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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최수종♥하희라 위기의 부부된다

결혼 33년 차, 잉꼬부부 대명사인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동반 예능을 선보인다.tvN 신규 예능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가 첫 방송일을 오는 30일 오후 10시 10분 확정하고, 최수종, 하희라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는 드라마 형식으로 재구성한 실제 부부들의 사연을 최수종과 하희라가 각각 남편과 아내의 입장에서 리얼하게 연기하며 부부의 문제에 대해 세심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 MC 낙점 소감 및 문제의 부부 재연 연기를 하는 것 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일문일답을 통해 최수종, 하희라가 직접 전했다.다음은 최수종, 하희라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Q. ‘우리는 잉꼬부부가 아닙니다(이하 잉꼬부부)’를 통해 부부 클리닉 예능에 도전하게 되었다. ‘잉꼬부부’ MC에 도전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공통답변) 네, 많은 고민 끝에 솔루션이 필요한 부부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고, 또 그렇게 이해하고 함께 고민하며, 물론 우리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오히려 실질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부부들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나아지고 회복될 수 있기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됐죠. 그런데 생각보다 그분들의 삶을 연기한다는 게 쉽지는 않네요. (웃음)Q. 문제 부부의 사연을 실감 나게 재연한 사전 티저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직접 연기해야 하는 부담은 없었는지, 그럼에도 연기에 도전하시게 된 이유가 있다면?(하희라) 이제까지 드라마 연기는 시놉시스에서 정해진 캐릭터에 대해 우리가 상상력만으로 인물을 창조했다면, 이번 드라마 테라피는 실제 인물을 연기해야 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감정 표현이 실제 상황보다 더 지나쳐서도 안 되고 또 모자라서도 안 되다 보니까 현장에서 제작진과 최수종 씨와 꼼꼼히 의논하고 하나하나 되게 고민하면서 촬영했던 느낌이 있어요.(최수종) 사실 우리가 한 번도 안 해봤던 캐릭터들을 연기하다 보니까 훨씬 더 그런 부담감이 많았던 것 같아요. 최대한 실제 인물들과 최대한 닮게 해보려고 헤어메이크업도 많이 신경을 썼는데, 다행히 첫 회 녹화 때 그 고민 부부가 모니터 보시더니 깜짝 놀랐다고 너무 똑같았다고 그래서 좀 위로가 되기도 했어요. Q. 사연에 나오는 부부를 직접 만난 소감은 어땠는지 궁금하다.(공통답변) 외적인 모습부터 내면적인 모습까지 최대한 그분들과 얼마나 똑같이 하느냐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우리가 그 고민 부부의 마음 친구 역할을 해주는 거거든요. 그 대사를 보며 상황을 보며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공감을 키우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왜 이런 말을 했지, 왜 이렇게 센 말을 했지, 이런 행동을 했냐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저희가 연기를 하게 되면 그 인물의 당위성을 찾게 되거든요. 그래서 훨씬 더 많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그 깊은 내면까지 어떻게 보면 들여다볼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스튜디오 녹화 때 그분들을 봤을 때 되게 또 하나의 저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조심스럽기도 했고요.Q. 녹화 현장 분위기는?(공통답변) 고민 부부들을 만나서 함께 영상을 볼 때는 오히려 그 고민 부부보다 우리 부부가 더 긴장하고 우리의 연기를 봤던 그 기억이 있거든요. 그러면서 함께 대화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훨씬 더 공감하게 되고 위로해 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Q. 많은 부부 클리닉 예능이 만들어지고, 화제를 얻고 있다. 수라커플이 생각하는 ‘잉꼬부부’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공통답변) 저희 프로그램은요. 부부 고민 거울 치료 드라마 테라피에요. 그래서 자신의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서 보면서 서로가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저희 부부가 그들의 삶을 간접 경험하고 마음 친구로서 더 많이 이해하고 공감하며 조언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아요.분명 충고와 조언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충고는 “난 널 도저히 못 참겠어, 넌 이렇게 살아야 돼”라고 말하는 거라면 조언은 그 사람 입장이 돼서, 그 사람을 위한,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 줄 수 있는 게 조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희 프로그램은 전문적인 영역에서는 변호사님하고 또 의사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은 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저희 부부는 어떤 실질적인 아주 작은 한 걸음 한 걸음, 큰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이 순간부터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려요. 저희가 각각 아내의 마음으로 남편의 마음으로 편지를 써줘요. 그 편지와 선물이 그들한테는 굉장히 큰 위로가 됐었던 것 같아요.Q. 두 분은 스윗한 부부의 대명사이자 결혼 33년 차의 대한민국 대표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이나 되돌아보게 된 점이 있는지?(공통답변) 처음에는 솔직히 대본을 보면서 ‘왜 이렇게 싸우지 왜 이렇게 심한 말을 하지?’ 그것이 제일 첫 번째 들은 생각이었다면, 직접 연기를 하면서 분석하고 그 마음을 이해하고 내가 맡은 역할에 당위성을 주게 되면서 ‘우리도 충분히 싸울 수 있었는데 우리는 싸우지 않는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안 싸우면서 이렇게 잘 살 수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오히려 좀 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좀 더 배려해야겠다, 좀 더 내가 흘러가면서 했던 그냥 그런 말들조차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 있겠구나’를 더 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좀 더 서로가 서로에게 양보하며 그렇게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Q. ‘잉꼬부부’에서 시청자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관전포인트가 있다면?(공통답변) 저희 프로그램은 세 가지의 시선으로 드라마 테라피가 전개됩니다. 첫 번째는 객관적인 시선으로 고민 부부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그다음에는 남편의 시선, 또 세 번째는 아내의 시선으로 전개돼요. 그래서 같은 상황이지만 그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본인들이 받는 상처나 아픔들이 참 달라 보인다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자신들이 놓치고 갔던 부분들을 드라마를 통해서 그 고민 부부들이 깨닫게 되는 것 같거든요.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도 같은 상황에서 어떤 시선으로 상대방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저희 부부를 통해서 함께 지켜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첫 방송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5 19:32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밝힌 이병헌·안효섭 협업 이유 “지금 韓 살고 있는 한국인 이야기”

