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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24기 옥순, 4명의 솔로男 사로잡고... “영철 정복 못했다” 아쉬움 (나는 솔로)

‘나는 솔로’ 24기에서 얽히고설킨 ‘아수라장 러브라인’이 펼쳐졌다.2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9시간 전으로 시간을 되돌려 솔로남들의 진심을 확인한 ‘심야의 데이트’와 이로 인한 후폭풍을 제대로 맞은 ‘솔로나라 24번지’의 상황이 공개됐다.이날 영자는 자신을 택한 영수-영호와 ‘2:1 데이트’를 했다. 영자는 앞선 ‘랜덤 데이트’에서 일찌감치 영수의 마음을 거절한 상황이었지만 영호에게 이를 설명하지 않았고, 오히려 “우린 아니까, 서로의 마음을”이라는 알쏭달쏭한 말로 영호를 미궁에 빠뜨렸다. 소외감을 느낀 영호는 결혼에 대한 진지한 질문을 던졌지만, 영자는 “하하하하”라면서 대충 얼버무렸다. 데이트 후, 영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둘이 관계가 형성돼 있어서 대화를 잘 안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속상해했고, 영자는 “(영호님과는) 친구 같은 느낌이다. 궁금한 것도 별로 없다”라고 밝혔다.상철은 ‘자기소개 타임’으로 관심을 가졌던 영숙과 화기애애한 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은 ‘건강한 정신’을 중요시하는 동일한 연애관을 가지고 있어 공감대를 형성했다. 반면 ‘0표녀’ 정숙-현숙은 제작진의 배려로 ‘합석’해 함께 식사를 했다. 정숙은 “괜찮아”라고 마인드 콘트롤을 하면서도 “지금은 상철님이다. 다람쥐처럼 웃는데 너무 귀여웠다”고 광수에서 상철로 마음이 달라졌음을 내비쳤다.순자와 마주 앉은 영철은 조심스럽게 ‘채식’의 기준을 물었다. 순자는 “사실 (상대도) 안 먹으면 좋긴 하지”라며 “상관없다고 말하긴 하는데 난 동물이 안 죽었으면 하는 사람이니까”라고 밝혔다. 순자의 속내를 들은 영철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현실적으로 어렵긴 하겠구나”라고 벽을 느꼈다. 순자도 “(운동 선수들은) 은퇴를 하는 게 아니라 당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라고 슬쩍 질문했다.영철은 “너처럼 묻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사람을 원하는 것 같고, 난 금전적인 것보다는 감정적인 걸 같이 해나갈 사람이 조금 더 우선순위”라고 답했다. 영철의 말에 순자는 “경제적인 것만 보면 나도 전문직에게 갔지”라고 해명했다. 이어 “서로 기분 상하지 않고 알아야 할 정보를 하나 습득했다 정도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데이트 후 순자는 “‘괜찮다’라고 하면서 서로의 역린을 건드린 느낌?”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심야 데이트를 마친 24기는 다시 한 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이때 옥순은 정숙에게 “잠깐 나갔다 오자”고 한 뒤, 자신의 방에서 “영자가 영철이한테 (관심을) 표현하는 것 같은데”라고 슬쩍 물어봤다. 정숙은 “아닌데, 아예 관심 없다고 했어”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옥순은 “근데 오늘 왜 그래?”라며 예민해했다. 공용 거실로 돌아온 옥순은 “그래서 누나한테 언제 데이트 신청할 거야?”라고 영철에게 훅 ‘플러팅’을 날렸다. 또한 옥순은 제작진 앞에서도 “아직 (영철의 마음을) 정복하지 못했다. 한 번도 절 선택하지 않았다”고 한 뒤, “현재 광수-영식-영철-상철 순으로 호감이 간다”라고 밝혔다.상철은 앞서 자신을 선택했던 현숙과 ‘1:1 대화’를 했다. 이 자리에서 상철은 현숙에게 혼란스런 속내를 털어놨고 이에 현숙은 “(나에 대한 상철님의 마음은) 얕은 관심 정도인 것 같다. 호감은 아닌 거지”라고 대신 정리해준 뒤 “편하게 지내자”라면서 악수로 관계를 끝냈다.광수는 정숙-순자-옥순을 차례로 불러내 ‘다른 솔로녀 같은 질문’을 했다. 광수는 가장 먼저 정숙과 만나 “현재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최종 선택의 의미는 뭔지”에 대해 물었다. 또 광수는 ‘극과 극’인 자신의 모습도 받아줄 수 있는 솔로녀를 원한다며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 건 정숙”이라고 어필했다. 다음 날 아침, 정숙은 광수와 숙소 앞에서 마주쳤다. 하지만 광수는 정숙을 피해 조용히 사라졌고, 이를 알아챈 정숙은 “어젯밤에 얘기했던 건 그냥 재보려고 한 건가?”라며 서운해 했다. 정숙 몰래 순자를 만나러 간 광수는 정숙에게 했던 것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순자님을 좋아해서 맞춰준 것”이라고 호감을 표현했다. 대화를 마친 뒤 순자는 제작진에게 “영철님도 매력 있지만 대화의 편안함은 광수님 쪽이 더 높다”라고 달라진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광수는 옥순과 대화했는데, “첫인상도 그렇고 계속 호감픽”이라고 칭찬한 뒤, “빠르면 오늘내일 중으로 한 명을 정해 올인하겠다”고 약속했다.영자는 줄곧 관심이 있었던 상철을 불러내 단도직입적으로 데이트 신청을 했다. 그러나 상철은 거절 의사를 밝혔고, 이후 옥순을 불러내 “(데이트 때) 찍거나 할 일 있으면 난 너 찍을 거니까, 너도 나 찍으라고”라고 통보했다. 또한 상철은 자신에게 대화를 신청한 영숙에게도 “지금 당장 아무나 1초 안에 찍으라고 하면 옥순님 찍을 것 같다”고 해 영숙을 씁쓸하게 만들었다.영호는 모두를 위한 아침 식사로 돼지고기 김치볶음을 만들면서 옥순과의 모닝 커피 데이트를 기다렸다. 잠시 후, 옥순이 등장해 배고프다고 하자, 영호는 밥을 먹은 후 커피 데이트를 하자고 배려했다. 이때 영식이 헐레벌떡 뛰어와 옥순에게 “잘 잤냐”고 한 뒤 영호의 눈치를 보다가 쓱 사라졌다. 직후 영식은 제작진 앞에서 “나는 진짜 바보”라며 영호를 위해 옥순을 양보했음을 고백하며 속상해했다. 숙소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영식은 “다 먹고 나랑 10분 얘기해도 돼?”라고 다시 옥순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자 옥순의 옆에 있던 영호는 “원래 커피 마셔야 하는데 배고프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거다. 넌 줄 좀 서 있어”라고 제지했다. 영식은 “그러면 후순위로 예약하겠다”고 한 뒤 밖으로 나갔다. 영식이 자리를 뜨자 영호는 “내가 말을 (네가) 재밌게 들어주니까”라고 옥순에게 호감을 표현했고, 옥순은 “난 너무 재밌는데?”라며 계속 칭찬해 영호의 자존감을 높여줬다.영호와 대화를 마친 옥순은 드디어 영식과 마주앉았다. 영식은 다짜고짜 “난 널 최종 선택하려고. 넌 누구 뽑을지 안 알려줄 거지?”라고 물었다. 옥순은 “너 뽑을 거라고 얘기했어”라고 답했는데, 영식은 예상치 못한 말에 곧장 ‘얼음’이 됐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영식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옥순이 날 뽑겠대. 어안이 벙벙해지는 거야”라고 ‘N차 자랑’에 나선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다음 데이트 선택이 ‘솔로남들의 선택’임이 밝혀져 영식을 좌절케 했다. 또한 데이트 선택 후 순자가 “1순위를 고른 게 아닌가”라며 당황스러워한 반면, 옥순이 “올 게 왔구나”라면서 웃는 장면이 교차돼 궁궁즘을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30 07:48
