간의 무명 생활을 딛고 ‘연습생 신화’를 썼다. 주민규는 2013년 참가한 K리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해 연습생으로 당시 2부리그 팀 고양HiFC(해체)에 입단했다. 연봉은 2000만원이었다. 그는 2015년 2부리그 창단 팀 서울 이랜드FC에 입단하면서 한 차례 도약했다. 주민규의 체격(1m83㎝·82㎏)과 공격 본능을 눈여겨본 마틴 레니 당시 이랜드 감독이 주민규의 포지션을 공격수로 변경하도록 했다. 그는 이랜드 입단 첫해 23골을 터뜨리며 2부리그를 평정했다.주민규는 2019년 1부리그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2부 최고 공격수’라는 이름값은 1부 무대에서 통하지 않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 5골에 그쳤고, 결국 지난해 2부 팀이었던 제주로 옮겼다. 주민규는 “당시엔 아픈 경험이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완성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제주에서 1부 승격을 이뤄낸 그는 올 시즌 또 한 번 도약했다. 대신고 6년 선배이자, K리그 역대 득점 3위(121골)의 레전드 공격수 정조국을 스승으로 만나면서다. 지난해 선수 유니폼을 벗은 정조국은 올해 제주 코치로 부임했다. 정 코치는 주민규에게 끊임없이 과제를 줬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토종 득점왕 명맥을 이으라’고 했다. 주민규가 1차 목표였던 19골을 달성하자 ‘3골을 더 넣어 통산 100골을 달성하라’고 응원했다.주민규는 “경기가 풀리지 않거나 고민이 있을 땐 정조국 코치님이 먼저 알고 조언해줬다. 이후엔 거짓말처럼 문제가 해결됐다. 명공격수답게 공격수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봤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주민규는 30대가 된 지금 전성기를 시작한다고 믿는다. 그는 “9년간의 노력이 이제 꽃피웠다. 아직 축구인생의 정점을 찍지 않았다. 올 시즌이 시작이고, 내년부턴 더 높은 곳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많은 골을 예고했다. 그는 “22골을 넘어 23골, 24골을 목표로 하겠다. K리그 정상에 섰으니, 내년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도전하겠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이어 “프로 입단 후 아직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내년엔 제주와 함께 리그 정상에 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12.0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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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연습생 신화, 득점왕 노리는 제주 주민규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돌풍의 팀이다. 승격 후 적응기를 거칠 줄 알았는데, 개막 12경기에서 딱 한 번 졌다.(4승7무1패) 현재 3위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양강의 대항마로 꼽힌다. 승격팀 제주의 파죽지세 비밀이 공격수 주민규(31)다. 그는 최근 6경기(리그)에서 5골을 몰아쳤다. 발끝에 물이 오른 그를 최근 만났다. 그는 “골 맛도 꿀맛처럼 좋지만,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주민규는 현재 득점 2위다. 1위는 전북 일류첸코(7골)다. 팬들은 모처럼의 ‘토종’ 득점왕 탄생을 기대한다. 근래 K리그에서는 외국인 골잡이가 득세했다. ‘토종’ 득점왕은 2016년 정조국(20골, 당시 광주FC)이 끝이다. 그는 “국내 선수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자신했다. 어엿한 득점왕 후보 주민규의 선수 인생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다. 풍생중, 대신고 시절 미드필더였다. “미드필더가 프로 진출에 유리하다”고 지도자 조언 때문이다. 키 1m 83㎝·체중 82㎏인 그는 골 결정력도 갖췄다. 그런데 ‘취업’을 위해 전방 대신 중원을 맡았다. 다행히 미드필더로도 잘했다. 한양대 시절 포지션별 랭킹 1위에도 올랐다. 프로 진출을 기정사실로 여겼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2013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아무도 주민규를 뽑지 않았다. 그는 “내가 자만했다. 생애 가장 많이 운 날”이라고 회상했다. 은퇴하려던 순간, 2부 고양HiFC(해체)가 연습생 계약을 제안했다. 연봉 2000만원. 받아들였다. 미드필더로 2년(56경기, 7골) 뛰었다. 주민규의 축구 인생이 바뀐 건 2015년 2부 창단팀 서울 이랜드FC에 입단하면서다. 공격 본능을 눈여겨본 마틴 레니 당시 이랜드 감독은 그에게 “나를 따라오면 최고 골잡이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곧바로 이적했고, 그해 23골을 넣었다. 2부를 평정한 주민규는 2019년 1부 울산으로 이적했다. 1부의 벽은 높았다. 5골에 그쳤다. 다시 지난해 제주(당시 2부)로 옮겼다. 주민규는 특이하게도 골키퍼에게 ‘골 넣는 법’을 배웠다. 이랜드에선 김영광, 울산에선 김승규 등 국가대표 골키퍼로부터 슈팅 강도와 정확도, 타이밍 등을 배웠다. 또 ‘잘 차는 기술’ 대신 ‘막기 힘든 코스’를 터득했다. 올 시즌엔 그토록 바라던 레전드 공격수를 만났다. 그 덕분에 1부에서도 통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리그 역대 득점 3위(121골) 정조국이 올해 제주 코치로 부임한 것이다. 게다가 정조국은 주민규의 대신고 6년 선배다. 주민규는 “정 코치님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토종 득점왕의 명맥을 이으라는 특명도 받았다. 31살에 전성기를 열겠다. 18골 이상 쏜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주=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1.04.3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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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가트 터지고 5년 만에 슈퍼매치도 이기고… 수원이 달라졌다

사령탑이 단단하게 팀을 붙잡자 기회가 찾아왔고, 선수들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박건하(49) 감독 부임 후, 수원 삼성이 달라지고 있다. 침묵하던 타가트(27)의 부활과 5년 만에 거둔 슈퍼매치 승리는 '박건하가 바꿔 놓은' 수원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23라운드) FC 서울과 '슈퍼매치'에서 타가트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는 파이널 B에서 거둔 첫 승도 값지지만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무려 5년 여 만에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기쁨이 두 배였던 경기다. 수원은 2015년 4월 18일 서울전 5-1 승리 이후 18경기 동안 8무 10패에 그치며 기나긴 무패의 늪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날 안방에서 서울을 잡아내며 드디어 슈퍼매치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역시 약 한 달 간의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을 신고한 타가트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 타가트는 수원이 믿는 해결사였지만 올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절체 못했다. 득점왕의 위력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팀이 필요할 때마다 터지던 결정적 한 방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 서울전 해트트릭 역시 지난달 15일 전북전 득점 이후 약 한 달 만에 터진 골이었다. 