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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오키나와행 '겨울 루틴' 재가동...기지개 켠 야구 현장 [IS 포커스]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다. 프로야구 현장도 기지개를 켰다. 매년 1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미니 캠프'를 치렸던 류현진(38)은 올해도 '겨울 루틴'을 지킨다. 예년과 다른 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맞이한다는 것. '단짝' 장민재를 포함해 몇몇 후배들과 동행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에 지명, 데뷔전(3월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특급 유망주' 황준서가 포함됐다. 류현진의 훈련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것만으로 황준서에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MLB)에서 11년 동안 뛴 류현진은 지난해 2월 '친정팀' 한화와 계약하며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2024 정규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소속팀 1선발 역할을 제대로 했다. 류현진은 오프시즌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야구팬과 소통했다. 다가올 시즌엔 고참으로서 팀의 도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맏형 최형우(42)도 곧 괌으로 떠난다. 그도 겨울마다 마음이 맞는 후배들과 함께 해외 개인 훈련을 떠났다. 올해는 외야수 최원준, 내야수 이우성 그리고 3년(2020~2022)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류지혁(현 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한다. 후배들의 체류비도 그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선수들도 있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조상우(30)가 대표적이다. 그는 원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소재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 라인에 사비로 입소할 예정이었다. 이적으로 신변을 정리할 시간에 조금 미뤘다. 새 소속팀 KIA는 트레이너·데이터 분석가를 함께 파견해 물적·인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두산 1차 지명(2019) 선수 김대한은 손아섭(NC 다이노스), 김재환(두산 베어스) 등 정상급 타자들이 일대 일 코칭을 받아 효과를 보며 주목받은 '강정호 스쿨' 수강생이다. 그는 1월 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팀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서 특훈을 받았다.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난 재능을 보여준 김대한은 프로 입성 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단기 유학'을 선택했다. KT 위즈 입단 6년 차 내야수 박민석도 올겨울 LA로 떠나 강정호 아카데미에서 훈련한다. 선수들은 비활동기간이 길어진 뒤 개별적으로 스프링캠프 합류에 맞춰 몸을 만들기 시작했다. 몇몇 고연봉자들은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전문 기관에서 타격·투구 메커니즘 변화를 꾀한 선수도 많아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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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민, 데뷔 첫 10승 겨냥...잊힌 노망주가 보여준 기분 좋은 반전 [IS 피플]

한동안 잊혔던 키움 히어로즈 오른손 투수 하영민(29)이 데뷔 11년 만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영민은 지난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7-3 승리를 견인하고 승리 투수가 됐다. 그는 지난주 첫 등판이었던 6일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등판한 세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올 시즌 등판한 21경기에서 11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8승 6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기준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4위에 올라 있다. 2024시즌 개막 전 키움 선발진은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7월 최원태(현 LG 트윈스)가 트레이드로 이적했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복무를 소화하기 위해 팀을 떠났다. 그러나 현재 키움 선발진 전력은 상위권이다. 12일 기준 팀 평균자책점(4.41)은 리그 3위, 43번 해낸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공동 1위다.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아리엘 후라도가 각각 리그 다승 1위(11승), 공동 2위(10승)에 올라 있을 만큼 안정감을 보여줬고, 하영민이 3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하영민은 2014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4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은 유망주였다. 2014년 4월 13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로 데뷔전을 치러 5이닝 1실점으로 호투, 역대 5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키(1m83㎝)에 비해 몸무게(68㎏)가 적어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제구력이 좋고 다양한 구종을 활용했다. 하영민이 주목받은 건 2014시즌 전반기뿐이었다. 경험 부족을 드러낸 그는 이후 불펜진으로 밀렸고, 1·2군을 오갔다. 