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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값진 15일 키움전·20일 삼성전 승리...나승엽은 이제 부산의 '나스타'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주전 1루수 나승엽(23)이 간판타자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4-3 승리를 롯데 자이언츠에 매우 큰 의미였다. 일단 올 시즌 주간(4월 셋째 주) 최고 승률(0.833)을 마크할 수 있었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전 전승에 이어 지난 시즌(2024) 준우승 팀 삼성을 상대로도 전적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키움이 이미 최하위로 쳐진 팀이라면, 삼성은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었다. 불펜 난조로 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준 상태에서 기어코 다시 앞서가 만든 승리라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3-1 2점 앞선 6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진형이 볼넷과 피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어 나선 정현수가 적시타, 박시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최근 필승조 새 얼굴로 기대받았던 박진형·박시영이었기에 타격이 더 컸다. 이 상황에서 롯데에 리드를 안긴 선수, 그게 바로 나승엽이었다. 그는 3-3 균형이 이어진 8회 초,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대주자 장두성이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로 2루까지 밟은 상황에서 타석에 섰고, 투수 백정현의 몸쪽(좌타자 기준)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치며 장두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경기 결승타였다. 롯데는 정철원이 8회, 김원중이 9회 수비에서 삼성의 득점을 막아내며 승리했다. 나승엽은 이 경기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치기도 했다. 나승엽은 지난 시즌(2024) 롯데 야수진 세대교체를 이끈 주역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 일원이다. 팀 프랜차이즈 레전드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현재 롯데 줜 1루수를 맡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초반, 롯데 젊은 선수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을 때도 나승엽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현재 타율(0.267)이 높다거나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타점과 출루를 해주며 내실 있는 타격을 이어가고 건 분명하다. 그는 지난 10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12일 NC 다이노스전 그리고 20일 삼성전을 포함해 올 시즌 결승타만 3개를 기록했다. 롯데가 주간 기준 5승(1패)을 거두는 데 매우 중요했던 15일 키움전 역전승도 나승엽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0-4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승민이 2타점 적시타로 추격할 때, 레이예스와 함께 연속 안타를 치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다. 이어진 5회, 2-5 상황에서는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추격하는 타점을 올렸다. 나승엽은 원래 미국 무대 진출을 노렸다가, 롯데의 설득에 국내 무대에 잔류한 선수다.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2021 2차·전체 11순위) 지명됐지만, 미국행이 변수로 떠오르며 순위가 내려간 게 사실이다. 원래 더 먼저 이름이 불릴 수 있었다. 나승엽은 데뷔 시즌(2021) 1군에서 60경기에 나섰고, 바로 상무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다. 지난 시즌 타율 0.312·7홈런·66타점·장타율 0.469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고, 올 시즌은 벌써 5홈런·장타율 0.535를 마크하며 '거포'로 거듭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가 "홈런은 의식하지 않는다"라며 '중·장거리형'을 추구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9구단' NC 다이노스가 강팀 반열에 올려놓고, KIA 타이거즈의 2020년대 첫 우승을 이끈 나성범은 '나스타'라를 별명을 갖고 있다. 이제 부산, 롯데의 나스타는 나승엽이다. 롯데만큼 뜨거운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경기가 22일부터 부산에서 열린다. 나승엽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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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둥 전준우 "여전히 잘 하고, 우승까지...최형우 선배가 롤 모델" [IS 인터뷰]

"올해는 정말 기대가 크네요."전준우(39)는 7년째 같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전년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생긴 자책감을 다잡고, 새로운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것. 매년 "올해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게 민망할 때도 있다. 하지만 2025년은 정말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고. 전준우는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팀이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은 더 커졌다. 원하는 모든 것들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는 2008년 입단, 18년째 '자이언츠맨'으로 뛰는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다. 