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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IS리뷰] 당신은 ‘화이트래빗’이 될 수도 ‘레드래빗’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대 위에서 90분간 펼쳐진 ‘그놈의’ 토끼 실험은 비범했고, 결과값 또한 ‘열린 결말’이다. 지난달 30일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막을 올린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이란의 극작가 낫심 술리만푸어가 쓴 실험적 작품이다. 자국의 검열을 피해 쓰여진 이 작품은 2011년 에든버러 페스티벌과 토론토 섬머워크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이후 32개국 이상, 30개 이상의 언어로 공연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국내에선 2017년에 이어 재연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와 박상원, 남명렬 등 베테랑부터 김도연 등 신진 배우들까지 32명이 출연했는데 지난 17일 무대에 오른 박기영은 유일한 ‘비(非)배우’ 출신이었다. 가수가 출연하는 연극인 만큼, 그의 노래를 한 소절이라도 들을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오산이었다. 1인극 형식의 이 작품은 사전에 배우에게 대본을 주지 않는다. 당연히 리허설도, 연출도 없다. 배우도 무대에서 대본을 처음 접하고, 작가의 지시에 따라 즉흥적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배우는 전통극으로 치면 흡사 ‘변사’가 돼 작가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하고 때로는 그의 지시에 따라 스토리를 꾸며간다. 무대 위 소품이라곤 사다리와 테이블, 그 위에 놓인 물컵 두 개와 의자가 전부다. 공연장 중간에 자리한 무대 사방을 객석이 둘러싸고 있는데, 무대를 바라보는 객석의 위치에 따라 그리고 배우의 동선에 따라 물컵이 놓인 위치가 왼쪽이 되기도, 오른쪽이 되기도 한다. 박기영은 일반적인 연극 배우 톤이 아닌 특유의 나긋나긋한 음성으로 극을 이끌어갔고, 장장 36페이지에 달하는 대본을 빠짐 없이 소화해냈다. 대본에 적힌대로 자신의 대사를 읊었지만 그 안의 상당수는 작가가 관객에 건네는 말들이라 박기영은 “이건 낫심의 말”이라고 여러 차례 부연하기도 했다. 간간이 나오는 애드리브에선 특유의 솔직한 에너지도 느껴졌다. 작품의 특성상, 박기영에게도 ‘배우 도전’이라기보다는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에의 도전이었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배우가 꽤나 긴 서사의 스토리를 물흐르듯 전달하지만 관객들로선 실시간으로 작가의 철학과 집필의도를 받아들여야 하기에 온전히 이해하기엔 다소 난이도가 있다. 흥미로운 건 이같은 난해함에도 극장을 떠난 뒤엔 작품이 전하려는 이야기가 머릿 속에 계속 맴돈다는 점이다. 모든 배우들이 제각각의 방식으로 작품을 해석하고 표현해갔을테니, 32회차 중 단 한 회도 똑같지 않고 새로운 느낌일 것도 자명하다. 배우가 대본의 이 괴짜같은 지시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극 후반부에 비로소 ‘진짜’를 마주하게 된다. 바로 하얀토끼-빨간토끼 실험이다. 토끼의 세계에선 이단아 혹은 일탈자로 보일 수 있는 빨간토끼의 행동과, 그 토끼를 대하는 다른 토끼들의 이야기는 흡사 우리가 속한 사회의 그것과도 닮아 있어 궁극적으로 관객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게 한다. 나는 화이트래빗인가, 레드래빗인가. 나는 화이트래빗을 꿈꾸는가, 레드래빗을 꿈꾸는가.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이고, 그 선택에 따라오는 결과 또한 제 몫이다.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이 연극이란 형태로 배우와 관객에게 가해진 실험, 이걸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궁극의 종착지는 그 선택에 달렸다. MBTI가 ‘S(감각형)’인 기자를 무한한 공상의 늪에 빠뜨린 연극 ‘화이트래빗 레드래빗’은 오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1 06:05
스타

