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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과 다른 느낌? 새로움은 책임”…보이넥스트도어, 이래서 ‘나이스 가이’ [종합]

“매 앨범이 우리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그룹 보이넥스트도어가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음악을 들고 또 한 번의 터닝 포인트에 섰다. 보이넥스트도어는 9일 미니 3집 ‘19.99’로 컴백한다. 지난 4월 발표한 미니 2집 ‘하우?’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보이넥스트도어의 개성이 가득한 곡으로 컴백한다. 자전적 경험을 담는 등 우리의 참여도가 높은 앨범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앨범명 ‘19.99’는 가장 뜨거운 나이인 스무 살이 되기 직전을 의미한다. 내년에 스무 살이 되는 운학을 비롯해 이제 막 20대에 들어선 멤버들이 19.99세의 치열한 고민과 생각을 솔직하게 노래했다.실제 고3으로 19.99의 삶을 살고 있다는 막내 운학은 “나뿐만 아니라 우리 멤버 모두가 1스무살 직전, 직후의 나이라 우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며 “연초엔 빨리 철 들어야 할 것 같아서 부담, 고민이 될 때도 있었다. 우리의 자전적인 이야기, 이 나이대에만 느낄 수 있는 고민을 앨범에 담아 냈다”고 말했다.타이틀곡 ‘나이스 가이’는 세상 사람들을 다 사로잡을 수 있다고 믿는 19.99세의 ‘근거 있는 자신감’을 녹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한 번 들으면 바로 흥얼거리게 되는 그루비한 리듬이 특징으로, 실제 공개된 무대에서는 유려하게 리듬을 타는 보이넥스트도어의 퍼포먼스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타이틀곡과 선공개곡 ‘부모님 관람불가’은 “단짠의 조합”이라고 자평했다. 리우는 “타이틀곡은 이지 리스닝이라 편안하게 들으면서도 보는 재미와 따라 부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자신했다. 명재현은 “진짜 생활감 있는 음악을 하고 싶어서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최대한 살리려 한다. ‘나이스 가이’는 멋있는 노래지만 서울 전체가 내 것이라고 외치는 19살의 귀여운 모습도 볼 수 있고, ‘부모님 관람불가’에는 부모님이 언제 오냐고 물어보셨을 때 ‘10분만 이따 갈게’ 라고 하는 답하는 부분이 있는데 실제 내가 겪은 일”이라고 말했다.전작과 차별화된 장르와 매력을 담은 음악에 대해 성호는 “멤버들끼리 ‘이번엔 우리의 끼를 발산해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처음부터 각자의 제스처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곡을 하려 했다”면서 “우리가 장르나 스타일에 국한두지 않고 말하고 싶은 바에 어울리는 장르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 한다. 전작들과 다른 느낌이라기보다는 우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다는 느낌이다. 보넥도만의 메시지를 담아 만들었으니 앨범 전체를 좋게 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명재현은 “‘나이스 가이’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데 곡의 장점 중 하나는 들을 때마다 들리는 구간이 다르더라. 들을수록 꽂히는 구간이 달라진다는 점이 큰 장점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넥스트도어의 앨범을 듣다 보면 매 앨범이 이렇게까지 달라도 되나 싶을 때도 있다. 우리는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리의 책임 중 하나라 생각한다. 항상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는 게 숙제라 생각해 매 앨범마다 터닝 포인트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활밀착 테마는 보이넥스트도어의 태생과도 같은 매력이다. 성호는 “우리의 정체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이 보넥도 멤버들과 같이 놀고 싶다던지, 고등학교 다닐 때 저런 애들 꼭 있었지 라는 얘기를 해주신다. 현실감 있고 친근한 모습을 음악과 예능으로 보여드리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 프로듀서 지코의 응원도 전했다. 성호는 “지코 PD님은 우리 멤버들에게 관심이 많으셔서,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활동 하고 지내는지 다 아시는 것 같다. 실제 평소에도 연락을 많이 주고받고 있다. 촬영 현장에도 항상 오셔서 모니터링도 같이 해주시고 피드백도 주셔서 우리의 결과물이 예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서 명재현, 태산, 운학은 타이틀곡 ‘나이스 가이’를 비롯해 ‘부모님 관람불가’, ‘돌멩이’, ‘스물’, ‘Call Me’ 총 5개 트랙의 곡 작업에 참여해 청춘의 생활감이 묻어나는 음악을 선보인다. 명재현은 “19.99라는 앨범은 스무살을 앞둔 이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은 앨범이라 생각하고, 감히 열아홉 살의 성장통이라고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스물’이라는 곡을 작업할 때 진심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릴 때 살던 동네, 다니던 학교 찾아가면서 내가 어떤 변화를 하며 자라왔나 집중하며 가사를 썼다. 진심으로 고민하고 우리의 이야기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운학은 “내년이면 전원 20대 그룹이 된다. 그때그때마다의 생각을 담은 앨범을 보여드릴 것이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앨범으로 선정하게 됐다.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듣고 싶은 수식어로는 ‘믿고 듣는 보넥도’, ‘국민 아이돌’ 수식어를 꼽았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이날 오후 6시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3집 ‘19.99’를 발표하고 컴백 활동에 돌입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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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X유재명 '소리도 없이', 개봉 이틀 앞두고 예매율 1위