그동안 결정력 부족으로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으로선 타가트의 골이 가뭄에 단 비처럼 여겨질 수밖에 없다. 수원은 올 시즌 경기를 잘 풀어가다가도 번번이 득점 상황에서 집중력과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만들어내지 못해 승점을 놓치곤 했다. 수원의 공격을 책임지던 타가트의 부활이 간절한 상황이었지만 그의 발 끝은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타가트의 에이스 본능은 사라진 것이 아니었다. 그저 잠들어 있을 뿐이었다. 타가트는 박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이번 슈퍼매치에서 세 번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자신에 대한 기대에 부응했다. 수원 선수가 슈퍼매치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타가트가 처음이다. 타가트의 골은 수원이 5년 넘게 끌고 온 슈퍼매치 징크스를 털어버리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의미있는 건 수원이 보여준 확연한 변화다. 경기 초중반까지 잘 싸우다 막판 뒷심 부족으로 승점 획득에 실패하던 수원의 답답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2라운드 강원 FC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를 뒤집었던 수원은 슈퍼매치에서도 타가트의 선제골 후 서울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리며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2경기 연속 승리를 일구면서 선수들도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해트트릭의 주인공 타가트는 "이번 시즌은 우리 팀에 정말 어려운 시즌이다. 하지만 새 감독님이 오신 후 결과보다 경기 내용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팀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수원이 달라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수원을 바꿔 나가고 있는 박 감독은 변화의 원동력으로 '수원 정신'을 꼽았다. 수원의 '레전드'인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원 정신을 살려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얘기했다. 과거에도 수원에 위기는 많았다. 그런 위기에서 선수들이 코치진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가져오곤 했다"며 "처음 부임했을 때 팀에 힘이 없다고 느꼈다. 선수들이 열심히는 하는데, 경기장에서 한 팀이 되지 못했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어려울 때 뭉쳐서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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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라' 엄원상이 달리면 광주는 날아오른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다." 전북 현대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프로 2년차 엄원상(21·광주 FC). 그를 향한 박진섭(43) 감독의 신뢰는 뜨거웠다. 처음 경험하는 K리그1(1부리그) 무대에서 그는 위축되기는커녕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그라운드를 휘젓는 엄원상과 함께 광주도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광주는 1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0라운드 전북과의 홈 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그토록 바라던 전용구장 첫 승은 또다시 놓쳤지만,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전북을 상대로 난타전 끝에 거둔 무승부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 박진섭 감독은 "이기고 싶어서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하위권에 머물던 광주가 앞서 19라운드에서 1위 울산 현대와 1-1로 비긴 데 이어, 2위 전북과도 비기며 승점을 따낸 건 주목할 만한 일이다. 최근 성적도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로 좋은 편이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리그) 1위 팀 광주는 승격 후 시즌 초반, K리그1 무대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여름이 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8월 무패 행진을 달린 광주는 중위권으로 뛰어 올랐다. 상승세를 이끄는 건 광주가 자랑하는 '삼각편대'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 펠리페(28)를 중심으로 윌리안(26)과 엄원상이 광주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펠리페(10골), 엄원상(6골 2도움), 윌리안(4골 2도움)이 합작한 20골이 올 시즌 광주의 전체 득점(26골)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엄원상의 활약이 눈부시다.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던 엄원상은 리그가 후반에 접어들수록 물오른 '공격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엄원상의 플레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모하메드 살라(28)를 닮았다고 해서 별명도 '엄살라'다. 엄원상이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건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였다. 엄원상은 그라운드 위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고,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도 함께했다. 덕분에 엄원상은 K리그1 무대에서도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중요한 경기, 강팀과 대결에서 특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 올 시즌 엄원상의 첫 골은 4라운드 울산전에서 나왔다. 이 골 덕분에 광주는 1-1 무승부를 거두며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18라운드에서 울산과 비기면서 광주는 전북과 함께 올 시즌 울산에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유이한' 팀이 됐다. 6경기 무승 탈출의 신호탄도 엄원상이 쏘아 올렸다. 엄원상은 광주가 6경기 연속 무승(1무5패)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치른 14라운드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 3-1 승리를 이끌었다. 광주의 7경기 연속 무패 첫 단추가 되는 승리였다. 또 16라운드 강원 FC전에서도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지만, 엄원상은 이 골로 광주축구전용경기장 1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엄원상은 19라운드 울산전에서 윌리안의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20라운드 전북전에선 전반 3분 만에 터진 선제골을 포함한 멀티골을 폭발했다. 100m를 11초 대에 주파하는 것으로 알려진 스피드에 성실함과 자신감을 갖춘 엄원상을 막기란 그 어느 팀이든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그의 활약이 계속 이어진다면 광주의 파이널 A 진출은 물론, 엄원상의 영플레이어상 수상 가능성도 수직으로 상승할 수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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