“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매기 강 감독의 일문일답을 25일 공개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임팩트 있는 음악과 한국만의 고유한 특징들이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케이팝 퇴마 액션’이라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장르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을 소재로 한 계기에 대해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러던 중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실적인 여성 슈퍼 히어로를 구상하던 중에 ‘데몬 헌터’가 연상됐으며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때 케이팝이 떠올랐다”며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이병헌, 안효섭을 비롯한 한국 배우들과의 협업도 뜻깊었다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은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이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다”며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인기와 화제에 대한 소감은?이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특히 한국에서 한국 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긴장이 좀 풀렸고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Q. 주위에서 작품의 인기에 대한 반응을 실제로 들으셨는지?한국에서는 사촌들과 식구분들이 유튜브나 기사를 많이 보내 주셔서 한국에서도 반응이 괜찮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 알던,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분들도 메시지와 DM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한국 제작진들도 한국 식구 분들에게서 많은 DM이 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Q.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 어떤 공부를 하셨고, 어떤 영화나 드라마, 책, 음악을 즐기시는지?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제가 5살 때 아버지가 회사 일로 토론토에 가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1, 2년만 캐나다에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5년이 지난 후 부모님께서 그냥 캐나다로 이민을 하자고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은 모두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 사촌들과 놀고, 한국 텔레비전을 보고, 한국 음악을 듣고 자라서 한국의 팝 컬쳐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저희 아빠는 영화 감상이 취미셨습니다. 그래서 구로사와나 펠리니, 키에슬로프스키와 왕가위, 채플린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이나 영화 제작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단편 영화를 굉장히 많이 써보면서 캐릭터 디자인이나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래서 이 모습을 보신 부모님이 제가 예술 쪽으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이쪽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자란 토론토 근처에 쉐리던 컬리지라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학교가 있는데요. 저는 이 곳에서 2D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쉐리던은 3학년 때 졸업 작품으로 단편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영화를 만들면 캐나다, 미국의 스튜디오들이 와서 리크루팅을 하는 ‘인더스트리 데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졸업하는 해에는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니켈로디언 세 회사가 저희 학교로 왔습니다. 이 회사들과 다 인터뷰를 하고, 드림웍스에서 두 달 정도 후에 드림웍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 6명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선발이 되어서, 그때부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림웍스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10년 정도 일을 했고, 그 후 블루스카이, 워너 애니메이션, 일루미네이션에서도 근무를 했습니다. 워너에서 슈퍼바이저로 일을 하다가 스스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Q. 케이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계기와, 케이팝 아이돌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과정은?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저승사자, 도깨비, 물귀신과 같은 이미지들은 해외에서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미지니까요. 그리고 슈퍼히어로 이야기는 요즘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런 슈퍼히어로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섹시하고 터프하고 멋있는 여자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요즘 많이 등장하는데, 저는 조금 더 리얼한 여자 캐릭터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웃기고, 약간은 바보 같고, 이상한 표정도 짓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저 같은 캐릭터를 보고 싶어서 그런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데몬 헌터’는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 때 케이팝이 떠올랐습니다.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습니다.Q. 작품 속 뮤지컬적인 요소에 한국 무속인들의 굿도 영향이 있었는지?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보니, 이 영화의 컨셉과 딱 맞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에 이미 있는 것인데,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무당은 거의 다 여성이기 때문에 좀 더 연결이 잘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만들게 됐습니다.Q. 케이팝, 그리고 한국 문화가 이토록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시는지?제 생각에 한국인들은 모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열정이나 감정을 다해서 하고, 이것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요즘 K-팝이나 K-뷰티처럼, 뭐든 ‘K’가 앞에 들어가면 미국인들은 열광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정말 훌륭해졌고, 이제는 전 세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구나’라는 것을 느껴서 이런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Q. 전반적인 음악 작업 과정은 어땠는지?저희는 작품 속 음악이 진정한 케이팝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뮤지컬의 형태를 띄기 원치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예전의 뮤지컬처럼 캐릭터들이 자기의 감정을 노래하는 방식의 뮤지컬은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케이팝 아이돌이다 보니 콘서트도 해야 하고, 자신들이 직접 노래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접근이 잘 맞아 떨어지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또한, 영화에 삽입되는 모든 음악들을 정말 수준 높고, 잘 만들어진 진정한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케이팝 레이블과 함께 협업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개인적으로 ‘원타임’ 시절에 테디 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더블랙 레이블, 그리고 테디 님과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더블랙 레이블의 음악이 ‘헌트릭스’의 무드나 감성과도 잘 맞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그제큐티브 음악 프로듀서이신 이안 아이젠드래스님도 합류하셨습니다. <위키드>, <백설공주>​의 실사 영화에 참여하신, 정말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는 분으로, 진정성 있는 팝 음악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BTS나 트와이스 같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케이팝 시장에 바로 음원을 발매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인지될 수 있을만한 음악들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습니다.그런데 어려웠던 지점은 아무도 케이팝 음악으로 뮤지컬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곡가 분들이 곡을 쓰는 과정에서 7번, 8번까지 수정을 거치고 곡을 다시 쓰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이야기가 바뀐다든가, 음악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됐을 때 다시 돌아가서 수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케이팝 작곡을 해오신 분들에게는 조금은 어렵고 생소한 과정이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다층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들이 탄생했습니다.Q. 실제 한국 음악들을 선곡하게 된 과정과, 트와이스와 협업하게 된 계기 및 소감은?처음 영화를 만들 때 항상 스토리보딩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 때 모든 장면을 이미지화하고, 이 이미지를 편집실로 가져가서 목소리와 음악을 얹어 봅니다. 실제 성우 분들이 연기를 하시는 것은 아니고, 사실 대부분의 경우 스토리보딩 때 제가 성우 연기를 했습니다. 이 때 음악을 얹어보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음악으로 엑소와 멜로망스의 음악을 넣어봤는데 너무나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곡은 초기부터 정해져 있었고, 실제로 음악 라이센싱 과정과 새로운 스코어 작곡 과정을 거치며 이 두 곡은 너무 완벽해서 그대로 쓰면 좋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트와이스의 ‘Strategy’ 같은 곡은 저희와 함께 일을 해왔던 파트너인 리퍼블릭 레코드 측에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전에 이 레이블에서 트와이스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 제안을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트와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고, 트와이스의 음악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저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결국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트와이스는 더없이 완벽한 파트너였습니다.