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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김남주 "후배 진기주, 굉장히 똑똑한 친구…대사 NG 無"

배우 김남주(46)가 후배 진기주에 대해 '똑똑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김남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남주는 지난달 24일 종영된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6년 만의 복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40대 끝자락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집중한 그는 매회 감탄케 했다.극 초반 진기주(한지원)와 신경전이 대단했다. '뉴스나인' 앵커 자리를 지키려는 김남주와 그 자리를 빼앗으려는 진기주의 살벌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김남주는 "리허설 할 때 진기주한테 '진짜 맞을래?' 그랬었다. 내게 '너무 욕심 부리지 마세요. 추해요'라고 하는 대사가 있었는데 대사 자체가 약을 올리는 신이었다. 다른 곳을 보고 해도 얄미운데 너무 째려보고 하더라. 정말 그런 후배가 있다면 가만히 못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연기하면 김남주도 널 가만히 안 둘 것 같은데 고혜란은 가만히 있겠니? 맞을 것 같아'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후배 진기주에 대해 "진짜 똑똑한 친구다. 선배가 되어보니 연기할 때 보면 똘똘한 친구들이 보인다. 진기주란 친구는 똑똑하고 성실하다. 뉴스 브리핑 할 때도 대사 NG를 낸 적이 없다. 딸이 진기주가 나온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보고 왔는데 '그 언니 정말 연기도 잘하고 좋게 나온다'고 하더라. 원래 그 친구 자체가 귀염성 있는 친구다. 눈웃음이 예쁘고 애교도 많다. 그런 친구가 한지원을 연기 하려니 아마 힘들었을 것"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4.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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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미스티' 김남주 "소년감성 고준·상남자 지진희 극과 극 매력"

배우 김남주(46)가 '미스티'에서 멜로 호흡을 함께 맞춘 고준, 지진희의 매력포인트에 대해 짚어줬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김남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남주는 지난달 24일 종영된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6년 만의 복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40대 끝자락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집중한 그는 매회 감탄케 했다.극 중 김남주는 전 연인 고준(케빈리), 지진희(강태욱)와 뜨거운 멜로 연기를 펼쳤다. 두 남자의 매력이 궁금했다. 김남주는 "고준은 여린 사람이고 지진희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운을 떼면서 "고준은 동생이다. 여려서 다독이며 내가 직접 관리했던 친구다. 처음에 현장 적응을 잘 못해서 쉬는 날 불러 챙긴 편이다. 3회 멜로신 끝나고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이후엔 관리하지 않았다. 그랬더니 서운해하더라.(웃음) 진짜 짧게 나오는데 거의 마지막 날 촬영까지 참여했다. 순간 몰입도가 굉장히 좋더라. 회상신에 혜란이가 케빈리와 골목길에서 키스하는 장면이 있는데 진짜 혜란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파트너 지진희에 대해선 "너무 고마운 게 현장에서 강태욱처럼 보였다. 상대방 연기할 때 연기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 실제론 장난꾸러기, 촬영할 땐 강태욱이었다. 극과 극이었다"면서 "고준은 감성적인 소년 감성, 지진희는 진짜 남성스럽다"라고 정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더퀸AMC 2018.04.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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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김남주 "'미스티' 결말? 모두가 불행 그래서 특별했다"