연예일반

이찬혁·수현 母 “남매 독립 선언 당시 한 달간 울어” (나혼산)

그룹 악뮤 이찬혁이 처음으로 엄마에게 요리를 대접한다.29일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이찬혁이 직접 만든 들기름 미역국과 마늘 범벅 제육볶음으로 오로지 엄마를 위한 ‘찬혁 표 백반 요리’를 대접한다. 이찬혁의 엄마 ‘주 사모님’의 맛 평가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이찬혁은 엄마와 함께 연남동 데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엄마의 취미인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를 함께 해주는 ‘워너비 아들’의 면모를 보여준다. 각자의 작품에 몰입한 모자(母子)는 어느새 서로를 향한 견제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찬혁은 “이게 바로 재능이라는 것”이라며 처음 해본 자신의 작품에 우쭐해한다. 이어 서로의 작품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펼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이찬혁은 오직 엄마를 위한 요리도 선보인다. 그는 “내가 엄마에게 해주는 미역국, 두 유 원트?”라고 물으며 직접 적은 미역국과 제육볶음 레시피까지 준비해 야심 차게 요리를 시작한다. 그러나 요리 초입부터 대놓고 ‘엄마 찬스’를 쓰는가 하면, 냉장고 불시 점검에 진땀을 흘리며 변명을 쏟는 흔한 ‘K아들’의 모습을 보여줘 폭소를 유발한다.우여곡절 끝에 엄마를 위한 찬혁 표 백반 요리 한 상이 차려진다. “네가 처음 해준 음식”이라며 감동과 기대로 맛을 본 이찬혁의 엄마가 묘한 표정을 짓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이어 두 사람이 동시에 웃음을 빵 터트리는 모습과 고개를 들지 못하는 이찬혁의 모습도 포착돼 어떤 상황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끌어올린다.그런가 하면, 이찬혁은 엄마와 속 깊은 대화의 시간을 보낸다. 바로 동생 이수현과 같은 시기, 각자 독립을 선언했을 당시를 언급하는 것. 중학생 때부터 홈스쿨링을 하느라 가족과 늘 함께였다는 이찬혁은 “(부모님과) 떨어진다는 건 용기가 필요했다”라고 회상한다. 이찬혁의 엄마는 당시 충격으로 “한 달 동안 울었다”고 고백한다고. 자녀들의 독립 3년 차, 지금 엄마의 마음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관심이 모인다.처음으로 엄마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이찬혁의 모습은 29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9 16:54
연예일반

강진휘 주연 연극 ‘대화의 습도’ 20일 개막

배우 강진휘가 연극 ‘대화의 습도’ 무대에 오른다.강진휘는 오는 20일부터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펼쳐지는 연극 ‘대화의 습도’에서 아버지 역을 맡아 관객들과 만난다.‘대화의 습도’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관계가 소원했던 부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어른이 돼가는 아들과 작아져 가는 아버지의 위치가 나란히 되는 순간을 그린다.‘대화의 습도’는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극발전소301 김성진 작가의 희곡으로 한국메세나협회 지원 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매체에서 자주 다뤄지는 어머니의 마음만큼 아버지의 마음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라는 취지를 담고 있다. 강진휘는 연극 ‘오슬로’, ‘12인의 성난 사람들’, ‘최후의 전사’, ‘갈릴레이의 생애’, ‘12인의 성난 사람들’ 등 여러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오랜 시간 다져온 관록과 연륜, 탄탄한 연기력으로 대한민국 연극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연기파 배우다.특히 지난해에는 연극 ‘작가노트, 사라져가는 잔상’의 주연으로 활약, ‘2022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연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1월에는 신진 배우 발굴전이라는 타이틀로 화제가 된 연극 ‘나사와 시계추’에 특별 출연해 후배 배우들을 위하는 따뜻한 마음씨를 보여주기도 했다.강진휘는 ‘대화의 습도’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2인극에 도전한다. 이 작품은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16 17:24
무비위크

'대화의 희열3' 양희은, 파격 청바지 패션 “선배 가수들에게 야단 맞았다”

‘대화의 희열3’ 양희은이 청바지에 얽힌 애잔한 사연을 밝힌다. 6월 24일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3’에서는 ‘한국 포크 음악 전설’ 양희은이 출연해 51년 음악 인생을 돌아본다. 이와 함께 7080년대 청년 문화의 산증인 양희은의 그 때 그 시절 감성을 소환하는 추억 여행을 펼친다. 1970년대 청년 문화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통기타, 청바지다. 양희은은 무대에서 청바지를 입은 최초 여가수로 주목받았다. 1집 ‘아침 이슬’ 앨범 사진 속 양희은의 모습도 청청(청바지, 청셔츠) 패션을 입은 채,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당시 ‘힙’의 상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MC들이 “일부러 이렇게 코디하신 거냐” 묻자, 양희은은 “아니다. 청바지 한 벌로 생활도 하고 무대에 올라야 했다”고 말하며, 가난해서 단벌로 활동할 수밖에 없던 애잔한 뒷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해 궁금증을 더한다. 이어 양희은은 청바지 의상에 운동화를 신고 무대에 올라 선배들에게 야단을 맞았던 일화들도 이야기한다. 양희은은 “’난 저런 애와 무대에 같이 설 수 없다’고 화를 내신 분도 계셨다”며, 당시 선배들에게 “예의 없다”고 평가 받은 파격적인 청바지 무대 패션에 대한 비하인드도 밝힌다고. 그 당시 청춘의 상징이었던 양희은이 들려주는 그때 그 시절의 이야기는 어떠할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할 양희은과의 대화는 6월 24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되는 ‘대화의 희열3’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6.23 21:41
야구

양상문과 롯데의 두 번째 동행, 암(暗)과 명(明)

