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손석구가 최근 ‘가짜 연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본인이 참여한 연극 ‘나무 위의 군대’ 간담회에서 연극 연기가 가짜 같아 매체로 넘어오게 됐다고 밝힌 것. 이 발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이에 원로배우 남명렬이 손석구의 발언을 지적하며 “오만하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에 더욱 불이 붙었다.
손석구의 정확한 발언은 이렇다. “‘가짜연기’가 싫어서 연극을 그만두고 영화와 드라마로 옮겨갔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기를 해야 한다면 마이크를 붙여주든지 왜 가짜 연기를 시키는지 이해가 안 됐다”라는 것. 자신의 연기 스타일이 무대에서도 통할지 실험해보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손석구는 남명렬에게 손편지를 써 사과의 뜻을 전했다. 남명렬이 이를 받아들이는 의미로 답장을 보냈다. 논란이 일단락된 뒤, 손석구는 7일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D.P.’ 시즌2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을 만났다. 오전부터 손석구를 만나기 위해 많은 취재진이 카페를 찾았고 어김없이 ‘가짜 연기’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날 차분한 자세로 인터뷰에 자리한 손석구는 “연기에 대한 정의는 없다. 연기는 연기고 수식어를 붙일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말이 길어지고 자꾸 이야기할수록 꼬투리 잡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앞서 손석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남명렬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손석구는 “앞서 (뉴스룸에서)이야기 했지만 그것 때문에 남명렬 선배께 사과드린 이유가 친구들하고 서로 놀리면서 장난스럽게 한 얘기 때문에 기분 나쁘셨던 것이기 때문”이라며 “진짜 연기, 가짜 연기에 대한 정의조차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석구는 “선배님을 아직 개인적으로 뵌 적은 없다. 편지에 ‘나무 위의 군대’를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직 안 오셨다”며 “지금 연극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말에 선한 의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의도라도 실수가 나올 수 있고 와전이 될 수 있다”며 “그 후에 바로 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 전달되면 사과하고 내 의도를 말씀드리면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무게에 짓눌려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고 의기소침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소통하고 오해를 풀고 서로 기분 나쁜 게 있으면 사과하는 것이 건강한 것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손석구는 현재 연극 ‘나무 위의 군대’와 ‘D.P.’ 시즌2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D.P.’ 시즌2는 지난 28일 공개된 이후 줄곧 한국 넷플릭스 시리즈 1위를 지키며 사랑을 받고 있다. ‘가짜 연기’ 발언으로 한차례 논란에 휩싸인 손석구가 ‘D.P.’ 시즌2를 통해 ‘가짜 발언’ 논란을 말끔히 지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