영화 '소리도 없이(홍의정 감독)'가 오는 10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흥행의 청신호를 밝혔다. '소리도 없이'는 유괴된 아이를 의도치 않게 맡게 된 두 남자가 그 아이로 인해 예상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13일 오후 3시 40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이는 현재 상영중인 '담보'와 동시기 개봉작인 '폰조', '돌멩이', '안녕까지 30분' 등 국내외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이룬 성과로 10월 극장가 새로운 흥행강자로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믿고 보는 배우 유아인, 유재명의 파격 변신,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완성된 캐릭터와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미장센, 그리고 아이러니한 스토리가 더해져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극으로 탄생한 '소리도 없이'는 오는 10월 1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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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대명 "'슬의생'→'돌멩이', 보는 그대로 느껴주세요"(종합)

영화 '돌멩이'의 배우 김대명이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과는 다른 얼굴로 돌아온다. 김대명은 7일 정오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새 영화 '돌멩이' 개봉을 앞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마음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정식 감독의 첫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김대명을 비롯해 송윤아, 김의성이 출연한다. 김대명은 극중 8살 마음을 가진 30대 청년 석구를 연기한다. '돌멩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러 차례 개봉을 연기했다. 언론배급시사회를 하루 앞둔 늦은 밤 계획이 변경되는 일도 있었다. 주연 배우 김대명의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터. "영화 촬영을 할 땐 항상 잘 만들어서 빨리 보여드리고픈 마음이 크다"는 김대명은 "때가 때인지라 가장 안전할 때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나마 방역이 잘 될 때라 지금 개봉한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그가 주연을 맡아 더욱 뜻 깊다. 그간 여러 영화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여왔던 김대명은 '돌멩이' 전체를 이끌어간다. 김대명은 "작품을 할 때마다 부담감이 있다"면서 "포스터를 봤는데, 제 얼굴이 크게 있더라. 이번엔 다른 의미인 것 같아서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 송윤아, 김의성을 보면서 '이런 무게감을 견디고 오셨구나'란 생각도 들었다. 여러 생각이 들었다. 잘 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겠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극중 지적 장애인 석구를 연기한다. 대사는 100마디도 되지 않는다. 눈빛과 행동으로만 표현해야 한다. 베테랑이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장애인을 표현하는 데 있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조심스러웠다"는 그는 "이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작품도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캐릭터처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보라매 공원에 있는 시설에서 20년간 그들과 함께해온 선생님을 만났다. 그 선생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 친구들이 만든 영화가 있더라. 그 선생님이 그 VOD를 주셨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 배역에 몰입하게 도와줬다"고 설명했다. 표현하기 어려웠던 장면에 대한 질문에 "사실 매 신이 힘들었다. 석구라는 인물이 대사로 설명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말로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면 조금 더 나았을 텐데, 눈빛이나 행동으로 채워야해서 더 고민했다. 답답한 마음이 쌓이니 캐릭터에 오히려 더 도움이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선배 배우 송윤아, 김의성과 호흡을 맞췄다. 김대명은 송윤아에 대해서 "이전부터 봐왔던 아름다운 스타라는 이미지가 있다. 범접하기 힘들다. 그런 감정이 컸는데, 막상 뵙고 보니 소녀 같으시더라. 현장에서도 항상 배려해주신다. 