‘Takedown’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그 곡을 부탁했다기보다는 트와이스 분들께 많은 노래 중에 어떤 곡을 커버하고 싶으신지 선택하실 수 있게 했고, 트와이스가 ‘Takedown’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희 팀은 이 협업에 대해 너무나 행복했고, 트와이스 분들과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너무나 만족해주셨으며, 트와이스 분들께서 영화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홍보도 함께 해주셔서 굉장히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멤버들의 비주얼은 실제 케이팝 아이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멤버들의 비주얼은 어떻게 탄생했는지?디자인을 할 때 특정한 그룹이나 멤버를 레퍼런스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저와 크리스 감독님,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모두 본인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을 누구처럼 만들고 싶냐는 논의를 할 보드를 만들었고, 이 보드는 결국 거의 모든 아이돌이 다 들어가서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시청자들이 ‘이 멤버는 누구다’를 연결시키는 전형적인 역할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떤 멤버는 막내고, 어떤 멤버는 몸이 좋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여러 멤버들을 보고 영향을 받았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국 디자인은 한 그룹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모든 케이팝 그룹과 멤버들에게서 영향을 받아서 탄생하게 됐습니다.Q. 실제로 좋아하는 한국 배우나 뮤지션, 최근 재미있게 본 K-콘텐츠가 있다면?영화를 만들면서 바빠지기 전에는 드라마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진우’ 캐스팅을 논의할 때 제가 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안효섭 씨의 팬이 됐고, 한 장면에서 안효섭 씨가 전화할 때 영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씬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아, ‘진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진우’의 역할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남자 배우를 찾고 싶었는데, 영어를 완벽하게 해야 했기 때문에 캐스팅이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안효섭 씨를 보고 ‘저 분은 ‘진우’다’라고 단번에 선점을 했습니다. 그리고 , 같은 드라마를 많이 보며 여기에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바빠서 드라마를 잘 못 챙겨 보게 됐지만요.그리고 너무 바빠지다 보니 영화도 쉬운 영화들 위주로 보게 됐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신동엽, 유재석, 김윤진, 배두나, 전도연 씨 같이,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활동해오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Q. 케이팝과 한국의 전통을 결합시킨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이 영화는 최대한 한국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한 가지 방식은 모든 장면, 그리고 모든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헌트릭스’ 멤버들의 모든 옷, 그리고 모든 장면마다 한국적인 요소가 다 반영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저 혼자 다 할 수는 없었고, 이 영화의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 굉장히 많은 한국 분들의 손길이 들어가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렇게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를 너무나 기뻐하셨고, 오랫동안 이런 작품을 기다려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미술, 애니메이션 같은 모든 요소에 있어서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하는 것에 흔쾌히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영어로 대사를 말하지만, 마치 한국어를 할 때의 입 모양처럼 애니메이터 분들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한국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캐릭터의 리액션 같은 것도 모두 한국 스타일로 생각하며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떨 때는 과자 포장에 한국어가 거꾸로 되어 있으면 제작진 분이 ‘이 장면에 글자가 거꾸로 되어 있다’고 말해 주시면 제가 고치고,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Q.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의 시각적 디자인은 어떻게 잡아 나가셨는지?디자인 컨셉을 시작할 때 아티스트 분들이 민화를 찾으셨습니다. 이런 민화의 호랑이 디자인이 유독 재미있기 때문에, 민화 호랑이 컬렉션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어떻게 쓸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루미’와 ‘진우’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진우’는 옛날 사람이기 때문에 문자를 보내는 건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호랑이가 ‘진우’의 편지를 ‘루미’에게 보내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호랑이가 편지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눈이 3개 달린 까치의 아이디어는 셀린 김이라는 아트디렉터님이 만들어 주신 것으로 기억합니다.Q. 한국 고유의 문화를 디테일하게 고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대부분의 경우 사실 저의 개인적인 어린 시절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음식들,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에서 한국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특히 음식은 한국 문화에서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잖아요. 음식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그리고 X에서 한 아티스트 분이 ‘수저 밑에 냅킨 까는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라고 올린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이 분이 수저 밑에 냅킨을 까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부분을 꼭 추가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디자인을 할 때 팀원 10명 정도를 데리고 리서치를 위해 한국에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을 통해 모든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북촌 같은 경우에도 그 골목이 얼마나 가파른지와 같은 디테일은 그 로케이션에 직접 가봐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이것을 직접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팀원들과 함께 한국에서 직접 리서치를 했습니다. 민속촌도 가보고, 명동 거리의 벽돌이나 길 디자인은 어떻게 생겼나 살펴보고,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진 분들이 모든 컨셉, 애니메이션에 한국적인 요소를 모두 녹여주셨습니다.Q.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했는데 어떠셨는지?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이병헌 배우와 함께한 작업이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설레고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이병헌 배우에게 이 이야기에 대해 피칭하던 때가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 때 정말 많은 질문을 하셨고,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컨셉에 대해 너무 멋지고 좋다고 동의해 주셨고, 그 결과 성우로 참여해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김윤진 배우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예술적인 비전에 대해 굉장히 놀라워하셨습니다. 특히 단순히 현대의 한국을 그리는 작품일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있다는 점을 특히 마음에 들어 해주셨습니다. 저희에게는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과 작업해야 이 이야기가 실제 한국 문화에 부합하는 정당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이병헌 배우님과 함께한 게 남다르게 특별했던 지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 배우와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Q. 각자의 결핍과 두려움을 가진 두 주인공인 ‘루미’와 ‘진우’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는지?저희 모두 이런 결핍과 두려움들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특히나 자신이 타인과 유대를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이 되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과정에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진 불안, 두려움 같은 부분들을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나’가 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도 마음을 터놓고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Q.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만들어진 작품으로도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저는 문화적으로는 한국인이지만, 또 북미에서 자랐기 때문에 양쪽 세계에 다 발을 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그 두 세계를 화합해야 했습니다. 저는 영어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식이 저에게 맞는 방식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영어로 한국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독특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문화적으로 온전히 한국적인 영화가 미국 회사에 의해서 제작이 된다는 사실은 한국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나타내주는 증거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문화가 얼마나 많이 발전해 왔는지, 한국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5 17:09
연예일반