지도자 양상문(58)과 롯데의 두 번째 동행이 234일 만에 끝났다. 롯데 구단은 19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자진 사퇴 소식을 전했다. 롯데는 34승2무58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144경기 체제에서 처음으로 '10위 마감'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참담한 결과에 현장과 프런트 수장이 책임을 졌다. 향후 공필성 수석 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른다. 단장은 구단의 미래 대비 방침에 적합한 인물은 곧 선임한다. ◇ 기대와 어긋난 성적 그리고 경기 운용 양상문 감독은 지난해 10월19일 구단의 공식 발표로 선임됐다. 취임식은 11월 26일. 이미 11대(2004~2005시즌) 사령탑을 맡은 지도자다. 현재 롯데 주축 선수들의 성장을 유도하기도 했다. 스타 플레이어가 많은 팀이다. 구심점이 될 수 있는 리더가 있다면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양 감독을 선임한 롯데 프런트의 선택도 환영받았다. 결과는 참담했다. 과정이 더 문제였다. 양 감독이 인정받는 강점은 육성이다. 그러나 포수와 3루수에 나선 젊은 선수들은 성장세가 더딜 뿐 아니라 팀 패전에 빌미가 되는 플레이를 자주 보여줬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선수조차 형편없는 수비를 했다. 시즌 전 준비가 미흡했다고 판단됐고, 화살은 코칭 스태프를 향했다. 이내 현재와 미래 준비가 모두 부정 받기 시작했다. 어느새 '분위기만 타면 무서운 팀'이라는 기존 인식마저 사라졌다. 비난을 자초한 지점도 없지 않다. 외부에서 내부를 보는 취재 영역에서 야구 전문가 또는 그 집단이 내린 선택 배경을 간과한 채 결과론만으로 비판을 할 순 없다. 이 점을 감안해도 2019시즌 롯데 벤치는 조바심이 엿보였다. 불안한 불펜을 염두에 두지 않고 1점 승부에 집착했다. 경기 후반, 발이 느린 타자를 대주자로 교체하는 장면이 많았다. 원하는 결과가 나와도 불펜의 불질에 발목 잡혔다. 다시 1점이 절실할 때는 화력이 부족했다. 투수 교체도 마찬가지다. 이 지점은 벤치 고유 영역이다. 그러나 거듭 결과가 좋지 않다면 운용 방식에 의구심을 갖게 되는 것도 당연하다. 올 시즌 롯데는 그랬다. 늦어서가 아니라 빨라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교체가 잦다. 특정 선수 의존도도 높았다. 1루 수비의 중요성을 안일한 시각으로 본 것 같은 선수 기용도 있었다. 외야수까지 1루 수비로 나섰다. 포구, 송구 그리고 상황 판단에서 미숙한 모습을 드러내며 분위기를 내준 경기가 있었다. 간판 타자 이대호의 체력 안배를 유도하려다가 정석을 벗어나는 운용을 했다. 요행은 통하지 않았다. 양 감독의 그라운드 출동도 너무 잦았다. 심판 판정 어필, 투수 독려 등 명분은 인정받는다. 상대 감독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도 리더의 몫을 했다. 그러나 너무 낮았다. 내, 외부에 조바심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보이기도 했다. 한 야구인은 "쫓기는 게 있는 것 같다"는 사견을 전하기도 했다. ◇ 탁월한 소통 시도, 그리고 비전 제시 롯데는 시즌 초반 리드오프 민병헌이 상대 투수에 공에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 고전했다. 간판 타자 손아섭은 예년에 없던 타격 기복을 보였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선발 후보들은 실전만 서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전 사령탑은 팀을 추스르기 위해 노력했다. 롯데가 막 10위로 떨어진 5월 말, 양상문 감독은 주장 손아섭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팀의 방향성, 리더가 생각하는 현재 상황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 받았다. 코칭 스태프와의 회의를 통해 분석하고 결론 내린 문제점에 반영하고, 자신의 운영 방침도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 있었다. 이대호, 전준우, 민병헌 등 몇몇 주축 선수들과 그라운드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잦다. 민병헌에게 묻자 "일상적인 대화다. 타격에 대해서는 믿어 주시기 때문에 수비 강화를 위해 어떤 접근이 필요할지 선수들의 의견을 들어주시는 것이다"고 말했다. 리빌딩 기조 속에 기회가 줄어든 고참급 선수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한다. 경기 전에는 주로 비주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눈다. 베팅 케이지, 티 배팅을 하고 나오는 선수에게 어떤 말을 건넸다. 대화의 끝은 대체로 웃음이다. 어깨를 토닥이는 모습도 잦다. 더그아웃에는 사기를 돋우고 단합을 유도하는 시도가 많다. 양 감독은 3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마운드가 폭격을 당하며 23점을 내준 경기 뒤,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문구를 벽 한 편에 비치돼 있는 화이트보드에 새겨 넣었다. 민병헌이 투수의 공에 맞고 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에는 그의 등번호가 새겨진 유니폼 그림을 만들어 선수단이 동료를 향해 메시지를 쓸 수 있게 하였다. 중요한 결단을 할 때도 배려한다. 대들보인 이대호를 4번에서 6번 타순으로 내릴 때도 선수와 면담을 시도했다. 원인이 부진이기 때문에 선수 입장에선 온전히 수긍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 그러나 팀 분위기 쇄신을 노렸고, 전에 없던 변화를 통해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선수도 감독의 뜻을 잘 이해했다. 주축 선수 다수가 양상문 감독의 배려와 소통 시도를 긍정적으로 봤다. "믿음을 주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팀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 표류하는 롯데... 롯데는 올 시즌 유독 형편없는 경기력이 많다.일각에서는 "프로답지 않은 플레이가 속출하는데 어떤 감독이라도 뾰족한 대책을 세우기 어려울 것이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양상문 감독은 선수단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했다 .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새 얼굴에 기회를 주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구단의 방침인 리빌딩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이기도 했다. LG 시절보다 조급한 경기 운용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을 감추지 못한 이유가 단지 팬들의 비난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롯데와 사령탑의 동행은 항상 짧았다. 2015시즌에는 이종운 현 SK 2군 감독이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조원우 감독은 2017시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뒤 재계약까지 했지만 2018시즌 종료 뒤 경질됐다. 