[왓IS] “늘 낮은 곳에”… 바다→류수영, 故 프란치스코 교황 애도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가운데 연예계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가수 바다는 21일 자신의 SNS에 “혼란스런 이 시대에 삶의 신비속에 발현되는 기도의 힘과 아이들의 순수함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시고 전하셨던 아름다운 우리의 교황님”이라며 “가시는 길 작은 축복의 기도를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배우 남명렬 또한 자신의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셨다”며 “내가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교황님의 선종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님과 나는 인연이 있다”며 “지난 2022년 ‘두 교황’이라는 작품을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이 공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기경 시절 이름인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연기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본 속의 모습만 봐도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존경 받기에 충분하신 분이다. 높은 자리에 계셨지만 시선은 늘 낮은 곳에 계셨다”며 “이런 분을 연기했다는 건 분명 영광”이라고 했다. 류수영은 자신의 SNS에 성 베드로 성당을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류수영은 “지난 달에 일로 근 20년 만에, 로마에, 그것도 베드로 성당에 갈 수 있었다”며 “감탄하고 사진을 찍다가, 문화에 대해 종교에 대한 선문답스러운 생각들만 머릿속에 잔뜩 쌓다가, 또 금세 잊고 다음 목적지로 가는 기차를 탔었다”고 떠올렸다.이어 “폭력과 불평등에 대해 평생을 이야기하신 큰 어른이 선종하셨다”며 “지구 반대편에서 그래도 자신의 일을 이타적인 일이라 생각하며 결국 게걸스레 자기 일에만 열중하던 중년의 남자는 갑자기 멍하더니 울적해져 버렸다, 너무나 속상한 일”이라고 추모했다.정일우는 자신의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기도한다”는 뜻의 영어를 짤막히 올리며 추모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같은 날(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날 오전 7시35분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고 발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13년 교황에 선출된 뒤 재위 12년간 전 세계 14억 카톨릭 신자를 이끌었다. 교황은 재위 기간 내내 가장 낮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올해 2월부터 로마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한 달 후 교황청으로 돌아가 부활절 미사 진행 등 활동을 이어갔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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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렬, 故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추기경 시절 연기 영광”

배우 남명렬이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을 추모했다. 남명렬은 21일 자신의 SNS에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선종하셨다”며 “내가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교황님의 선종을 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황님과 나는 인연이 있다”며 “지난 2022년 ‘두 교황’이라는 작품을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했다. 이 공연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기경 시절 이름인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연기했다”라고 적었다.그러면서 “대본 속의 모습만 봐도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은 존경 받기에 충분하신 분이다. 높은 자리에 계셨지만 시선은 늘 낮은 곳에 계셨다”며 “이런 분을 연기했다는 건 분명 영광”이라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같은 날(현지시간) 88세로 선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호흡기 질환으로 올해 2월부터 로마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한 달 후 교황청으로 돌아가 활동을 이어갔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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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명렬 , 故 강명주 추모 “암 이겨낼 거라 생각했는데…” [전문]

