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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자전적 영화”…기예르모 델 토로 ‘프랑켄슈타인’ [종합]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자신의 삶을 투영한 자전적 영화 ‘프랑켄슈타인’으로 부산을 찾았다.19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프랑켄슈타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과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손에서 탄생한 괴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로, 메리 셸리의 고전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국 방문은 처음이라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렇게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정말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며 “이곳의 아름다움, 페스티벌 규모, 월드시네마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애정이 대단하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페스티벌이 아닐까 한다”고 운을 뗐다.이어 ‘플랑켄슈타인’에 대해 “전기로 생각했다. 빅터를 처음 봤을 때 마음에 와닿았다. 우리가 만들어지고 세상에 내버려졌다는 점에서 그랬다”며 “다만 난 수년 동안 이것이 우화라고 이해했다. 부자 관계를 이해하기 힘들었다. 근데 내가 아버지가 되니 아버지의 고통 같은 걸 알게 됐다. 메리 셸리의 오리지널에 내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짚었다. 그간 등장한 빅터 영화와 차별점도 여기에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같은 주제를 다른 방식으로 스토리텔링을 하고자 했다. 내 목소리가 필터가 된다. 이미 나온 노래를 다른 창법으로 부르는 것”이라며 “엔진, 캐릭터도 다르고 전쟁에 대한 비유, 부자간 스토리 등이 다르다. 또 내가 멕시코 카톨릭이라 그런 요소도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그는 또 이 영화는 불완전, 용서에 관한 이야기라고 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지금 우리는 모든 게 이분법적이다. 근데 그러면 산소가 없다”며 “우리는 가운데 있다. 아침엔 성인이지만, 저녁에는 나쁜 놈이 될 수 있다. 그런 우리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자고 말하고 싶었다. 그걸 인정한다면 우리 목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괴수물 매력에 대해서는 “상업 영화, TV에서는 아름답고 행복한, 두려움 없는 사람들을 본다. 근데 삶은 고통으로 가득하고 완벽하지 않다. 괴물은 완벽하지 않음의 성인과 같다. 어두운 면을 대변하기도 하고 비범함을 드러나기도 했다. 상징성이 크다. 사회, 종교, 정치적으로 코멘트도 줄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 영화, 감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박찬욱 감독이든 봉준호 감독이든 그들의 영화를 볼 때마다 에너지와 힘을 느낀다. 이런 감독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아울러 한국과 협업 계획을 묻는 말에 ‘한국 괴물 백과’ 책을 들어 보이며 “난 괴수를 좋아한다. 이런 아름다운 책을 빌려줘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이 도와서 제작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 내가 미치면 직접 만들 수 있다. 만들게 되면 정말 잘 아는 걸 하게 될 거다. 메리 셸리처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11월 공개 예정이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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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우, 부산국제영화제 밝혔다…‘트루먼의 사랑’ 공식 초청

배우 이주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빛냈다.이주우는 지난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 이주우는 은은한 샴페인 컬러의 롱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바디라인에 따라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슬림 실루엣에 드레이프드 커우 네크라인이 더해진 디자인으로, 이주우 특유의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였다. 이주우는 ‘비전-한국’ 섹션에 초청된 영화 ‘트루먼의 사랑’ 주연 배우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트루먼의 사랑’은 자신을 ‘트루먼’이라 믿는 세 인물이 각기 다른 사랑과 관계를 통해 구원을 찾는 이야기로, 극중 이주우는 지연을 연기, 극의 완성도에 힘을 보탰다.이주우는 개막식에 이어 오는 21일과 23일 진행되는 ‘트루먼의 사랑’ GV(관객과의 대화)에도 참석, 영화 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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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장손’, 부일영화상 작품상 영예…이병헌·김고은, 남녀주연상 [종합]