아무리 경험이 많은 지도자라도 팀의 상황, 변수에 따라 시행착오를 겪는다. 성적이 안 좋을 때 선수단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외부에서 막연히 예상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롯데는 이런 상황을 이겨내고 1승이라도 더하기 위해 노력하는 지도자를 잃었다. 자진 사퇴를 한 것인지 당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가 달라지길 바라는 게 가장 큰 요행일 것이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7.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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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이유영 "미투운동 변화의 바람, 멈춤없이 이어지길"

'밝고 맑은' 미소가 매력적인 배우 이유영(30)이 돌아왔다. 툭 치면 쓰러질 것 같은 '청순가련' 비주얼이 돋보이는 이유영이지만 이번에도 캐릭터는 실제 이미지와 정반대, 신들린듯한 열연이 압권이다. "저 사랑연기, 멜로연기 더 잘 할 수 있는데"라며 꺄르르 웃는 이유영이기에 그녀의 연기가 얼마나 대단힌지, 그 대단한 연기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새삼 가늠케 한다.이유영이 택한 영화 '나를 기억해(이한욱 감독)'는 다른 시간, 다른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교사와 전직 형사가 정체불명의 범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영화에서 이유영은 교사 서린으로 분해 현실과 영화의 경계에서 사회적 문제에 목소리를 높였다. 실질적으로 품고 있는 생각이 올곧기에 영화 속 이유영 역시 흔들림없는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어느덧 데뷔 5년차. 무명 세월없이 화려한 데뷔와 함께 숨가프게 달려 온 시간이지만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신인시절 마음가짐은 여전하다. 다만 무시하지 못하는 것이 경력이라고 대화의 깊이가 깊어졌고, 단단함 역시 강해졌다. 새로운 이유영의 얼굴을 보고싶은 욕심까지 생기는 시기. 이유영은 "계획을 세운다고 계획대로 되는 인생은 아니지 않나. 하고 싶은 것들을 차근차근 해 나갈 생각이다. 어쨌든 연기는 평생 하기로 마음 먹었으니까. 다양한 모습 속 밝고 따뜻한 이유영으로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는 진심을 표했다.※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 굉장히 추울 때 촬영 했다고."신기한게 더울 땐 일사병에 걸릴 정도로 더워서 고생하고, 추울 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추워 고생했는데 작품 안에는 그런 모습이 잘 안 딤기는 것 같다. 이번에도 그렇다. '추워 보인다'는 말을 들었지만 내가 느낀 추위 만큼은 안 나온 것 같다. 진짜 정말 많이 추웠는데."- 스태프들에게 점퍼 선물을 했다던데."팀복을 만들고 싶었다.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점퍼가 좋지 않을까' 생각해 준비했다. '옷에 제목 적으면 아무도 안 입는다'고 했는데 적어서 드렸다. 나도 안 입고 있다.(웃음) 그땐 '의미있는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다 함께 찍은 영화니까. 점퍼를 보면서 기억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촬영할 때 잠깐은 따뜻했을 것이다. 그거면 만족한다."- 액션같은 막싸움도 소화해냈다."액션이라고 할만한 연기를 처음 해봤다. 결국 몸싸움이 됐지만…. (오)하늬와 함께 액션 스쿨에서 연습도 많이 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한 다섯번? 정도는 갔던 것 같다. 한 번 갈때마다 훈련을 많이 받았다. 생각보다 어려웠는데 재미있기도 했다. 체력은 자신있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정통 액션을 해보고 싶다."- 출연진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것으로 안다."하늬는 한 살 동생이고 (이)학주는 동갑이다. 근데 나는 선생님, 아이들은 학생 역할을 맡았다. 심지어 학생들 중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언니, 오빠들도 있었다.(웃음) 쉴 땐 다 또래들이니까 신나게 놀다가 촬영에 들어가면 나만 선생님이 돼야 했다. 개인적으로 싫더라. 하하. '정말 어린 친구들을 캐스팅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 싶기도 했다." - 교사 연기는 어땠나."사실 실제 나는 바른 이미지의 사람이 아니다. 나랑은 많이 다른 캐릭터였다. 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스릴러 퀸'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민망하고 부끄럽다. 영화에 도움이 된다면 눈 딱 감고 받아들이겠지만…. 조만간 쏙 들어가지 않을까?(웃음) 우리 영화는 성희롱·성폭력 문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여러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그런 점에서 꼭 봐 주셨으면 좋겠다."- 최근 미투운동이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본질이 훼손되는 사례도 있지만 분명 한 번은 언급됐어야 하는 문제가 생각한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위해 좋은 과정만 겪을 수는 없는 같다. 변화 자체를 좋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 아닐까."- 현장에서도 변화를 느끼나."많이 느낀다. 미팅을 해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오픈된 공간에서 한다거나 그런 사소한 변화들이 있다.">> 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오아시스이엔티 [인터뷰①] 이유영 "소모된 감정? 치유된건지, 쌓이는건지…"[인터뷰②] 이유영 "미투운동 변화의 바람, 멈춤없이 이어지길"[인터뷰③] 이유영 "사랑·멜로연기 잘 할수있어…시켜만 주세요" 2018.05.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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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와인으로 시작했지만 맥주로 끝이 났다. 맥주의 종류부터 맥주 효모의 효능까지 인터뷰와는 상관없는 주제로도 10분을 쉴 새 없이 떠들었다.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부터 수다를 시작한 세 친구 덕분에 급하게 녹음기를 켜야 했다. 작품 안에서는 잘 어울릴 수 없었던 친구들이지만, 인터뷰 자리에 앉은 세 남자는 떠들썩한 '현실 친구'였다.