그러다 감정신이 들어가면 바로 집중하시더라. 정말 많이 놀랄 정도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이어 "원래 김의성 선배가 가진 모습이 영화 속 모습과 닮아있다. 어색하거나 하지 않았다. 악역을 잘하시는 모습이 관객에겐 익숙할 수 있지만, 이번 영화 속 김의성 선배의 모습이 더 큰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객에게 이 영화는 '슬기로운 의사생활'과는 다른 김대명의 모습으로 색다르게 다가올 전망이다. 김대명은 "극장에 오셔서 보는 그대로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의 누구이기도 했지만, 배우로서 누구이기도 했구나라고 느껴주셨으면 좋겠다. 그게 안 좋은 느낌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훈남 이미지를 얻게 된 김대명. 그럼에도 그는 "잘 모르겠다. 주변에서 이야기해주시면 같이 있어서 좋은 이야기해주시나보다 생각한다. 성향이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아니다"라며 수줍어했다. 이어 "드라마를 많이 좋아해주시는 건 아는데, 여성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는 느낌은... 전보다 불편해하지는 않으시는 것 같다. 영화로 보여질 때는 악역을 하기도 하고 덩치도 크고 하니까 편하게 대하기 어려웠을 거다. 지금은 말도 걸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시는 것 같다"고 했다. '돌멩이'는 10월 15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0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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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돌멩이' 일정취소→'오!문희' 변동계획無(종합)

시시각각 변하는 영화 스케줄이다. 무엇도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 국내외 영화들이 끊임없이 개봉 일정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28일에는 '돌멩이(김정식 감독)'가 개봉 연기 소식을 알리며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9월 9일 개봉을 추진했던 '돌멩이'는 30일로 개봉일을 최종 변경, 추석 시즌을 정조준한다. 이에 따라 개봉에 앞서 1일 진행하려 했던 시사회도 열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후 '돌멩이' 측은 끊임없이 추이를 지켜보며 내부 계획을 조금씩 바꿔 나갔다. 당초 27일 개최하려던 시사회를 내달 1일로 변경했고, 실내 50인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한 상영관 당 49인으로 입장 제한을 두는 49인 상영회 축소 결정과 함께 기자간담회도 없애기로 논의를 마쳤다. 배우 인터뷰는 온라인 진행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개봉 연기 고지 하루 전인 27일까지만해도 이 같은 일정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28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30일부터 사실상 2.5단계로 또 한번 강화된다는 당국의 조치가 발표되면서 빠르게 개봉 연기를 확정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반면, '돌멩이'에 앞서 31일 언론배급시사회가 예정돼 있는 '오! 문희'(정세교 감독) 측은 특별한 변동없이 시사회도 개봉도 계획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오! 문희' 측 관계자는 28일 일간스포츠에 "일단 현재까지는 개봉일을 비롯해 31일 진행하는 현장 시사회 일정도 변동 계획이 없다. 사전 시사회 없이 개봉을 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안전 예방에 최대한 힘쓰겠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시사회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시사회는 아니다. 기자간담회 없는 49인 상영회다. 문제는 극장이 있는 현장에 모이는 전체 인원 자체는 50명을 훌쩍 넘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최근 저예산 영화들은 오프라인 시사회 대신 온라인 스크리닝으로 대체했지만 '오! 문희' 측은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국을 감안해 이후 진행 될 이희준 등 주연배우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함께 한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변동되지 않는다면 내달 2일 만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8월 말 개봉을 추진했던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가 가장 먼저 개봉 연기 소식을 공표한 후, 9월 개봉을 준비한 영화들도 속속 일정 변경을 알렸다. 10일 개봉을 내정했던 '디바(조슬예 감독)'와 '담보(강대규 감독)'는 내부적으로 해당 시기에는 개봉이 힘들 것이라 판단, 시사회 등 계획한 일정을 포기하고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배우들 측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해 둔 상황이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9월 2일, '마이 리틀 포니'는 9월 3일 개봉을 잠정 연기했고, 250억 대작 '승리호(조성희 감독)'도 여름에 이어 추석 시즌인 9월 23일 개봉까지 백지화 시켰다. 여기에 '검객'이 9월 17일에서 23일로 개봉일을 옮기며 '승리호'의 빈자리를 꿰차게 됐다. 상반기 내내 학습된 효과에 따라 외화도 발 빠른 결정을 내렸다. '뉴 뮤턴트'와 '뮬란'은 각각 9월 3일에서 10일, 9월 10일에서 17일로 사이좋게 한 주 씩 개봉일을 늦췄고, '킹스맨: 에이전트'는 2021년으로 아예 해를 건너 뛸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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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문희' 측 "거리두기 2.5단계? 31일 시사회 변동 계획無"