그사이 롯데 전성기(2008~2012년)를 이끌었던 이대호(은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황재균(KT 위즈),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은퇴하거나 팀을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부산을 지키고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됐지만 전준우의 기량은 여전하다. 2024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3·17홈런·82타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0.485를 기록한 장타율은 20대 중반이었던 2010시즌(0.503)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에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는 다른 사람 얘기다. 전준우에게 비결을 묻자 그는 "후배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단 최고참인 데다 주장까지 맡고 있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주장이라면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해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KBO리그 야수 중 전준우보다 선배는 1983년생 최형우(KIA 타이거즈) 한 명뿐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0.280·22홈런을 기록하며 소속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최형우는 전준우의 롤 모델이다. 전준우는 "최형우 선배가 가는 길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전히 성적도 좋고, 소속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했다. 나도 선배를 본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동기 강민호도 전준우에겐 자극을 준다. 강민호는 지난해 소속팀 삼성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잡고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강민호는 KS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소속 시절 동료이자 역시 KS 경험이 없는 전준우·정훈을 향해 "나도 21년 걸렸다. 너희도 할 수 있다"라고 독려한 바 있다. 전준우는 "솔직히 (강)민호가 부러웠다. 또 결국 KS에 나서 축하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우리(롯데)도 KS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2024시즌 66승 4무 74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치며 7시즌(2018~2024)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윤동희·고승민·손호영·나승엽·황성빈 등 내·외야 젊은 야수들이 급성장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전준우는 성장한 후배들을 믿는다. 자신도 선배 최형우와 동기 강민호가 2024년 보여준 성공을 곱씹으며 강한 목표 의식을 가질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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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영입 어려운 롯데, '고액 연봉자' 반등이 절실해

2024년 롯데 자이언츠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111억5018만원이었다. 경쟁균형세(샐러리캡·114억2638만원) 상한과 2억7620만원 차이였다. 롯데는 '고액 연봉자'가 많다.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대호가 2022년 10월 은퇴한 뒤 맞이한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에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했고, 외부 FA였던 유강남(4년·80억원), 노진혁(4년·50억원), 한현희(3+1년 40억원)를 차례로 영입했다. 지난해는 팀 리더였던 전준우를 47억원(4년)에 잡았다. 2025년 경쟁균형세 기준은 20% 증액한 137억원1165만원이다. 원래 종전 액수(114억2638만원)를 적용하려고 했지만, 지난 8월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물가 인상 등 변수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반영해 상향했다. 롯데는 여전히 여유가 없다. 지난달 내부 FA 김원중과 54억원(4년), 구승민과 21억원(2+2년)에 계약했다. 현재 FA 또는 비FA 다년계약을 한 선수만 9명이다.통상적으로 4년 계약을 한 선수는 다음 FA 자격 취득 시 보상액 부담을 덜기 위해 4년 차보다 1~3년 차 연봉을 더 많이 둔다. 유강남과 노진혁은 2025년 계약 3년 차를 맞이한다. 여기에 2024시즌 성장세를 보여주며 주축 전력으로 올라선 나승엽·윤동희·손호영·황성빈·고승민 등 젊은 선수들의 연봉도 큰 폭으로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뒤 외부 FA를 영입하지 못했다. 강백호·박찬호 등 '대어급' FA가 쏟아지는 다음 스토브리그에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결국 현재 인원에서 전력 상승을 이뤄야 한다. 2024시즌 연봉 5억원 이상 받는 선수 중 '몸값'을 해낸 선수는 많지 않다. 특히 전반기 당한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포수 유강남, 1군보다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많은 내야수 노진혁은 롯데팬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젊은 선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하긴 어렵다. 수 년 넘게 1군에서 경쟁하며 쌓은 경험과 기량을 인정받은 FA 계약자가 반등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유리몸' 오명을 쓴 유강남, 대표적인 '오버페이 계약' 사례로 남을 위기에 놓인 노진혁 모두 개인 명예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선수가 롯데 이적 전처럼 풀타임으로 뛰며 장타력을 발휘해 신·구 조화가 이뤄진다면 롯데도 기대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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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대호' 나승엽 "국제대회 경험 가장 큰 의미" [IS 피플]