배우 김남주(46)가 결말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김남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남주는 지난달 24일 종영된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6년 만의 복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으로 분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40대 끝자락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집중한 그는 매회 감탄케 했다.결말은 모두가 불행했다. 새드엔딩이었다. 이에 대해 김남주는 "모든 분들이 해피엔딩을 바랐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15, 16부 대본을 받았을 때 특별한 결말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행복하냐고 물었을 때 혜란이가 답을 못하지 않나. 우리 모두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치열하게 사는지, 시청자에게 되묻고 싶었다. 그게 '미스티'가 주고 싶은 메시지였던 것 같다. 그렇게 성공하기 위해 악착같이 살았는데 결국 행복한 결말을 내리지 못하지 않았나. 우리도 치열하게 살지만 우리의 행복을 되돌아보며 살았으면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운 것도 많고 반성한 것도 많다"고 밝힌 김남주는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두가 불행하게 끝났다. 감정이입이 되어 임태경, 지진희 씨한테 미안해서 얼굴을 못 보겠더라. 고혜란에게 한 마디를 건넨다면 '참 안타깝고 불쌍하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뻔하지 않은 결말이라 마음에 들었다.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든 결말이라 좋았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김남주는 "처음부터 지진희(강태욱)가 범인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만약 범인을 바꿀 수 있다면 내가 범인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어떨까 싶었다. 근데 방송이 나간 후 고혜란이 범인이면 큰일이 나겠더라"면서 "작가님에게 16부까지 정확한 플랜이 있었던 것 같다. 시청률을 떠나서 코미디가 아닌 정극에서 인정받았다는 게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더퀸AMC 2018.04.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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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남주 "'미스티' 고혜란 너무 큰 호평에 실제 울컥울컥"

배우 김남주(46)가 '미스티' 고혜란과 작별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김남주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남주는 지난달 24일 종영된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6년 만의 복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했다. 강렬한 카리스마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40대 끝자락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집중한 그는 매회 감탄케 했다.'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남주의 대표작은 '내조의 여왕'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다. 유쾌한 가족극에서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캐릭터의 날카로운 면모를 살리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 일반식도 끊고 혹독하게 체중관리를 했고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했다.김남주는 "고혜란을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 크리에이터 작가가 더 걱정하더라. 인터뷰도 남았고 아직 고혜란의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있어서 당분간은 고혜란으로 살 것이다. 많이 걱정스럽긴 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큰 사랑을 해주셨다. 강렬한 인상을 줬다고 많은 호평을 해주셔서 감동을 많이 받았다. 첫 방송과 두 번째 방송이 나갔을 때 너무 큰 호평을 받아 울컥울컥했다. 마치 내가 상을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장국장(이경영)님과 전화하면서 '이제 쉴려고요. 7년 동안 한 번도 안 쓴 휴가 몰아서 쓰려고 합니다'라고 했던 신에서 울컥울컥했는데 그간의 노력이 인정받는 것 같아 실제로도 울컥해 몰입이 잘됐다. 화면에도 좋게 나와 만족스러웠다"고 환하게 웃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더퀸AMC 2018.04.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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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단연 김남주라 가능했던 '미스티'

배우 김남주가 인생캐릭터를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남주는 24일 종영된 JTBC 금토극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았다.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40대 끝자락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집중한 그는 매회 감탄케 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남주의 대표작은 '내조의 여왕'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다. 유쾌한 가족극에서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캐릭터의 날카로운 면모를 살리기 위해 7kg을 감량했다. 일반식도 끊고 혹독하게 체중관리를 했고 오로지 작품에만 집중했다. 극 초반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성공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누구보다 강하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그 과정에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여자 주인공의 모습이 신선한 반향을 일으켰다. 동시에 연민의 감정을 불러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진한 키스신과 파격 멜로신에 도전했다. 무엇보다 남편 지진희(강태욱)를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이별을 고하는 과정에선 디테일한 연기로 애틋함을 자아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이번 캐릭터는 기존에 했던 김남주의 캐릭터들과 다르다. 고혜란은 김남주의 '진짜 캐릭터' 같은 면모가 있다. 실제로 여장부 같은 모습이 있는데 그런 면이 이번 드라마에서 보였다. 제대로 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다. 그게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캐릭터 자체가 평범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었다. 그간 여성들의 사회적 욕망을 확 드러내는 캐릭터가 작품에 없었는데 그런 면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종영①] 단연 김남주라 가능했던 '미스티' [종영②] '미스티'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반전의 반전 2018.03.2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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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 "'미스티' 연기 호평? 천재적 연기자 NO, 노력의 성과"

