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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쏜애플도 당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예고 없이 정지

쏜애플이 인스타그램 계정 무고 연쇄 정지 사태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쏜애플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불구경’ 1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나, 행사 직전인 지난달 2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예고 없이 일시 차단되면서 주요 공지 전달에 차질을 빚었다.소속사 엠피엠지뮤직은 “즉각 이의 신청을 진행했지만, 플랫폼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사유나 복구 일정에 대한 안내가 전혀 없는 상태”라며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임시 계정을 개설했지만, 팔로워 기반이 없어 정보 확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사태는 AI 기반 자동 검열·차단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타는 대규모 콘텐츠·계정 검증을 대부분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며, 사유나 경위가 명확하지 않아도 초기 단계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계정을 일괄 차단할 수 있다. 한 번 오판이 발생하면, 가입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크리에이터나 기업은 사실상 활동이 중단된다.최근 국내외에서는 쏜애플 외에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이어졌다. 7월 3일경 지드래곤이 설립한 의류 브랜드 ‘PEACEMINUSONE’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영구 비활성화됐다가 복구됐으며, 7월 7일에는 SBS의 뉴미디어 브랜드 ‘스브스뉴스’ 계정도 같은 조치를 당한 뒤 복구됐다. 업계에서는 “영향력 있는 브랜드와 대형 미디어마저 이런 피해를 겪는다면, 중소 창작자·기업의 피해 규모는 훨씬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를 “AI 편의성이 사용자 권리를 침해하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정확도보다 속도를 우선하는 심사 구조와, 오판을 걸러낼 안전장치 부재가 결합하면서 표현의 자유와 영업 활동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최근 국내외에서 유사한 계정 정지 사례가 잇따르고 있지만, 메타는 차단 사유와 해제 절차, 처리 기한 등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 책임 강화를 위한 제도적 보완과 AI 심사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엠피엠지뮤직은 “계정 복구를 위해 가능한 모든 절차를 진행했지만, 수 주째 아무런 안내나 진전이 없어 복구 시점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12 17:02
프로야구

쇼츠 제한, 명백한 시각 차...콘텐츠 확장 제동 우려 VS 저작권 존중 필수 [IS 이슈]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티빙이 이익 창출을 위해 경기 영상을 활용하는 행위에 제한을 걸겠다고 발표했다. 야구계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은 저마다 다르다. 리그를 운영하는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어떤 형태로든 야구 콘텐츠가 활성화되는 게 유리하다. 그래서 이전보다 자체 제작에 더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KBO로서는 티빙이 사업권 권리를 행사하는 것도 존중할 수밖에 없다. 경기 영상 활용에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도 어느 정도 동의하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티빙이 일반 야구팬이 아닌 기업(프로덕션)이나 인플루언서가 업로드하는 콘텐츠를 더 주시하고 있다"라고 했다. 티빙이 당장 일반 야구팬의 제작 활동에 큰 제한을 두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자체 유튜브 채널에 경기 영상을 사용할 수 있는 구단도 타격은 없다. 구단은 더그아웃, 출퇴근길 현장을 담거나 토크쇼·게임을 진행하는 등 더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생산한다. 경기 영상 활용에 연연하지 않는다. 다만 그동안 구단 영상 콘텐츠를 만든 이들 사이에서는 티빙의 이번 조처가 일반 야구팬 제작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제작 PD는 "티빙이 처음 영상 활용 제한을 풀었을 때, 구단 채널 제작자 대부분 크게 긴장했다. 전문가·비전문가 모두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조회 수 확보)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게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개인 크리에이터 제작물이 야구팬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친 건 분명하다. 영상 활용 제한 탓에 제작 의지가 꺾이는 이들이 많아질까 우려된다"라고 전했다. 반면, 여러 분야 영상물을 제작했던 한 전문가는 "짧은 음악을 넣을 때도 사용료가 발생한다. 유튜브는 저작권 이슈에 더 철저하다"라면서 "해마다 유행을 타는 쇼츠 주제가 있는데, 야구는 현재 가장 '핫'하다. 경기 영상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오히려 더 다양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에는 경기 영상보다 각 구단 마스코트를 생성 AI(인공지능)를 활용해 만든 그래픽 콘텐츠가 더 조회 수가 높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쇼츠 활용에 제한이 생긴 걸 반기는 이들도 있다. 프로야구 인기와 티빙의 성공을 확인하고 차기 뉴미디어 사업권 획득을 노리는 업체들이다. 이미 쿠팡 등 대형 OTT가 뉴미디어 중계권 획득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새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선, 일반 야구팬이 경기 영상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입찰 제안서에 써야 전망이다. 하지만, 이 업체들 입장에서도 개인뿐 아니라 영상 전문 프로덕션까지 경기 영상을 활용해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티빙이 알아서 정리해 준 모양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4 06:00
프로농구