‘소디엑 유닛’ 오늘(25일) 신보 발매… ‘꽃보다 남자’ OST 재해석

엑스 유닛이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감성 발라드로 대중과 만난다.그룹 소디엑의 유닛 엑스 유닛(X-UNIT)은 25일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를 공개하며 환상의 하모니로 국내외 팬들에게 인사한다.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는 소디엑의 렉스, 현식, 씽, 리오 네 명의 멤버가 참여한 보컬 중심 유닛 작품이다.지난 24일 공개된 ‘너에게’ 티저를 통해 엑스 유닛은 타이틀곡이자 4인 유닛곡인 ‘내 머리가 나빠서’의 일부분을 공개하며 풀 버전에 대한 호기심을 선사해 미리 알고 들으면 좋을 기대 포인트를 살펴봤다. #타이틀곡 ‘내 머리가 나빠서’ 2025년 새로운 서사로 재탄생!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에는 인기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를 엑스 유닛만의 세련된 감성으로 재해석한 타이틀곡 ‘내 머리가 나빠서’가 수록됐다. 원곡이 지닌 애틋한 감성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트렌디한 보컬 스타일을 더해,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과거의 추억을 다시금 소환한다.여기에 지나간 사랑을 잊지 못한 마음을 서정적으로 그려낸 어쿠스틱 발라드 ‘너의 목소리’, 더욱 깊어진 감정선으로 돌아온 렉스와 현식의 참여곡 ‘헤어지던 날’, 씽과 리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중국어 듀엣 발라드 ‘仍留下 (남아 있어)’까지 총 4곡이 실렸다. # 짙어진 보이스+ 호기심 자극하는 스토리텔링렉스, 현식, 씽, 리오가 참여한 타이틀곡 ‘내 머리가 나빠서’ 티저에서도 일부 노래가 공개돼 엑스유닛만의 감성 서사를 예고했다. 한 소녀의 자화상이 일그러지는 것으로 첫 장면부터 미스터리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마치 미래를 예견하는 듯한 타로 카드들과 졸업 앨범들이 다양한 사건들을 암시하며 엑스 유닛이 연기와 노래로 들려줄 콘셉트들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지고 있다. #잭소의 글로벌 네트워크+구글 비오 기술력 합작 MV 공개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인 잭소는 지난 3일 홍콩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써밋 공식 행사에서 유닛 그룹 엑스 유닛에 AI 기술 접목을 공식적으로 발표해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잭소는 홍콩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홍콩 영화의 후반 제작 인력을 중심으로 전문 AI 테스트 팀을 구성하고, 구글의 최신 AI 기술을 ‘내 머리가 나빠서’ 뮤직비디오 제작에 적용해 풀 버전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이처럼 첫 번째 미니 앨범 ‘너에게’는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감성 발라드들을 수록한 작품으로 렉스, 현식, 씽, 리오가 완성한 네 개의 트랙이 마치 하나의 러브레터처럼 팬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서정적인 발라드가 될 전망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25 09:21
영화

韓문화로 글로벌 제패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성우+보컬 모두 한국인 캐스팅 뜻깊어”

