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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 이탈 기로에 선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기로에 섰다. 삼성은 KT 위즈와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사실상 1.8군으로 소화했다. 지난 2일 개막전에선 1군 선수 6명(야수 3명·투수 3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엔트리 등록이 불발됐다. 이튿날에는 개막전을 뛰었던 내야수 김상수와 외야수 김동엽이 같은 이유로 1군에서 빠졌다. 구단은 선수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밝히지 않는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컨디션 난조 탓"이라고 강조했지만, 감염으로 인한 후속 조치라는 게 공공연한 사실이다. 더 큰 문제는 확산이다. 삼성은 최근 선수단 대상으로 코로나 전수 검사를 했다. 공교롭게도 검사 전후 경기에서 빠진 선수가 나와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코로나19 감염 의심 선수들이 1군 경기를 뛴 만큼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한 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확진자가 얼마나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제 괜찮다가 오늘 좋지 않을 수 있고 '앞으로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다"라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도 가급적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한 팀에서 소속선수와육성선수 등 대체 인원을 모두 활용해도 28명의 엔트리(포수 2명 포함)를 구성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해당 경기가 순연된다. 만약 선수가 확진될 경우 코로나19 특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대체 인원으로 교체해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동시에 3개 구단 이상에서 28명 엔트리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만 긴급 이사회(퓨처스리그의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으로선 1군 선수 8명을 1.5군 혹은 2군 자원으로 대체해 시즌 초반 일정을 치러야 한다. 삼성은 3일 열린 KT전을 6-5 역전승으로 장식,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8회까지 0-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대거 6득점 해 경기를 뒤집었다. 이태훈·김재혁·최영진을 비롯한 백업 자원들의 활약 속에 한 시름 놓았지만 얼마나 상승세가 유지될지 예상이 쉽지 않다. 그만큼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1군 주축 자원들이 빠지니 타선의 무게감이 헐거워질 수밖에 없다. 당장 5일부터 시작되는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 선발 라인업을 짜는 것부터 고민이다. 말 그대로 산 넘어 산이다. 마운드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자가 나왔고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대체 선발까지 1군 엔트리에 빠져 있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임시방편으로 공백을 채워야 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추가 이탈자가 나오면 경기를 소화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 특성상 추가 이탈자가 나오는 것도 고려해야 하는 데 삼성으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4.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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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아니라 이기적? KBO리그 중단 내막에 논란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가 중단된 여파가 가을야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 베어스가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12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밀접접촉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지택 KBO 총재와 10개 구단 사장들은 격론을 벌였고, 전반기 막판 경기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3주간 리그 중단을 더해 총 4주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그로 인해 후반기에는 여러 변화가 생겼다. 빡빡한 일정에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염려해 아예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9회까지 승패가 결정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기록됐다. 포스트시즌 일정도 바뀌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열기로 했다. 더운 7~8월에는 치르지 않던 더블헤더도 8월 25일부터 시작했다. 올 시즌에만 예외 적용된 규정은 10개 구단에 영향을 끼쳤다. 무승부가 속출하면서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순위 향방이 안갯속이었다. 가을야구에선 두산에게 호재였다. 두산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렀다. 5전 3선승제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면 4위로 오른 두산은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3전 2승제로 줄어들면서 단기전에 노련한 두산이 3위 LG 트윈스, 2위 삼성 라이온즈를 격파하고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 와중에 정지택 총재가 리그 중단에 찬성 입장을 보였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두산도 논란에 휩싸였다. 정 총재는 두산중공업 부회장 출신으로 현재 고문을 맡고 있다. 