단일시즌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게 데뷔 시즌(62와 3분의 1이닝)이었을 만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하영민에게 최원태·안우진이 이탈한 건 기회였다. 그는 2023시즌이 끝난 뒤 홍원기 키움 감독과 면담을 갖고 '선발 투수 재도전' 의지를 전했다. 홍 감독은 시범경기까지 실전 투구 내용을 지켜본 뒤 결국 그에게 선발 보직을 맡겼다. 살이 안 찌는 체질 탓에 스트레스가 컸던 하영민은 군 복무(사회복무요원) 기간, 식단 관리를 통한 '증량' 대신 근력을 강화하는 데 매진했다. 주로 구원 등판한 2023시즌 포심 패스트볼(직구) 평균 구속은 148㎞/h까지 나왔다. 선발로 전환한 올 시즌도 최고 구속은 146~7㎞/h 수준이다. 올 시즌 하영민의 목표는 10승 이상, 150이닝 이상 소화하는 것이다. 남은 정규시즌 6~7번 더 등판할 예정이다. 목표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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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위태위태한 느낌" 감독의 우려, 흔들리는 호랑이 선발

선발 투수를 향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59일 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5월 초 "가장 고민이 되는 포지션이 어디냐"는 취재진 질문에 "선발이 약간 위태위태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의외일 수 있었다. 당시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62로 KBO리그 2위(1위 NC 다이노스·3.60)였다.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의 공백을 임시 선발이 채우며 순항했다. 그런데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이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타격이 좋은 팀과 붙었을 때 걸리는 부분이 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KIA는 지난 7일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4월 7일부터 60일 가깝게 지켜온 1위 자리를 빼앗긴 가장 큰 이유는 '선발'이다. 6월에 치른 첫 7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6.09로 리그 최하위. 이 기간 선발승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따낸 1승이 유일하다. 악재도 겹쳤다. 이범호 감독의 선발 우려 이후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왼손 영건 이의리마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정규시즌이 장기 레이스라는 걸 고려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생긴 구멍 2개는 큰 부담이다. 한때 스윙맨 임기영을 선발 투수 뒤에 붙이는 '+1' 전략까지 염두에 뒀지만 이젠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 임기영은 지난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시 선발에서 고정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황동하는 체력 관리가 필요한 상황.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황동하는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투구 수(종전 기록 576구, 시즌 688구)를 넘어서며 부하가 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로선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캠 알드레드 활약이 중요했다. 하지만 알드레드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패전 투수로 기록돼 팀의 선발 고민을 덜어주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는 팀을 만나면 처음에 (경기) 들어갈 때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달 전에는 '엄살'로 보였지만, 이젠 아니다. 개막 후 승승장구하던 '호랑이 군단'이 첫 위기에 직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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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데뷔전서 '커터 숨긴' 시라카와,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IS 피플]

'심플 이즈 더 베스트'(Simple is the best)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의 KBO리그 데뷔전 모토는 '단순함'이었다.시라카와는 지난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으로 이탈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6주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시라카와는 이날 승리로 일본 국적 선수로는 사상 첫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일본 국적 선수의 마지막 선발승도 2011년 6월 11일 카도쿠라 켄(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4738일 만이었다.보완점이 없었던 건 아니다. 공인구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인지 경기 초반 변화구가 손에서 빠지는 모습도 있었다. 1회에만 볼넷 3개, 2회에는 2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1~2회 우리가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었다면 그렇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라고 봤다"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출신 오른손 투수.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로 큰 무대 경험이 거의 없다. 이숭용 SSG감독은 "3점 정도는 주겠다고 생각했는데 위기관리 능력이 있으니까, 점수를 안 주더라"며 "주자가 있으면 패턴을 바꾸는 모습도 있고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주목할 부분은 투구 패턴이다. 키움전 투구 수가 92개(스트라이크 55개)였던 시라카와는 직구(49개) 이외 커브(18개) 포크볼(14개) 슬라이더(7개)를 섞었다. 