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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병헌, 美 골든글로브 주연상 후보…한국배우 최초 수상할까 [IS포커스]

배우 이병헌이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배우가 영화로 해당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된 건 처음으로, 이병헌이 그 첫 영예를 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골든글로브가 발표한 제83회 시상식 후보 명단에 따르면 이병헌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로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 ‘블루문’의 에단 호크, ‘제이 켈리’의 조지 클루니, ‘부고니아’의 제시 플레먼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을 벌인다. 지난 9월 개봉한 ‘어쩔수가없다’는 하루아침에 실직한 만수가 사랑하는 가족과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의문의 도끼질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도널드 웨스트레이트의 소설 ‘액스’에서 출발한 영화로,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이 옴니버스 영화 ‘쓰리, 몬스터’(2004) 이후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다.극중 이병헌은 주인공 만수를 열연했다. 139분에 인생의 희로애락을 응축한 이 작품에서 이병헌은 중년 가장의 절박함과 분노, 균열되는 자존감 등 캐릭터의 다층적인 내면을 정교하게 포착해 냈다. 동시에 박찬욱 감독이 설계한 허무맹랑한 상황을 태연자약하게 밀어붙이며, 난도 높은 블랙 코미디 장르의 문법까지 완벽히 구현했다.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를 통해 영화가 처음 공개된 뒤 이병헌을 향한 해외 평단의 만장일치 찬사가 쏟아졌다. 미국 인디와이어는 “이병헌의 유려한 연기가 박 감독의 비극적이면서도 희극적인 톤을 지탱하는 핵심”이라고 치켜세웠고, 데드라인은 “이병헌의 탁월한 코미디 감각을 입증한 연기”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호평에 힘입어 이병헌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제35회 고담어워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지만, 이병헌은 쟁쟁한 후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배우와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였다.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 노미네이트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그간 한국배우가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한 건 지난 2022년 TV시리즈 부문에서 오영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1으로 받은 남우조연상이 유일하다. 동일 작품으로 이정재가 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만일 이병헌이 트로피를 품게 된다면 한국배우 최초의 골든글로브 주연상 수상자가 된다.이병헌의 커리어 역시 정점을 찍게 된다. 올해 데뷔 34주년을 맞은 이병헌은 지난 2009년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을 통해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할리우드 진출 1세대’ 배우다. 이후 이병헌은 ‘레드: 더 레전드’(2013), ‘터미네이터 제니시스’(2015), ‘미스 컨덕트’(2016), ‘매그니피센트7’(2016) 등 할리우드 영화에서 꾸준히 활약하며 문화적, 언어적 장벽을 넘는 배우로 진화했다.그의 글로벌 행보는 팬데믹 이후 OTT 시대가 열리면서 급물살을 탔다. 특히 프론트맨을 열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3(2024~2025), 귀마의 목소리(영어·한국어)를 연기한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2025)가 크게 흥하면서 이병헌의 글로벌 인지도는 업계, 평단을 넘어 대중으로 확산됐다.다만 오랜 시간 들여온 노력과 별개로, 아시아권을 제외한 해외 시상식에서 연기상 수상의 연은 닿지 않았다. ‘어쩔수없다’처럼 한국영화로 유수 해외 영화제에 초청받은 이력도 다수 있었지만, 이 또한 개인의 성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이 가운데 노미네이트 소식을 알린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오스카)와 함께 미국 영화 시상식 양대 산맥으로 손꼽히는 만큼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아카데미보다 먼저 열려 ‘오스카 전초전’으로도 불리며, 실제로 수상 결과가 아카데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물론 아직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후보군이 워낙 쟁쟁한 데다, 다수의 외신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를 유력 수상자로 점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이병헌이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 반전 서사를 쓰며 K무비의 새로운 획을 그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올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외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외국어(비영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026년 1월 11일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9 14:00
해외연예