영화 ‘장손’이 올해 부일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배우 이병헌, 김고은에게 돌아갔다.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는 제33회 부일영화상이 개최됐다. 부일영화상은 대한민국 최초의 영화 시상식으로, 올해 사회는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맡았다.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장손’에 돌아갔다. ‘장손’을 연출한 오정민 감독은 “어느 순간보다 명예로운 자리”라며 “특히 이 상은 배우들과 스태프분들까지 인정해주는 상 같아서 더 명예롭고 영광이다. 이 상을 배우들, 스태프들에게 바치겠다”고 말했다.이어 오 감독은 “항간에 한국 영화의 위기라는 이야기가 도는 것 같다. 그것이 위기가 아님을 증명하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지난해 9월 개봉한 ‘장손’은 가문과 가업의 존속을 두고 펼쳐지는 대가족 3대에 숨겨진 비밀과 거짓말을 통해 우리 시대 가족의 의미와 문제를 질문하고 성찰하는 가족 영화다. 남우주연상은 ‘승부’ 이병헌이 받았다. 이병헌은 “함께한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와 이 영광을 나누겠다. 바둑이란 소재는 지루하고 너무 정적이고 그런 소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보면 그 어떤 전쟁보다도 처절하고 치열한 그런 종목이다. 그리고 드라마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인생을 바둑과 비교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여우주연상은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에게 돌아갔다.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김고은은 영상 편지를 통해 “엄청 기쁘다. ‘대도시의 사랑법’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많은 스태프와 배우, 감독과 씩씩하게 촬영을 하루하루 해나간 좋은 기억의 영화다. 그 영화로 상을 받아 의미가 크다. 앞으로도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남녀조연상은 영화 ‘전,란’의 박정민과 ‘아침바다 갈매기는’의 양희경이 받았고,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최현진과 ‘빅토리’ 이혜리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는 ‘여름이 지나가면’을 연출한 장병기 감독이 챙겼다. 관객 투표가 반영되는 올해의 스타상은 ‘소방관’ 이준혁과 ‘빅토리’ 이혜리가 수상했으며, 유현목영화예술상 트로피는 ‘보통의 가족’의 장동건이 품었다. 다음은 부일영화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장손’▲ 최우수감독상: 황병국 감독(‘야당’)▲ 여우주연상: 김고은(‘대도시의 사랑법’)▲ 남우주연상: 이벙헌(‘승부’)▲ 남우조연상: 박정민(‘전,란’)▲ 여우조연상: 양희경(‘아침바다 갈매기’)▲ 남자인기스타상: 이준혁(‘소방관’)▲ 여자인기스타상: 이혜리(‘빅토리’)▲ 신인감독상: 장병기 감독(‘여름이 지나가면’)▲ 신인남자연기자상: 최현진(‘여름이 지나가면’)▲ 신인여자연기자상: 이혜리(‘빅토리’)▲ 유현목 영화예술상: 장동건(‘보통의 가족’)▲ 각본상: 박이웅 감독(‘아침바다 갈매기는’)▲ 촬영상: 김진호 프로듀서, 홍경표 촬영 감독(하얼빈’)▲ 음악상: 김준석 감독(‘하이파이브’)▲ 미술·기술상: 박정우(‘하얼빈’ 조명)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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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인생작부터 ‘♥현빈’까지…손예진의 진솔한 이야기 [종합]

“감내하면 반드시 빛나는 순간이 올 거예요.”배우 손예진이 부산에서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손예진은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손예진’에 참석, 연기와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줬다.환한 미소와 함께 등장한 손예진은 “배우에게 이런 기회(‘액터스 하우스’)가 많지는 않다. 어느덧 경험이 쌓이고 내 작품을 좋아해 준 분들이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라며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기에 이 자리에 있는 것을 안다. 배우로서 너무 행운”이라고 인사했다.이어 전날 주연작 ‘어쩔수가없다’를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보인 것을 떠올리며 “너무 행복했다. 한국 기자, 관객에게 처음 영화를 보여주는 날이 설렘과 기대를 안고 왔는데 너무 좋더라.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어쩔수가없다’는 부산국제영화제 앞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해외 영화제는 처음이었다”는 손예진은 “사실 20대 때 갔다면 크게 감동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박 감독을 향한 존경과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을 몸소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었다”고 추억했다.지난 필모그래피도 돌아봤다. 특히 손예진은 20대 때부터 영화 ‘외출’, ‘아내가 결혼했다’ 등에 출연하며 또래 배우들과 다른 길을 간 것을 두고 “그때는 빨리 나이가 들고 싶었고, 성숙한 연기가 하고 싶었다. 어설픈 20대의 불안함이 아니라 농밀하고 깊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또 “표정, 말투 등 내 식의 연기 패턴이 분명히 있다. 