'오! 문희' 측은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 측 관계자는 28일 일간스포츠에 "일단 현재까지는 개봉일을 비롯해 31일 진행하는 현장 시사회 일정도 변동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후에도 그 여파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은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2.5단계로 또 한번 강화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지속되면서 '뉴 뮤턴트' '뮬랸' 등 할리우드 대작은 물론 '국제수사' '승리호' 등 크고 작은 국내 영화들도 줄줄이 개봉 계획을 변경하고 있는 실정. 28일에는 '돌멩이'가 내달 9일 개봉을 30일로 변경하고 1일 시사회도 취소했다. 하지만 당장 30일 언론배급시사회가 예정돼 있는 '오! 문희' 측은 "아직 개봉 변경 계획이 없는 만큼 시사회도 그대로 진행하게 될 것 같다. 사전 시사회 없이 개봉을 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안전 예방에 최대한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 문희'는 실내 50인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한 상영관 당 49인으로 입장 제한을 두는 49인 상영회를 추진 중이다. 시사회 후 간담회도 없다. 문제는 극장이 있는 현장에 모이는 전체 인원 자체는 50명을 훌쩍 넘을 수 밖에 없다는 것. 다만 시국을 감안해 이후 진행 될 배우 인터뷰는 온라인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나문희·이희준 주연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내달 2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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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포기' 곽도원 예능 올인 '나혼산·미우새·런닝맨' 출격(종합)

말보다 행동이다. 한번이라도 더 움직이겠다는 의지가 꽤 강하다. 영화 '국제수사(김봉한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이 예능 홍보에 올인한다. '국제수사' 측에 따르면 곽도원은 앞서 출연을 결정지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이어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출연을 추가 확정했다. '런닝맨'은 '국제수사'에 함께 출연한 김대명·김상호와 출격, 끈끈한 팀워크를 선보일 예정이고, 홀로 나서는 '나 혼자 산다'와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서는 배우 곽도원 넘어 인간 곽도원의 모습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상반기 개봉을 추진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보류, 최종 8월 말 개봉을 염두하고 있던 '국제수사'는 할리우드 대작이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이 8월 26일 등판하면서 '테넷'을 피해 한 주 앞으로 개봉일을 당겼다. 19일 개봉하는 '국제수사'는 개봉 하루 전인 1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해야 할 만큼 홍보 스케줄도 다소 빠듯해진 상황. 선택과 집중을 논의한 끝, 주연 배우들은 전원 매체 인터뷰를 포기하고 예능과 라디오를 통한 홍보에 매진한다. 이에 현재 부산·울산 등지에서 '소방관' 촬영에도 한창인 곽도원은 일정을 쪼개고 쪼개 최선의 홍보 스케줄을 맞췄고, 김희원과 김대명은 각각 9월 개봉을 앞둔 차기작 '담보', '돌멩이'로 연이어 인사할 전망이다. '국제수사'는 난생 처음 떠난 해외여행에서 글로벌 범죄에 휘말린 촌구석 형사의 현지 수사극이다. 유쾌한 코미디 장르인 만큼 예능 홍보가 최적인 것도 사실. 첫 개봉 논의 당시 JTBC '아는형님'에 완전체로 출연했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무엇보다 첫 코미디 도전과 함께 '국제수사'를 최선봉에서 이끈 곽도원이 연이은 예능 출연으로 대중적 화제성을 잡고 흥행에도 영향력을 끼칠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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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 연천에서 ‘선사’를 만나다

교과서 속 사진을 옮겨 놓은 듯, 신기한 것투성이다. 모르고 보면 그저 뾰족하게 깨진 돌멩인데, 알고 보니 선사 시대에 사용하던 ‘주먹도끼’란다. 지금의 인간 이전 모습의 인류가 도구를 사용해 사냥했다는, 모형이 아닌 진짜 매머드의 뼛조각은 진짜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다.눈앞의 구석기 시대라니. 정말 ‘아는 만큼 보이는’ 연천 여행이다. 전곡리에서 ‘구석기’ 속으로 전곡리 선사 유적의 시작은 1978년으로 거슬로 올라간다. 한탄강 주변에서 구석기 시대 ‘주먹도끼’가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진 것이 시초다.이듬해부터 발굴 조사를 시작해 20여 년 동안 주먹도끼·사냥돌·주먹찌르개·긁개·홈날·찌르개 등 다양한 유물 8000여 점이 출토됐다. 이것들이 적어도 35만 년 전에 형성된 구석기 유적이란다.특히 주먹도끼는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라고 한다. 