영화 '치즈인더트랩(김제영 감독)'으로 뭉친 박해진·오종혁·문지윤이다. 유정선배 박해진, 짜증유발 오영곤 오종혁, 복학생 김상철 문지윤까지 이들은 자신들에게 꼭 어울리는 캐릭터를 맡아 찰떡같이 연기했다.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일부 대중들의 반응도 시원스레 넘기며 "문지르고 또 문질렀다"고 대꾸하는 너스레다.세 친구의 특별한 인연은 단순히 영화 한 편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에서 같은 역할로 출연한 바 있는 박해진과 문지윤은 같은 원작의 작품, 같은 역할로 2번째 호흡을 맞췄다. 박해진과 오종혁의 경우 박해진의 데뷔 전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 게다가 오종혁은 박해진의 현 매니저가 발굴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렇듯 우연과 필연을 계기로 친구가 된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박해진은 이날 인터뷰 자리에서 사회자 역할을 맡았다. 마치 기자처럼 대화의 흐름에 맞춰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후 자신이 겪은 비슷한 사례를 이야기한다거나 적절한 상황 해결책을 제시하는 등의 센스까지 발휘했다. 박해진의 평소 리더십을 잘 알 수 있는 대목. 다정하게 조곤조곤 이야기를 이어가는 모습은 영화 속 다정한 유정 선배였다.2000년대 초반 클릭비의 오종혁을 기억하는 이들은 실제 오종혁과 마주한 후 놀랄 수밖에 없다. 허당기 넘치고 평균 이상으로 소탈한데다 유쾌했다. 너무 솔직한 이야기들에 "정말 이거 다 인터뷰에 나가도 돼요?"라고 묻자 큰 눈을 더 동그랗게 떠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사실 가장 큰 반전의 주인공은 문지윤이었다. 과자봉지 하나 들고 돌아다닐 것만 같더니 실제 문지윤은 진중하고 중후한 캐릭터. 배운 적도 없지만 벌써 몇 차례 전시회를 열었던 화가이고, 연기에 대해 깊게 사유하는 배우기도 했다. - 취중토크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박해진(이하 박)= "술을 잘 못 마시는데 정신 바짝 차리고 마시면 끝까지 마셔요. 평소에는 안 마셔서 평균 주량은 없고요. 다만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가 있으면 그 자리에서 제일 잘 마시는 분과 똑같이 마셔요. 내일은 없어지는 거죠. 하하. 주사는 자야 돼요. 깨워도 못 일어나요."오종혁(이하 오)= "소주 한 병!"박= "나랑 있을 땐 왜 항상 취해 있었던 것 같지?(웃음) 종혁이는 술이 취하면 취할수록 각을 잡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흐트러지잖아요? 근데 종혁이는 취했는데 더 긴장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봤어요."오= "그러지 않으면 사고를 쳐가지고… 하하. 술을 못해서 남들보다 빨리 취해 있는데, 그 때마다 '이런 저런' 사고를 쳐서 최대한 주량을 지키려고 하는 편이에요. 물론 운전은 절대 안 하고요.(웃음) 그래서 취해 잘 때는 그냥 내버려 둬야 돼요. 자는 걸 깨웠을 때 문제가 생기거든요."문지윤(이하 문)= "전 소주를 잘 못 마시고 독주에 강하기는 해요. 마실 땐 아침까지 쭉쭉 마시죠. 근데 그렇게 마시는 건 1년에 한 두 번 정도 밖에 안 돼요. 술 자리 자체를 즐기는 편은 아니거든요. 오늘처럼 꼭 참석해야 하거나 누군가 불러내는 것이 아니면 제가 먼저 자리를 마련하지는 않죠." - 세 분이 '83년생 동갑'으로 알고 있어요.박= "사실 저희가 완벽한 83년생은 아니에요. 종혁이가 빠른 83. 제가 그냥 83. 지윤이가 빠른 84라서 따지고 보면 '동갑'이라고 할 수는 없죠. 사실 종혁이랑 전 굉장히 오래 된 인연이에요.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알았으니까요. 아는 지인 형을 통해 소개 받았죠." - 그 때부터 친구로 지낸 건가요.박= "음…. 제가 5년간 형 소리를 들었죠? 하하. 들을 때마다 저는 얼마나 불편했겠어요. 전 데뷔 전이었지만 종혁이는 가수 활동을 할 때였으니까요. 포털 사이트에 치면 생일이 나오잖아요. 근데 자주 만나면 모를까 드문드문 보게 되고 멀찌감치 앉아 있는데 가서 '사실 그게 아니라'라고 정정 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러다 친구로 합의를 봤죠."문= "형이 다 당한 기분인데요?(웃음) 형 웬만하면 쿨하게 넘어가는 편이죠."오=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러네. 하하. 근데 그 때는 형이 아니라는 것이 더 커서 빠른 생이 어쩌고 하는걸 신경 못 썼어요. '어? 친구야? 그래, 그럼 친구야!' 한 거죠. 시간이 흘러서 보니까 제 동생들과 친구더라고요. 해진이가 '나한테 5년동안 형이라고 부른 게 억울하면 내가 5년동안 형이라고 부를게!'라고 하기도 했어요. 뭐 호칭이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잖아요. 친구면 됐죠."-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드디어 개봉을 했어요. 어떤가요.박= "제가 영화 무대인사를 처음 해 봤어요. 각자 돌아가며 인사를 하고 난 후에 다시 마이크가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질문 한, 두개는 듣고 내려갈 줄 알았거든요. 진짜 딱 '박해진입니다' 인사만 했는데 끝이라는 거예요. '아, 무대인사는 이런 거구나'라는 걸 처음 알았네요. 수 많은 관객들을 바로 앞에서 직접 뵈니까 신기하기도 했고요."- 드라마 때부터 '치즈인더석박사 아니냐'는 반응이 많았죠. 생각보다 예쁘게 나왔더라고요.박= "어휴. 하도 문지르다 보니까 까딱 잘못 하다가는 눈·코·입이 없어지겠던데요?(웃음) 포토샵의 힘이 커요. 영화는 큰 스크린이라 드라마보다 조금 더 많이 걱정했는데 걱정했던 것 보다는 괜찮아 다행이에요."- 굉장히 캐릭터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어요. '비슷한 부분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요.문= "저는 유쾌한 복학생을 연기했으니까 어느 정도는 있다고 봐요. 물론 극중 캐릭터처럼 주변사람, 남들 일에는 관심 없어요. 하루 살기 바빠서.(웃음)"오= "맞아요. 촬영장에서도 그랬어요. 분장 차량에 타면 형식적으로라도 인사를 하잖아요? 근데 눈인사 정도? 그리고 다시 눈을 감아요. 눈이 안 마주쳐도 되니까 굳이 말을 안 해도 되는 이상하지만 편안한 상황이 되는 거죠. 그럼 저도 자연스럽게 눈을 감게 되는데 뜨면 귀신같이 사라져 있는 거예요."문= "이번에는 시나리오 자체에 분량이 많지 않았어요. 촬영장에 갈 일이 많이 없었고 마주치는 신도 별로 없어서 솔직히 막 친해지지는 못한 것 같아요. 저도 그게 좀 아쉽고요. 까불까불하고 장난스러운 모습도 많이 있거든요.">>②에서 계속됩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 박세완 기자영상= 이일용 기자장소= 경리단길 테이블원 [취중토크①] "'치즈인더석박사?' 포토샵 힘 많이 빌렸죠" [취중토크②] 박해진 "도망치기 바빴던 현장, 악에 받쳐 버텨냈죠" [취중토크③] 오종혁 "반강제 공개열애…사람다운 데이트는 하고 살래요" [취중토크④] 문지윤 "배우, 참고 또 참는 직업…한계 느낀적도" 2018.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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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조인성 "차기작 러브콜 하나도 없어…나도 당황"