송신영 SSG 투수 코치는 "(키움 타자들이) 처음 상대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포수인) 지영이한테도 좋은 거 한두 개만으로 하자고 했다"며 "카운트를 잡을 수 있는 변화구(커브), 잘 떨어트리는 변화구(포크볼) 2개를 속구(최고 150㎞/h)와 섞으면 3개가 되지 않나. 그 정도만 해도 처음 만나는 타자들이 어려워하지 않을까 해서 준비했다"고 귀띔했다. 송 코치에 따르면 시라카와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컷 패스트볼(커터)을 전혀 던지지 않았다. 전체 구종 대비 7.6%에 머문 슬라이더 비율도 충분히 더 끌어올릴 수 있다.시라카와의 최고 무기는 '생소함'이다. 시라카와도 처음 보는 타자를 상대하지만, 타자도 마찬가지다. 송신영 코치는 "타점(릴리스 포인트)이 높다. 그래서 커브와 포크볼, 두 가지만 섞어도 처음 보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있어) 너무 복잡하게 생각 안 해도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 코치는 "보시다시피 투구 폼이 와일드하다. 아직 어린 선수기 때문에 조금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도 있다"며 "이렇게 관중 있는 데서 던지는 게 처음일 거라서 우려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로테이션 순서대로면 시라카와는 오는 7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등판이 유력하다. 이숭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다음 경기는 좀 더 편안하게 던지지 않을까 한다"며 격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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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에게 5이닝 무득점 막힌 홍원기 감독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 아냐" [IS 고척]

"그렇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라고 봤다."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SSG 랜더스)를 상대하고 내린 평가다.홍원기 감독은 2일 고척 SSG전에 앞서 시라카와에 대해 "1~2회 우리가 공격의 실마리를 잘 풀었다면 그렇게 공략하기 어려운 투수는 아니라고 봤다"고 말했다. 단기 대체 선수로 SSG 유니폼을 입은 시라카와는 전날 열린 키움전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투구 수 92개(스트라이크 55개) 일본 국적 선수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건 사상 최초. 일본 국적 선수의 마지막 선발승도 2011년 6월 11일 카도쿠라 켄(당시 삼성 라이온즈) 이후 4738일 만이었다.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1회에만 볼넷 3개를 허용했다. 하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는 피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 이번엔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을 2구째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내 무실점을 이어갔다. 두 번의 실점 위기를 극복한 시라카와는 3~5회를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최고 150㎞/h까지 직구(49개)에 낙차 큰 커브(18개)와 포크볼(14개)로 배트를 유인했다. 슬라이더도 7개를 섞었다. 홍원기 감독은 초반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걸 아쉬워했다. 홍 감독은 "(시라카와의)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며 "1~2회 점수가 났다면 어떤 양상으로 갔을지 모를 정도로 공략하기 어려운 공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일본 프로야구(NPB)가 아닌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 출신 오른손 투수. SSG는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내복사근 부상으로 빠지면서 그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로 시라카와를 선택했다. KBO리그 데뷔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는데 SSG로선 다행, 키움으로선 뼈아픈 결과였다.홍원기 감독은 "안 좋은 공에 손이 나가고 결과가 안 좋다 보니까 점수 나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출루했어도 연결하는 고리가 힘든 상황이었다"며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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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외 줄줄이 잔혹사, 좌승현·이호성 삼성 '1차 지명·1라운더' 드디어 열매 맺나

원태인(24) 이승현(22) 이호성(20).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진을 지탱하고 있는 '토종 투수'들이다. 올해 이들이 합작한 선발승만 8승. 선발진 전체가 거둔 14승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승수를 올렸다. 원태인은 팀 내 다승 1위(5승)에 올라 있고, 선발진에 뒤늦게 합류한 이승현은 3경기 만에 2승(팀 내 2위)을 따냈다. 5선발 후보로 거듭난 이호성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세 선수의 평균자책점(ERA)은 2.33으로 준수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1차 지명' 혹은 '1라운드' 출신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삼성은 최충연(2016년) 최채흥(2018년) 황동재(2020년) 등 1차 지명 유망주에게 기대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0년 11승을 거둔 최채흥은 군 제대(2023년) 후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고 황동재도 2년 연속 7점대 ERA로 고개를 숙였다. 2019년 1차 지명 신인 원태인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을 뿐, 다른 1차 지명 선수들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2021년 1차 지명 신인 이승현과 2023년 1라운드 신인 이호성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승현은 데뷔 후 3년간 필승조로만 활약했다. 