이 주먹도끼는 세계 고고학에 큰 영향을 주며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까지 아시아에서는 돌의 양면을 다듬어 전체 형태와 날을 만든 주먹도끼보다 찍개가 훨씬 많이 출토돼 고고학자들은 구석기인들이 인도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석기 기술을 사용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곡리에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를 발견하면서 지역적 이분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정표가 생긴 것이다.‘연천’ 하면 주먹도끼였다. 전곡선사박물관에서도 주먹도끼가 맨 앞자리에서 관람객을 처음으로 맞이하고 있었다.사실 별 생각 없이 보면 그저 날카롭게 깨진 돌멩이일 뿐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돌의 양면을 떼어 날카로운 날의 모양을 생각하고 제작한 구석기인들의 생각이 담긴 도구다.주먹도끼는 나무를 다듬는 데 사용됐을 뿐 아니라, 짐승의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발라 내고 뼈를 부수는 등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됐다. 만능 도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주먹도끼를 구석기 시대의 ‘맥가이버칼’이라고도 부른다. 또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눈을 사로잡은 것은 ‘인류 진화의 위대한 행진’이다. 600만~700만 년 전 침팬지와 비슷한 모습의 ‘투마이’부터 300만~400만 년 전 아프리카 대륙에 살았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우리가 알고 있는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인’ 등 진화하는 인류의 모습이 살아 있는 듯한 모형으로 전시돼 있다.이들 중 아시아에 최초로 발을 디딘 인류는 바로 ‘호모 에렉투스’다. ‘똑바로 선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들은 이마가 낮고 뒷머리는 바깥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눈썹뼈 부분이 툭 튀어나온 것이 특징이다. 자유로운 두 손을 이용해 주먹도끼 같은 석기를 만들어 사냥한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불을 이용해 고기를 구워 먹고, 추운 겨울을 따듯하게 지낼 수도 있었다.특히 진화 단계별 인류와 자신의 모습을 합성시켜 자신이 선사 시대에 어떤 모습이었을지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야외 수업을 나온 아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곳 연천 전곡리 선사 유적지와 전곡읍 일원에서는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연천 구석기 축제’도 열린다. 어느덧 27회를 맞이한 연천의 구석기 축제는 아이와 함께 방문해 한나절을 즐기고 가기 좋은 콘텐트가 가득하다. 한반도의 구석기 문화를 포함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석기 문화를 두루 접할 수 있고, 특히 1m가 넘는 긴 꼬챙이에 꽂은 돼지고기를 참나무 숯불에 구워 먹는 ‘구석기 바비큐’는 구석기 축제의 가장 큰 즐거움일 것이다.석기를 만들고 집을 짓고 유적지를 활보하면서 구석기 시대를 살아가는 전곡리의 ‘호모 에렉투스 전곡리안’들과 함께 찍는 인증샷도 축제의 재미다. 눈에 담는 한탄강·임진강의 신비로움 우리나라는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보전하기 위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하고 교육·관광에 활용하는데, 한탄강 일대가 그렇다.‘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총면적 1164.74㎢에 이르며, 경기도 연천과 포천·철원군 일대까지로, 재인폭포와 아우라지 베개용암·전곡리 유적 토층·임진강 주상절리·차탄천 주상절리 등 24개 소가 포함된다.연천에서 만난 임진강 주상절리 중 동이리 주상절리는 까만 절벽이 마치 병풍처럼 강을 따라 서 있다. 제주도에서만 보던 ‘현무암’이 육각기둥의 절리 형태로 촘촘히 쌓여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이곳은 100만 년~1만 년 전 철원 북쪽에서 분출한 용암이 철원~연천 일대에 넓은 용암 대지를 형성했는데, 화산 활동이 끝난 뒤 용암 대지가 강의 침식을 받자 강을 따라 기하학적 형태의 현무암 주상절리가 만들어져 높이 40m, 길이는 1.5㎞나 된다. 다음은 두 갈래 물이 한데 모이는 ‘아우라지 베개용암’이다. ‘베개용암’은 용암이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을 때 그 표면이 둥근 베개 모양으로 굳어서 생긴 것을 말하는데, 한탄강의 두 갈래 물길을 베개용암이 가르는 경관을 볼 수 있다. 이곳 베개용암은 북한 평강 오리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한탄강 계곡을 따라 남서쪽으로 흘러내리다가 이 아우라지에서 찬물과 만나자 강물과 접촉하는 용암 표면이 급격히 식으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대개 깊은 바다에서 용암이 분출할 때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한탄강에서 발견된 것은 아주 희귀한 것이라고 한다. 마지막 절경은 재인폭포다. 재인폭포는 연천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한탄강 지형이 빚은 자연의 선물이다.이곳에는 두 가지 전설이 전해진다. 옛날 인근 마을에 금실 좋기로 소문난 광대 부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줄을 타는 재인(才人)이었던 남편에게 마을 원님이 재인폭포에서 줄을 타라는 명을 내렸다. 광대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의 계략이었다.