30대에 선보이는 첫 영화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스크린 컴백까지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데뷔 하자마자 주목 받았고 찬란하게 빛난 20대를 보냈다. 여전히 톱스타의 이미지가 강한 그이기에 이렇게까지 수다스러운 배우였는지 미처 몰랐고 알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았다."제가 감성 대비 공부가 부족한지라.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스스로를 낮추면서 너스레를 떠는 여유도,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취재진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는 배려도 의외성이 짙다. "예매율 1위면 좋은거죠? 개봉 때까지 떨어지는건 아니죠?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서요. 기자님들 말씀 녹음할 거예요!" 제발 영화 좀 많이 찍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샘솟게 만든 시간이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현실이 영화를 잡아 먹었다는 말도 많다."우리도 그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실을 피해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편승하려는 생각은 없다. 그 결과가 어떻게 작용 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현 시국이 아니었다면 어떤 합리적인 의구심은 안 가져도 됐다.탄핵도 마찬가지다. 사실을 보여준 것 뿐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탄핵은 실제 있었던 사건이고 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웃었던 것도 팩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박근혜 대통령이 똑같지만 전혀 다른 의미로 탄색을 당했다.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당시 국민의 심리와 고통, 공감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극과 극으로 생각하게 됐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때를 보면서 지금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촛불 시위도 그렇다. 의미가 재탄생 하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고 관객 입장에서는 그런 면에서 오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굿하는 장면도 그렇다. 같은 구경거리처럼 그려지기는 했지만 그저 영화적인 재미로 보는 것과 실제 뉴스가 연상돼 웃음이 터지는 것은 엄연히 다르지 않나. 득이라면 득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 풍자면에서 영화가 조금 더 자유로운 면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내가 저번에 '공중파'라고 이야기 했다가 한 번 혼났다. 지상파, 비지상파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하더라.(웃음) 관객, 시청자 구분하지 않고 '대중'이라는 큰 시선으로 봤을 때, 드라마는 공감 형태의 느낌이 큰 것 같다. 지상파에서는 보편적으로 그 감정을 이해 할 수 있는 공감대 높은 드라마를 많이 만든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비지상파다.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등 장르도 스토리도 신선하고 독특하다. 예를 들면 '응답하라'에서 (성)동일이 형이 '염병~'이러면서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나. 지상파에서 썼다가는 큰일 난다. 쓰더라도 후폭풍이 다를 것이다. 정서적으로 유해하다며 양복입고 올라가야 한다.영화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시국이 이렇게 됐으니 CJ E&M과 JTBC 등에서는 조금 더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 만큼 풍자의 수위를 높이긴 힘들 것이다. 예를 들면 현직 대통령의 조롱을 얼굴을 직접 걸고 지상파에서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근데 영화는 가능하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가능성의 여부를 놓고 말하자면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더 킹'을 통해 9년의 공백을 쏟아 부었다는 평이 많다. 스크린 복귀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나."'영화 안 해야지' 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 아시다시피 말년 휴가 때 '권법' 출연을 결정했고 오랜시간 준비했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배우들이 전역하기 전에 차기작을 확정하는데 나 역시 그런 패턴으로 '권법'을 택했고 나오자마자 제작사를 만나 미팅하면서 빨리 작업에 돌입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는 한 달만 쉬고 바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조금 어긋났다."- 다른 작품을 찾을 수도 있지 않았나."내 성향이 그런 것 같다.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 성향 자체가 '한 번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어쨌은 주연 배우니까.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려면 많은 힘이 필요하다. 주연 배우가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감독님, 제작사 입장에서도 일을 진행하기 편한 부분이 있다. 어떤 그 내부적인 일이나 정치적인 것들은 내가 알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굳이 묻지도 않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힘을 실어 드리고 싶었다." - 기다림의 결과가 아쉽긴 하다."미뤄지고 또 미뤄지니까 나를 기다리는 팬 혹은 대중 분들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해 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떡하지?' 