톰 크루즈,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첫 오스카 트로피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생애 첫 오스카(아카데미상) 트로피를 품는다.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7일(현지시간) 올해 아카데미 공로상(Academy Honorary Awards) 수상자로 톰 크루즈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아카데미 공로상은 ‘평생의 성취로 뛰어난 업적을 쌓거나 영화 예술·과학에 특별히 기여한 인물’ 등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올해는 톰 크루즈 외 안무가 데비 앨런, 프로덕션 디자이너 윈 토머스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측은 톰 크루즈를 “역대 가장 유명하고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소개하며 “영화 제작 커뮤니티, (관객들을 위한) 극적 경험, 스턴트 커뮤니티에 대한 놀라운 헌신으로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영화 산업이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라며 “그는 모든 스턴트를 직접 수행하는 것을 포함해 자기 기술에 대한 깊은 헌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이로써 톰 크루즈는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받게 됐다. 앞서 톰 크루즈는 영화 ‘7월 4일생’(1990)과 ‘제리 맥과이어’(1997)로 남우주연상, ‘매그놀리아’(2000)로 남우조연상, ‘탑건: 매버릭’(2003)으로 작품상(제작자)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한편 아카데미 공로상 시상은 오는 11월 16일 오베이션 할리우드의 레이 돌비 볼룸에서 열리는 16회 ‘거버너스 어워즈’(Governors Awards)에서 이뤄진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8 08:32
영화

‘위플래쉬’를 보며 대치맘 이소담 씨를 떠올리다 [정시우 SEEN]