이에 정 총재가 두산에 도움이 되는 결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KBO는 "이사회 초반에 정 총재는 전문가집단인 실행위원회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린 부분을 존중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NC와 두산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그 이후에는 찬반의사를 표명을 하지 않았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다. 최종 표결 전 리그 중단을 찬성한 이사들에게 번복의 의사가 없는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했다. 두산 특혜 의혹이 정규시즌 막판에 나오면서, 두산 구단은 차라리 가을야구를 안 갔으면 하는 바람도 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끝까지 살아남을수록 논란이 더 불거질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4위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오르면서 역시 '미러클 두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일부 야구팬은 "기적이 아니라 이기적"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1.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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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지택 총재, 리그 중단 의사 표명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이 지난 7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면서 KBO리그를 중단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입장을 밝혔다. 14일 KBO 보도자료에 따르면 KBO는 현장 전문가 집단인 단장들이 실행위윈회에서 리그 중단을 결정하고 발표하려 했으나, 정지택 KBO 총재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하여 긴급 이사회를 소집하게 됐다. KBO는 "이사회 초반에 정 총재는 전문가집단인 실행위원회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어렵다는 결정을 내린 부분을 존중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온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몇몇 이사들의 반대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후 여러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제시된 5종류 안을 한꺼번에 논의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5호 안건(NC, 두산 엔트리 교체 후 중단없이 진행)을 먼저 상정했고, 장시간의 토의 끝에 찬성 4, 반대 6으로 부결했다"면서 "알려진 '4:6 다수결'이라는 용어는 "NC, 두산이 2군을 동원해서라도 경기를 강행하는 것은 안하는 것으로 결론 내린다'는 회의록과 같이 찬성이 4명에 그쳐 부결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한 것"이라고 했다. 또 KBO는 "정 총재는 이사회 초반 발언 이후에는 찬반의사를 표명을 하지 않았고, 표결에도 참여하지 않았으다. 최종 표결 전 리그 중단을 찬성한 이사들에게 번복의 의사가 없는지를 재차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호 안건 의결 후 NC, 두산 이외의 리그를 진행하지 않는 안과 14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는 안을 각각 8:2,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면서 "총재가 리그 중단이라는 용어보다 순연이라는 용어에 동의한 것은 코로나19로 일부 경기를 불가피하게 진행할 수 없게 되었지만, 취소된 경기를 포함해 계획된 144경기를 연내 안에는 전부 소화하기로 의견이 모아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2021.11.1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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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멈춰세운 책임자 엄단해야

프로야구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은 끝나지 않았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고, 적절한 후속 조치가 따라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13~18일로 예정된 KBO리그 30경기(팀당 6경기)를 순연하고, 추후 편성하기로 했다. 후반기는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다음 달 10일 시작한다. 리그가 28일간 중단되는 셈이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여파다. 지난 9일 NC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 NC 선수 1명과 두산 선수 2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역학조사 결과 두산 1군의 68%(확진 2명, 자가격리 대상 17명)와 NC 1군의 64%(확진 선수 3명, 자가격리 대상 15명)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두산과 NC는 “경기 진행이 어렵다”며 리그 중단 논의를 수면 위로 올렸다. 긴급 실행위원회와 이사회가 잇따라 열렸다. 격론 끝에 내린 결론은 ‘리그 일시 중단’. 여론의 포화가 쏟아졌다. 비상사태의 원인 제공자인 NC와 두산은 잃은 게 없고, 다른 팀만 상대적 손해를 감수했다는 이유에서다. NC와 두산은 두 팀은 원하는 바(리그 중단)를 이룬 뒤 사과했다. 코로나19 확진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도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 문제는 NC 선수들의 최초 감염 경로를 놓고 “방역지침을 위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는 거다. 그리고 NC가 앞장서 리그 중단을 요청했다는 사실이다. 야구계가 이번 사태를 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다. 확진 선수가 방역 당국의 지침과 KBO의 매뉴얼 중 하나라도 위반한 상황에서 감염됐다면, 엄중한 제재가 뒤따르는 게 당연하다. 