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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프리미엄 K케이크’ 빌리엔젤, B2B 사업 300% 성장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프리미엄 케이크 하우스 브랜드 빌리엔젤을 전개하는 그레닉스가 글로벌 디저트 기업 도약을 본격화했다.그레닉스는 최고급 재료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그레닉스는 생산 시설 자동화와 B2B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빌리엔젤은 2012년 홍대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30여 개의 직영점과 가맹점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케이크 하우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했다. 특히 국내 크레이프 케이크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며, 이를 기반으로 케이크 전체 시장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빌리엔젤의 크레이프 케이크는 18장의 얇은 크레이프를 층층이 쌓아 만드는 고난도 제품으로, 빌리엔젤은 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티시에의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디저트 제조 철학은 소비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얻고 있다.그레닉스는 2023년부터 B2B 사업부를 설립해 기업 고객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GS리테일, CJ푸드빌, 홈플러스, 공차, 대상, 엔제리너스 등 대형 유통기업과 프랜차이즈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최근 실적 발표를 보면 B2B 사업 부문이 2년 만에 300%의 신장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네이버, 카카오톡 선물하기, SSG닷컴, 쿠팡 등 온라인 채널은 물론 이마트 자체 브랜드 ‘빌리엔젤 홈카페’를 통해 대형 마트에도 진출하며 제품 접근성을 높였다.이같은 성장 배경에는 생산 설비 고도화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제1~3공장을 통합해 완전히 자동화된 신공장을 구축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릴 예정이다.곽계민 그레닉스 대표는 “기존 생산 공정은 수작업의 비중이 높아 인건비 부담이 컸지만, 신공장 구축을 통해 제조부터 포장, 출하 전 과정이 자동화되면 공정 시간도 기존 3일에서 1일로 단축되어 신선한 제품을 더 빠르게 공급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레닉스는 이미 미국 FDA 공장 등록을 완료하고 미주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곽 대표는 “케이크의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을 고도화해 장거리 수출이 가능한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국내 생산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빌리엔젤은 차별화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시그니처 제품인 크레이프 케이크는 얇게 구운 크레이프 사이사이에 부드러운 크림이 층층이 쌓인 제품이다. 프리미엄 동물성 유크림으로 만든 우유커스터드 크림의 밀크 크레이프, 네덜란드와 스페인산 코코아 파우더를 사용한 초코 크레이프, 과육이 살아있는 딸기 리플잼의 딸기 크레이프, 층별로 다른 새콤달콤 과일 맛을 느낄 수 있는 레인보우 크레이프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기다.맛있는 시트 케이크 라인업도 구비돼 있다. 붉은빛 촉촉한 시트와 크림치즈 프로스팅의 레드벨벳 케이크, 신선한 제주 당근과 피칸이 들어간 제주 당근 케이크, 진하고 묵직한 다크초콜릿이 듬뿍 들어간 데블스 초콜릿 케이크 등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100% 우리쌀로 만든 롤 케이크와 휴대성을 높인 캔 케이크를 선보여 밀키허니, 다크초코, 벨지안 초코 크런치, 한라봉, 시나몬 당근, 레드벨벳 등을 출시했다. 그레닉스는 수건 케이크, 떠먹는 케이크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인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다.그레닉스는 빌리엔젤의 서브 브랜드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가 빌리엔젤의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프리미엄 라인의 고급스러움은 유지하되, 대중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확대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곽 대표는 “빌리엔젤은 단순히 케이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장인정신을 담아 케이크를 빚어내는 진정한 프리미엄 케이크 하우스”라며 “파티시에의 정신을 담은 제품 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품질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기업을 제외하면 제조 공장과 소비자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동시에 가진 기업은 드물다”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프리미엄 케이크 하우스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4.23 16:40
자동차

타타대우모빌리티, 김태성 대표이사 취임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태성(사진) 사장이 선임됐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인사는 김방신 대표이사의 만 65세 정년을 맞아 진행됐다. 김 전 사장은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다양한 경영성과를 남긴 후, 6년간의 대표이사 임기를 마무리했다. 퇴임 이후에도 이사회의 자문으로 계속 활동하게 된다. 김태성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967년생으로, 1993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이래 약 30년간 국내외에서 글로벌 영업 전략, 상품마케팅, 디지털 비즈니스 등의 다양한 부문을 두루 경험한 글로벌 전략 전문가이다.김 사장은 현대차에서 글로벌 판매지원사업부장(상무), 미국법인·북미권역본부 상품실장, 해외영업본부 해외상품계획팀장, 북경현대자동차 등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 북미·중국 등 주요 해외 시장의 판매기획, 마케팅 등의 경험을 쌓았다. 