배우 남명렬이 고(故) 강명주를 추모했다.남명렬은 27일 강명주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50대의 젊은 나이이기에 너무나 안타깝다. 강명주와는 1995년 ‘이디푸스와의 여행’에서 처음 만났다. 참으로 아름다운 배우였다. 특히 무대 위에서 그 아름다움이 더 빛났다”고 회상했다.남명렬은 “한참 후 강명주에게 암이 발생해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나와 ‘그을린 사랑’을 같이 했던 배우 이연규가 암으로 위중하다는 얘기를 들은 즈음이었다. 얼마 후 이연규가 암의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고 적었다.이어 “강명주가 걱정됐지만 걱정과는 달리 꾸준히 무대에 섰다”며 “그렇게 강명주는 이연규와는 달리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고를 접하고 나니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남명렬은 “진실과 순정의 사람으로 강명주를 기억한다”며 “하늘은 좋은 사람들을 왜 일찍 데려가는지 원망스럽다. 김동현 연출, 이연규가 그렇다. 안타까운 건 이 셋은 몹시 친했던 사이다. 삼가 명복을 빈다.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덧붙였다.앞서 강명주는 암 투병 끝에 이날 오후 5시 52분께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월 2일 오전 7시 40분이다. 한편 고인은 지난 1992년 극단실험극장의 ‘쿠니, 나라’로 데뷔, ‘구일만 햄릿’, ‘피와 씨앗’, ‘인간이든 신이든’, ‘코리올라누스’ 등 다수의 연극에 출연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판사 역을 비롯해 드라마에서도 주·조연으로 활약했으며, 암 투병 중인 최근까지도 연극 ‘SWEAT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 ‘비Bea’, ‘20세기 블루스’ 등 무대에 올랐다.다음은 남명렬 글 전문 강명주 배우가 영면했다.50대의 젊은 나이이기에 너무나 안타깝다.명주 배우와는 95년 ‘이디푸스와의 여행’에서 처음 만났다.참으로 아름다운 배우였다.특히 무대 위에서 그 아름다움이 더 빛났다.그러다 한참 후 명주 배우에게 암이 발생해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나와 ‘그을린 사랑’을 같이 했던 이연규 배우가 암으로 위중하다는 얘기를 들은 즈음이었다.얼마 후 연규 배우가 암의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다.명주 배우가 걱정이 되었지만 걱정과는 달리 명주 배우는 꾸준히 무대에 섰다.그렇게 명주 배우는 연규 배우와는 달리 꿋꿋이 암을 이겨내고 무대에 설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부고를 접하고나니 황망하기 그지 없다.명주배우와는 다른 사람은 모르는 나와만의 기억이 있다.아마 명주 배우는 기억 조차 못할지도 모른다. 이디푸스와의 여행을 연습을 하던 어느 날 내가 물었다.‘너는 남자친구가 있니?’‘네’‘뭐하는 친구야?’‘배우예요’‘야, 빨리 헤어져. 같이 굶어 죽을 일 있니?’그 대화 이후 명주 배우는 나를 몹시 미워했다.명주 배우는 남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이다.그 남자친구가 지금 슬픔에 싸여 있을 박윤희 배우다.진실과 순정의 사람으로 강명주 배우를 기억한다. 하늘은 좋은 사람들을 왜 일찍 데려가는지 원망스럽다.김동현 연출이 그렇고 이연규 배우가 그렇다.안타까운 건 이 셋은 몹시 친했던 사이라는 거다.삼가 명주 배우의 명복을 빈다.그리고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사진은 ‘이디푸스와의 여행’ 서울연극제 참가작 프로그램 북에 있는프로필 사진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28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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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쿠키’ 오늘(23일) 종영… 남지현 “꿈같은 드라마”

배우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이 U+모바일tv 오리지널 ‘하이쿠키’ 종영 소감을 밝혔다.‘하이쿠키’는 한입만 먹어도 욕망을 실현시켜 주는 의문의 수제 쿠키가 엘리트 고등학교를 집어삼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쿠키가 만든 늪 안에서 각자의 욕망에 휩싸여 발버둥치는 인간 군상을 그려내 인기를 끌었다.23일 ‘하이쿠키’의 최종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수영(남지현)이 판매한 쿠키를 먹고 여러 명의 학생이 죽어 아수라장이 된 정한고등학교. 호수(최현욱)는 자신이 만든 쿠키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성필(김무열)은 그토록 원하던 레시피를 손에 넣지 못한 채 회장(남명렬)에게 끌려갔다. 그리고 1년 후, 쿠키의 유혹을 이겨내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민영은 쿠키를 먹고 사망한 또 다른 학생의 소식을 듣게 된다. 그렇게 수영이 여전히 쿠키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여운이 남는 엔딩으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하이쿠키’. 그동안 몸 사리지 않은 열연으로 작품을 이끌어온 남지현, 최현욱, 김무열, 정다빈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남지현은 “꿈같은 그런 드라마였다. 작품에서 여러 가지를 많이 시도했다. 환상을 통해 등장하기도 하고,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현욱은 “배우로서 새로운 면을 많이 보여드렸다. 도전적인 작품이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김무열은 “젊은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 놀라기도 했다.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고 간다. 후배 배우들과 함께하는 작업은 참 소중하고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며 남지현, 최현욱, 정다빈과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다빈은 “배우분들, 스태프분들, 감독님 그리고 작가님 모두 너무 고생 많으셨다.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도전할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또 그만큼 민영을 연기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하이쿠키’는 공개되자마자 U+모바일tv에 신규 가입자를 대거 유입시켰으며, 국내 OTT 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에서 콘텐츠 통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예측하기 힘든 반전 스토리와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시작부터 입소문을 탄 것. 그 기세를 이어 넷플릭스 비오리지널 시리즈 1위, 대한민국 넷플릭스 톱 10 2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이쿠키’로 오리지널 드라마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U+모바일tv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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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 그 후 “연기에 수식어 필요 없다”