구단의 관리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 파장이 리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기에 더 그렇다. 실제로 이사회에서는 “확진자 중 방역지침을 위반한 선수가 있다면 반드시 징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오갔다. KBO와 NC 구단도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징계 절차를 밟겠다”고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NC는 이미 구두 조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했고, 위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다. NC는 이미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팀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가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시상식에 불참하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NC는 알테어를 타일러 선수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무사히’ 우승했다. 이번 사태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NC를 포함한 모든 팀의 야구가 일시적으로 멈췄다. 솜방망이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NC는 일단 “방역 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4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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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팀이 유리하다면…과반을 넘긴 '리그 중단' 목소리

프로야구 일정 중단을 원한 구단은 생각보다 많았다. 12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긴급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진 뒤 이를 둘러싼 후폭풍이 거세다. KBO가 지난 3월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르면 구단 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하고 그 자리를 대체 선수로 채워 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중단을 논의할 수 있는 예외 조항을 두긴 했지만 대체로 '리그 중단은 없다'고 매뉴얼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NC(3명)와 두산(2명)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 리그가 멈췄다. 팬들은 이를 두고 '특정팀 봐주기'라고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NC는 확진자 밀접접촉에 따른 자가격리 대상 선수가 15명, 두산은 17명이다. 2군에서 선수를 등록해 1군 엔트리를 채운다고 해도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리그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면 승수 쌓기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조기 중단이 결정돼 한숨을 돌렸다. 두 구단에 유리한 결론이 나오자 'NC와 두산에 KBO 이사회가 휘둘린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11일 실행위원회(단장)와 12일 긴급 이사회(사장)에선 리그 중단을 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이 '지금 리그를 멈춰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지방 A 구단과 수도권 B 구단 정도가 정해진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NC와 두산은 물론이고 최소 6개 구단에서 '중단'을 요구했다.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없는 수도권 C 구단의 경우엔 적극적으로 NC, 두산과 같은 의견을 어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확진자가 없는 구단에서도 중단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인 경우 중단을 주장한 결과다. 최근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구단은 선수가 합류하기 전까지 휴식하는 게 낫다. 최근 경기 일정이 빡빡했던 구단도 마찬가지다. 선수단에 코로나19 비상이 걸린 NC와 두산 이외 구단에서 압도적으로 '중단' 의견이 많았던 배경이다. 리그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게 손해라는 인식이 곳곳에 자리한 셈이다. 리그 강행 의사가 있던 KBO도 구단 의견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 모 구단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생각보다 리그 중단 의견이 많아서 놀랐다. 강행을 원했던 구단의 의견이 통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4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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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정의 명예 존중’은 어디로 갔나

프로야구가 전격 중단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유다. 팀당 6경기씩 순연된 채 전반기가 조기 마감됐다. 프로야구는 다음 달 10일 재개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팀,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리그가 중단된 것에 대해 야구팬 대부분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KBO는 지난 3월, 확진자가 나올 경우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었다.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리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매뉴얼에는 빠져나갈 구멍이 하나 있었다.