분명 같은 영화를 봤는데, 당도한 도착지가 완전히 달랐다. 영화에 대한 해석이 이렇게나 정반대일 수가. 문제의 영화는 데이미언 셔젤의 ‘위플래쉬(Whiplash)’다.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붙이는 스승과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물러서지 않는 제자의 이야기. 그 대결의 끝에서 제자가 득도한 듯한 퍼포먼스를 보일 때 전해지는 전율은 가히 압도적이다. 극장을 빠져나오며 친구는 “역시 다그쳐야 성장하는 법”이라며 플레처(J.K.시몬스) 교수를 옹호했다. 나는 반박했다. “무슨 소 뒷발 치는 소리야. 성취만 강조하는 교육의 폐해를 저격한 영화라고!” 그날 영화 때문에 친구와 싸웠던가. 확실한 건, ‘위플래쉬’를 본 대다수가 플레처의 교육관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는 사실이다. 벌써, 10년 전 일이다. 오스카 3관왕(남우조연상·편집상·음향상) 수상작 ‘위플래쉬’는 음악 영화다. 아니, 공포 영화다. 아니, 성장 영화인가? 이러거나 저러거나, 좋은 의미에서 미친 영화다. 음악 명문 셰이퍼 학교의 플레처는 무늬는 교수지만, 폭군에 더 가깝다. 가르치는 것보다 다그치는 데 능하다. 포용과 격려보다 몰아세우는 게 일가견이 있다. 교육자로서 그가 가장 극혐하는 것 또한 “잘했어(Good Job!)”란 칭찬이다. 그래도 실력은 출중해서, 모두가 그의 밴드에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다. 드럼 치는 신입생 앤드류(마일스 텔러)도 그중 하나다. 앤드류는 실력 있는 학생이다. 근성도 있고 야망도 크다. 영화는 플레처에게 점지 받은 앤드류가 들뜬 마음으로 밴드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리듬을 탄다. 그러나 그것이 ‘행복 시작’일 줄 알았던 앤드류의 기대는 첫날 와장창 아작 난다. 플레처의 실시간 폭언과 학대에 앤드류는 너널너절 해진다. ‘내 실력이 이것 밖에 안 되나’라는 자괴감. ‘남들에게 뒤처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메인 드러머 자리를 놓고 무한 경쟁을 압박하는 스승의 트레이닝은 앤드류 안에 잠자고 있던 광기를 끌어올린다. 사실, 경중이 있을 뿐 인간은 누구나 마음에 ‘자기만의 플레처(채찍질)’를 두고 살아간다. 혹은 회사 선배든, 군대 선임이든, 학원 선생님이든 ‘유사 플레처’를 만나며 살아간다. 극장에 앉아있는 동안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앤드류를 따라가게 된다면, 그 안에서 자기 자신을 봤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앤드류를 보편의 기준에서 바라보기는 힘들다. 실로, ‘위플래쉬’의 진짜 묘미는 앤드류 역시 스승 못지않게 음악에 미친 종족이라는 점에서 발현된다. 무섭게 몰아세우는 스승에 맞서 그는 더욱 피나는 노력을 한다. 은유적 표현이 아니다. 손에 진짜 피를 볼 정도로 드림 스틱을 두들겨댄다. “너라는 존재가 내 음악에 방해가 된다”는 따위의 말로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플레처와 앤드류는 영혼의 단짝이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죽이 아주 잘 맞는다.그러나 강호의 세계에서 대결은 불가피하다. 클라이맥스에서 앤드류는 자신에게 함정을 판 스승의 계획을 일취월장한 실력으로 뒤집어 버린다. 논란의 장면은 그 다음. 청출어람 한 제자를 바라보는 플레처의 묘한 미소다. 이 미소는 관객을 미스터리에 빠뜨린다. 앤드류는 플레처의 세상에 편입한 것일까? 아니면 기성세대가 세팅해 놓은 ‘성공값’을 박차고 나가 자기만의 리듬을 되찾은 것일까. 흥미로운 건, 당시 많은 한국 학부모가 이 결말을 해피엔딩으로 해석했다는 점이다. 결과만 좋다면, 비정상적인 과정도 견뎌야 한다고 믿는 이들에게 영화는 일종의 면죄를 선사했다.‘위플래쉬’ 재개봉을 맞아 다시 보면서 생각했다. 2025년의 관객이 평가하는 플레처는 10년 전과 다를지. 아마도, 요즘 같은 시대에 플레처처럼 폭언을 쏟는 선생은 바로 국가인권위원회에 회부될 것이다. 플레처 같은 선생이 설 입지는 10년 전보다 줄어든 건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의 문제가 플래처와 같은 욕망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주요 주체가 학부모로 바뀌었을 뿐이다. 최근 코미디언 이수지의 ‘제이미맘’ 영상으로 불거진 ‘대치맘 논란’은 이런 욕망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결과다. 영유아 대상 학원의 레벨테스트를 지칭하는 ‘4세 고시’가 있다는 말엔 귀를 의심했다. 자식을 위해서라는 제이미맘들의 ‘맹모삼천지교’는 눈물겨운데, 그래서 4살 어린나이에 학원 뺑뺑이를 도는 제이미들은 행복할까. 이것은 ‘소리 없는 채찍질’이 아니고 무엇일까.정시우 칼럼니스트 2025.03.13 06:05
영화

“트윗할거면…” 코난 오브라이언, ‘윤여정 비하’ 트랜스젠더 배우 저격 [97th 아카데미]

코난 오브라이언이 뼈있는 농담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을 저격했다.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다.이날 코난 오브라이언은 ‘서브스턴스’를 오마주한 짧은 콩트를 선보이며 등장했다. 극중 엘리자베스(데미 무어)의 등을 찢는 장면을 패러디하며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무대에 오른 코난 오브라이언은 “오후 4시에 시작되는 할리우드 희대의 밤입니다”, “지난해 넷플릭스가 모든 스튜디오를 선도하며 18편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쇼를 만드는데 AI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등 할리우드 영화 산업 이슈를 재치 있게 짚으며 수상 후보에 오른 작품과 배우를 언급했다.이 가운데 코난 오브라이언은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에게 “오스카에 대해 트윗할거면 제 이름은 지미 카멜이라는 걸 기억하세요”라고 언급했다. 이를 들은 객석의 가스콘은 머쓱하게 웃는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앞서 SNS ‘X’(구 트위터)에 올린 발언들이 재조명되며 인종차별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게시글에서 히틀러를 옹호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적었으며, 특히 지난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당시 “점점 오스카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비하했다. 이 시상식에서는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를 두고 ‘에밀리아 페레즈’로 아카데미 후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가스콘의 참석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스콘은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후보에서 물러날 수 없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인종주의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믿게 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11:02
영화