프로야구 이어 프로농구도 티빙 넘어간다...KBL "CJ ENM과 4년 방송권 계약"

KBO리그 뉴미디어 중계권을 운영 중인 CJ ENM이 프로농구 중계권까지 차지하면서 중계권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한국농구연맹(KBL)은 27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CJ ENM과 2024~25시즌부터 총 4시즌 프로농구 방송중계권 조인식을 가졌다.이에 따라 CJ ENM은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2024~25시즌부터 2027~28시즌까지 프로농구 주관방송사를 맡아 KBL 주관 대회 중계 방송권을 비롯해 영상 사업권, 해외 중계권 등에 대한 제반 권리(재판매권 포함)를 갖게 된다. 중계권료는 양측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최근의 좋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서 지난 5일 이후 이뤄진 짧은 협상 기간에도 불구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뤄낸 것은 최근 세 시즌 동안 프로농구가 관중 동원‧입장 수입 등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리그를 완주한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관중 22%, 입장수입 33% 증가를 기록하는 등 중흥의 꿈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 CJ ENM은 자사 스포츠 전문 채널인 tvN SPORTS를 포함한 2개 채널 이상을 확보해 정규경기(270경기) 및 플레이오프 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CJ ENM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인 티빙(TVING)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 젊은 팬 확충에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KBL과 CJ ENM은 경기 중계뿐 아니라 프로농구 중흥을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도 다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CJ ENM과 티빙은 올 시즌 스포츠 중계 시장의 큰손이자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고 있다. AFC 아시안컵을 비롯해 윔블던, 호주오픈, 롤랑가로스 등 테니스, 유로2024 축구, UFC 종합격투기 등 국내외 주요 스포츠 대회를 중계 중이다. 특히 올시즌부터 OTT 티빙을 통해 KBO리그 뉴미디어 중계를 맡으면서 스포츠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무료로 중계됐던 온라인 중계를 유료 OTT로 옮긴 게 됐고, 사업 초반 여러 역량 부족을 드러내면서 논란도 빚었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여러 콘텐츠가 안정됐고 유료 구독에 대한 거부 여론도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김희옥 KBL 총재는 "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CJ ENM과의 만남으로 보다 재미있고 역동적인 프로농구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구교은 CJ ENM 스포츠국장은 "중흥기를 맞고 있는 프로농구 인기를 극대화하는데 CJ ENM과 티빙이 기여할 것"이라며 "팬들이 기대하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도전과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라고 말했다.한편 SPOTV를 통해 지난 5시즌 동안 주관방송사를 맡았던 ㈜에이클라는 이로서 프로농구 중계를 끝내게 됐다. KBL은 "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실상 전 경기를 중계하는 등 프로농구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면서도 "지난 3월 9일부터 약 3개월간 KBL과 우선협상을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4:16
프로야구