K팝 퇴마 액션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몰이 중인 가운데, 매기 강,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이 열렬한 반응에 대한 소감을 넷플릭스를 통해 24일 전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걸그룹 헌트릭스와 그리고 이에 대적하는 라이벌 그룹인 사자 보이즈를 중심으로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헌트릭스는 보통의 아이돌이 아닌 자신들의 목소리로 악령을 쫓아내 세상을 지킬 방패인 ‘혼문’을 만드는 ‘헌터’이고, 이들의 라이벌인 ‘사자 보이즈’의 멤버들은 모두 악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신선한 설정은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특히 ‘골든’, ‘소다 팝’, ‘테이크다운’ 등 실제 케이팝을 떠오르게 하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음악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 한국만의 문화 등 작품 곳곳에 녹아 있는 디테일이 화제다. 로튼토마토 토마토미터 96%를 기록한 것에 이어 “케이팝 그 자체 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컨셉”(Variety), “매력적이고 재미있으며, 작품적으로도 예술적인 세계관”(The New York Times) 등 외신도 호평을 보냈다.‘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탤런트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다.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때부터 꿈꾸던 목표를 실현하고, 이 경험을 캐스트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차다”라며 뜻깊은 소감을 전해 왔다. 공동 연출을 맡은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은 “재미와 트렌드가 가득하고 과감한 액션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이와 동시에 하나의 정말 좋은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고 우리 안에 깃든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히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흥미로운 이야기 안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크리스 애플한스 감독 소감 전문어렸을 적부터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보며, 항상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문화 유산의 아름다운 면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동시에, 저 자신을 비롯해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를 만드는 여정에 착수했죠. 처음 떠오른 것은 한국의 풍부한 신화, 그중에서도 대중 매체에서 흔히 보던 것과는 다른 초자연적인 세상을 다루는 악마학이었습니다. 악귀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악귀 사냥꾼 아이디어까지 나왔고, 멋진 여성 전사 그룹이 비밀리에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는 상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생각은 운 좋게도 새로운 종류의 여성 슈퍼히어로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쿨하고 강하면서도 단점도 있고 불완전한 존재, 먹는 걸 좋아하고 과식을 일삼는 철부지 같은 존재. 제가 지금껏 스크린으로 꼭 만나보고 싶었던 그런 여성상이었어요. 이 영화는 최근 몇 년간 한국 문화가 케이팝, 한국 영화와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쌓아온 막대한 영향력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현대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최초의 애니메이션 영화이며, 성우 및 보컬 모두 한국인 탤런트로 캐스팅한 점이 뜻깊습니다. 제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때부터 꿈꾸던 목표를 실현하고, 이 경험을 캐스트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 굉장히 보람찹니다. 영화를 만들면서, 한국 문화나 케이팝에 익숙하지 않던 많은 아티스트분들이 영화 속 등장인물과 음악에 깊이 공감했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주셔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또한 우리가 왜 이런 영화를 만드는지 다시금 일깨워주었어요. 영화만큼 우리 모두가 배경과 사용하는 언어에 상관없이 얼마나 비슷한 지점이 많은지를 보여주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불안감과 수치심을 가지고 있으며, 타인과의 연결고리를 찾는 존재입니다. - 매기 강매기와 저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이 영화를 기획하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단절되고, 사람 간 교류를 찾아보기 힘들 때였죠. 그런데 BTS가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고, (우리를 비롯한) 전 세계 수백만 인구가 갑자기 본인의 집에서 ‘Dynamite’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기 시작했습니다. 잠시나마 세상이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어요. 우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작품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재미와 트렌드가 가득하고 과감한 액션이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정말 좋은 노래 한 곡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차별과 어둠을 무력화하고 우리 안에 깃든 악마까지도 힘을 잃게 만드는 순간과 느낌을 포착하고 싶었습니다. 부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떠나는 여정, 그리고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서 BTS가 수년 전 우리에게 선사했던 경험의 일부나마 여러분들이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크리스 애플한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4 17:19
드라마

[단독] 남지현, ‘굿파트너2’ 출연 아쉽게 불발

배우 남지현이 ‘굿파트너’ 시즌2에 함께 하지 않는다. 24일 방송계에 따르면 남지현 측과 SBS 새 드라마 ‘굿파트너’ 제작진은 시즌2의 출연과 관련해 논의를 이어오다가 스케줄 등을 이유로 아쉽게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굿파트너’ 시즌2는 최근 제작에 돌입했으며, 내년 상반기 첫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남지현과 함께 시즌1을 이끈 배우 장나라는 시즌2 출연을 긍정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방송됐다. ‘굿파트너’는 주요 캐릭터들의 워맨스는 물론 기존 법조물보다 현실감 있는 이혼 사례 등을 다루며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는 시청률 7.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해 자체 최고 17.7%를 기록하는 동시에,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남지현은 ‘굿파트너’에서 사회 초년생에서 이혼 전문 변호사로 성장하는 한유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중 장나라와 함께 워맨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며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2004년 MBC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그는 다양한 작품을 통해 탄탄하게 쌓은 연기력을 ‘굿파트너’에서 발휘, 캐릭터의 성장 서사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대표작을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에 따라 시즌2 제작뿐 아니라 장나라, 남지현 등 시즌1의 인기를 이끈 배우들의 출연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상황. SBS 측은 지난 4월 “‘굿파트너’ 시즌2가 제작되는 것은 맞다”고 밝혀 기대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굿파트너’ 시즌1의 주요 서사인 ‘워맨스’를 만들어간 남지현의 출연이 불발된 터라, 시즌2는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만날지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남지현은 촬영 중인 KBS2 새 드라마 ‘은애하는 도적님아’로 내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드라마는 어쩌다 도적이 된 여인과 그녀를 쫓던 조선의 대군의 영혼이 바뀌면서 서로를 구원하고 지켜내는 로맨틱 코미디 사극으로, 남지현은 배우 문상민과 호흡을 맞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4 14:51
스타

[단독] 파비앙 “韓 전통문화와 자산,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연결해야” [2025 K포럼]

