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신인 선발 투수 정현우가 말소됐다.
정현우는 왼쪽 어깨에 뭉침 현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관리 차원이다.
정현우는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데뷔전에서 투구 수 122구를 기록,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 수 부문 2위에 올랐다. 당시 키움 벤치는 정현우가 5이닝을 채워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그를 마운드에서 내리지 않았다. 정현우는 결국 5이닝을 채우고 역대 12번째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신인 투수가 됐다.
이후 정현우의 관리 문제는 키움의 숙제였다. 창원에서 일어난 비극으로 리그가 잠시 멈춘 지난 1일, 정현우는 휴식할 시간을 더 얻었고 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열흘 만에 등판했다. 5이닝을 소화하며 문제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을 기록,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정현우의 1군 말소가 122구 투구 탓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 하지만 정현우의 몸 상태에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