묵직한 구위와 담대한 피칭으로 '제2의 오승환'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3년 동안 4점대 후반의 ERA에 그쳤다. 이승현은 선발 전환을 자청하며 활로를 찾았다. 지난 4월 중순 선발진에 합류한 그는 3경기 2승 1패 ERA 1.80으로 호투하면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2023년 1라운드 신인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호성도 시행착오를 딛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지난 4경기에서 모두 4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당했던 이호성은 지난 1일 경기에서 5와 3분의 1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아내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지는 당당함이 빛났다.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라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4월 중순 선발진에 새로 합류한 두 선수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치면서 삼성은 4·5선발 고민을 지웠다. 다른 1라운드 출신 신인들의 성장 프로그램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4년 1라운드 신인 육선엽은 2군에서 선발 수업을 받으며 퓨처스(2군) 4경기 ERA 2.00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1일엔 1군에 콜업돼 불펜 데뷔전(1이닝 무실점)도 치렀다. 아울러 삼성 구단은 최채흥과 황동재를 지난겨울 일본의 드라이브라인에 파견했다. 성장세가 더딘 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최채흥은 최근 미국에 있는 베이스볼 센터에서 투구 매커니즘 교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 선수 모두 대체 선발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최채흥부터 육선엽까지, 삼성 1라운더 출신들이 조금씩 열매를 맺고 있다.윤승재 기자 2024.05.0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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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구 자진 강판' 한화 김민우, 팔꿈치 염좌 진단···1주 휴식 후 상태 체크

팔꿈치 통증으로 공 4개만 던지고 내려간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김민우가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를 진단받았다.한화 구단은 "김민우가 15일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민우는 지난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공 4개를 던지고 팔꿈치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다. 김민우는 지난해 6월 어깨 근육 파열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초반 1승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를 펼치다가 갑작스런 통증으로 잠시 쉬어가게 됐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1주간 휴식을 취한 뒤 캐치볼을 실시하며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김민우의 공백은 특급 신인 황준서가 채울 전망이다. 2024 한화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황준서는 담 증세를 느낀 김민우를 대신해 지난달 31일 KT 위즈전에 임시 선발 등판한 바 있다. 당시 황준서는 5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KBO 통산 14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이후 구원으로 4차례 등판해 무실점을 이어가는 등 올 시즌 1군에서 10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12탈삼진으로 호투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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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신인왕 1순위 뺏겨도..."잘된 거 아닌가요?" 이승엽 감독은 태연했다

"잘 된 거 아닌가요?"김택연(19·두산 베어스)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롤러코스터처럼 뒤집히는 시선을 경험했다.2주 전만 해도 김택연은 신인왕 1순위였다. 기대치가 이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의 전성기에 가까웠다. 그럴만도 했다. 일단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페이스가 너무 좋았다. 일본프로야구(NPB) 타자들과 연습 경기에서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직구 구위만으로 이들을 제압했다.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했는데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피안타가 단 한 개도 없었다. 볼넷을 하나 내줬을 뿐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아예 '세계급'이라는 확신을 느끼게 한 사건도 있었다. 김택연은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다. MLB에서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지난해 신인왕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제임스 아웃맨을 직구 힘만으로 상대해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투구 수 11구 중 10구가 직구. 말 그대로 힘으로 누른 날이었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 뒤 "아웃맨이 '김택연의 구위가 엄청났다. 