특히 상품마케팅을 비롯 글로벌 판매 및 손익 개선, CKD 사업 확장 등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더불어 2024년에는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 코리아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하며 Strategic Automotive Sales OEM부문을 담당했다.타타대우모빌리티 관계자는 “김태성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30여 년간의 글로벌 현장 경험과 전략적 시야를 바탕으로 타타대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적임자”라며, “급변하는 상용차 산업의 패러다임 속에서 전동화, 자율주행, 친환경 제품 확대, 및 데이터 기반 수익모델 구축, 등 회사의 미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안민구 ㄱ지ㅏ 한편, 김방신 전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2월 취임 이후 국내외 트럭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적극적인 신차 개발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해왔다. 특히 2020년 LCV 신차 ‘더쎈’ 출시, 2021년 중대형 트럭 ‘맥쎈’, ‘구쎈’을 출시하며 ‘쎈’ 트럭 라인업을 구축하며, 친환경차 대응 강화, 사명 변경 및 신규 브랜드 전략 수립을 통해 회사의 미래 성장 기반을 다졌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김방신 전 사장의 재임 기간 동안 보여준 헌신과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신임 김태성 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어갈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2025.04.14 14:50
산업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1분기 SK하이닉스 D램 최초 1위 등극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점유율 36%를 차지했고,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로 뒤를 쫓았다.SK하이닉스는 특히 핵심 기술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70%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D램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양사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 삼성전자 41%, SK하이닉스 30%로 10% 이상 격차가 뚜렷한 상태였다. 그러다 4분기 삼성전자 37%, SK하이닉스 35%로 가까워지다 올해 1분기 역전됐다.이는 HBM 호황에 더해 삼성전자의 주력인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수요 침체와 중국발 저가 물량 공세로 부진했던 영향으로 풀이된다.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SK하이닉스가 D램 분야, 특히 HBM 메모리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회사에 큰 이정표가 되는 사건"이라고 해석했다.HBM 수요가 유지되는 한 SK하이닉스가 선두를 달리는 점유율 구도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발 관세 장벽에도 HBM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황민성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디렉터는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수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HBM 시장은 무역 충격에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HBM의 주요 적용처인 AI 서버는 '국경 없는' 제품군이기 때문에 무역 장벽의 영향을 덜 받는다"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관세 우려에도 HBM을 포함한 고부가 D램 가격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장기적으로는 미국발 무역 충격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HBM 시장 성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전망했다.HBSK하이닉스는 현재 주력인 HBM3E(5세대)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고객사에 공급 중이며, 후속 제품인 HBM4(6세대) 12단 제품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샘플을 공급한 상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제품을 양산하고 향후 HBM4E 개발에도 속도를 내 HBM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도 경쟁력 회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공급망 합류에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2025.04.09 16:39
산업

미국·중국·일본으로 이재용과 총수들 '관세 대응' 글로벌 움직임 분주

트럼프 행정부의 25%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관세 전쟁’이 현실화되자 총수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 글로벌 공급망 확대와 대응책 마련이라는 숙제를 떠안은 총수들은 미국, 중국, 일본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용, 가까운 중국·일본서 협력 도모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의 최근 일주일 행보는 총수 중 가장 분주했다. 지난달 말 중국을 다녀온 이 회장은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과의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전략회의에 모습을 드러낸 뒤 2일 곧바로 일본으로 떠났다. 이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자신의 일정에 대해 “지난주는 중국에 있었고, 5~6일 정도 일본에 간다”며 “일본이 회계연도가 3월 31일에 끝나서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게는 중국과 일본은 최대 협력국으로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온 가까운 이웃이다. 