프로야구 선수로서 한 단계 도약한 2024년. 나승엽(22·롯데 자이언츠)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뛴 시간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했다. 나승엽은 롯데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주전 1루수였던 이대호(은퇴)의 후계자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해 병역을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그는 2024 정규시즌에서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주전 1루수를 소화하며 타율 0.312, 장타율 0.469를 기록했다. 홈런(7개)은 적었지만, 2루타는 35개를 치며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KBO리그에 타격 재능을 증명한 20대 초반 1루수는 많지 않다. 나승엽은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고, 10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달 13일 열린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선 7회 초 대타로 나서 우월 홈런을 날리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유일한 수확이었다. 나승엽도 "아무래도 올해는 프리미어12에 나간 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는 국제대회(성인 대표팀 기준) 데뷔 타석(대만전 7회)에서 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선발로 나선 쿠바·일본전에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회 성적은 타율 0.250(8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나승엽은 일본 선발 투수였던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등 프리미어12에서 상대한 선수들을 떠올리며 "세상에 야구 잘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회 내내 힘을 빼고 스윙을 하지 못한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다른 국가 선수뿐 아니라 KBO리그 다른 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걸 배웠다. 특히 송성문(키움 히어로즈), 홍창기(LG 트윈스) 등 대표팀 동료이자 선배들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며 느낀 것도 많았다고 했다. 나승엽은 "국제대회를 경험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종종 들었는데, 정말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또다시 대표팀에 뽑혀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가 온다면,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잘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승엽은 지난달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함께 참가한 이대호와 대화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대호는 2015년 열린 1회 프리미어12 준결승전 9회 초 타석에서 한국의 4-3 승리를 이끄는 역전 적시타를 치며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롯데에서 이대호가 지키던 자리(1루)를 맡고 있는 나승엽이 국가대표팀에서도 그만큼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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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리그 대표 활력소는 누구...헤파토스·조아아르기닌맥스상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야구인과 야구팬들이 올 한 해를 정리하는 축제의 자리다.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헤파토스상은 롯데 자이언츠 나승엽(22)과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3)이 후보에 올랐다. 나승엽은 2024 정규시즌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59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1)과 장타율(0.469) 합계인 OPS는 0.880이었다. 국내 선수 기준으로 타율 10위, OPS 6위에 올랐다. 나승엽은 올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잠재력을 드러낸 선수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2022년 은퇴한 뒤 공석이었던 롯데 주전 1루수를 차지했다. 특히 득점권에서 타율 0.354, 장타율 0.535를 기록하며 빼어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김지찬도 수상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주역이다. 3할(0.316)대 타율과 4할(0.407)대 출루율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도루 40개를 해내며 상대 배터리를 압박하기도 했다. 내야수 출신이지만 외야수로 안착, 삼성의 센터 라인 강화를 이끈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아바이톤-에이상은 뛰어난 집중력과 지구력을 증명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가장 강력한 수상 후보는 SSG 랜더스 전천후 필승조 투수 조병현(22)이다. 그는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12홀드·12세이브를 쌓았다. 지난해까지 1군 등판이 3경기에 불과한 젊은 투수지만, 장기 레이스 내내 불펜에서 대기하고 때로는 연투해야 하는 힘든 보직을 잘 수행했다. 조병현의 무기는 탈삼진 능력이다. 9이닝당 탈삼진 11.84개를 기록하며 구원 등판으로 60이닝 이상 투구한 리그 투수 중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26일 KT 위즈전부터 30일 두산 베어스전까지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0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조병현의 대항마는 두산 베어스 이병헌(21)이다. 