[97th 아카데미] 백희나 원작 ‘알사탕’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수상 불발

백희나 작가의 동명 애니메이션 ‘알사탕’의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수상이 불발됐다.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다.이날 시상식에는 백희나 작가의 동명 원작을 둔 ‘알사탕’이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로 올랐으나 아쉽게도 상은 이란 출신 후세인 몰라예미 감독의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에게 돌아갔다.‘알사탕’은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이 제작했으며, 소통에 서툰 아이 ‘동동이’가 신비한 알사탕을 통해 진심의 목소리들을 듣게 되며 비로소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백희나 작가는 2020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드 추모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알사탕’에는 니시오 다이스케 감독과 와시오 타카시 프로듀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제작진 등이 참여했다.또 백희나 작가는 한국인 크리에이터로서는 3년 만에 오스카에 초청됐다. 지난 2021년 영화 ‘미나리’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 이듬해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참석한 이후 처음으로 의미를 더했다.한편 이번 수상을 거머쥔 ‘사이프러스 그늘 아래’는 해변에 사는 부녀가 어느 날 떠내려온 고래를 살리기 위해 애쓰면서 출발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09:59
영화

[97th 아카데미] ‘리얼 페인’ 키에란 컬킨 “이런 짓을 또 해서 미안해”…남우 조연상

‘리얼 페인’의 배우 키에란 컬킨이 제97회 미욱 아카데미 남우 조연상을 수상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캘리포니아 지역 산불로 인해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인기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처음으로 진행을 맡았다.이날 남우조연상 부문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시상을 진행했다. 상은 ‘리얼페인’의 키에란 컬킨에게 돌아갔다. 키에란 컬킨은 ‘나홀로 집에’의 맥컬린 컬킨의 남동생으로도 알려져있다. 무대에 오른 키에란 컬킨은 “이상은 제게 의미가 크다”라고 운을 뗐다. “제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30년 동안 함께한 매니저 덕분이다. (‘리얼 페인’ 감독) 제시 아이젠버그도 감사하다”라고 감격을 표했다.무엇보다 아내 재즈 카튼을 향해 “1년 전 즈음에 이런 무대에 서서 공개적으로 한번 더 수상하면 셋째를 낳아주겠다고 했었다. 또 오스카를 수상하면 넷째를 낳겠다고 말했었다”며 “부담은 갖지 마. 이런 짓을 또 해서 정말 미안해”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한편 ‘리얼 페인’은 정반대 성격을 가진 두 사촌 데이비드(제시 아이젠버그)와 벤지(키에란 컬킨)가 할머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떠난 폴란드 여행에서 겪게 되는 웃음과 감동을 담은 영화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3.03 09:40
영화

롯데시네마 ‘픽’, 2월 단독 개봉작 풍성하네…‘클로저’→‘켄터빌의 유령’