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면,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자가격리 2주+연습 기간 1주)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과연 이번 확진자 발생이 리그 정상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느냐에 대해 여론은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다. 지난 9일 처음 1군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구단은 지난해 KBO리그 우승팀인 NC다. 이튿날 NC 선수 1명과 두산 선수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때부터 상대 팀의 밀접접촉자들이 자가격리에 줄줄이 들어가면서 경기가 취소되는 등 리그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는데, 확진자가 발생한 NC와 두산이 중심이 되어 리그 중단을 주장했다. 전격 리그 중단 결정에 대한 첫 번째 논란은 형평성 논란이다. 프로야구에서는 이미 지난 시즌부터 확진자가 나왔던 구단이 있었다. 하지만 리그는 계속 진행됐고, 해당 구단은 선수 공백이라는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지난 11일 KIA는 KT전 시작 직전에 포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겨 쉬고 있던 선수를 급히 불러내는 해프닝을 겪어야 했다. 선발 포수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가 이전 경기에서 두산 선수와 접촉했다며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것이다. KIA는 주전 포수 없이 2군 선수를 불러들여 경기했다. 그런데 NC와 두산이 정상적인 팀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리그가 중단됐다. 방역 당국에서도 리그 중단을 권고한 적은 없다. 이번 중단 결정으로 가장 이득을 본 구단이 확진자가 나온 팀들이다. NC의 경우 확진자 외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할 선수가 15명에 이른다. 성적은 5위까지 처져 있다. 그야말로 위기 상황. 그러나 NC는 결국 이들 공백 없이 휴식 후 리그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팬들은 “부상자가 많으면 또 리그를 중단해야겠다”, “자신들이 만든 매뉴얼도 안 지키면서 규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아냥댔다. 페어플레이가 생명인 스포츠에서 팬들에게 ‘공정함이 없다’는 인상을 심었다는 자체로 팬들의 분노가 적지 않다. 두 번째 논란은 더 심각하다. NC의 일부 선수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방역 당국은 NC 구단 확진자에 관해 설명하면서 "확진자 중 '오후 10시 이후 숙박업소에서의 모임을 억제하기 위한 숙박시설의 정원 초과 입실 금지 조항'을 어긴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NC의 확진자들이 단순히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운이 없어 확진된 게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NC는 지난 12일 오후에 발표한 사과문에서 “저희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 모든 야구팬, KBO 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방역당국 역학조사에서 방역수칙 위반이 확인될 경우 리그 코로나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구단 징계 등 후속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은 만일 NC의 주축 선수가 방역수칙을 어겼을 경우 구단이 얼마나 강력한 징계를 내릴지 궁금하다는 반응이다. NC가 야구단을 창단할 때부터 내세운 가치는 ‘정의, 명예, 존중’이었다. NC가 KBO의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이 있음에도 리그 중단을 주장한 것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정의였을까. 또한 방역수칙 위반 의심을 받는 일부 선수들이 사실은 경기 후 일탈 행위를 한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도 이에 대해 명백하게 설명하지 않은 채 ‘개인 정보 보호’를 먼저 말하고 있다. 이것이 NC 구단의 진정한 명예일까. 또한 이번 리그 중단 결정에서 구단의 이익이 아닌 전체 야구팬에 대한 존중은 있었나. NC의 ‘정의, 명예, 존중’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7.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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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코로나 여파로 전격 중단...전반기 조기 마감

프로야구 KBO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정규시즌을 전격 중단, 전반기를 조기 마감하기로 했다. KBO는 12일 오후 10개 구단 사장이 참여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리그 진행을 중단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KBO리그는 오는 19일부터 올림픽 브레이크다. 이번 중단 결정으로 13~18일로 예정된 팀당 6경기는 열리지 않는다. 후반기는 8월 10일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리그가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9일 NC 선수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0일에는 NC 선수 1명과 두산 선수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확진자 밀접 접촉자가 연이어 나오면서 문제가 커졌다. 두산과 지난 2~4일 광주에서 경기한 KIA 선수단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1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포수 한 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출전 불가 통보를 받았다. 부랴부랴 2군에서 젊은 포수를 불러 예정보다 30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경기 후엔 내야수 한 명도 확진자와 밀접접촉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같은 날 대구 롯데-삼성전 역시 경기 개시가 15분 늦어졌다. 당일 주심을 맡을 심판이 KIA 포수와 함께 밀접접촉자로 파악돼 급히 주심을 교체해야 했다. 9~11일 서울 잠실, 고척 경기가 모두 열리지 못했다. 두산, NC와 맞붙을 예정이던 LG와 키움도 '강제 휴식'을 취했다. 설상가상으로 두 팀의 역학조사를 진행한 보건소 중 한 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를 제외한 전원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NC와 두산 모두 1군 엔트리 28명 중 13명이 백신 접종자다. 결국 KBO는 11일 오전 10개 구단 단장이 참여한 실행위원회를 긴급소집해 리그 진행 여부를 논의했다. 하지만 최종 결론은 12일 이사회로 미뤘다. 12일 긴급이사회에서 사장단은 리그 중단을 결정했다. 배중현 기자 2021.07.1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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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중단 논의로 번진 'NC발' 코로나19 사태

