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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뱅·케뱅·토뱅,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 달성 코앞으로

중·저신용자 대출 판매 창구 역할을 해 온 인터넷전문은행 3사(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상반기만에 금융당국과 약속된 대출 비중 목표치에 근접한 성적표를 내놨다. 연내에는 무난히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평균 27.5%로 집계됐다. 중·저신용자는 KCB(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KCB 850점 이하)의 대출자를 의미한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토스뱅크가 36.3%로 가장 두드러졌다. 토스뱅크는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했다. 지난해 말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고, 1분기 말과 비교해 4.9%p 늘었다. 평균금리는 연 8.5% 수준이었다. 이어 케이뱅크 24.0%로 높았고 카카오뱅크 22.2% 순이었다. 지난 1분기 말과 비교해 케이뱅크는 3.8%p, 카카오뱅크는 2.3%p 각각 늘었다. 올해 연말까지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25%, 토스뱅크는 42%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목표까지 케이뱅크는 1.0%p, 카카오뱅크는 2.8%p, 토스뱅크는 5.7%p가 각각 남은 상황이다. 업계는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공급이 확대되고, 규제 부담이 줄어 대출영업에 활기를 띠게 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당초 규제 첫해에 인터넷은행들이 무이자 혜택 등 추가 비용을 마다치 않고 대출 확대에 나섰음에도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던 건과 시장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가계부채 안정화 기조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동안 고신용자 대출을 중단하기도 했다. 토스뱅크는 출범과 거의 동시에 대출 영업을 멈춘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대출을 재개하며 비대면·금리 등을 내세워 영업에 나서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카카오뱅크는 약 11개월 만인 지난 26일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의 신규 신청을 재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 통장 대출 상품을 기다리는 고객들의 재개 요청이 많았다"고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에 올해 상반기와 비슷한 속도라면 연말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맞추는 일은 당연히 가능하다"면서도 "재개하는 고신용 대출 속도를 조절하는 일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29 07:00
경제

시중은행 '대출 축소'…연말까지 계속될까

금융권의 대출 축소가 시중은행 전반으로 번지면서 연말까지 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에서 출발한 대출 축소가 우리은행, KB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연간 가계대출 총량 규제를 고려한 조치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권고한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는 5∼6%로, 이미 주요은행 평균치가 5%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달 말 기준 4.9%로 전월 말보다 무려 1.3%포인트 뛰었다. 하나은행은 5.2%, 우리은행은 4%로 전월보다 0.6%포인트씩 상승했다.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신한은행도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한 3%를 기록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8일부터 고신용 신용대출 및 직장인 사잇돌대출, 일반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신규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청년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은 일일 신규 신청 건수를 제한하며, 추이에 따라 신청 가능 건수는 변동할 것을 예고했다. 전날엔 하나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환대출 신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오후 6시부터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대환 신규대출을 중단한 것이다. 판매 재개일은 미정이다. 대환대출은 다른 은행에서 이미 받은 대출을 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은행으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하나은행은 대출모집법인 6곳을 통한 대출영업을 11∼12월에 중단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9월에도 9월, 10월 취급 가능 한도가 소진된 대출모집법인의 대출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KB국민은행도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의 대환대출을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월별·지점별로 통제하고 있다. 가장 먼저 대출을 조인 NH농협은행은 11월 말까지 가계대출 신규 취급을 받지 않는다. 이 밖에도 SC제일은행이 주력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변동금리 유형에 대한 신규 접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그나마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다른 은행의 수요가 몰려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대출 규제 강경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앞으로 가계부채 관리 강화 추세는 계속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해 대출이 풀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고 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들어 코로나19 관련해 완화적인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가계대출이 많이 늘었고, 이것이 실물경제 악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대출이 더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갑작스러운 규제라기보다도 하반기부터 강화하려는 계획을 이미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대출을 계속 조일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정책이 갑자기 바뀌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10.08 07:00
경제