중국에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국가주석과 면담하는 자리에 참석했고, 중국발전포럼 2025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고위급 인사들과 교류하며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은 2015년 중국 보아오 포럼 이후 10년 만이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삼성의 입장에서 중국 시장이 매우 중요해진 시점이다. 미국이 중국에 34% 상호관세를 매기자 중국도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하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 애플은 전 세계 90% 이상의 아이폰 물량을 대만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주사위가 던져진 미중의 관세 전쟁으로 아이폰의 가격이 상승하면 삼성전자가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반사 이익을 노려볼 수도 있기 때문에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 중국은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64조9000억원으로 삼성전자의 최대 매출 시장이기도 하다. 삼성은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세트 제품 판매·생산법인 등 29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일본은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 시절부터 두터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회장도 2023년 삼성 영빈관 승지원에서 삼성의 일본 내 협력회사 모임 ‘LJF’ 정례 교류회를 주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번 방문에서 이 회장이 일본 내 소재·부품 협력사 등과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 행보에서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 사업’ 확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이 회장은 중국 출장에서 샤오미 전기차 공장과 BYD(비야디) 본사를 찾으며 전장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일본에서도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과 회동이 점쳐지는 등 전장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 취임 2주년이었던 지난해 10월 이 회장은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를 방문한 아키오 회장과 만나 친분을 드러낸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가깝고 가장 우군이 많다고 볼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의 인맥과 공급망 등을 다지는 행보라고 볼 수 있다.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대응책 모색하기 위해 유럽과 중동 등으로 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태원·정의선, 트럼프 행정부와 교류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관세 전쟁’의 근원지인 미국과의 교류를 더욱 긴밀하게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수장이기도 한 최태원 회장은 한국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 2월 말 미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20대 기업 CEO로 구성된 대미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의 수장을 맡았던 그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만났다. 최 회장은 러트닉 장관 외에도 백악관 고위 당국자와 의회 주요 의원들, 재무부 관계자 등을 만나 조선과 에너지 등 6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미 양국간 전략적 산업 협력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한상의 등 경제단체들은 한미가 흔들림 없이 대화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의 여지가 있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SK그룹 차원에서도 북미 대관 컨트롤타워인 SK아메리카스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SK는 복잡해진 미국 정세 대응을 위해 북미지역 통합 대외협력 법인인 SK아메리카스를 신설한 바 있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대미 투자에 대해서는 “이미 계획된 투자가 있는데 그건 그대로 갈 것이다. 보조금과 정책 등 여러가지 상황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지금 관세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SK하이닉스의 경우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38억7000만 달러(5조6600억원)를 투자해 AI(인공지능)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에 가장 먼저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적극적인 관세 대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국을 찾은 정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210억 달러(약 31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정 회장이 큰 선물 보따리를 풀었지만 ‘관세의 무풍지대’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101만5005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향후 현지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더라도 50만∼70만대는 관세 영향권에 남는다.정 회장은 “관세라는 것은 국가 대 국가 문제이기 때문에 한 기업이 어떻게 한다고 해서 그 관세 정책이 크게 바뀔 거라고 생각을 못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향후 현대차는 미국 내 생산을 늘려 미국 관세 폭탄의 충격을 완화해 나가야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의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해 현재 연간 30만대에서 50만대로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동차 분야는 지난 2일 발표된 상호관세는 피했지만 엔진, 변속기, 파워트레인 등 핵심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등은 5월3일 이전에 발효될 예정이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두용 기자 2025.04.07 06:30