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 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뒀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 버리고 자결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마을을 ‘코문리’라 불렀고, 현재의 '고문리'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문헌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전설과는 또 다르다. 폭포 아래서 놀며 자신의 재주를 자랑하던 재인이 사람들과 내기했다. “양쪽 절벽에 외줄을 묶어 내가 능히 지나갈 수 있소.”사람들이 믿지 못하겠다며 자신의 아내를 내기에 걸었다. 재인이 쾌재를 부르며 호기롭게 줄을 타자 아내를 빼앗기게 된 사람들이 줄을 끊어 버렸다. 흑심을 품었던 재인은 아래로 떨어져 죽었고, 그 후로 이 폭포를 ‘재인폭포’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다.재인폭포는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도 천지연폭포와 비견된다. 웅장한 절리의 품에 안긴 재인폭포는 높이 약 18m의 폭포수가 너비 30m, 길이 100m의 소 위로 떨어지는 장관을 연출하는데, 하얀 물줄기와 에메랄드빛 소가 빚어내는 색의 조화가 거대한 동굴처럼 파인 현무암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연천(경기)=글·사진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9.04.24 07:00
야구

'우승턱' 제대로 쏜 SK, 올해 FA 기준점 만들었나

5일 열린 2018 SK와이번스 챔피언십파티 행사. 내부 FA 두 명을 무사히 잡으며 구단의 축제 분위기는 이어졌다. SK와이번스 제공SK가 내부 프리에이전트(FA) 두 명에게 '우승 턱'을 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축제 분위기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SK는 지난 5일 스토브리그의 큰 숙제 두 가지를 마쳤다. 내부 FA인 내야수 최정과 포수 이재원을 모두 잡았다. 최정은 2005년, 이재원은 2006년 각각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선수들이다. SK는 구단의 정통성을 상징할 만한 선수 두 명과 또 한 번 미래를 약속한 셈이다. 최정이 먼저 계약을 마쳤다. 6년간 옵션 포함 최대 106억원 규모다. 계약금은 32억원이고, 6년 연봉 총액은 68억원. 첫 4년간 연봉을 12억원씩 받고, 이후 2년은 10억원씩 나누는 조건으로 사인했다. 여기에 연간 1억원씩 총 6년간의 옵션 6억원이 포함된다.지난 2014년 말 SK와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했던 최정은 이로써 두 차례 FA를 통해 10년간 192억원을 벌어들이게 됐다. 특히 4년이 아닌 6년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구단과 최정 모두 "은퇴할 때까지 함께하자"는 대의에 합의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최정과 협상이 끝나자 이재원과 대화도 급물살을 탔다. 같은 날 저녁 SK는 "일사천리로 계약이 진행됐다"며 두 번째 소식을 알렸다. "이재원과 4년간 계약금 21억원, 연봉 합계 48억원을 포함한 총액 69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발표했다.SK는 두 선수와 계약을 '제2 왕조 구축'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올해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리그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두산을 꺾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 전체가 고무됐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고 그 가운데 세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07~2011년처럼 또 한 번 강력한 기운을 이어 가겠다는 다짐이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해야 한다는 1순위 과제는 일단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염경엽 감독은 SK의 전력과 팀워크에 모두 도움이 되는 최정과 이재원의 잔류를 반겼다. 다만 SK의 이 같은 계약은 이번 FA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최정과 이재원은 올해 두산 출신 포수 FA 양의지의 뒤를 잇는 '대어'로 꼽혔다. 이들이 작지 않은 규모로 FA 계약을 끝냈다. 원소속구단 NC에 잔류한 내야수 모창민을 제외하면 잔잔하기 이를 데 없던 올해 FA 시장에 큰 돌멩이가 두 개나 떨어진 셈이다.'최대어' 양의지와 원소속구단 두산의 협상이 장기화되고 준척급 FA들의 계약이 눈치작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최정의 6년 106억원과 이재원의 4년 69억원은 새로운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FA 몸값 현실화'를 주창하던 올해 시장 분위기와 사뭇 다른 액수라 더 그렇다. 이제는 SK의 '우승 턱'이 다른 FA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냐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배영은 기자 2018.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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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의 뮤즈' 로시, 신곡 '술래' 손글씨 가사 공개