[KBO리그 중계권 시리즈②] 야구 영상, 유튜브 쇼츠로도 본다...외연 확장 노리는 KBO와 구단들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 사업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플랫폼만 보유한 CJ ENM이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십수 년 동안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중계를 시청했던 야구팬은 혼란에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단은 콘텐츠 저변 확대를 도모할 계기로 보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 선정 상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KBO는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에 가격평가와 기술평가의 배점을 각각 5대5로 뒀다.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이 선정됐던 5년 전(2019년 2월)에는 6대4였다. KBO가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를 선정하는 목적은 마케팅 수익 확대와 KBO리그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이다. 한 가지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소비할 수 있는 뉴미디어 시대가 정착한 현재, 선정된 업체는 야구팬이 온라인 경기 중계뿐 아니라 많은 영상 소스를 다양한 경로로 즐길 수 있도록 산업 발전을 이끌게 된다. KBO는 안정적인 운영 노하우뿐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과 의지를 갖춘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기술평가 배점을 높였다.2024~2026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 ENM(OTT 티빙)은 지난 5일 열린 기술평가 프레젠테이션에서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400억원 이상 써낸 것으로 알려진 입찰액도 경쟁 업체에 비해 우위를 점했지만, 야구 저변 확대를 이끌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한 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공약'은 영상 소스 활용 방침이다. CJ ENM 대외협력 관계자는 "이전까지 특정 공간(포털) 안에서만 소비할 수 있었던 중계 영상 부가 콘텐츠가 다양한 소셜미디어(SNS)와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유도, KBO리그 시청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 사업자이자 영상 재판매 권리를 갖고 있던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쇼츠(짧은 영상) 사용조차 철저하게 제한했다. 저작권 보호 명분으로 중계 영상에 대한 2차 가공과 유통을 금지하고,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이들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런 이유로 영상 콘텐츠가 가장 많은 유튜브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서 야구 영상이 사라졌다. 심지어 콘텐츠 생산 주체인 야구단도 자체 제작에 애를 먹었다. 이전 계약(2019~2023) 초기, 중계 영상 활용은 야구장 전광판에 노출할 때만 가능했다. 구단 영상 채널엔 쓸 수 없었다. KBO리그 대표 스타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022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움짤(웹에서 움직이는 이미지)'조차 개인 SNS에 활용이 어려운 상황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쉬움을 전한 바 있다. KBO도 지난 5년 동안 영상 소스가 가진 힘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국내외 유력 OTT들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가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도록 유명 크리에이터들에게 리뷰를 맡기는 점도 주목했다. 원천 소스에 자신이 있다면 저작권 침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걸 확인한 것이다. KBO는 이번 기술평가 사업 전략·콘텐츠 활성화 항목에 이 점을 중시했다. KBO 관계자도 "다른 입찰 업체도 이전보다 많은 전략을 준비했다. 하지만 CJ ENM이 가장 돋보이는 방향성을 제시한 것 같다. 이 점이 야구단 (마케팅) 실무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보인 것 같다"라고 했다. 야구단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A구단 관계자는 "이전에는 짧은 영상을 사용하는 것조차 절차가 복잡했다. 요즘 쇼츠가 더 많이 소비되는 추세인데, 더 다양한 자체 콘텐츠 제작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했다. B구단 관계자도 "야구에 관심이 많은 인플루언서가 한 번 영상을 올릴 때마다 화제가 많이 될 것 같다. 그러면 야구팬이 더 생길질 수 있다"라고 했다. 야구팬은 중계 유료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반면 KBO와 구단은 영상 소스 활성화로 이뤄낼 야구의 외연 확장이 장기적으로 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1 07:30
프로야구

[KBO리그 중계권 시리즈①] 무료 시청하던 프로야구, 유료화 가능성에 팬들 부글부글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 사업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OTT(Over The TOP·인터넷동영상서비스) 플랫폼만 보유한 CJ ENM이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십수 년 동안 포털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중계를 시청했던 야구팬은 혼란에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야구단은 콘텐츠 저변 확대를 도모할 계기로 보고 있다. 본지는 3회에 걸쳐 프로야구 유무선 중계권 선정 상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야구팬은 주로 스마트폰을 통해 프로야구 중계와 하이라이트 영상을 시청한다. N스크린(여러 단말기로 같은 콘텐츠를 끊김 없이 이용하는 체계) 서비스가 보편화됐고, 포털 사이트만 들어가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됐다. 통신비 외에는 비용도 들지 않았다. 2024시즌 야구 중계는 다른 시대를 맞이할 것 같다. KBO는 "2024~2026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CJ ENM을 선정했다"고 지난 8일 알렸다.CJ ENM은 자사 OTT 플랫폼 티빙(TVING)을 통해 야구 생중계한다. 티빙은 2023년 12월 기준으로 국내 OTT 월간활성이용자(MAU) 2위(521만명) 업체다. 티빙이 비교적 익숙한 플랫폼이지만, 야구팬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그동안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무료로 시청하던 야구 중계를 돈을 내고 봐야 한다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OTT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월 정액 비용을 내야 한다. 현행 방송법 제2조 제25항은 보편적 시청권(국민적 관심이 큰 체육 경기와 주요 행사 등에 대한 방송을 국민이 시청할 권리)을 보장하고 있다. 야구팬은 CJ ENM이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가 되면 이를 침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야구계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있다. 한 관계자는 "이미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PPV(Pay per View·프로그램 유료 시청제)로 이용하는 추세가 세계적으로 일반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유료 야구 중계 시대가 도래하는 게 시간문제였다고 하더라도 '과연 지금이 적합한 때인가'라는 의문은 든다"라고 했다. 뉴미디어 플랫폼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번거로운 절차와 비용이 발생하는 것에 심리적 장벽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아무래도 십수 년 동안 프로야구는 무료 시청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게 당연"이라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결국 야구가 '돈을 내고 볼 가치가 있는가'라는 물음에서 소비자(야구팬)의 행동이 결정될 것이다. 관중 수나 시청률 증가 등 객관적인 지표로는 현재 야구 인기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반면 어차피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는 시간문제였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뉴미디어 산업 성장을 고려하면 3년 뒤엔 이번 입찰보다 더 높은 금액을 써내야 사업권을 따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선 포털 사이트도 점진적으로 유료화 모델을 만들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번 입찰에서 티빙은 지난 5년(2019~2023) 사업자였던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따냈을 때 제시한 금액(연평균 220억원)의 두 배 가까운 연평균 400억원을 써냈다는 후문이다. 현재로서는 중계 유료화가 확정된 건 아니다. 티빙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서비스 유료화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답변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이용자(야구팬)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장치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다. KBO와 구단, 그리고 팬의 니즈를 두루 반영할 것"이라고 전했다. KBO 관계자도 "가격 평가에서 1등을 해도 기술 평가가 현저히 떨어지면 우선협상자가 될 수 없다. CJ ENM도 보편적 시청권 관련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세부 협상에서 더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티빙이 바로 유료화를 시도하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무료 시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화질·중간광고 유무·하이라이트 영상 제공에 따라 이용 등급에 차등을 둘 것이라는 의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10 06:30
프로야구