롯데시네마가 2월 단독 개봉작으로 선정한 ‘롯시픽’ 라인업을 4일 공개했다.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 팀장은 “‘롯시픽’을 통해 다양성과 작품성, 흥행성을 갖춘 풍성한 라인업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다시 보고픈 로맨스 명작부터 어드벤처,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국내 극장 최초 개봉을 앞둔 신작까지 다채롭게 준비했으니 극장에 많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애니버서리 페스타 20th, 각자 다른 사랑의 형태와 지독한 현실 로맨스 ‘클로저’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사랑을 통해 사랑의 이면을 과감하게 그려낸 솔직하고 대담한 현실 로맨스 ‘클로저’가 개봉 20주년을 맞아 롯데시네마 애니버서리 페스타(ANNIVERSARY FESTA) 선정작으로 오는 5일 재개봉한다.패트릭 마버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주드 로, 나탈리 포트만,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웬이 주연으로 열연했으며, 영화 ‘졸업’의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연출을 맡아 로맨스 영화 계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더불어 제5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 제62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2관왕, 제69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은 작품으로 극장 재개봉을 통해 많은 영화팬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살아남는 자가 진실이 되는 서스펜스 스릴러 ‘고백’‘도박 묵시록 카이지’로 잘 알려진 후쿠모토 노부유키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실사화한 서스펜스 스릴러 ‘고백’이 국내 최초로 19일 개봉한다.작품은 죽음을 각오한 절친의 마지막 고백을 들은 남자와 자신의 살인 사실을 털어놓은 남자가 산장에서 보내는 어색한 하룻밤을 그린 이야기다. 애니메이션 ‘고스트 캣 앙주’, ‘린다 린다 린다’를 연출한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제57회 시체스영화제, 제28회 판타지아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죽음을 앞둔 친구의 살인 고백을 듣게된 아사이 역에는 넷플릭스 ‘이별, 그 뒤에도’, 영화 ‘선생님! 좋아해도 될까요’ 등 수 많은 작품에서 명품 주조연으로 연기 변신을 이어온 이쿠타 토마가, 실수로 자신의 죄를 고백한 한국인 유학생 지용 역에 넷플릭스 ‘지옥’ 시리즈와 영화 ‘똥파리’ 등으로 눈도장을 찍은 양익준이 캐스팅되어 강력한 케미스트리를 예고한다.◇‘웡카’ 제작진이 선사하는 패딩턴의 가장 거대한 모험 ‘패딩턴: 페루에 가다!’올 겨울방학 가슴을 가장 따뜻하게 해줄 스펙터클 패밀리 어드벤처 ‘패딩턴: 페루에 가다!’가 19일 찾아온다.패딩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이번 영화는 전 세계에서 4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3천 5백만 부 이상 판매된영국의 작가 마이클 본드의 베스트셀러 ‘패딩턴 베어’를 원작으로 한다. 영화는 고향에서 온 의문의 편지 한 통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루시 숙모를 둘러싼 비밀을 찾아 페루의 정글로 떠난 패딩턴과 브라운 가족의 좌충우돌 모험을 다룬다.로튼토마토 93%에 이어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전 세계 9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본격적인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도 가족 단위 관객들의 선택을 받고 패딩턴 시리즈 전작들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어린이와 어른이 마음을 모두 사로잡을 애니메이션 ‘켄터빌의 유령’유령 할아버지와 용감한 MZ 소녀가 함께 떠나는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 ‘캔터빌의 유령’이 오는 26일 개봉한다.월드와이드 베스트셀러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캔터빌의 유령’은 유령 사이먼이 살고 있는 캔터빌 저택에 용감한 소녀 버지니아와 그녀의 강심장 가족들이 이사를 오며 시작되는 어드벤처 애니메이션이다.‘킴 버든’, ‘로버트 챈들러’가 공동 연출을 맡았으며 FOX의 의학 드라마 ‘하우스’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휴 로리가 사이먼 역의 목소리를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모험을 메인 테마로 이야기를 확장한 가운데 애니메이션 ‘어메이징 모리스’, ‘노아의 방주’ 시리즈 제작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넷플릭스 오리지널 ‘위쳐’ 제작진 등 할리우드 초대형 제작군단이 총출동해 높은 작품 완성도를 기대케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4 09:57
해외연예

‘윤여정 비하’ 트랜스젠더 배우, 뒤늦은 사과…“오스카 후보는 못 물러나”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페인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한국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비하한 발언 등에 대해 사과했다.2일(현지시간)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스콘은 과거 그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이 소환돼 인종차별적이라는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는 어떤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누구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오스카상 후보에서 물러날 수 없다”며 “나는 인종주의자도 아니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믿게 하려고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최근 가스콘은 과거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서 히틀러를 옹호하는 등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적은 게시물들이 재조명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특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지난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당시 “점점 오스카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비하했다. 이 시상식에서는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혐오 발언 논란이 커지자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자신의 X 계정을 폐쇄했으며 공식 입장을 통해 “저는 실수를 저지르고, 저지르고, 앞으로도 배울 수 있는 인간입니다.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의 모든 소수 민족을 위해 싸웠고 종교의 자유와 인종차별 및 동성애 혐오에 대한 모든 행동을 지지했다”고 자신을 옹호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가스콘은 이번 CN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된 게시물 일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에밀리아 페레즈’에 함께 출연한 동료 배우 셀레나 고메즈를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내가 쓴 것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기도 했다.한편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스페인 출신 배우로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올해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1972년생인 그는 배우 활동을 하다가 2016년 커밍아웃을 하고 46세인 2018년 성전환을 한 후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에밀리아 페레즈’에서는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 역을 맡아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함께 출연한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03 12:05
스타