고민하던 찰나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이 들어왔고 너무 좋아서 일단 바로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노 작가님 팬이라 안 할 이유는 없었다. '그 겨울, 사랑이 분다'를 마친 후 다시 영화를 볼까 했는데 작가님이 새로운 작품을 한 편 더 주시더라. 그래서 또 했다.(웃음)그리고 나서 5개월 만에 '더 킹'을 택했다. 어떻게 보면 순리대로 갔다 싶기도 한데 영화 자체로만 따지면 차기작을 선보이는데 8~9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너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것처럼 비춰질 땐 '그래도 나 일 했는데. 안 했던 것은 아닌데'라는 생각도 든다."- 태수가 권력의 정점을 찍으려 했다면, 조인성은 연기로 정점을 찍고 싶은 마음이 있을텐데."당연히 있다.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가보고 싶다. 제주도 한라산도 있지만 멀게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도 있다. 그렇게 높은 산이 한 두 봉이 아니라고 한다. 인간이 파악했는지 파악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들었다. 끝도 없다고 한다.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끝을 몰라 답답한 것인가."어느 정도는 자기 만족으로 끝내야 하는데 사람이니까 또 그렇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게 나를 가장 힘들게 하고 가장 발목 잡기도 한다. 잘하나 싶으면 옆에 송강호 선배가 계시고 가깝게는 우성이 형도 있지 않나. 그 비교가 나를 계속 힘들게 한다. 근데 어쩌겠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게 나를 교만하게 만들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볼 때는 어떤가."'후배 앞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무조건 내가 나아야 돼'라는 마음이라면 후배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너무 힘들다. 나 혼자 힘들고 나만 괴롭다. 그리고 점점 그 사람들을 안 만나려고 한다. 일단 동료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대화의 장이 열린다. '이 친구들을 내가 가르쳐 줘야지'라는 마음으로 앉아 있으면 서로 불편하다. (이)광수도 그렇고 (도)경수도 그렇고, (송)중기, (김)우빈이 모두 그 정도 경험이면 나랑 비슷하지. 어제 데뷔한 아이들도 그저 예쁘다. 권위적인 태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애초에 나를 위해 내려놓게 되더라." - '더 킹'을 통해 정우성 등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우성이 형은 데뷔 때 사무실 선배였다. 그 때는 나이 차도 8살이나 나고 더 대단해 보였다. 물론 지금의 우성이 형도 대단하시지만 그 때 나에게 정우성은 어떤 그 정점? 왜 남자들은 이해할 수 있지 않냐.(웃음). '비트' '태양은 없다'를 통해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봤고, 실제로 만났을 땐 눈만 마주쳐도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그런 존재였다.그 만큼 너무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좋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 앞에서는 함부로 까불 수 없는 것처럼 그 때의 형은 다가갈 수 없는 분이었다. 이제는 나이가 먹고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나니까 내가 알지 못했던 우성이 형의 모습도 보게 됐고, 힘들 때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선배 한 명이 생긴 것 같아 행복하다.그리고 (배)성우 형은 우리 영화의 꽃이다. 형의 연기를 보면서 '와, 저건난 진짜 죽었다 깨나도 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고난 연기꾼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류)준열이는 좋은 배우 한 명 나온 것 같아 애정이 간다."- 800만 명을 돌파하면 '1박2일'에서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차)태현이 형이 갑자기 등장하셔서. 하하. 근데 800만 명이 되면 기꺼이 할 것 같다. 스코어를 높이는 것이 정말 어렵지 않나. 그 후에 태현이 형을 실제로 만나 '당황했다'고 하니까 형이 '인성아, 800만인데. 그럼 당연히 해야지'라고 하시더라. 생각해 보니까 그렇더라. 800만 명인데 뭐는 못할까."- '공조'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일단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 경쟁도 사람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지. 누가 이기든 치열하게 싸워보고 싶다."- 차기작은 언제 볼 수 있을까."아무 것도 나에게 안 들어온다. 매니저에게 최근 시나리오를 받아 본 적이 없다. 당황스러울 정도다. 나는 진짜 걱정이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영화·드라마 그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작품으로 빨리 찾아뵙고 싶다."조연경 기자사진=IOK(아이오케이)컴퍼니 2017.01.27 10:00
축구

[최용재의 훈훈한 축구]차두리, '독일에서 날아온 미담'

차두리(36)는 요즘 어떻게 지낼까.지난해 현역에서 아름답게 은퇴한 뒤 지난 1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날아간 차두리다. 지도자 연수를 위해서다.그는 "독일에서 공부를 하고 지도자 자격증을 딸 것"이라며 "독일 팀에 들어가 실습도 하고 독일 유소년도 가르칠 것이다. 독일 축구 시스템도 익히고 싶다"고 다짐한 채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약 4개월이 지났다. 그는 공부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차두리의 한 지인은 "밥 먹는 시간만 빼고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열공'을 제외하면 그의 근황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지 않았다. 간혹 독일에 간 신태용(46)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황선홍(48)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 등 친한 축구인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을 뿐이다. 최근에는 아버지 차범근(63)의 '차범근 축구교실' 행사 참석을 위해 잠시 국내에 들어온 것 정도가 알려졌다.그렇게 차두리의 근황이 궁금하던 차에 최근 독일에서 반가운 '미담' 하나가 날아들었다.독일에서 차두리를 직접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였다. 이 미담을 소개한 사람은 안익수(51) U-19 대표팀 감독이다.