리그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77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1세이브 22홀드를 기록했다. 홀드 부문 6위에 올랐고, 20홀드 이상 기록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89)을 기록했다. 2024시즌 KT 위즈에서 뛰었던 불펜 투수 김민(25·현 SSG 랜더스)도 수상 후보다. 그는 구원 등판한 70경기에서 8승 3패 21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21경기나 1이닝 이상 소화하며 '불펜 대결'을 이끌었다. 조아아르기닌맥스상은 차별화된 강점을 보여준 대표 선수에게 수여한다. 선두 주자는 NC 다이노스 베테랑 내야수 권희동(34)이다. 그는 올 시즌 출전한 123경기에서 타율 0.300(416타수 125안타) 13홈런 77타점 66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넘겼고, 박건우·손아섭 등 NC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4번 타자를 맡아 팀 공격을 이끌었다. 권희동은 수비력도 뛰어났다. 좌익수로 83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99.1%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 외야수 중 가장 많은 보살(11개)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 베어스 조수행(31)도 후보에 올랐다. 지난 시즌까지 백업 외야수였던 그는 올 시즌 주전으로 도약했다. 출전 기회가 많아지면서 강점인 스피드를 마음껏 발휘했고, 도루 6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안희수 기자 2024.11.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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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후계자, 나도 있다'...롯데 히트상품 기대주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1루수는 상징성이 있다. 구단 대표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은퇴)가 지켰던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롯데는 주전 1루수를 만들지 못했다. 정훈·고승민·한동희·안치홍이 번갈아 맡았다. '붙박이 1루수' 발굴은 이번 스프링캠프 숙제였다. 김태형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한 2차 캠프 중 입단 4년 차 젊은 내야수 나승엽(21)을 새 주전 1루수로 낙점했다. 기술과 힘 모두 잠재력이 큰 선수로 인정했고, 큰 키(1m90㎝)가 다른 내야수들의 송구를 받는 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승엽은 2021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1순위)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미국 무대 진출을 모색하던 그는 성민규 전 단장의 꾸준한 구애에 부산행을 선택했다. 롯데는 나승엽에게 역대 KBO리그 야수 최고 계약금(5억원)을 안겼다. 2021년 1군에서 60경기에 출전한 나승엽은 타율 0.206·2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그는 이듬해 바로 상무 야구단으로 갔다. 나승엽은 퓨처스리그에서 2시즌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고, 166경기에 타서 타율 0.306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적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력도 좋아졌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선배 정훈으로부터 수비에 대해 특별 레슨을 받았다. 롯데는 주전 3루수이자 '이대호의 후계자'로 불린 한동희가 오는 6월 군 복무를 위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나승엽은 중·장거리형 타자다. 파워가 붙으며 두 자릿수 홈런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동희가 없을 때 롯데 타선 무게감 저하를 막아줄 선수다. 롯데는 지난해 2년 차 외야수 윤동희, 신인 김민석이 나란히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며 팀의 미래를 밝혔다. 나승엽은 이들보다 더 큰 기대를 받던 선수다.입단 4년 차 이하 롯데 젊은 선수가 올해도 주전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승엽은 "퓨처스리그지만 풀타임으로 2시즌을 치르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배운 것도 많다. 1군 무대에서도 내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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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만에 쾌거' 이의리, 타이거즈 미래에서 현재로

2021년 최고 신인은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이의리(19)다. 이의리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총점 417점을 획득, 368점을 얻은 경쟁자 최준용(롯데 자이언츠)를 제쳤다. 타이거즈 소속 선수로는 1985년 이순철(현재 SBS 해설위원) 이후 36년 만에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이의리는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수상해 영광이다.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쟁자) 준용이 형에게도 '멋있었다'라고 전하고 싶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이의리는 개막 전까지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김진욱, 나승엽(이상 롯데 자이언츠) 등 다른 '슈퍼루키'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KIA의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4월 등판한 4경기에서 두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며 시선을 가져왔다. 