'신승훈의 뮤즈' 로시가 신곡 '술래' 공개를 하루 앞두고 전체 가사를 전격 공개했다.로시는 31일 자정 공식 SNS를 통해 손 글씨로 직접 쓴 신곡 '술래'의 전체 가사가 담긴 이미지를 공개하며 신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공개된 신곡 '술래'의 가사에는 "머리카락 보일라 누가 열을 세기 시작해 허둥지둥 대다가 난 다시 술래가 된다"에서 방황하는 자신의 모습을 술래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또 "너에게 내 맘이 보인다 하나 둘, 셋도 세기 전에 한 걸음도 못 떼고 멍하니 널 보며 서 있다 내 안의 소리가 들린다 심장을 손에 쥔 것처럼 바보 같겠지 만은 이게 내 마음 인거야"를 통해 외롭게 방황하는 자신에게 숨어있는 또 다른 자아를 찾으려 노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다.뿐만 아니라 작사가인 김이나는 노랫말 속 "한 걸음씩은 느린 난 네모난 돌멩이처럼 아무리 요령을 피워봐도 다 들키곤 했어"라는 구절을 통해 숨기려 하는 것이 잘 숨겨지지 않고, 드러내지 않으려는 모습이 문득 튀어나오는 그런 모습을 술래잡기에 비유해 잘 표현했다.특히 로시와는 데뷔곡 'Stars'에 이어 '술래'까지 작업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김이나 작사가는 "늘 깊은 생각을 하고 있는 듯한 로시의 눈빛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극하며, 자기 감정에 취하지 않고 복잡한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가수다"라고 극찬했다.로시의 데뷔곡 '술래'는 스무 살이 된 로시가 스스로의 정체성,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노래한 브리티시 팝 장르의 노래이다. 신승훈이 작곡 및 프로듀싱을 했으며, 김이나 작사·이현승 편곡 등 국내 최고의 어벤져스 뮤지션이 총출동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한편 로시의 신곡 '술래'는 오는 6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8.05.31 15:04
야구

유격수 강정호 “진갑용이 제일 쉬웠어요”

미국의 저명한 야구기자 레너드 코페트는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 다음으로 중요한 포지션으로 유격수를 꼽았다. 전체 타자의 75%가 우타자이고, 어느 야수보다도 많은 타구가 몰리기 때문이다. 유격수는 수비수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기 때문에 타격에서는 어느 정도 ‘용서’를 받기도 한다. ‘수비 잘 하는 유격수는 타격은 평범해도 좋다’라는 관대한 인식까지 있다. 바꾸어 말해, 수비도 잘 하는데 타격도 좋은 유격수는 팀의 보물이 된다.유격수 [short stop, 遊擊手]강정호는 2013시즌 2할9푼1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홈런은 22개를 쳐냈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타율과 홈런 OPS(출루율+장타율) 세 개 부분에서 모두 박병호에 이은 팀 내 2위다. 예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기록이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여파와 팀 내 사정으로 인한 무리한 출장을 감안하면 훌륭한 성적이다.수비를 살펴보면, 2013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넥센은 1146⅓이닝을 수비하고, 잡아 낸 아웃카운트 3439개다. 강정호는 이중 1072이닝을 소화하면서 자살 249개, 보살 355개를 기록했다. 팀 투수들이 기록한 삼진 860개를 제외하면, 강정호는 상대 배트에 맞은 공 중 4분의 1 정도의 아웃 카운트에 관여한 셈이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팀 사기를 끌어올리는 호수비까지 포함하면 넥센 수비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고 볼 수 있다.수비에 능하지만 공격은 ‘그럭저럭’인 다른 유격수를 ‘반쪽자리 선수’로 느끼게끔 하는 유격수, 강정호. 그에게 있어서 ‘수비’란 무엇인지 들어보고자 한다.- 공을 빼는 속도가 무척 빠르고, 글러브 핸들링이 매우 좋다. 포수에서 내야수로 전향했는데도 두 가지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었던 계기가 무엇인가?"다른 방법은 없다. 무조건 연습하는 것 뿐이다. 내가 공을 빨리 뺀다는 말을 듣는 건 아는데, 오히려 너무 공을 빨리 빼는 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공을 빨리 빼는 것이 단점이라니, 그 이유가 무엇인가?"아무래도 공을 빨리 뺀다는 건 공을 제대로 잡는 것에는 방해가 된다. 공을 제대로 쥐지 못했을 때 송구 실책이 나온다."- 오버핸드 송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송구를 오버핸드로 던질 때, 언더핸드 송구보다 더 정확한가? (편안한가?)"3-유간 깊은 곳으로 오면 강하게 오버스로로 던져줘야 한다. 다만 베이스쪽으로 붙으면 언더로 던지는 것이 편안하다."- 런닝스로에 매우 강한데, 노하우와 자신만의 트레이닝 방법은?"내 생각에 런닝스로는 자신감이다.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으면 송구가 이상한 곳으로 날아간다. 그저 자신을 믿고 던지는 게 가장 큰 노하우다."수비 콤비, 상대 타자- 프로에 들어와서 키스톤 콤비를 맞춰본 선수들 중 가장 편한(믿음직스런) 선수가 누구인가? 이장석 구단주가 '서건창이 2루수로 들어서면 강정호의 수비도 좋아진다'라고 말한 적이 있던데?"건창이와 콤비를 맞추면 마음이 아주 편안하다. 고등학교때부터 맞춰와서 그런지, 서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플레이를 할지 잘 알고 있다."- '1루에 최희섭같은 거구가 있으면 내야 수비들이 편안함을 느낀다'라고들 한다. 내야 수비에서 1루수가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1루수가 덩치가 크면, 아무래도 타구를 잡은 뒤에 ‘아무데나 던져도’ 잡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면적이 넓으니까 잘 보이기도 한다."- 다가오는 타구의 형태에 따라 자신 있는 부분과 자신 없는 부분이 있는가?"그런 것 보다는 타자 성향에 따라 다르다. 타자에 따라 타구가 날아오는것도 다르다. 