이문환 효과…'정상화' 속도 내는 케이뱅크

이문환호 케이뱅크가 난항에서 벗어나고 있다. 올초 이문환 행장이 새 선장을 맡은 케이뱅크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성공하더니 기업공개(IPO) 계획도 내놓으며 앞서가는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를 부지런히 따라가는 모습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업중단' 상태까지 치달았던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이 25.90%로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6월말보다 16.06%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자본비율은 은행의 핵심 건전성 지표로 꼽힌다. 또 올 6월 말 약 135만명이었던 케이뱅크 거래고객이 9월 말 169만명, 지난 2일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반년 동안에는 총 15만명, 월평균 2만5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 7월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대출영업을 재개한 이후로 월평균 신규 고객이 약 5배로 불어났다. 다시 말해 7월 이후 월평균 12만6000명, 총 63만명가량이 증가한 것이다. 고객이 늘어나며 여신 규모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월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6월 말(1조2600억원) 대비 1조4400억원(114%) 증가했다. 연체율도 1.22%로 1분기 1.97%와 2분기 2.36%에 비해 상당폭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도 2.7%에서 1.61%로 1.09%포인트 낮아졌다. 케이뱅크는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등장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그동안 자금 확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영업력이 크게 위축된 바 있다. 주주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유상증자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고, 자금줄이 바닥난 상태에서 올해 3월 이문환 행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이 행장은 일단 케이뱅크의 발목을 잡아 온 자본 확충 문제 해결에 나섰다.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을 3대 주주로 구성해 주주 전열을 재정비하고, 긴급자금 수혈에 나섰다. 현재 케이뱅크는 첫 번째 유상증자 이후 자본금이 9000억원까지 증가했고, 이 행장의 계획대로면 내년에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본금은 1조3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이어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대출, 신용대출 플러스 등 가계대출상품 3종을 출시하며 지난해부터 중단된 신규 대출 영업도 신속히 재개했다. 특히 카카오뱅크도 시도하지 못한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최저 연 1% 중반대의 낮은 금리에, 대출 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전 과정이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가능하고, 빠르면 이틀 만에 대출이 모바일로 완료되는 상품으로 고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케이뱅크 아파트 담보대출은 최근 누적 취급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이 행장은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혁신 상품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새로운 성공모델 구현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사와의 시너지를 가속해 지난 3년여간 이뤄온 성과를 연말까지 두 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행장이 케이뱅크의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긴 하나, 세자릿수로 치솟은 적자 폭을 줄이는 것이 큰 과제가 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7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규모가 39억원 감소한 수치지만, 갈 길이 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여수신 증가 효과는 손익에 반영되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걸린다”며 “당기순손실 역시 여수신 성장에 따라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케이뱅크 흑자전환 시기를 2022~2023년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흑자전환 이후 기업공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공개를 위해서는 흑자전환이 필수인 만큼, 일단 이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자본 조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2.10 07:00
경제

1년 만에 다시 시작 ‘케이뱅크’…카뱅 따라잡을까

사실상 1년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케이뱅크가 신상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영업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이달 중 일시 정지돼 있던 영업 환경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신규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자본확충 문제가 해결되면서 정상화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케이뱅크가 출발 당시 ‘경쟁 구도’를 그리던 카카오뱅크와 크게 벌어진 격차를 줄이고, 다시 경쟁 선상에 서야 하는 과제를 어떻게 풀지 주목된다. 2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이달 중 설립 이래 최대 규모인 약 4000억원의 증자를 하고, 총 자본금 9017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년여간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자본금을 대줄 수 있는 케이뱅크의 주주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계획했던 KT 주도의 대규모 증자가 무산된 탓이다. 자금줄이 막힌 케이뱅크는 지난해 4월부터 '직장인K 신용대출' 등 대출을 줄줄이 중단하고 사실상 ‘개점휴업’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인터넷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케이뱅크는 일단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개정안은 인터넷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 기준에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제외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현재 KT는 당장 증자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일단은 자회사인 BC카드 주도의 간접 증자에 나서고 있다. KT가 케이뱅크 지분 10%(약 2230만주)를 BC카드에 약 363억원에 넘긴 뒤, BC카드가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7480만주)까지 확보하는 방식이다. 유상증자의 실타래가 풀리면서 케이뱅크는 그동안 막혀있던 상품개발·대출 등 영업 재개에 나섰다. 1일에는 신제품을 공개,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쌓이는 ‘플러스박스’ 서비스와 ‘MY입출금통장’을 동시에 선보였다. 플러스박스는 아무런 조건 없이 하루만 보관해도 일 단위 금리혜택을 제공하며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 추가 불입이 가능한 일명 ‘파킹통장’이다. 금리는 연 0.70%며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 ‘세이프박스’가 500만원인 것과 비교해 한도가 높다. 이와 함께 ‘듀얼K입출금통장’의 판매를 종료하고 ‘MY입출금통장’을 새로운 입출금통장으로 제공한다. 대출영업 재개를 위해서 기존 대출상품인 직장인K 신용대출,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 슬림K 신용대출, 일반가계신용대출을 리뉴얼했다. 직장인K 신용대출은 ‘신용대출’로, 직장인K 마이너스통장은 ‘마이너스 통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신용대출은 1억5000만원이던 한도가 2억5000만원으로 1억원 높아졌다. 또 중신용 고객의 관심이 많았던 슬림K 신용대출은 ‘신용대출 플러스’로 변경하고 신규 가입자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일반가계신용대출은 ‘개인사업자 신용대출’로 바뀌고 마이너스 통장 방식의 최대한도를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됐다. 지난달 말에는 8개 분야에 대한 채용 공고를 내며 인력 충원에도 나섰다. 그동안 일부 채용이 있었지만 8개 부문에 걸쳐 경력 채용에 나서는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이처럼 케이뱅크가 재도약에 나서고 있지만, 카카오뱅크가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어 이전처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가입자 수만 해도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는 1154만명으로 케이뱅크(120만명)와 10배의 격차가 난다. 직원 수에서도 케이뱅크는 366명으로, 카카오뱅크 811명과 비교했을 때 절반에 못 미친다. 더군다나 3호 인터넷은행 ‘토스’가 뛰어들면서 2위 경쟁이 한층 심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동일 선상에서의 경쟁은 쉽지 않아 보인다”며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들도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오히려 토스 은행과의 경쟁 구도가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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