간결한 투구폼,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경기 운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의리는 전반기 등판한 14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신인상 레이스 독주 체제를 갖췄다. 팀 프랜차이즈 스타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받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을떠올리게 만든 신인이다. 고교 시절까지는 잘 구사하지 않던 체인지업을 프로 입단 후 배워서 주 무기로 만든 점이 빼닮았다. 이의리는 "김현수 선배에게 그립을 배운 뒤 정명원 투수 코치님과 함께 연구했다. 캐치볼이나 롱토스를 할 때도 (체인지업 그립을) 쥐고 던지면서 익숙해질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의리는 한국야구 미래로 기대받으며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모두 5이닝을 막아냈다. 대회 참가한 투수 중 탈삼진 부문 1위(18개)에 오르기도 했다. 후반기는 5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왼 중지 손톱이 깨졌고, 재활 치료를 마친 후 복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 발목부상을 당했다. 최준용에게 추격을 허용한 이유다. 올 시즌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 지난해 신인왕 소형준(KT 위즈)의 성적(13승 6패·평균자책점 3.86)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하지만 피안타율(0.204), 이닝당 출루허용률(1.32) 등 세부 기록은 매우 좋았다. 이의리는 데뷔 시즌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피안타율이 낮은 것은 내가 (리그 타자들에게) 생소한 투수였기 때문이다. 볼넷이 많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체인지업도 시즌 막판에는 제구가 흔들렸다"라며 "모든 면이 더 나아져야 한다. 몸 관리도 더 잘 해내겠다. 2022년에는 더 잘 던질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IA는 2021시즌 새 감독, 단장, 대표이사 체제로 새 출발한다. 양현종과의 동행도 유력하다. 이의리는 KIA 재건의 키플레이어다. 2년 차가 더 기대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29 17:29
야구

패기와 신중함, 롯데 좌완의 희망 김진욱

큰 기대를 받고 입단한 2021년 롯데 유망주 김진욱(19)은 신중하다. 데뷔 첫 시즌인 만큼 보직을 욕심내지 않는다. 하지만 거물 신인다운 당찬 패기도 갖췄다. 김진욱은 올해 KBO리그 신인 중 최고 유망주로 손꼽힌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고교 2학년이었던 2019년에는 소형준(KT), 이민호(LG) 등 1년 선배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동원상'을 받았다. 롯데 구단의 신인 드래프트 지명 전부터 '롯진욱(롯데+김진욱)'으로 불렸던 그는 "과분한 별명이라 여겼는데 실제로 이뤄졌다. 이제는 (프로 무대에서) 삼진을 많이 잡아서 '삼진욱(삼진+김진욱)'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고 싶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롯데는 대형 신인을 '역대급'으로 확보했다. 김진욱과 함께 1차 지명 손성빈(포수)과 메이저리그 진출설이 나돌았던 나승엽(유격수, 2차 2라운드)까지 합류했다. 이들 두 선수는 "신인왕 욕심을 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김진욱은 "신인이라면 신인왕 목표가 없을 수 없다. 신인왕을 목표로 열심히 던지겠다"며 큰 포부를 내비쳤다. 롯데는 좌완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왼손 투수가 롯데 선발로 등판한 건 4경기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장원삼(방출) 한 명뿐이었다. 불펜에선 고효준이 거의 유일했다. 좌완 투수를 한 명도 포함하지 않고 엔트리를 꾸린 기간도 꽤 길었다. 김진욱의 입단은 롯데에 단비와 같다. 대개 투수는 선발 투수로 뛰려는 욕심이 있다. 김진욱은 다르다. 오히려 "중간 투수로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불펜진에서 볼 카운트 싸움 등을 배운 뒤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구단 또는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눈 건 아니다. 아직은 그저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롯데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그는 "올 한해 열심히 해서 팀 승리를 이끄는 투수가 되겠다. 롯데의 열혈 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을 종종 찾았다. 친숙함을 넘어 애착이 컸던 롯데의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는 프로 데뷔 시즌을 위해 체인지업을 연마 중이다. 김진욱은 "선발투수에게도, 구원투수에게도 체인지업은 필요한 구종"이라며 "좌완 투수 선배님들과 경쟁하면 함께 실력이 좋아지지 않겠나. 내게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2021년) 롯데의 좌완 투수진이 빛을 발휘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형석 기자 2021.01.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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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대신 롯데행 나승엽 "롯데 프랜차이즈 목표"