산업

LG엔솔, 미 얼티엄셀즈 공장 인수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에 건립 중이던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을 인수한다.LG에너지솔루션은 1일 미국 미시간주에 위치한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3기의 건물 등 자산 일체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장부가액 기준 약 3조원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신규 증설 투자 부담 최소화와 기존 설비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계약금액은 이보다 줄어들 수 있으며 합작법인이기 때문에 실제 집행하는 비용은 계약금액의 절반"이라며 "집행 비용은 올해 초 발표한 시설투자(캐펙스)에 포함돼 있어 추가적인 투자비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극복을 돌파하기 위한 '리밸런싱' 전략 중 하나로 풀이된다. 생산 거점을 최적화하고 기존 투자 자산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수요에 대응, 일시적 위기를 유연하게 극복하겠다는 취지다.얼티엄셀즈 3기는 현재 건물 공사를 마무리 짓고, 장비 반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리밸런싱 전략'의 가시적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기존 단독 공장 내 전기차 전용 생산라인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전환이 대표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을 활용해 ESS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홀랜드 공장의 경우 기존 건설하기로 했던 애리조나 ESS 공장 대신 기존 공장 내 증설 라인을 ESS로 전환해 예정보다 1년 빠르게 북미 현지 생산을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역시 ESS 전환을 통해 라인 운영 효율화가 가능해졌다.지난달 24일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데 이어 27일에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주택용 ESS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시설 리밸런싱을 시작으로 고객·제품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해 미래 준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김동명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위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기를 펀더멘털한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2025.04.01 17:55
산업

4대 그룹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에 노심초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글로벌 관세전쟁에 국내 산업계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등 개별 품목관세에 이어 오는 4월 2일 전 세계 국가들의 대미 관세와 비관세 무역장벽을 고려해 ‘상호관세’를 발표할 방침이어서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관세율이 ‘25%+α’로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 미국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국내 4대 그룹에 비상이 걸렸다. 상호관세는 물론이고 오락가락 하는 불확실성에 더욱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먼저 자동차업계는 외국산 자동차 25% 관세율에 더해 상호관세가 추가로 얹어질 경우 경영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 자동차, 부품·물류·철강,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으로 움직였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무관세로 101만5005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향후 현지 생산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더라도 50만∼70만대는 관세 영향권에 남는다.이에 따라 관세율 20∼25%만으로도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관세 20% 부과 시 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이 최대 19%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멕시코·한국 수입차에 관세 25%가 부과되면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34%가 축소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가장 먼저 품목별 관세 25% 관세를 맞았던 철강 업계도 추가적인 상호관세 부과를 우려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현지에 자동차 강판 제품 등을 생산하는 대형 제철소를 새로 짓는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미국에 ‘상공정’ 분야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상공정은 고로나 전기로를 통해 철광석을 녹여 반제품을 만드는 공정을 말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미국으로 들어오는 반도체에 최소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예고한 만큼 정책 동향을 살피고 있다.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7.5%로 낮은 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품목별 25% 이상의 관세에 상호관세가 더해지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는 조립·가공 등의 이유로 다른 국가를 거쳐 미국에 수출되는 경우가 많아 관세 부과 기준과 범위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통행’에 그동안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미 달러 가치도 흔들리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달러 가치는 주요 10개국(G10)의 모든 통화 대비 하락했다. 