스트라이크존 상단에 꽂는 공이 위력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하며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 정도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시속 95∼96마일(약 153∼154.5㎞)의 위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택연은 '진짜'라는 선배 야구인들의 극찬이 이어졌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그를 신인왕 1순위라고 짚었다. 처음엔 그의 기용에 대해 보수적이던 이승엽 두산 감독도 점차 그의 1군 합류를, 필승조 기용을 예고했다. 개막 직전에는 그가 마무리 후보라는 말조차 허언이 아닌 것처럼 분위기가 흘러갔다. 현실은 기대와 같지 않았다. 김택연은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월 23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호투 도중 부상으로 강판되자 2-0 리드 상황에서 김택연을 올렸다. 김택연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실점하고 물러났다. 이후 27일 1이닝, 29일 3분의 1이닝을 던졌으나 결국 감독의 눈에 차지 못하고 2군으로 내려갔다. 3경기에서 내준 4사구가 6개인 게 문제였다.성장의 열쇠는 결국 '멘털'이다.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구위 문제는 아니다. 내가 볼 때 로케이션 문제"라며 "마음이 조금 차분해지면 분명 좋은 구위를 보여줄 거다. 투수는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제구력을 우선해야 한다. 본인이 원할 때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쉽게 난타당할 투수가 아니다. 퓨처스리그에서 제구만 잡히면 바로 1군으로 부를 것"이라고 예고했다.이승엽 감독은 차분히 그를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그가 반드시 올라올 거로 믿고 있다. 또 반드시 올라와야만 하는 처지다. 홍건희, 김명신 등 지난해 필승조 자원들은 현재 컨디션이 떨어져 2군에 내려가 재조정 중이다. 성장한 김택연이 꼭 필요하다. 이 감독은 "4월에 와야 한다. 현재 역전패가 많고 뒤에서 실점하는 경우가 잦다. 공이 빠른 투수, 힘으로 누를 수 있는 투수가 필요하다. 일단 봐야 하겠지만 김택연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택연이 이탈한 사이 입단 동기들이 빠르게 치고 나가는 중이다. 경북고 시절 투타겸업으로 주목받은 전미르는 프로에서도 최상급으로 평가받는 커브볼로 단숨에 주목받았다. 전체 1순위였으나 김택연보다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황준서는 지난달 31일 데뷔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김택연만 바라보던 세상의 시선이 그의 동기들을 향하는 중이다.이승엽 감독은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이 감독에게 신인왕 레이스에 대해 묻자 "잘 된 거 아닌가요?"라며 반색했다.이유가 있다. 이승엽 감독은 "나 역시 김택연이 시범경기 때 한 번은 (안타나 실점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한 적 있다. 실패도 한 번 해봐야 하기 때문"이라며 "시범경기 때는 상대도, 우리도 베스트로 안 하는 편이다. 선수나 팀이 하고 싶은 연습을 해보는 때다. 하지만 택연이는 신인이다 보니 페이스가 조금 지나쳤던 것 같다. 그래서 그때 한 번 맞았으면 좋았겠지만, 시즌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실패를 겪었다. 아마 선수 본인도 머릿속이 복잡해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중반 겪지 않고 시즌 초반 겪어 다행이다.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택연이가 돌아올 때까지 열흘이 될지, 보름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2군 스태프에서) 택연이가 좋다는 판단이 서고, 보고를 보내면 바로 올릴 생각"이라고 예고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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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류현진이 5선발? 황준서는 화룡점정...상향 평준화한 ‘독수리 5형제’

한화 이글스가 KBO리그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대 이상이다.한화는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에서 14-3 대승을 거뒀다. 개막전 패배 후 7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7승 1패)를 지켰다.KBO리그 정규시즌은 팀 당 144경기에 달한다. 시즌 초 행운이 따르면 예상 밖의 1위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롯데 자이언츠가 5월 3일까지 1위를 달리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롯데의 최종 순위는 7위. 가을야구 진출에도 실패했다. 불펜과 타선이 예년 성적으로 회귀한 탓이었다.반면 한화의 2024년 지표는 조금 더 긍정적이다. 특히 선발진이 탄탄하다. 직전 시즌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던 류현진이 복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개막전에서 패했으나, 이후 2선발부터 5선발까지 투수 네 명이 모두 호투해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 류현진도 29일 홈 개막전에서 6이닝 9탈삼진 2실점으로 활약했다. 30일 두 번째 등판에 나선 펠릭스 페냐는 2경기 만에 2승을 챙겼다. '류현진이 5선발'이라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한화 선발진은 탄탄하다. 한화 선발진의 '고점'은 그렇게 높지 않다. 류현진을 제외한 다른 투수들은 리그 1선발 수준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는 지난해 각각 꽃가루 알러지, 투구 습관 노출 등으로 부진했다.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탔던 문동주도 규정이닝을 소화한 경험이 없다.대신 그만큼 '저점'도 높다. 어느 에이스와 맞붙어도 경쟁력 있는 류현진이 1선발 자리를 지키고, 대신 2선발 수준의 투수를 셋이나 갖췄다. 불안 요소도 씻어내는 모양새다. 