한때는 스트레스였다. 얼굴도 목소리도 바꾸고 싶었는데 결국 그것이 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인정하게 됐다”면서 “여전히 다양한 캐릭터, 장르에 도전하는 이유도 관객이 날 덜 지루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했다. 배우 인생 변곡점이 된 작품으로는 영화 ‘작업의 정석’을 꼽았다. 손예진은 “매번 울고 죽고 아프고 가련한 비련의 여주인공에서 탈피하게 해준 작품이었다”며 “내가 그런 코미디 연기를 할 거라고 아무도 상상하지 않았다. 엉뚱하고 깨는 연기였다. 대중이 내 연기를 보고 울지 않고 웃는 데 희열을 느꼈다”고 부연했다.남편인 배우 현빈과 함께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두고는 “인생작”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손예진은 “매일이 행복했다. 특히 스위스 촬영이 기억난다. 촬영 초반이었는데 엔딩까지 찍어야 했다. 마지막에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리정혁(현빈)을 만나서 안는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 그 풍경도, 그때 리정혁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기혼 여배우로서 불안함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손예진은 “시대가 변했고 여배우들이 결혼 후에도 많은 작품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안했다. 내 미래를 생각했을 때 똑같을 거 같지 않았다. ‘멜로를 할 수 있을까?’, ‘날 찾아줄까?’ 싶었다”면서 “그래도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당연히 내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고 그때까지 멋지게 성장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손예진은 이 시기 만난 작품이 이번 ‘어쩔수가없다’라고 덧붙엿다. 손예진은 “이 작품으로 일을 즐기게 된 거 같다. 현장에 갔는데 일이 너무 행복했다. 그전에는 고통 속에서 부담과 책임감, 압박 속에서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아니었다”며 “박찬욱 감독님, 이병헌 선배 덕이 컸다. 덕분에 즐길 수 있었다. 감사했다”고 인사했다. 흥행도 신경 쓰냐는 물음에는 “대중예술을 하는 사람으로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손예진은 “어릴 때부터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계속 실패하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다만 흥행은 예측할 수 없기에 대중적 인기만으로 작품을 선택할 수는 없다. 그래서 재밌는 이야기, 끌리는 캐릭터를 선택하려고 한다”고 짚었다.끝으로 손예진은 “세상에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직업이지만, 그걸 위해서 감내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 내 20대 청춘은 작품으로만 남아있다. 즐긴 적이 없다. 하지만 그 시간이 있어서 지금 이 자리가 있는 것”이라며 “무슨 일을 하고 있든, 또 도전하게 되든 죽으라고 한 번 해봐라. 그러면 결국 빛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9:07
영화

[30th BIFF] ‘♥현빈’ 손예진 “결혼 후 배우로서 불안함 커” (액터스하우스)

배우 손예진이 결혼 후 배우로서 느낀 불안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액터스 하우스: 손예진’이 진행됐다.이날 손예진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난 뒤에 ‘내가 예전처럼 멋진 작품으로 관객들과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을까?’하는 불안함이 있었다”며 “시대가 많이 변하고 여배우들이 결혼 후에도 많은 작품을 하지만, 그럼에도 본인인 내가 미래를 생각했을 때 똑같을 거 같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이어 “‘멜로를 할 수 있을까?’, ‘날 찾아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불안함 속에서도 윤여정, 김희애, 전도연 선배들의 발자취를 보면서 당연히 내게도 길이 있을 것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이때만 보여줄 수 있는 내 연기가 있지 않을까 했다. 또 나를 찾아줄 때 멋지게 성장해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손예진은 “그때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만나게 됐다. 현장에 갔는데 일이 너무 행복했다. 그전에는 고통 속에서 부담과 책임감, 압박 속에서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아니었다”며 “박찬욱 감독님, 이병헌 선배 덕이 컸다. 덕분에 즐길 수 있었다. 감사했다”고 인사했다.손예진은 또 “극중 내가 연기한 미리라는 캐릭터가 아이 엄마 역할인데 내가 경험한 것”이라며 “그동안은 상상만으로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아니었다. 이미 내가 엄마니까 뭘 해도 어색하지 않겠다 싶었다”고 떠올렸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8:21
영화

[30th BIFF] ‘보스’, 올 추석 만병통치약 등극하나…“병원 문 닫을 것” [종합]