이 기간 일본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달러 대비 4.9%, 4.6% 상승했고, 스웨덴 크로나 가치는 달러 대비 10.7%나 올랐다.이처럼 관세전쟁 등으로 파생되고 있는 불확실성에 기업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확하고 세부적인 관세정책 등이 확정되기 전에 적절한 대응 방안을 세울 수 없다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정책에 대한 기본적인 틀은 정해졌지만 유예되거나 면제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등 변수가 있는 상황이다. 4대 그룹은 미국에 현지 생산 시설이 있기 때문에 관세에 어느 정도 대응할 여력이 있다. 지금처럼 관세 불확실성이 길어지는 걸 더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03.31 06:30
NBA

NBA 보스턴, 약 9조원에 팔린다…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가 무려 61억 달러(약 9조원)에 매각될 거로 보인다.미국 매체 ESPN은 20일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윌리엄 치점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은 61억 달러 들여 보스턴을 인수하기로 구단 고위층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심포니 테크놀리지 그룹은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사모펀드 회사다.이 인수 금액은 지난 2023년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 커맨더스의 매각 금액인 60억 5000만 달러(약 8조 8800억원)를 넘어서는 북미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이다. NBA 구단 인수 금액으로 범위를 좁혀도 2년 전 피닉스 선즈의 매각 금액인 40억 달러(약 5조 8600억원)를 가뿐히 넘는다.매체에 따르면 보스턴의 새로운 인수 그룹에는 현재 구단의 지분을 보유 중인 지역 사업가가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 거래 체결은 이날 발표됐으나,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치점은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팀을 인수하려는 과정은 사실 거의 50년 전, 제가 7살 생일 때 옛 보스턴 가든에서 경기를 본 그때부터 시작된 셈”이라며 “그때부터 저는 완전히 매료됐고, 진심 어린 팬이 됐다. 나는 녹색 피를 가진 사람이다. 이런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와이크 그로스벡 구단주는 이 구단을 훌륭하게 운영해 왔다. 지금 이 팀은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 그로스벡, 브래드 스티븐스 사장, 조 마줄라 감독 모두 놀라운 일을 해냈다. 우리는 그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구단 소유권을 넘기는 그로스벡은 치점의 요청에 따라 향후 3년간 보스턴의 최고경영자(CEO)로서 활동한다.한편 지난 시즌 NBA 챔피언 보스턴은 통산 18회 우승을 자랑하는 리그 최고 명문 팀이다.지난해 우승으로 라이벌 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단독 1위가 됐다.올 시즌에도 동부콘퍼런스 2위(50승 19패)에 올랐다. 지난 시즌 전력을 모두 지켰기 때문에,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김우중 기자 2025.03.21 14:50
산업

SK네트웍스, 퀄컴 IoT 솔루션 접목...AI 사업 시너지 기대

SK네트웍스가 퀄컴 테크날러지스 Inc와 손잡고 AI(인공지능) 사업 강화에 나선다.SK네트웍스는 11일 퀄컴과 협업을 통해 본사 및 자회사 등 보유 사업에 퀄컴 IoT(사물인터넷) 솔루션을 접목하고 AI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 AI 중심의 새로운 사업 모델 구축이 이뤄질 예정이다.퀄컴은 SK네트웍스에 온디바이스 LLM(거대언어모델)을 지원하는 ‘퀄컴 드래곤윙 QCS6490’ 등 IoT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퀄컴 드래곤윙 QCS6490은 산업 및 상업용 IoT를 위한 고성능 SOC 솔루션이다. 로봇, 드론, 게이트웨이, 태블릿, 키오스크 등 다양한 IoT 애플리케이션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투자사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며 AI 연계 사업모델을 접목 중인 SK네트웍스 특성에 맞춘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SK네트웍스는 본사 및 자회사들의 퀄컴 기술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우수한 IoT 솔루션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AI 성능과 보안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글로벌 기술·투자 업계 전문가 네트워크인 하이코시스템(Hicosystem)을 기반으로 확보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진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은 “글로벌 기술 전문성을 지닌 퀄컴과 파트너십을 맺게 되어 AI 기업으로서 깊이와 진화 속도를 더할 수 있게 됐다”며 “SK네트웍스의 제품,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인류의 내일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오형 퀄컴 아태지역 총괄 사장 겸 본사 수석 부사장은 “퀄컴은 산업 및 상업용 IoT 제품과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로보틱스, 제조, 물류, 소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SK네트웍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의 장점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초 ‘AI 민주화를 통한 인류 문명화’란 비전을 선포한 바 있는 SK네트웍스는 보유 사업별로 AI를 연계한 사업모델 구축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SK스피드메이트는 독일 DAT와 협력해 AI 자동견적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엔코아의 경우 지난해 10월 생성형 AI가 대두되는 환경 속에서의 자산화 전략인 ‘Data Orchestration Strategy for AI’를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신규 솔루션 패키지 출시를 준비 중이다. 민팃은 AI 기술을 활용해 휴대전화 성능검사 및 등급을 판별하고 있다. 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피닉스랩은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Modular RAG 기반 의약학 특화 솔루션을 런칭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11 08:57