[단독] '중계권 다크호스' 쿠팡플레이, KBO 유무선 사업자 입찰 불참

쿠팡플레이가 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본지 취재 결과, 쿠팡플레이는 3일 마감된 2024~26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경쟁 입찰에 불참했다. 당초 쿠팡플레이는 이번 입찰의 다크호스였다.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기존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인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카카오·KT·LG유플러스·SK브로드밴드)을 견제할 대항마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축구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쿠팡플레이가 야구로 범위를 넓히면 중계 영역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기도 했다.쿠팡플레이는 내년 3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시즌 개막전(서울시리즈)을 독점 생중계한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한·일 야구를 대표하는 김하성·고우석(샌디에이고) 오타니 쇼헤이·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다저스) 등의 자존심 대결이 예고돼 야구팬의 관심이 높다.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은 야구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쿠팡플레이의 최종 결정은 '불참'이었다. 신규 사업자에 대한 몇몇 구단의 저항과 시장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은 3파전으로 압축됐다. 카카오와 KT가 빠졌지만 다시 한번 통신·포털 컨소시엄(네이버·LG유플러스·SK텔레콤·아프리카 TV)이 힘을 합쳤다. 여기에 프로야구 중계 경험이 많은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스포티비 나우)와 CJ ENM(티빙)이 단독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를 앞세운 통신·포털 컨소시엄의 근소한 우위가 예상되지만 다른 회사들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KBO는 이번 유무선 중계권 사업 입찰 자격으로 방송사, 포털, 통신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본 사업의 원활한 수행이 가능하고 자사 보유 플랫폼 및 채널을 통해 유무선 중계방송 편성이 가능한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업체로 제한했다.다시 한번 '쩐의 전쟁'이 벌어질지 흥미롭다. 2019년 2월 계약 당시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투찰한 입찰 금액은 5년 간 총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이었다. 이는 기존 계약이었던 2014~18년의 465억원(연평균 93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유무선 중계권 금액이었다. 2019년 190억원을 시작으로 2020년 200억원, 2021년 236억원, 2022년 237억원, 2023년 237억원 규모였다.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면 KBO 리그 유무선 중계 방송 및 제3자에게 재판매 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부여받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10:31
스포츠일반