‘보스’의 주역들이 영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영화 ‘보스’의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라희찬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우진, 황우슬혜, 박지환, 이규형 등이 참석했다.‘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이날 라희찬 감독은 “5년 전에 제작사 대표에게 기획 제안을 받았다. ‘보스’를 하지 않는다는 설정, 아이러니 자체가 참신하고 재밌게 느껴졌다. 그 이후에도 그게 지속돼 왔고 그 작업을 통해 이 자리에 왔다”고 출발점을 설명했다.관전 포인트로는 조우진을 필두로 한 배우들의 연기를 꼽았다. 라 감독은 “배우들에게 너무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들이 있어서 작품이 완성됐다. 시나리오 이상으로 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고, 실제로 현장에서 하나를 이야기하면 두 개, 세 개를 해줬다. 거기서 기분 좋은 헷갈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조우진은 “‘보스’는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상황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며 “연극할 때 난 정말 괴롭고 힘들어서 우는데 관객은 재밌어하는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코미디 연기라고 해서 마냥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정성 있게, 상황에 다가가면서 연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추석엔 ‘보스’라고 생각한다. 추석에는 풍성함이 있다. 지인에게 문자 보낼 때도 ‘풍성한’이란 단어를 쓰지 않느냐. 그런 점이 영화와 닮았다”며 “캐릭터도 많고 매 장면 반갑게 등장하는 배우들이 많다. 기분 좋은 영화가 될 거다. 종합 선물 세트를 만들어놨으니 받아만 가면 된다”고 자신했다. 박지환은 “‘보스’는 100명 정도 차렷하고 있을 때 어설프게 있는 1명 같은 작품이었다. 그런 독특함이 있다”며 “종합 과자 선물 세트 같은 느낌도 있고, 지금은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 험한 이야기 속 순수함도 느낄 수 있다”고 짚었다.그는 또 “아마 ‘보스’가 추석에 개봉하면 많은 병원이 문을 닫을 것이다. 어떤 병에 걸려도 ‘보스’ 보라고 할 것”이라며 “동의보감 같은 작품이다. 그만큼 아무 생각 없이 몰입되고 순도 높게 웃을 수 있는 에너지를 분명히 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이규형은 OST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귀띔했다. 이규형은 “출연 배우들이 다 같이 OST에 참여했다.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불렀고 뮤직비디오도 찍었다”고 알렸다.부산국제영화제의 30주년도 함께 축하했다. 조우진은 “부산 시민들의 밝은 에너지, 경쾌한 에너지를 받으면서 같이 성장하는 느낌”이라며 “어제 개막식에서 ‘서른. 잔치는 이제 시작이다’란 말이 너무 좋더라. 그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인사를 건넸다.황우슬혜와 박지환은 부산국제영화제와의 다음을 꿈꿨다. 황우슬혜는 “나도 연기 열심히 해서 부산국제영화제와 40주년, 50주년도 함께하고 싶다”고 했고, 박지환은 “30주년이라는 전성기에 경쟁 영화제로 바뀐 것을 보고 ‘이제 진짜 시작구나. 앞으로 더 볼만해지겠구나’ 싶었다. 더 열심히 해서 경쟁 작품으로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보스’는 올 추석 개봉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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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피는 물보다 진하다? NO”…‘프로젝트 Y’ 한소희·전종서 ‘특급 케미’ [종합]

배우 한소희, 전종서가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영화 ‘프로젝트 Y’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정영주, 이재균, 오마이걸 유아 등이 참석했다.‘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이날 이환 감독은 “미선과 도경은 압도적으로 이해와 설득이 될 수 있는 배우였으면 했고 한소희, 전종서가 떠올랐다”며 “대중의 아이콘인 두 사람이 밑바닥 정서를 괴물같이 동물적으로 표현했을 때 이질적인 충돌을 줄 거 같았고, 그게 잘 됐다”고 말했다.미선 역의 한소희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시대를 사랑하는 청춘의 내용이 땅에 붙은 느낌이었다”며 “방법과 수단은 다르지만, 미선과 도경은 목적이 같다. 그걸 이루기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게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설명했다.도경 역의 전종서는 “동갑내기 친구인 여성 투톱 물을 만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작품이 있다는 데 깜짝 놀랐고 그게 또 재밌어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소희와 함께한다면 만들 수 있는 케미스트리도 많을 거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극중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소희는 “미선과 도경은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을 깨부술 관계”라며 “꿈꾸는 삶에 대한 목표는 확실히 같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끈끈하게 살아오면서 상호 보완되는 관계가 형성된 거 같다”고 짚었다.