페냐는 지난해와 달리 시즌 초 제구 난조, 알러지 등을 겪지 않고 있다. 투구 습관을 고친 산체스는 구단과 상의하며 피치 디자인을 바꿨다.개막 전 구속이 오르지 않아 고민했던 문동주는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58.8㎞/h의 강속구를 던지며 우려를 떨쳤다. 여기에 풀타임 선발 투수를 3년 연속 경험했고, 지난겨울 구위 회복에 성공한 김민우가 5선발 자리를 채웠다. 5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최소 5이닝 이상을 3실점 이하로 막을 능력을 갖췄다. 부진 대신 부상 우려를 씻어줄 '플랜B'도 탄탄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황준서는 31일 KT 위즈전에서 담 등세로 결장한 김민우 대신 등판해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최고 구속 149㎞/h, 평균 구속 145㎞/h의 직구와 예리하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KT 타자들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의 상하좌우를 찌르는 예리한 제구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황준서를 앞세운 한화는 방망이까지 폭발했다. 2회 말 2사 1·2루 상황에서 4연속 안타로 넉 점을 뽑은 한화는 노시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2회에만 7점을 몰아친 한화는 3회에도 2사 후 이도윤의 3루타, 문현빈의 안타로 두 점을 더했다. 이어 요나단 페라자가 KT 웨스 벤자민의 3구 체인지업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포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초반부터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황준서는 5이닝을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묶고 데뷔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연승 비결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래서 선발 투수가 중요하구나 싶다"고 답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은 불펜 투수를 많이 쓰면서 (선발 공백을) 메꿀 수 있지만, 정규시즌은 그럴 수 없다"며 "타자가 잘 치든 못 치든 경기 중반까지는 타이트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니 남은 이닝을 불펜으로 막으며 득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흐뭇해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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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5호' 기록 달성' 하영민, 돌고 돌아 다시 선발 투수→3111일 만에 승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개막 4연패를 끊고 2024 정규시즌 첫 승을 거뒀다. 약점으로 평가받은 국내 선발 투수 호투했다. 키움은 지난 3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타선은 2·3회 말, LG 선발 투수 임찬규로부터 각각 3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하영민은 5이닝 동안 실점 없이 '디펜딩 챔피언' LG 타선을 막아냈다. 불펜진이 추격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승리 주역은 단연 하영민이었다. 1회부터 박해민-홍창기-김현수로 이어지는 리그 최고 1~3번 타자 라인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처음으로 맞은 위기도 잘 넘겼다. 3회 두 번째로 상대한 박해민과 홍창기도 연속 범타 처리했고, 4회는 김현수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은 뒤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 LG 하위 타선을 상대로 이 경기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임무를 마쳤다. 키움은 개막전부터 29일 LG 1차전까지 4연패를 당했다. 믿었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모두 부진했고, 3선발 김선기도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하영민이 2024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안우진, 장재영 등 2023시즌 선발 투수들이 각각 군 입대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새롭게 선발 임무를 맡게된 투수다. 2014년 히어로즈에 입단한 그는 역대 5번째 데뷔전(4월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고졸 신인 투수로 주목받았다. 키(1m83cm)에 비해 체중(74kg)이 적은 편이었지만, 구위 만큼은 뛰어났다. 하영민은 이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주로 스윙맨을 소화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데뷔 뒤 가장 많은 경기(57)에 등판하며 키움 불펜 운영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은 공석이 생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10년 전 기대받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이날 2015년 9월 23일 목동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 이후 3111일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키움은 이날 LG전에서 1번 타자로 나선 외야수 박수종이 2안타, 6~9번 타자로 나선 이형종·김휘집·송성문·김재현도 모두 2안타 이상 때려내며 모처럼 타선까지 폭발했다. 매 시즌 저평가 받고 시즌을 맞이했던 키움. 올 시즌은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마저 이적하며 실제로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하지만 고전 끝에 '디펜딩 챔피언' LG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3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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