중앙UCN, 팀트웰브-베스트일레븐과 공동사업 업무 협약

뉴미디어 스타트업 중앙UCN이 스포츠마케팅 전문업체 팀트웰브, 축구전문지 베스트일레븐과 손잡고 온라인 영상 제작, NFT(대체불가토큰·Non Fungible Token) 발매 등 다양한 공동사업에 나선다.중앙UCN과 팀트웰브, 베스트일레븐은 27일 서울 서소문로 중앙일보빌딩 내 중앙UCN 스튜디오1에서 협약식을 갖고 업무 교류 및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승 중앙UCN 대표이사와 박정선 팀트웰브 대표이사가 참석했다.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중앙UCN은 팀트웰브가 법적 라이선싱을 보유한 다양한 콘텐트 및 인적 자원을 활용해 유튜브 기반 온라인 영상물을 제작할 권리를 획득했다. 아울러 베스트일레븐이 반세기 넘게 축적한 축구 관련 데이터를 NFT 기술로 상품화하고, 이를 판매하는 과정도 함께 하기로 했다. 중앙UCN은 중앙일보S가 보유한 온·오프라인 매체 및 막강한 인력 인프라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 비즈니스를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팀트웰브는 스포츠 마케팅과 스포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으로 K리그 온라인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영승 중앙UCN 대표이사는 "업무 협약에 참여한 3사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세상에 없던 미디어, 세상을 놀라게 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는 중앙UCN 창사 이념에 한 발 다가선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팀트웰브 대표이사는 "장점과 특징이 서로 다른 세 회사가 손을 잡고 공동사업을 진행하게 돼 반갑고 기쁘다"면서 "적극적인 교류로 최대의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1.07.28 11:24
야구

스포카도, KBO 퓨처스리그 유무선 중계 '계약'

뉴미디어 스포츠 마케팅 기업 스포카도가 한국 야구의 미래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전한다. KBO는 28일 "스포카도(대표이사 장원철)와 KBO 퓨처스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 및 업무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 27일 야구회관에서 KBO 퓨처스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 체결 및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KBO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향후 3년 동안 KBO 퓨처스리그의 유무선 중계 권리를 스포카도에게 부여한다. 퓨처스리그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스포카도는 올 시즌부터 KBO 퓨처스리그 경기를 연간 100경기 이상 제작하여 중계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시즌에도 두산의 2군 자체 중계를 맡았다. 코로나19 정국으로 인해 야구팬의 갈증이 커지던 상황에서는 키움, 두산, LG의 자체 청백전을 중계하기도 했다. 중계의 질과 기술력은 이미 인정 받았다. 다가올 시즌도 5대 이상의 카메라를 설치해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생생한 경기 장면을 전달할 예정이다. 후발 주자지만,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할 기회가 생긴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게 경영, 현장 실무진의 목소리다. 향후 네이버,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야구팬에게 퓨처스리그 관련 콘텐츠를 선사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4.28 14:43
야구

시범경기 구단 자체 중계 결정, 왜 늦어졌나

'원활하지 못했던 소통'. 구단이 시범 경기 개막 하루 전까지 자체 중계 여부와 계획을 알리지 못한 이유다. 먼저 중계권 권리 구조를 짚어야 한다. 이진형 KBO 경영본부장은 "방송사가 KBO 리그의 모든 1군 경기에 대한 중계권을 갖고 있고,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도 영상 콘텐트 재판매를 할 때 방송사의 더티피드를 활용해야 한다. 그러나 방송사가 중계하지 않아 더티피드를 제공할 수 없는 상황은 KBOP와 협의를 통해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가 방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뉴미디어 모두 중계권 권리가 없는 구단이 자체 중계하기 위해서는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자와 협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뉴미디어 중계권 사업 예정자는 지난달 25일 선정된 통신 3개 사와 포털 컨소시엄이다. 이 본부장은 "아직 우선 협상자지만 큰 틀에서 이미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99% 진행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과거 방송사와 중계권 협상에서도 당해 계약에 대해서는 암묵적 합의가 있었다고 한다. 구단은 자체 중계를 두고 방송사나 KBOP가 아닌 통신사와 포털 컨소시엄과 협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 관계자 다수가 "어디와 소통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것 같았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권리를 갖고 있었던 에이클라인지, 아직은 '우선 협상' 딱지를 떼지 못한 새 사업자인지 말이다. 구단 관계자B는 "중계해도 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교통정리가 되지 않으면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몇몇 구단은 방송사의 시범 경기 중계 포기 소식을 접한 지난 8일, 바로 자체 중계를 계획했다. 그러나 대부분 11일까지 결정을 유보해야 했다. 앞서 언급한 혼선 탓이다. 11일 오후 6시를 넘어서야 컨소시엄 대표 창구인 네이버와 유의미한 협의를 진행한 구단이 나왔다.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늦은 오후에야 명확한 소통 창구를 확인한 것이다. 운영 기관인 KBO가 조율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KBO는 이미 구단들이 협의해야 할 사업자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내놨다. "방송사가 구단의 자체 중계를 막지 않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진작에 진행했어야 할 사안이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11일 반나절 만에 속결됐다. 누군가는 통신 3개 사와 포털 컨소시엄을 현시점에서 뉴미디어 사업자로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높인 게 분명하다. KBO도 이런 입장을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구단의 자체 중계까지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팬심(心)이 요동쳤고, 심각성을 깨달은 그 누군가가 비로소 순리를 받아들인 것이다. 모양새가 그렇다. 구단은 하지 않아도 될 중계에 비용을 들여 가며 나섰다. 포털도 구단을 배려했다. 당장은 기존에 중계 계약을 하지 않았던 플랫폼, 쉽게 말해 경쟁 업체에서 중계도 용인한다. 야구팬에게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의를 추구한 것이다. 방송사는 중계 포기 결정을 구단과 KBO에 가급적 빨리 알려야 했다. KBO도 더 능숙하고 신속한 조율이 필요했다. 이전에도 방송사 사정에 따라 중계하지 않은 시범 경기가 있었다. 그러나 전면 포기는 개막 분위기에 악재다. 더는 부정적인 소식을 야구팬에게 전해서는 안 된다. 이해관계자 모두가 배려와 대의를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대의를 먼저 내세우는 행보가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9.03.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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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과 혁신, 두 마리 토끼 잡은 뉴미디어 중계권