배우 손석구가 최근 ‘가짜 연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본인이 참여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간담회에서 연극 연기가 가짜 같아 매체로 넘어오게 됐다고 밝힌 것. 이 발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에 원로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발언을 지적하며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손석구의 정확한 발언은 이렇다. “‘가짜연기’가 싫어서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를 해야 한다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는 것. 자신의 연기 스타일이 무대에서도 통할지 실험해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논란이 커지자 손석구는 남명렬에게 손편지를 써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남명렬이 이를 받아들이는 의미로 답장을 보냈다. 논란이 일단락된 뒤, 손석구는 7일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오전부터 손석구를 만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카페를 찾았고 어김없이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이날 차분한 자세로 인터뷰에 자리한 손석구는 “연기에 대한 정의는 없다. 연기는 연기고 수식어를 붙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말이 길어지고 자꾸 이야기할수록 꼬투리 잡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앞서 손석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남명렬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석구는 “앞서 (뉴스룸에서)이야기 했지만 그것 때문에 남명렬 선배께 사과드린 이유가 친구들하고 서로 놀리면서 장난스럽게 한 얘기 때문에 기분 나쁘셨던 것이기 때문”이라며 “진짜 연기, 가짜 연기에 대한 정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선배님을 아직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다. 편지에 ‘나무 위의 군대’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직 안 오셨다”며 “지금 연극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그는 “말에 선한 의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의도라도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와전이 될 수 있다”며 “그 후에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 전달되면 사과하고 내 의도를 말씀드리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게에 짓눌려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의기소침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통하고 오해를 풀고 서로 기분 나쁜 게 있으면 사과하는 것이 건강한 것이 아닐까”라고 밝혔다.손석구는 현재 연극 ‘나무 위의 군대’와 ‘D.P.’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D.P.’ 시즌2는 지난 28일 공개된 이후 줄곧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1위를 지키며 사랑을 받고 있다. ‘가짜 연기’ 발언으로 한차례 논란에 휩싸인 손석구가 ‘D.P.’ 시즌2를 통해 ‘가짜 발언’ 논란을 말끔히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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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가벼움” 남명렬, 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 논조 바꾼 기자 저격

배우 남명렬이 자신이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해 SNS에 남긴 글을 가지고 시간차를 두고 다른 논조의 기사를 쓴 듯한 기자를 저격했다.남명렬은 4일 자신의 SNS에 논조가 서로 다른 것 같이 보이는 기사 두 개를 캡처해 게재했다.남명렬은 “앞의 세 장의 사진은 7월 14일 기사를 캡처한 것이고 뒤에 두 장은 8월 1일 기사를 캡처한 것이다. 20일도 안 되는 시간에 어찌 이렇게 논조가 바뀔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그는 “놀랍게도 두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동일인물”이라고 지적하면서 “그 짧은 기간에 달라진 외적요인은 이순재선생이 연기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것뿐이었다. 거의 비슷한 상황 안에서 감히 건들기 힘든 이순재 선생의 발언은 금과옥조로 삼고 듣보잡 배우(자기 자신을 지칭)의 한 마디는 추앙하는 배우를 저격했다 싶어 참을 수 없었나 보다”고 꼬집었다.또 “기자는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은, 팩트를 기반한 기사를 작성할 것이라고 독자는 인식한다. 그러므로, 그럼에도, 자신의 편향적 시각이 드러나는 기사를 문제의식 조차없이 게재했다면 기자로서 결격사유”라는 의견을 낸 뒤 “이번 일을 겪으며 나의 입장의 반대편에서 가장 극단적 기사를 내보냈던 기자가 이렇게 극적으로 태세전환을 했다는 건 참으로 충격적”이라고 토로했다.이어 “이래저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의 시대에 이 시대 기자의 민낯을 목도한 것 같아 입맛이 쓰다”는 감상을 남겼다.남명렬은 앞서 손석구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 간담회에서 속삭이는 연기를 마이크 업이 했던 일을 두고 “가짜 연기를 왜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자신의 SNS를 통해 “오만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손석구는 이후 지난달 2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너무 하나만의 예시와 평소에 배우 친구들과 얘기할 때 쉽게 내뱉는 미숙한 언어들이 섞이면서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문장들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럴만하다고 생각했고 반성했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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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가짜 연기’ 발언 논란, 오해 살 요소 있어...남명렬에 손편지 사과” (뉴스룸)