[왓IS] 윤여정 수상에도..트렌스젠더 최초 아카데미 주연상 후보, 혐오 발언 논란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아카데미 시상식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가운데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31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은 카를라 소피아의 SNS인 과거 X(구 트위터) 발언들을 보도했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대까지 X를 통해 히틀러를 옹호하는 등 인종차별 내용을 올렸다. 이 게시물들의 대부분은 이슬람 혐오 발언으로, 이슬람교를 향해 “인류를 위협하는 감염의 온상” 등이라고 표현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에 대해선 “중국 백신은 필수 칩 외에도 손을 움직이는 고양이, 플라스틱 꽃 2개, 팝업 랜턴 3개, 전화선 3개, 유로 1개가 포함돼 있다”고 비하했다. 특히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지난 2021년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오스카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할 당시 “점점 오스카가 아프로-코리안(Afro-Korean) 축제를 보는 것 같다”고 비하했다. 이 시상식에서는 흑인 배우 대니얼 컬루야도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혐오 발언 논란이 커지자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자신의 X 계정을 폐쇄했으며 공식 입장을 통해 “저는 실수를 저지르고, 저지르고, 앞으로도 배울 수 있는 인간입니다.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 세상의 모든 소수 민족을 위해 싸웠고 종교의 자유와 인종차별 및 동성애 혐오에 대한 모든 행동을 지지했다”고 자신을 옹호하는 발언을 덧붙였다.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은 스페인 출신 배우로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올해 열리는 ‘제97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다. 1972년생인 그는 배우 활동을 하다가 2016년 커밍아웃을 하고 46세인 2018년 성전환을 한 후 여러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다. ‘에밀라 페레즈’에서는 수사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성으로 다시 태어나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 보스 역을 맡아 지난해 5월에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함께 출연한 조 샐다나, 셀레나 고메즈 등과 공동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2일 LA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01 13:47
해외연예

‘헝거게임 스노우 대통령’ 도널드 서덜랜드, 향년 88세 별세

‘헝거게임’ 등으로 국내에서도 사랑받은 캐나다 출신 할리우드 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0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페이지식스 등 외신 매체는 도널드 서덜랜드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소속사 CAA에 따르면 서덜랜드는 숙환으로 이날 마이애미에서 숨을 거뒀다. 그의 아들인 배우 키퍼 서덜랜드도 이날 X(구 트위터)에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역할이든, 나쁜 역할이든, 추한 역할이든 절대 겁먹지 않았고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했다. 잘 산 인생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서덜랜드는 지난 1967년 액션 영화 ‘더티 더즌’에 캐스팅되어 인지도를 쌓은 후 190편이 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한 다작 배우이다. 지난 1995년 시티즌 X’와 ‘패스트 투 워’(2003)로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에는 한 번도 오르지 못했으나 지난 2017년에 명예 오스카상을 수상했다. 악당과 안티 히어로, 스승 등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서덜랜드는 최근 10년 동안은 ‘헝거게임’ 시리즈에서 독재자 스노우 대통령을 완벽하게 소화해 인기를 얻었다. 한편 서덜랜드는 전처인 셜리 더글라스와 지난 1970년에 이혼했다. 슬하에는 쌍둥이 남매 키퍼 서덜랜드와 레이첼 서덜랜드를 두고 있다. 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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