공정성과 혁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KBO가 지난 25일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우선 협상 대상자로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선택하면서 프로야구 중계권 시장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수행 실적, 적합성, 사업 전략·계획, 시스템·인프라, 콘텐트 활성화, 커버리지 등을 포함한 기술평가에서 36점을 받은 데 이어 평가의 60%를 차지하는 가격평가에서도 방송사 컨소시엄을 압도했다. 계약이 성사되면 KBO 리그 유·무선 중계권료는 5년간 총액 1100억원(연평균 220억원) 규모로 커진다. 앞선 5년간 계약(465억원·연평균 93억원)보다 연평균 127억원 치솟은 금액이다. 인터넷·모바일·DMB를 포함한 뉴미디어 중계권 재계약은 이번 비시즌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중계권 판매 대행사인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년간 뉴미디어 권리를 독점 판매했고, 그 계약이 지난해 만료해 새로운 사업자를 찾아야 했다. 이전 계약에선 독점 대행사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게 이뤄진 데다 계약 내용 자체가 매우 불합리한 구조라 업계 불만이 높았다. 재주는 KBO와 구단이 부리고, 돈은 대행사가 챙긴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뉴미디어 시장이 '황금 알을 낳는 거위'로 성장했지만, 구단들은 정당하게 그 수익을 배분받을 수 없었다. 기존 계약 만료와 동시에 각 구단이 정당한 권리 찾기에 나섰다. KBO 마케팅 자회사인 KBOP 이사진을 각 구단 단장에서 팀별 실무자 중심으로 재편하고, 최적의 개선안을 강구했다. 그 노력이 바로 지난 25일 결과물로 나타났다. 과거 대행사 체제의 폐해를 완전히 없앴다. 새 사업자 선정은 정운찬 KBO 총재의 공언대로 투명하고 합리적인 과정으로 진행됐다. 입찰부터 심사까지 공정성에 흠집 날 만한 위험 요소를 모두 없앴다. 입찰에 참여한 통신·포털 컨소시엄에 네이버·카카오·KT·LG U+·SK브로드밴드가 포함되자 통신 3개 사를 모기업으로 둔 LG·SK·KT 구단은 아예 사업자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KBOP 이사진으로 엄연히 평가위원 자격을 갖췄음에도 혹시 모를 논란을 배제하기 위해 심사 권리를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그럼에도 나머지 7개 구단은 통신·포털 컨소시엄을 최적의 파트너로 선정했다. 경쟁자였던 방송사 컨소시엄에는 지상파 케이블 3개 사 외에 그동안 독점적으로 중계권을 좌지우지해 온 대행사도 포함됐다. 방송사들은 그동안 대행사 체제에서 감수했던 금전적 손해를 새로운 뉴미디어 중계권 획득으로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여기에 기존 대행사까지 참여하면서 또 한 번 독과점에 카르텔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구단들은 기존 사업자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하지 않고, 아예 새판을 짰다. 프로야구 중계권 수익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토대를 마련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독점 대행사 체제에서 이뤄진 또 다른 플랫폼별 중계권 계약도 연이어 만료될 예정이다. 올해 말 지상파·케이블 중계권 계약과 2020년 말 IPTV 중계권 계약이 차례로 끝난다. KBO 리그가 또 한 번 산업화의 기틀을 다지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셈이다. 스포츠 취재팀 2019.02.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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