배우 손석구가 선배 배우 남명렬에게 손편지로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연극 연기에 대한 발언 논란이 있었다. 본래 의도와 다른 해석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라는 질문에 대해 “10여 년 전 연기를 시작했을 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한가지 정형화된 정답에 가까운 연기를 강요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당시 나의 옹졸함과 고집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런 계기를 통해서 ‘난 나만의 색을 가져야겠다’ 생각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내가 이 작품에 들어갔을 때 어떤 그림이 나올까 하는 설렘이 내가 작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라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말했다.그러면서 “동료들과 함께 쉽게 내뱉는 미숙한 언어로 ‘너 왜 이렇게 가짜 연기를 하냐’ 라는 말이었는데, 충분히 오해를 살만한 문장들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발언에 대해 반성했다. 이와 관련 손석구는 “(남명렬) 선배님한테 손편지 써서 사과를 했고 답장도 주셨고 연극도 보러 오실 거다. 어떤 코멘트를 해주실지 매우 궁금하다. 좋은 것도 있고 부정적인 것도 있겠지만 나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발전할 수 있는 물을 뿌려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손석구는 자신이 출연 중인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가짜연기’가 싫어서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를 해야 한다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명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어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텐데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손석구의 발언을 꼬집었다. 끝으로 손석구는 연기 모토가 ‘리얼리티’라며 “내가 평소에 갖고 있는 습관이나 이런 말투나 이런 것을 숨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런 것을 더 드러냈을 때 그게 이제 리얼리티가 올라간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야 너 정말 이번에는 정말 다른 사람 같아 보였다’ 보다, ‘그냥 너 같았어’ 그게 저는 사실 가장 듣기 좋은 저에겐 칭찬이에요”라고 연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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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저격’ 남명렬, 댓글창 닫았다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

배우 손석구의 ‘가짜 연기’ 발언을 비판했던 남명렬이 SNS 댓글창을 닫았다.남명렬은 15일 자신의 SNS에 “좋든 싫든 의사표현을 다시 하셨고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하니 잠시 댓글 기능을 닫습니다. 양해 바라도 되겠죠?”라고 올렸다.앞서 남명렬은 손석구가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기자간담회에서 “연극을 하면서 사랑을 속삭이라고 하는데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해야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래서 그만두고 영화 쪽으로 갔다”며 “다시 연극을 하면서 내가 하는 스타일이 연극으로 왔을 때 죄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오만하다”라고 비판했다.남명렬은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연극 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들이기를”이고 지적했다.이후 온라인상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논란이 되자 남명렬은 해당 글을 삭제했다.남명렬은 지난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이후 ‘햄릿’, ‘오이디푸스’, ‘라스트 세션’, ‘두 교황’ 등 수많은 연극 무대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가화만사성’, ‘검은태양’,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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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원로배우 남명렬, 손석구 ‘가짜연기’ 발언에 “오만하다” 일침

배우 남명렬이 후배 연기자인 손석구의 ‘가짜연기’ 발언에 대해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14일 남명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손석구의 기자간담회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면서 “하하하, 그저 웃는다. 그 오만함이란. 부자가 된 사람, 든 사람, 난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덧붙인다”고 적었다.앞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D.P.’, 영화 ‘범죄도시2’로 쌍끌이 흥행을 이끌어낸 손석구는 지난달 연극 ‘나무 위의 군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같은달 2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손석구는 “‘가짜연기’가 싫어서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를 해야 한다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고 이야기 한 것이 논란의 시작이 됐다. 남명렬은 이와 관련해 “진심으로, 진짜 연기로 속삭였는데도 350석 관객에게 들리게 하는 연기를 고민해야 할 거다. 연극할 때 그 고민을 안 했다면 연극만 하려 했다는 말을 거두어 들이기를”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해보니 나는 매체 연기가 잘 맞았어요’라고 해라. 속삭여도 350석 정도는 소리로 채우는 배우는 여럿 있다. 모든 연기는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것일텐데 진짜 연기가 무엇이라고 규정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남명렬은 1985년 연극 ‘물새야 물새야’로 데뷔했다. 연극 ‘그을린 사랑’, ‘햄릿’, ‘아버지와 아들’, ‘오이디푸스’, ‘두 교황’ 등 수많은 연극 작품은 물론 영화, 드라마까지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현재 연극 ‘라스트 세션’에 출연 중이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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