산업

삼성그룹 이사회 의장 교체… 바뀌는 그룹별 사외이사 얼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규 사내·외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주요 그룹에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추세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로 선출하는 삼성그룹을 비롯해 바뀌는 대기업들의 사외이사 구성 및 영입 현황을 정리했다. 위기의 삼성, 사외이사 신임 이사회 의장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신임 의장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6년 임기를 마친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의 의장 바통을 신제윤 사외이사가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상법상 사외이사 임기는 6년으로 제한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김한조 의장 자리를 채울 신임 사외이사로 반도체 전문가인 이혁재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미국 퍼듀대에서 공학박사를 거쳐 2001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고, 2020년부터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하며 그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등기 임원으로 이사회 구성원이 아니기 때문에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의 역할이 중대한 구조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 주총에서 신규 사내·외이사 안건이 통과된 후 새로운 이사회가 꾸려지면 이사회를 통해 신규 의장을 선출할 전망이다. 이사회는 한종희 부회장, 노태문 사장, 전영현 부회장, 송재혁 사장 4명의 사내이사와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 유명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이혁재 교수, 신제윤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조혜경 한국로봇학회장 6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해 “이사회와 관련된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되는 게 원칙이다. 신규 이사회 의장과 관련된 내용이 알려진 게 없지만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은 2020년부터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금융위원장 출신인 신제윤 고문은 금융분야에서 30년간 몸담은 정통 재무관료 출신으로 삼성그룹 금융 분야의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현재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월 야당이 발의한 개정안은 보험사의 계열사 주식 보유액을 시가로 평가해 총자산의 3%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8.51%(5억390만4843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9일 종가 기준으로 27조6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생명 총자산이 320조원 수준인데 법이 통과해 3%로 제한되면 17조원 이상의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야 되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금융위원회에 신청했다. 보험사는 자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 지분을 15% 초과해 보유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오는 4월 자사주 소각 예정으로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율이 14.98%에서 15.9%로 늘어나게 된다. 이 같은 현행법 충돌을 위해 삼성생명은 삼성화재의 자회사 편입을 요청한 상황이다. ‘금융통’인 신 고문은 롯데손해보험에서 5년간 사외이사 및 이사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해 보험업의 지배구조 등에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향후 삼성그룹의 금융 분야에서 지배구조 개편이 진행될 수도 있는데 이를 고려해 전문가인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을 이사회 의장 물망에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사외이사 최다 SK, 최고 협의체 의장은 오너가 한국ESG평가원이 지난해 발표한 ‘사외이사 연봉수준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사업보고서 제출을 완료한 100대 상장기업의 사외이사의 연봉 평균은 8052만원에 달했다. 사외이사는 이사회 때 손만 드는 ‘거수기’라는 비아냥이 있지만,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기도 해 희망하는 전직 관료와 교수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기업들은 선진적인 이사회 구성을 위해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려 물밑 작업을 벌이는 형국이다. 여기에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는 최소 1명 이상의 여성이 사내·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야 한다는 법 규정이 생기기도 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의 50대 그룹의 사외이사 인원을 살펴보면 SK그룹이 87명으로 가장 많다. 