한때 메이저리그(MLB)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던 나승엽(19)의 목표는 이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다. 지난해 나승엽은 2021년 롯데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됐다. 입단 계약금은 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나승엽은 역대 KBO 리그 신인 야수 중 최고 계약금인 5억원을 받았다. 이례적으로 1차 지명 손성빈(포수, 1억5000만원), 2차 1라운드 김진욱(투수 3억 7000만원)보다 나승엽의 계약금이 더 많았다.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나승엽은 MLB 구단의 입단 제의를 받고, 협상까지 진행했다. 나승엽이 미국으로 갔다면 롯데는 지명권을 날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나승엽을 2라운드에 뽑았다.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었지만, 롯데는 끈질기게 구애한 끝에 그와 계약했다. 이제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상동 구장에서 구슬땀을 쏟고 있는 나승엽은 "최대한 빨리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승엽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지난해 롯데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한 프로 4년 차 한동희, 타격 능력이 좋은 '공격형' 김민수와 경쟁해야 한다. 나승엽은 "내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당연히 3루수다. 하지만 팀에서 외야수를 원한다면 (포지션 전향도)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고교 무대에서 타율 0.386, 장타율 0.578, 출루율 0.528을 기록한 그의 공격력은 어느 정도 검증됐다. 올해 나승엽의 목표 가운데 하나는 정규시즌 100안타 달성이다. 잘 치고 잘 달리는 나승엽은 "홈런은 프로에 적응하고 힘을 붙이면 두 자릿수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도루는 많이 뛰고, 아웃되면서 경험을 쌓으면 된다"며 "(프로 첫해에) 100안타는 어려운 과제로 보인다. 그래서 가장 달성하고 싶다"고 했다. 수비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다"라면서도 "남들한테 뒤처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당차게 말했다. NC·삼성과 '낙동강 교육리그'를 통해 짧게나마 프로의 맛을 본 그는 "타석에 서보니 투수의 볼 힘이 달랐다. (고교 투수들과) 차이가 있었다. 변화구 구사 능력에서 (프로와 고교의) 차이가 가장 컸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중심타자로 기용됐다. 프로에선 테이블 세터로 나서보고 싶다"라면서 "주자가 한 베이스 더 진루할 수 있도록 팀 배팅에 신경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전지훈련도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신인상을 목표로 삼기에는 너무 이르다. 최대한 준비 잘해서 1군에 올라가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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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은 손아섭' 롯데 김진욱 "목표는 크게, 꾸준하게"

롯데 김진욱(19)은 2021년 가장 기대받는 신인 중 하나다. 좌완 투수인 김진욱은 롯데 외야수 손아섭(33)을 가장 존경하는 선배로 꼽았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그의 목표와 맥이 닿아서다. 김진욱은 "롯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아섭 선배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매 시즌 꾸준하게 야구를 잘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이를 본받고자 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부산 출신 김진욱은 롯데의 열혈 팬인 아버지를 따라 어릴 적부터 사직구장을 종종 찾았다. 그래서 그는 "친숙함을 넘어 롯데에 애착이 있다"며 "어린 시절 사직구장을 찾아 롯데를 응원했던 일은 지금까지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회상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지난해 부산을 찾아 '최동원 야구교실'에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도 했다. 김진욱은 올해 고교 최대 유망주로 손꼽힌다. 10경기에 등판해 36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막을 내린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강릉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기량만 보면 1차지명 후보지만, 아마추어 시절 타 지역으로 학교를 옮겨 신인 2차 드래프트 대상자에 포함됐다. 2019년 최하위로 2차 전체 1라운드 첫 번째 선택권을 쥔 롯데는 고민 없이 김진욱을 뽑았다. 계약금은 3억 7000만원이다. 김진욱은 데뷔 첫 시즌부터 손아섭처럼 꾸준하게 팀에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그는 "1군에 데뷔해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선발과 구원 등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다. KBO 리그에서는 최근 4시즌 연속 이정후(키움)-강백호(KT)-정우영(LG)-소형준(KT)으로 이어지는 고졸 신인왕이 탄생했다. 김진욱은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은데, 형들이 1군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크게 가지는 게 중요하다. 당연히 신인왕 목표가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올겨울 상동구장에서 1차지명 손성빈(포수), 2차 2라운드 나승엽(내야수) 등과 구슬땀을 흘렸다. 셋 모두 1차지명 대상자로 꼽혔을 만큼 기대를 받는 유망주다. 김진욱은 "함께 입단한 친구들과 재밌게 훈련했다. 기술적인 훈련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몸만들기에 주력했다. 아직 프로 입단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김진욱은 좌완 투수진이 약한 롯데 마운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그는 "제구력과 슬라이더에 자신 있다. 다른 변화구를 추가하면 좋을 것 같다"며 "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매일 잠들기 전 사직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상상했다. 이제는 정말 프로선수가 된 만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새 시즌, 새 출발을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1.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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