배우 김남주가 '미스티'의 연기 호평은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금토극 '미스티'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남주, 지진희가 참석했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남주의 대표작은 '내조의 여왕'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었다. 주로 친숙하고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비밀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하고 있다. 김남주는 "앵커 역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5개월 동안 일반식을 먹지 못했다. 드라마 끝나면 한식 먹고 싶다.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닭과 계란이랑 친해졌다. 너무 괴롭다. 고혜란은 일단 캐릭터가 날카롭기 때문에 살을 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나운서 말투를 집에서 많이 연습했다. '천재적인 연기자'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노력을 많이 했다. 음악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약간 끈적거리면서 섹시한 노래를 들으며 손짓이나 눈빛을 연습했다. 평소에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간 아나운서들의 영상이나 책을 찾아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절실하고 고독한 고혜란에 집중하려고 했다. 걸음걸이도 어느 순간 팔자가 되어 있다. 아줌마 걸음걸이였는데 그것도 노력했다. 그간 코믹극을 많이 해서 빨리 말하는 게 있었는데 말투도 고치려고 노력했다. 연습의 결과였다"면서 "다시 찍으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와 그의 변호인이 된 남편. 두 사람이 믿었던 사랑과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터리 멜로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3.0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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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김남주, 손끝·눈빛·숨소리 하나로 압도하는 '미스티'

포스부터 남다르다.배우 김남주(46)가 JTBC 금토극 '미스티'로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다. 손끝 하나, 눈빛 하나, 숨소리 하나로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역시 김남주'란 호평을 받고 있다. 기대했던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남주의 대표작은 '내조의 여왕' 그리고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다. 유쾌한 가족극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로 친숙하고 서민적인 느낌을 주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맡아 욕망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 비밀스러우면서도 동시에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활약 중이다. 보고 있으면 극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탄탄한 대본과 연출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지만 김남주가 맛깔스럽게 소화해 내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이에 힘입어 방송은 6회 만에 시청률 7%를 돌파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이번 캐릭터는 기존에 했던 김남주의 캐릭터들과 다르다. 고혜란은 김남주의 '진짜 캐릭터' 같은 면모가 있다. 실제로 여장부 같은 모습이 있는데 그런 면이 이번 드라마에선 보인다. 제대로 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다. 그게 시너지를 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캐릭터 자체가 평범한 여성 캐릭터가 아니다. 그간 여성들의 사회적욕망을 확 드러내는 캐릭터가 작품에 없었는데 그런 면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온다"고 덧붙였다.'미스티'를 애청한다고 밝힌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김남주의 연기는 유리 같다. 언제 깨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느낌이 있다. 특유의 눈빛과 연기로 긴장감 있는 느낌을 잘 살린다"고 말했다.문화평론가 이호규 교수는 "그동안 코믹 연기를 보여 줘 웃음기를 뺀 모습은 어떨지 반신반의했는데 우려를 한 방에 날렸다. 앵커 역을 소화하려면 기본적으로 발음 교정이 필수인데 그 모든 걸 완벽하게 살려 냈다. 여기에 치정 멜로와 스릴러까지 더한 복합장르를 거뜬히 소화했다. 그러면서 '김남주= 패셔니스타'라는 공식도 입증했다. 김남주만이 가능한 패션을 비슷한 또래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연기와 패션, 모든 게 완벽한 캐릭터"라고 설명했다.황소영 기자 2018.0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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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파파라치①] 김남주, 그녀는 진정 ‘패션의 여왕’