“저는 한국의 매력에 일찍 눈을 떴어요. 특히 백제의 예술과 미를 특별하게 봤죠. 그 건축 양식과 유물은 현대의 디자인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고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이런 문화유산들이 과거에만 머물지 않고 젊은 세대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은 태권도 공인 5단,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 등 한국인도 쉽게 얻기 어려운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한국을 사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태권도에 매료돼 2007년 여행으로 처음 한국에 온 파비앙은 1년 뒤인 2008년부터 17년째 한국에 거주하며 방송·유튜브·강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한국 역사에 대해서도 풍부한 지식을 쌓아온 파비앙은 올해 4월부터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알리는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파비앙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에 와서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지역을 여행했다. 많은 곳을 가봤지만 백제의 문화가 녹아있는 공주, 부여, 익산은 여러 차례 여행하기도 했고 방송을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며 “이번 2025 K포럼에선 제가 이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더 많은 사람에게 쉽게 알리는 작은 다리가 되고 싶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자산을 재해석하고 조금 더 많은 대중에게 쉽게 알려주고 많은 사람에게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연결해 나가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하게 됐다”고 포부를 밝혔다.파비앙은 ‘다시 쓰는 K스토리’란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K포럼(Korea Forum 2025)의 챕터2 ‘STORY HOW : 백제를 브랜딩하라’에 패널로 참석해 백제 문화의 매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해당 챕터는 방송인 박지윤이 좌장을 맡고 또 다른 패널로는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과 역사 전문가인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공주시 홍보대사인 가수 박서진이 참여한다.파비앙은 백제와 남다른 인연이 있다. 2014년 SBS ‘모닝와이드’를 통해 공주, 부여, 익산 지역 곳곳을 탐방했고, 2019년에는 EBS1 ‘역사의 문을 여는 문화재 여행’에서 코미디언 임혁필과 함께 공주, 부여를 여행하며 ‘백제의 멋’을 시청자에게 소개했다.“원래 역사에 대해 관심이 많기도 했지만 특히 백제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백제 지역을 여행했을 당시에도 한국에 산 지 꽤 됐을 때인데, 그 지역을 돌아보면서 제가 아직 한국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죠.” 파비앙은 백제의 문화재와 건축 양식 등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백제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나라들과 교류를 활발하게 했다는 증거들이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유산이라고 생각했다”며 “무령왕의 금제관식, 금동대향로 같은 유물을 처음 봤을 때는 단순히 장식이나 향로가 아닌 정교함이 느껴져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파비앙은 백제 지역을 여행하며 추천하고 싶은 관광지로는 “공산성이 정말 좋았다. 공주의 도심에 위치해 접근성도 좋고, 주변에 카페나 전통시장, 편의시설도 잘 돼 있다”고 꼽았다. 이어 “백제 지역은 혼자든 친구 또는 연인과 가든 좋은 여행지”라며 “축제 등 즐길 거리도 많고 무엇보다 자연을 잘 볼 수 있다. 조명도 잘 돼 있어서 밤에는 더할 나위 없이 야경이 아름답다”고 소개했다.한국 역사와 문화유산을 이처럼 소중하게 생각하는 파비앙은 이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문화유산을 발굴, 조사, 보존하는 일을 한다. 저도 시간이 날 때마다 발굴 현장이나 보수조사에 참여해 연구원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에 적게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며 “이름만 걸어두는 홍보대사가 아닌 실전형 홍보대사가 되고 싶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일반인이 할 수 없는 경험이라 뜻깊은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문화유산이 얼마나 소중하고 매력적인지 발견하고, 이를 미래 세대와 공유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아주 가치 있는 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활동 중 입니다.” 파비앙은 2010년 드라마 ‘제중원’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 ‘더킹 투하츠’, ‘미스터 선샤인’, ‘신입사관 구해령’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또한 ‘나 혼자 산다’, ‘라디오 스타’ 등 예능 출연을 비롯해 직접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외국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국의 매력을 소개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파비앙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콘텐츠가 과거에 비해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을 실감한다며 “2000년대 초반쯤 한류라는 게 생겼고, 그때는 일시적인 유행인지 아니면 지속 가능할지에 대해 확실히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밝혔다.“한국은 OTT와 소셜 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반응도 빨라요. 이를 통해 팬들과 소통도 잘하니까 더욱 영향력이 커진다고 생각해요. 또 창의적인 인상을 주는 콘텐츠가 많아요. ‘킹덤’처럼 역사와 판타지를 섞어서 전혀 새로운 느낌의 시리즈가 탄생했고, ‘오징어 게임’은 어떤 문화에서 보든 혁신적이었죠.”앞으로 K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파비앙은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꼽았다. 그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누가 뭘 좋아하는지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그 두 가지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밝혔다.“저는 관심사가 다양하고 빨리빨리 바뀌는 편인데 요즘 사람들도 대부분 그렇다고 생각해요. 빨리 바뀌는 관심사에 따라 콘텐츠도 즉각 적응하는 능력이 더욱 필요해졌죠. 이번 K포럼도 이런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생각하고, 저 또한 많은 것을 배우고 제가 아는 것을 공유하고 싶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4 06:00
문화

[단독] 박지윤 “K스토리의 힘으로… 백제 더 널리 알려지기를” [2025 K포럼]