타자마다 특징과 개석을 잘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발이 빠른 타자는 수비수 입장에서 마음이 급하고, 느린 타자는 편안하게 잡을 수 있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 중에 유난히 내야안타가 신경 쓰이는 선수는?"정수빈이다. 유난히 빠른 느낌이다. 잠시만 방심하면 안타가 된다. (이)대형이형도 말할 것도 없다. 아주 빠르다."- 반대로 가장 편안한 선수는 누구인가?"각 팀 포수들은 모두 편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특히 진갑용 선배는 정말 편하다. 여유있게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2013년 7월 10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 2사 만루에서 손아섭의 땅볼 타구를 놓쳐서 2점을 준 실책, 기억이 나는가?"기억난다. 어떻게 기억이 나지 않겠는가."- 그날의 실책은 특이했다. 타구가 평범했고, 불편한 자세도 아니었는데 실책이 나온 원인이 무엇인가?"손아섭은 타격도 좋은 선수지만 1루로 가는 발이 매우 빠른 타자 중 하나다. 타구가 평범하게 보였을 수 있는데, 단지 바운드가 좀 높았다. ‘빨리 잡아서 죽여야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급했던것 같다."- 그 실책을 포함하여, 2013년 WBC 네덜란드전 실책,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차전 연장 10회 송구실책등 2013년 자기 수비 중 최악의 플레이가 있다면?"NC전 실책이 최악이었다. 아무래도 신생팀이니, NC에 대해서 안일하게 생각하는게 있었던것 같다. 그런데 다들 아시다시피 NC는 절대 만만한 팀이 아니다. 다른 때보다 방심했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때가 많았다."강정호는 2013년, NC와의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면에서 모두 본인의 평균 성적보다 밑도는 기록을 보였다. NC와의 경기에서 시즌 전체 실책의 40%를 범했으며, 공격에서도 타율과 OPS가 현저히 낮았다.실책에 대하여- 강정호는 잡기 힘든 타구를 무리하게 잡으려다 실책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내가 잡아서 죽인다'라는 욕심이 있긴하다. 어떤 타구든지 잡아내고 싶어서 달려든다. 반성해야 한다. 의욕이 앞서고, 자연스럽게 플레이하지 못해서 그렇다. 그렇지만 유격수라면 용감하게 달려드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중 그라운드 재정비 작업이(넉가래질, 돌 고르기) 유격수에게 얼마나 중요한가?"사실 내야수에겐, 특히 유격수에겐 단지 중요하다기보다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구장 상태에 아주 많이 신경이 쓰인다. 조그만 돌멩이 하나에도 실책이 나오니까. 불규칙 바운드로 튀어오르면 정말 수비하기 힘들다."- 유격수로서 그라운드 상태가 가장 만족스러운 구장과 가장 불안한 구장을 꼽아달라."사직은 타구가 튀어오다가 공이 잘 파여서 공이 느려지고 예상하기 힘든 점이 있다. 잠실은 타구가 빨라서 늘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목동은 인조잔디라서 (타구가 빨라) 조금 불편하긴 한데, 괜찮은 편이다."- 시즌 막판에 실책이 12개로 2012년과 같았는데, 마지막 5경기에서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원인이 무엇이었나?"너무 수비에 과집중하고, 잘하려고 했던게 문제였던것 같다. 편하게 해야 되는데. 쫒기는 것 같은 심정이 있었고, 아무래도 시즌 막판이다보니 체력적으로 매우 힘들었다. 3개의 실책 모두 너무 아쉽다."강정호는 2013 시즌 수비이닝에서 2위 오지환(LG)보다 70이닝 가량 많이 뛰었다. 9개 구단 유격수중 세 번째로 많은 실책을 범했으나, 더 많은 실책을 기록한 오지환이나 삼성 김상수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수비했다. 강정호의 체력 안배를 위해 2군에서 올라 온 신현철이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는 바람에 강정호는 백업 유격수를 잃었다. 이어 김지수가 1군으로 올라왔지만 서건창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2루수를 먼저 채워야했다. 6월 중순 이후 강정호는 한 경기도 쉬지 못했다. - 수비실책이 나오면, 본인에게 거는 마인드콘트롤이나, 주문 같은것이 있나?"‘잊어먹자’라고 계속 생각한다. 실책을 해도 그것에 너무 빠지면 다음 플레이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시즌이 기니까, 마음 편하게 먹자고 생각한다." 롤모델은 이종범- 현역 중에 ‘아 저 유격수의 이런 점은 참 배우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면?"무엇보다 손시헌 선배의 안정감은 최고다. 어깨도 강해서 못 잡을 것 같은 주자도 잘 잡아낸다. 박진만 선배는 특유의 여유 있는 수비가 최고다. 왠지 쉽게 쉽게 잡아내는 것 같다. 김상수는 발이 빨라서 수비 범위가 넓은 점이 가장 부럽다. 순발력도 아주 좋아서 타구를 잘 따라간다."- 김재박, 류중일, 이종범, 유지현, 박진만 등 역대 유격수 중 최고라고 생각하는 선수는?"이종범 선배다.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다. 타자로서도 공격적이지만, 수비도 아주 공격적이다. 화려하고, 멋지다. 우리 염경엽 감독님도 훌륭한 유격수지만, 너무 마르셔서, (하하) 좀 불안해 보였다."(이종범은 위의 6명중 가장 높은 통산 타율을 기록했고, 강정호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타수 대비 통산 홈런은 강정호가 99개로 1위, 이종범이 194개로 2위다.) 더 흥미롭고, 깊은 인터뷰 내용은 일간스포츠가 만든 최초의 모바일야구신문 베이스볼긱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 다운로드] [아이폰 다운로드]박현택 기자 / 베이스볼긱 제공 2014.01.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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