새벽별 보기 운동을 껌씹기보다 더 많이하며, 끼니 거르기를 밥 챙겨먹는 것보다 자주한다는 드라마 제작사 PD.보통은 정신없는 옷차림에 머리엔 까치집을 짓기 일쑤지만 KBS 2TV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하 '넝쿨당') 차윤희 역 김남주가 하면 다르다.무지개가 울고갈 컬러의 향연을 몸소 실현하며 전문직 여성의 카리스마와 세련미를 동시에 발산하고 있는 것.방송 4회만에 시청률 29.9%을 견인한 김남주의 능청맞은 연기도 나무랄데 없지만 눈부신 스타일 보는 재미에 드라마를 챙겨본다는 사람도 많다. 김남주 본인 조차도 "시청률이 높아도 이슈가 없으면 안되는데, 그런 면에서 나의 스타일이 드라마 홍보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할 정도.김남주 스타일을 완성한 김성일 스타일리스트는 "드라마 속 스타일에도 전략이 있다”며 "과거 '내조의 여왕'이 주부로서 예쁘고 로맨틱한 스타일을 담아내고, '역전의 여왕'이 도시적인 커리어우먼을 표현했다면 이번 '넝쿨당'은 과감한 컬러 매치가 포인트"라며 "캐주얼한 라인을 살리면서 전문직 여성의 세련됨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이미 2012년 봄 최고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떠오른 '차윤희 룩'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훑어봤다.▶다이아몬드 펌청담동 순수의 순철 원장 손끝에서 탄생했다. 김남주는 "스타일리스트가 다이아몬드 펌이라는 멋진 이름을 붙여줬는데 주변에서 폭탄머리라고 부르더라"며 "알고보면 이 머리 디~~게 섹시한 건데"라고 웃었다.촬영 전, 순철 원장과 김남주는 지금의 턱끝 길이와 이보다 짧은 두가지 버전을 준비했다. 반응이 좋지 않으면 더 짧게 자르기로 의견 일치를 봤지만 현재 평가가 워낙 좋아 당분간 유지할 예정.다이아몬드펌은 컬이 두드러지면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이, 보다 풀어지면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샴푸 후 타월로 툭툭 물기를 턴 뒤 헤어 왁스만 주물주물 발라주면 끝. 편한 관리도 장점이다.▶스카프김성일 스타일리스트가 즐겨하는 아이템. 그는 스카프 하나만으로도 멋쟁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올 봄에는 비비드한 컬러나 프린트가 많이 들어간 스카프가 유행이다. 보통 상의와 비슷한 컬러의 스카프를 두르는데 이는 안전하지만 지루해보인다. 오히려 강렬한 스카프를 매치하는게 세련돼 보인다. 보색의 스카프 하나로 피부가 밝아보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비비드 컬러 믹스차윤희 룩의 키 포인트. 눈이 부시도록 쨍한 오렌지색 코트에 짙은 그린색 가방을 매치하거나 블랙 수트에 핫핑크 가방을 든다.김 스타일리스트는 "파스텔 계통은 사랑스럽지만 자칫 잘못하면 힘이 없어보이는 단점이 있다. 과감한 컬러 매치로 제작사 PD인 극중 캐릭터를 십분 살리면서 세련되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미 1,2회에 선보인 짙은 오렌지색 코트와 영문이 프린트된 하얀색 블라우스, 곤색 재킷 등은 이미 김남주 재킷, 블라우스라는 이름을 달고 날개돋힌 듯 팔리고 있다.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정신없는 '인간 꽃다발'로 전락할 수 있어 조심해야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채색이 아닌 유색을 입고 다니면 큰일 나는줄 안다. 하지만 완벽히 반대되는 색깔이 아닌 비슷한 난색 계열 등으로 맞춰 입으면 어렵지 않다. 김남주를 통해 여러가지를 시뮬레이션 하다보면 감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가방 욕심쟁이'넝쿨당'에서 김남주는 가방 하나도 모자라 두개씩 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백팩을 메고 손가방을 들거나, 크로스백을 두르고 다른 쪽 어깨에 또다른 가방을 메는 식. 스타일리스트는 "활동적인 제작사 PD 역인 만큼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는 큼직한 숄더백이 필수다. 이를 메인백으로 삼고 아이패드 케이스나 그립백, 클러치 등을 세컨백으로 들면 역동적이면서도 다양한 컬러 조합을 보여줄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김남주가 1회에서 실수로 쓰레기통에 버렸던 L사의 초록 가방과 곤색 아이패드 케이스 등은 방송 직후 완판됐다는 후문.고가의 외국 명품 브랜드만 선호하지 않고 다양한 중저가 브랜드까지 아우르는 센스도 눈여겨볼만 하다. 김남주 소속사 더퀸의 이태영 대표는 "드라마 방송 전부터 가방을 협찬하고 싶다는 업체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전작에서 들었던 가방마다 완판 행진을 벌이다 보니 그런거 같다"고 설명했다. 유아정 기자 poroly@joongang.co.kr 2012.03.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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