“현재로부터 가까운 시점의 역사인 조선시대에 비해 백제에 대해서 대중이 잘 모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죠. 고구려‧신라‧백제 삼국시대의 나라 중에서도 신라시대 인물과 유산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요. 이번 ‘2025 K포럼’을 통해 백제가 남긴 문화적 유산을 많이 발굴하고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해 수많은 방송 프로그램을 거쳐 여자 대표 MC로 거듭난 박지윤이 ‘2025 K포럼’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박지윤은 “각 시대별 고유한 ‘헤리티지’가 있듯, 저만의 강점이 있다”며 “대신 말을 잘해줄 것 같은 든든하면서도 편안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중이 더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이러한 능력을 ‘2025 K포럼’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박지윤은 ‘다시 쓰는 K스토리’란 주제로 일간스포츠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제3회 K포럼(Korea Forum 2025)의 챕터2 ‘STORY HOW : 백제를 브랜딩하라’에 참여해 백제의 브랜딩에 대한 토론의 중심을 잡고 대화를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해당 챕터에서 박지윤은 좌장을 맡고 패널로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과 역사 전문가인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 국립문화유산연구원 홍보대사인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참여한다. 박지윤은 과거 아나운서라는 직업을 통해 갖게 된 역사에 대한 흥미와 높은 관심도와 함께 본인이 가진 지식을 ‘2025 K포럼’에서 쏟아낼 예정이다. 박지윤은 ‘2025 K포럼’을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냐는 질문에 “백제의 기원에 대해서 꼼꼼히 공부했고, 지역적인 포지션에 대해서도 많이 찾아봤다”며 “백제시대의 유산들은 무엇이 있는지도 궁금해졌다. 덕분에 드라마 ’주몽‘을 부분적으로 다시 보기까지 했을 정도”라고 답했다.“대중문화를 비평하는 프로그램이나, 제작발표회 진행을 많이 하다 보니 자연스레 드라마를 열심히 챙겨 보게 됐죠. 유독 사극을 볼 때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실제 역사에 기록된 부분일까 하는 호기심에 자료나 야사를 찾아본 적도 있을 정도로 역사에 관심이 많아요.” 박지윤은 KBS2 ‘스타골든벨’을 통해 재치 있는 입담을 보여줬을 뿐 아니라, JTBC ‘썰전’에서 패널들 간의 대립 구도에서도 시청자의 입장에서 쉽게 대화를 풀어나가는 등 진행자로서 프로그램 종류를 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줬다. 박지윤은 진행자로서 자신만의 비결에 대해 “마침 시기적으로 선배들이 열어주신 ‘아나테이너’ 열풍을 운 좋게 타면서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할 수 있었다”며 “기존 아나운서가 갖고 있는 이미지에 비해 좀 더 씩씩한 동네 언니나 누나 같은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소탈한 이미지를 쌓아나간 박지윤이지만, 역사가 가진 무게감과 이를 다룰 때 책임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거듭 강조했다. 박지윤은 “제가 과거 몸담았던 방송사의 특성상 ‘팩트’를 다루는 순간들이 많았기 때문에 역사 혹은 역사 속의 인물을 언급해야 하는 순간에는 잘못된 지식이 없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박지윤은 역사의 중요성은 역사로부터 찾아낼 수 있는 교훈에서 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사의 중요성에 대해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게 만들기 위해 그에 대한 교훈을 찾는다면, 반드시 그 역사 속에서 답을 찾아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불러오기에 역사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흥망성쇠를 지나온 시대와 지금 살아가는 시대가 물론 배경적으로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적용해 볼 교훈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제의 영향력을 널리 효과적으로 확산시켜야 하는 것이 ‘2025 K포럼’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입니다. 진행자인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패널들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축약해서 전달하는 것이죠. 패널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잘 듣고 이해하고 들으시는 분들에게 쉽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중간자 역할을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아나운서를 그만두고 방송인으로 전향한 박지윤은 ‘크라임씬’ 시리즈, ‘여고추리반’ 시즌 1~3, ‘피의 게임’ 등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예능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 특히 그의 깔끔한 진행과 리더십, 연기력을 통해 ‘크라임씬’ 시리즈 전 시즌 전 회차에 이름을 올린 유일무이한 출연자이기도 하다. 박지윤은 “‘K스토리’가 가져야 할 가장 큰 힘은 ‘개연성’이다. 공감하지 못하면 감동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멸망한 제국이어도 그 시대의 흐름이나 역사적 배경, 그리고 그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들에 대한 공감을 느끼고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개연성을 깨닫는 순간 그것이 스토리와 역사가 가진 매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와 유적으르 되돌아보는 것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발달한 시대에서는 아주 보잘것없는 돌덩이 하나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스토리’를 파헤쳐보면 큰 가치가 될 수 있다. ‘2025 K포럼’이 그 개연성과 가치를 끄집어내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2025 K포럼’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더듬어 올라가 보고, 새롭게 들여다보는 시간이다 보니 진행자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호기심이 생깁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라는 사람 또한 깊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생깁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3 06:00
연예일반

박위, 정신과 의사에 고민 상담 “쏟아지는 DM, 버거워” (위라클)

유튜버 박위가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를 만났다.20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는 ‘전신마비도 이겨낸 박위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간 이유’란 제목의 영상이 공개했다.해당 영상에서 박위는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 뇌부자들’을 운영 중인 김지용 정신과 전문의에게 “정신과 진료에 대한 문턱을 낮추게 해준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용 전문의는 “사회 분위기가 7~8년 사이 너무 바뀌었다”며 “정신 질환을 실제로 앓은 당사자들이 자기 이야기를 내주는 변화가 굉장히 반갑다”고 밝혔다.박위는 유튜브 운영 6년 차임을 언급하며 “많은 분이 댓글이나 DM을 남겨주고 메일도 보내신다.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상담을 많이 요청하는데 솔직히 제 경험으로는 상담할 수 없는 내용이 너무 많아서 저도 버겁더라”고 토로했다. 김지용 전문의는 “우리는 공감 능력이 있지만 겪어봐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있다. 함부로 ‘그 마음 알겠다. 이렇게 해 봐라’는 조언이 안 좋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박위는 “저도 다치기 전에는 다친 사람, 장애가 있는 분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사실 생각하려고도 해 본 적도 없다”며 “다쳐 보니 경험한 거랑 안 한 거는 천지 차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김지용 전문의는 “저도 ‘그 마음 알겠다’란 말은 거의 안 한다. 당사자만큼 깊게 고민하고 성찰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할 수 있는 최선은 들어주는 것”이라고 조언했다.한편 박위는 지난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재활 끝에 전신마비를 이겨낸 그는 휠체어를 타고 생활 중이다. 드라마 ‘학교2’, ‘기적의 형제’, ‘아름다운 세상’ 등은 연출한 박찬홍 PD의 아들로, 지난해 10월 그룹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결혼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0 23:45
스포츠일반

[SMSA] 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 “스포츠로 배운 끈기…소비자의 왼쪽 가슴을 뛰게 해야”