이에 전종서는 “가족 같은, 서로밖에 없는 존재”라면서도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고 휘말리면 ‘프로’가 돼서 목숨을 걸게 된다”고 귀띔했다. 제목의 뜻에 대한 질문에는 이 감독이 답했다. 이 감독은 “‘Y’는 영, 유스, 와이 등 모든 걸 의미한다. 포괄적인 의미”라며 “관객들이 자기만의 ‘Y’를 완성해서 나가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누아르지만, 펑키한 영화”라며 “차가 달린다고 생각하고 속도를 즐기면서 오락 영화로 봐달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했다.한편 ‘프로젝트 Y’는 연내 개봉할 예정이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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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유아, ‘프로젝트 Y’로 배우 데뷔 “날 오마이걸로 안다면, 배신감 느낄 것”

오마이걸 유아가 배우로 데뷔한 소감을 전했다.1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된 영화 ‘프로젝트 Y’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환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소희, 전종서, 김성철, 정영주, 이재균, 오마이걸 유아 등이 참석했다.이날 유아는 “처음 시나리오에서 하경(유아) 캐릭터를 보고 느낀 건 ‘재밌겠다’였다. 날 기존 오마이걸 유아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배신감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색다른 모습을 관객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해서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며 “연기를 처음 하게 된 작품이 ‘프로젝트 Y’라서 더 강력하게 배우로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한편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하반기 개봉 예정.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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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서른, 잔치는 이제 시작”…부국제, 영화인들 축하 속 화려한 개막 [종합]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외 영화인들의 뜨거운 축하 속 막을 올렸다.올해 제30회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배우 이병헌의 단독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게스트들의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개막 선포 순으로 이어졌다.이 자리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박광수 이사장, 정한석 집행위원장 등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와 부산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배우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유지태, 하정우, 한효주, 정우, 김동욱, 심은경, 김유정, 조우진, 정경호, 박지환, 이규형, 한소희, 전종서, 고경표, 홍경, 김민하, 방민아, 이수혁, 로운, 신예은, 박소이, 유아, 블랙핑크 리사와 박찬욱 감독, 정지영 감독, 윤제균 감독, 추창민 감독, 임순례 감독, 변성현 감독, 나홍진 감독, 라희찬 감독, 이환 감독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배우 밀라 요보비치, 양가휘, 사카구치 켄타로와 자파르 파나히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 감독, 미야케 쇼 감독, 매기 강 감독 등 국내외 배우와 감독 등 해외 유명 감독과 배우들이 참석해 영화제 개최를 축하했다.이병헌의 인사로 문을 연 개막식은 까멜리아상 시상으로 연결됐다. 까멜리아상은 영화산업에서 여성의 문화·예술적 기여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상으로 수상자로는 실비아 창이 호명됐다. 실비아 창은 지난 1973년 ‘용호금강’으로 데뷔한 후, 100편이 넘는 작품에 출연하고 15편의 장편영화를 연출한 대만의 배우이자 감독, 그리고 제작자다.실비아 창은 “고마운 상을 받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큰 영광”이라며 “1972년 배우로 첫 작품을 했는데 그때부터 영화에 완전히 빠져버렸다. 그 이후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해왔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런 어려움들이 오히려 더 큰 힘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 상은 사랑과 헌신의 상징 같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광수 이사장이 무대에 올라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30주년을 맞이했는데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하는데 ‘서른, 잔치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힘차게 출발을 알렸다.개막 선언 후에는 한국영화 공로상과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이 차례로 이어졌다. 한국영화 공로상은 정지영 감독이 받았다. 