최근 U-19 대표팀은 독일에서 훈련 및 친선경기를 치렀다. 이곳에서 차두리를 만난 안 감독은 "(차)두리에게 정말 고맙다. 나중에 두리에게 거하게 한 턱 내야겠다. 두리 덕분에 대표팀 아이들이 정말 좋아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독일에서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안 감독이 전한 미담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다.대표팀이 독일 U-19 대표팀에 2연패를 당한 뒤였다. 패배감에 빠져 있던 지난달 1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의 대표팀 숙소에 갑작스럽게 차두리가 들이닥쳤다. 대표팀 후배였던 박주호(29·도르트문트)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박주호는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었지만 도르트문트까지 온 후배들을 외면할 수 없었다. 차두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3시간을 달려왔다. 대표팀 후배들을 위해서 바쁜 시간을 쪼갰다. 사진=한국 U-19 대표팀차두리는 후배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그 전에 그는 "안 감독님 및 코칭스태프들은 모두 나가주세요"라고 요청했다. 후배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였다. 대표팀 선수들이 지도자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환경을 만든 것이다. 안 감독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표팀 선수들은 환호했다. 한국 축구 선배이자 영웅의 진심은 후배들의 심장을 강하게 흔들었다. 차두리와 후배들의 대화는 무려 '3시간'이 넘게 이어졌다."감독님 무섭지?"차두리가 대표팀 선수들에게 던진 질문이다."네!"후배들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감독님이 무서워도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걸 해야 해. 지도자가 무섭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무섭다고 피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걸 못하면 절대 발전하지 못한다."차두리가 진심으로 조언했다."감독님이 무서워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이 가장 잘못한 거다. 무섭더라도 원하는 걸 요구해라. 감독과 대화를 시도해라.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 감독이 성장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돼."그의 경험담을 대표팀 선수들은 경청했다.차두리와의 대화가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대표팀은 3일 뒤 열린 샬케 U-19 대표팀에 3-0 완승을 거뒀다. 독일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승리를 쟁취하는 순간이었다. 김정환(19·FC 서울)이 2골을 넣었고 강지훈(19·용인대)이 1골을 추가했다. 대표팀은 승리에서 얻은 성취감을 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사진=한국 U-19 대표팀 김정환2골 주인공 김정환에게 차두리의 '미담'을 더 들을 수 있었다.차두리의 현역 마지막 팀이 FC 서울이라서 소속팀 후배 김정환에게는 더 크게 다가왔다고 한다. 김정환이 차두리에게 들은 이야기도 소개한다."그 선수들 몸값을 다 합치면 엄청 날거야. 아마도 1000억은 넘지 않을까. 대단하지?"독일 U-21 대표팀 경기를 함께 본 뒤 차두리가 던진 말이다."너희들도 내년에 U-20 월드컵에 나가잖아. 큰 무대야. 또 좋은 기회야. 월드컵도 그렇고 평소에도 최선을 다 하다 보면 그 친구들 보다 더 크게 성장할 수 있어. 너희들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기다리는 이들의 의지를 불태우는 말이었다."절대 주변의 상황들로 인해 기죽지 마라. 강호를 만나도 물러서지 마라. 어쩔 수 없이 물러섰다면 다시 마인드 컨트롤해서 자신의 플레이를 빨리 되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에 강팀은 없다."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다운 발언이었다.이런 의미 깊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차두리와 대표팀 선수들의 대화는 끝났다.독일에 있지만 차두리는 똑같이 살고 있다. 한국 축구 미래들을 위해 3시간을 한걸음에 달려왔고 3시간을 소통했다. 이 역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한국 축구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묻어있다.축구 선수에서 수험생으로 신분만 변했을 뿐 그의 따뜻한 마음은 그대로다. 차두리답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6.05.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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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부는사나이' 유준상 "앵커 역할, 백지연에 레슨받아"

'피리부는 사나이'의 유준상이 "앵커 역할이기 때문에 백지연에게 레슨을 받았다"고 밝혔다.유준상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에 위치한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제작발표회에서 앵커 역할에 대해 "부담이 있었다. 말도 또박또박 해야 했고 신뢰감 있는 모습도 보여야 했다"고 말했다.이어 "고민이 많았는데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호흡했던 백지연 선배님에게 찾아가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많은 이야기를 배웠다. 그 순간을 녹음해서 많은 것을 찾게 됐다"고 소개했다.이날 자리한 김홍선 감독은 "인생을 살다보면 여러가지 경우에 대화의 충돌이 있다. 그럴 때 대부분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게 된다. 그게 맞다고 배웠으니까. 다수의 의견이 항상 옳은 것인지, 소수의 의견은 틀린 것인지 생각해보자는 취지다"라고 소개했다.'피리부는 사나이'는 일촉즉발 상황에서 끝까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위기 협상팀'과 시대가 낳은 괴물 '피리부는 사나이'의 대립을 그린 작품이다. 갈등 해결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드라마다. 오는 3월 7일 '치즈인더트랩' 후속으로 첫 방송된다.황미현 기자사진=김진경 기자 2016.02.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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