필드하키 선수에서 동아오츠카 최초의 여성 이사까지. 끈기와 근성으로 한국 스포츠 마케팅에 한 획을 남긴 이진숙 동아오츠카 전무가 자신의 인생 여정과 마케팅 철학을 풀어냈다.이진숙 전무는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열린 2025 일간스포츠(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마지막 9회차 강연자로 연단에 올랐다. 이진숙 이사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중학교 3학년 때야 뒤늦게 필드하키를 시작해 1989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학 입시 재수 시절 우연히 미스코리아 인천 선에 오르기도 했다. 경희대 진학 후 운동에만 집중했는데, 발목 인대 부상으로 하키 스틱을 내려놓게 됐다. 제2의 삶을 찾다 입사한 곳이 동아오츠카(당시 동아식품)였다. 동아오츠카 최초의 여성 팀장, 전무 이사에 이어 현재 한국여성스포츠 회장,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역임 중이다.입사 후에도 벽이 찾아왔다. 이진숙 전무는 "결혼과 출산을 거치면서 또 어려움을 맞았다"며 "1990년대 초반 어떤 기업이든 여성은 결혼하면 퇴사하는 추세였다. 굴하지 않았고, 나만의 경쟁력을 키웠다"고 회고했다.초창기였던 스포츠 마케팅에서 낸 성과가 이진숙 전무의 경쟁력이 됐다. 이 전무는 "마케팅은 항상 내 관점이 아닌 고객 관점에서 출발하는 일이다.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더라"며 "소비자가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왼쪽 심장(감성)이 뛸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경쟁 이온 음료들이 지배적인 미국과 달리 한국은 동아오츠카의 대표 상품, 포카리스웨트가 오랜 시간 시장 1위를 지켰다. 이진숙 전무는 "포카리스웨트가 지난해 11월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시장 점유율이 48.5% 정도"라고 전했다.당시로서는 선구적이었던 마케팅이 힘을 발휘했다. 이진숙 전무는 "입사 3년 차 때 결혼 후 인사팀에서 퇴사하라는 연락이 왔다. 고민이 깊어질 때 드라마를 보다 문득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이 마시는 게 우리 브랜드였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때는 PPL이라는 단어 자체가 없었다"며 "더 홍보될 거라는 생각에 방송 3사를 매주 방문했다. 한 번에 열리지 않았지만 MBC가 먼저 문을 열었다. 드라마에 하나하나 내보냈고, 결국 영화 '쉬리' 때 대박이 났다"고 떠올렸다.이진숙 전무는 "현장을 느끼고 경험해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며 "프로농구를 통해 브랜드를 알릴 방법을 고민했다. 중계 메인 카메라 각도에서 가장 효과적인 브랜드 노출을 고민한 결과 슛이 들어갈 때 카메라에 잡히는 각도를 찾았다. 당시 타이틀 스폰서도 못 찾았던 부분"이라고 소개했다.이진숙 전무는 또 "프로야구가 아직 인기가 이렇게 많지 않았을 때 마케팅을 시작했다. 선수들이 마시는 모습은 경기장에서 노출되기 어렵다. 방법을 고민하다 한 번씩 비춰지는 더그아웃을 발견했다. 선수들이 시원하게 먹도록 냉장고를 갖다 놓게 했고, 거기에 로고를 넣었다. 카메라가 감독을 잡을 때마다 포카리스웨트 로고도 크게 나왔다"고 했다.이진숙 전무는 "운동을 하면서 배운 스포츠 정신이 (성공에) 바탕이 됐다. 주어진 데 최선을 다하고 인내, 열정, 끈기가 몸에 배어진 채 일해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삶에 힘겨운 일이 있다고 포기할 게 아니다. 매 순간 또 다른 내 모습,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내 발전,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20 14:55
드라마

[RE스타] 평양냉면 같은 맛…‘미지의 서울’ 류경수, 담백한 로맨스 통했다

배우 류경수가 사실상 로맨스에 첫 도전한 작품인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평양냉면 같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 ‘미지의 서울’은 얼굴만 닮고 성격은 정반대인 쌍둥이 자매 미지(박보영)와 미래(박보영)가 인생을 바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드라마는 지난달 24일 3.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최근 회차인 8회는 자체 최고인 7.4%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류경수는 극중 서울에서 잘나가던 투자 전문가에서 할아버지의 딸기 농장을 잇기 위해 시골로 내려간 한세진 역을 맡았다. 세진은 미래처럼 과거의 상처를 안고 조용히 살아가는 인물. 그렇기 때문에 겉으로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미래를 향해 “조금이라도 기쁜 거, 좋은 거, 즐거운 걸 잡읍시다”라며 응원을 건네는 등 결정적인 순간에 보여주는 배려와 따뜻함은 묵직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세진의 서사는 불쑥 드러나는 인간적인 허술함, 따뜻함이 어우러진 류경수의 연기 톤과 그의 무심한 듯한 외모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구나 이처럼 상반된 캐틱터의 분위기는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미지의 서울’ 특유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류경수의 매력은 박보영과 만들어가는 로맨스에서도 돋보인다. 류경수는 세진이 딸기농장 동업자인 미래와 엮이게 된 후 조심스럽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담백한 대사와 함께 느리지만 섬세하게 그려 나가고 있다. 세진은 극중 로맨스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호수(박진영)가 미지를 향해 드러내는 감정 표현보다 한 걸음 더 물러서서 미래를 지켜보는 캐릭터다. 류경수는 그 과정에서 능글맞고 장난스럽다가도, 때로는 잠시 망설이는 연기로 섬세함을 높이고 있다. 이에 공감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마치 나만 아는 사랑을 들킨 기분” 등의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미지의 서울’은 류경수의 새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는 2007년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한 후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조폭 출신으로 갱생 중인 요리사 역할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지옥’, 영화 ‘인질’ 등에서 주로 악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들 작품들과 비교해 ‘미지의 서울’에서는 슴슴한 매력과 함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내며 한층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최근 회차에서 세진이 미래에게 넌지시 마음을 전하며 썸을 오가는 미묘한 분위기를 형성한 터라, 류경수가 앞으로 어떤 로맨스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불러모을지 궁금증을 모았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지의 서울’은 류경수와 박진영이 극중에서 각각 다른 인물과 만들어가는 로맨스를 비교하는 것이 작품의 큰 재미요소”라며 “류경수는 화려하지 않지만 여운이 남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전작들과 비교해 확실히 다른 얼굴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만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0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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