지난 1976년 김수용 감독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정 감독은 그간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작품으로 풀어내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정지영 감독은 “영화를 시작한 지 50년이다. 영화판에 있는 반세기 동안 나는 카메라 곁에 서 있었고, 그 카메라 뒤에는 나와 함께 수많은 밤을 지새워준 배우, 스태프들이 있었다. 그리고 이를 고맙게 지켜봐 준 관객들이 지금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줬다”며 “모든 동료, 선후배를 대신해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아시아영화인상은 검열과 억압 속, 개인의 자유와 존재를 조명해 온 이란의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에게 돌아갔다. ‘써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택시’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을 받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그저 사고였을 뿐’으로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품으며, 아시아 감독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를 모두 석권했다.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내게 이 상을 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단히 감사하다. 첫 번째 영화제에 함께했고 이번에 30주년을 기념하는 영화제에 함께하게 돼 뜻깊고 영광”이라며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 계속 도전하고 나아가야 한다. 이 상은 그 싸움의 전선에 있는 모든 독립 영화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모든 수상이 끝난 뒤에는 이병헌이 올해 신설된 경쟁부문 ‘부산 어워드’ 심사위원을 소개했다. 심사위원은 총 7명으로, 나홍진 감독(심사위원장)을 필두로 배우 양가휘, 난디타 다스, 한효주와 마르지예 메쉬키니, 코고나다 감독, 율리아 에비나 바하라 프로듀서가 위촉됐다. 이들은 14편의 경쟁부문 초청작 중 5개 부문 수상작(자)을 선정하며, 결과는 26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이어 모습을 드러낸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30주년이란 역사적인 해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개선하고자 노력했고 더욱 더 노력할 것이다. 언제나 활기차고 품격 있고 풍요로운 영화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개막작을 소개했다.올해 개막작은 한국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이 해고된 후,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은 “30주년 개막작으로 상영되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벅찬 심경을 전했다. 손예진 역시 “오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서 첫 상영인데 너무 떨리고 설렌다. 재미있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감독님 배우들이 퇴장하고 영화가 상영되면서 개막식은 마무리됐다. 한편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64개국 241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이 중 90편이 월드 프리미어로, 9편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로 상영된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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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th BIFF]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오늘 평생 잊지 못할 것”

손예진과 이병헌이 개막작 주연 배우로 부산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1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작 ‘어쩔수가없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과 박가언 BIFF 수석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이날 손예진은 “내 영화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개막작으로 오게 돼 영광이고 행복하다. 오늘 처음으로 일반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는데 어떤 반응을 해 줄지 기대도 되고 설렌다”며 “오늘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병헌 역시 “‘어쩔수가없다’는 내 영화지만 너무나 기다렸던 영화”라며 “내 작품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적이 있었는지 찾아봤더니 없더라. 내 작품 중 처음으로 개막작으로 오게 돼서 더 기대되고 떨린다”고 덧붙였다.‘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24일 개봉.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9.1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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