계열사 수가 지난 2월 기준으로 205개로 주요 그룹 중 가장 많다 보니 이사회에서 사외이사로 활동적인 인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외이사의 수를 보면 농협금융그룹 85명, 현대자동차와 롯데그룹이 7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주총을 기점으로 6년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총 7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기 만료 사외이사는 4대 그룹에만 35명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SK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차·LG 8명, 삼성 7명 순이었다. 현대차의 경우 윤치원, 유진오, 이상승 사외이사 3명이 물러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 김수이 전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 글로벌 PE 대표와 도진명 전 퀄컴 아시아 부회장 등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LG그룹에서는 한종수 ㈜LG, 이상구 LG전자, 박상찬 LG이노택 사외이사가 물러난다. ㈜LG는 재무에 밝은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 교수, LG전자는 강성춘 서울대 경영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SK그룹의 경우 SK하이닉스 하영수 SK텔레콤 김석동, SK㈜ 김병호·염재호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된다. SK하이닉스는 공석을 채우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창보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SK그룹은 계열사별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지만 2023년 말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선임된 뒤에는 오너가로 이사회의 무게중심이 많이 쏠린 상황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경영협의기구다. 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사회가 없어 사외이사를 두지도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리밸런싱 작업 이후 수펙스협의회 의사결정에 따라 사안들이 진행되는 모습이다. 사실상 수펙스협의회가 그룹의 최고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이사회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2025.03.10 07:00
산업

여직원 연봉 가장 높은 기업 에쓰오일 얼마길래?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여성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에쓰오일로 나타났다. 여성 직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쇼핑으로 조사됐다.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의 업종별 남녀 직원 수 및 평균 급여 비교 조사’를 분석한 결과, 여성 직원의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에서 전체 직원 중 여성은 4명 중 1명꼴이었다. 이번 조사는 15개 업종별로 매출 상위 10위에 속하는 국내 상장사 15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사업보고서를 기초 자료로 이뤄졌다.여성 직원의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기업은 14곳이었다.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기업은 금융 회사가 아닌 정유사인 에쓰오일이었다. 에쓰오일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520만원으로 전체 기업 여직원 평균인 6650만원보다 2배가량 많았다. 에쓰오일은 당해 기본급의 800%를 성과급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여직원의 연봉이 높은 기업은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순위를 차지했다. 삼성증권(1억1450만원), 삼성SDS(1억1300만원), 삼성화재·SK텔레콤(각 1억900만원) 순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 계열사 중 억대 연봉 기업은 삼성증권,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생명(1억700만원), 삼성물산(1억500만원)으로 5곳이나 됐다. 기아·SK하이닉스·네이버(각 1억300만원)와 현대차(1억200만원)도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겼다. 여성 직원의 업종별 평균 연봉을 보면 금융 업종이 926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보통신(9000만원), 전자(7450만원), 가스(7120만원), 전기(7080만원), 석유화학(6920만원), 자동차(6690만원), 유통·상사(6330만원) 순이었다. 여성 직원의 비중이 절반 이상인 기업은 14곳으로 집계됐다. 여성 인력의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롯데쇼핑으로 전체 1만9676명 중 1만3100명으로 66.9%에 달했다. 식품 업체인 오뚜기는 전체 직원 3300명 중 여성이 65.2%(2150명)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원F&B(61.5%)와 CJ ENM(61.1%)도 여직원 비중이 60%대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했다. 여성 직원을 1만명 이상 고용한 기업은 150개 기업 중 4곳이었다. 삼성전자가 3만29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마트(1만3522명), 롯데쇼핑(1만3166명), SK하이닉스(1만855명) 순이다.업종별로 보면 유통·상사 업종의 경우 여성 직원 비중이 51.2%로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융업도 전체 직원의 50.2%가 여성이었다.반면 철강업은 여성 직원의 비율이 5.1% 수준으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6.9%)와 기계(8.6%) 업종도 10% 미만에 그쳤다.조사 결과 성별 간 임금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0개 대기업의 남성 직원 평균 급여는 9530만원이고, 여성 직원은 남성 직원의 69.8% 수준인 6650만원이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기업에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여성 채용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정기보고서에 중간관리자 성별 비율을 공개하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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