프로야구가 코로나19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와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다. KBO는 12일 열리는 긴급 이사회에서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의 불씨는 지난 8일 야구계 한복판에 뚝 떨어졌다. 한화(2~4일)와 NC(6~8일)가 잠실 원정 때 선수단 숙소로 쓰는 호텔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KBO는 곧바로 잠실 두산 베어스-NC전과 대전 한화 이글스-KIA 타이거즈전을 취소했고, 두 팀 1군 선수 전원은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인 9일, 결국 우려하던 일이 생겼다. NC 선수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함께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선수 두 명은 최초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NC 선수단은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위해 이동한 또 다른 숙소에서 격리 생활을 시작했다. 동시에 두산 1군 선수단도 잠실 LG 트윈스전을 미루고 전원 PCR 검사를 받았다. NC와 6~7일 맞대결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경기 중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상대 팀 선수와 수 차례 접촉한다. 아니나 다를까. 10일 두산에서도 다시 확진자 두 명이 나왔다. 전날 재검사 한 NC 선수 두 명 중 한 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확진 릴레이에 전 구단이 화들짝 놀랐다. 확진 판정을 받은 두산 선수 한 명이 "지난 주말부터 열은 없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말해 2~4일 두산을 만난 KIA 타이거즈 선수단도 전원 코로나 19 검사 대상자가 됐다. 10일 잠실과 고척은 물론이고, 광주(KIA-KT 위즈) 경기도 열리지 못했다. 그 사이 방역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도 나왔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NC와 두산 선수단의 역학조사를 진행한 3개 보건소 중 한 곳에서 "두 팀 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올림픽 야구대표팀 예비 엔트리 포함 선수)를 제외한 1군 선수단 전원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KBO는 지난 3월 코로나19 통합 매뉴얼을 만들면서 "구단 내 확진자가 나와도 자가격리 대상자를 제외한 대체 선수로 중단 없이 운영한다"는 조항을 넣었다. 이 원칙을 그대로 따르면 NC와 두산은 전반기 남은 6경기를 사실상 2군 전력으로 치러야 한다. 다만 이 매뉴얼에는 "엔트리 등록 미달 등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하면,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리그 중단 기간은 '확진 발생 시부터 3주(자가격리 2주+연습기간 1주)를 고려한다"고 명시했다. KBO리그는 19일 올림픽 브레이크에 돌입하고, 다음달 8일 후반기를 시작한다. 팀당 6경기씩 뒤로 밀리는 셈이다.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각 구단은 리그 강행과 중단 여부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린다. 혼란의 발원지인 NC와 두산은 역학조사 소견을 들은 뒤 "이 정도 규모의 이탈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장서 '리그 중단'을 주장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결국 KBO는 부랴부랴 긴급 실행위원회를 소집했다. 11일 오전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KIA,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화상으로 참여)해 리그 진행 여부를 논의했다. 단장들은 일단 "당일(11일) 경기부터 전면 중단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지택 KBO 총재는 "이사회에서 더 논의해보겠다"며 결정을 유보했다. 이에 따라 잠실과 고척을 제외한 11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최종 결론은 12일 열리는 KBO 긴급 이사회에서 나온다. 2021.07.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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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코로나19로 11일 잠실·고척 경기 취소…"12일 긴급 이사회 개최"

프로야구가 일단 '올스톱'을 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방 일정을 소화 중인 홍준학(삼성), 성민규(롯데), 조계현(KIA) 단장은 화상으로 대신하고 나머지 7개 구단 단장이 참석해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KBO는 이날 오후 5시 개최 예정이던 잠실 LG-두산전, 고척 NC-키움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 관련으로 취소했다. 두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며 광주 및 인천, 대구에서 예정된 3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KBO리그는 최근 코로나19 문제로 파행 운영 중이다. 지난 8일 원정 숙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잠실(NC-두산)과 대전(KIA-한화)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이튿날에는 NC 선수단에 확진자(2명)가 발생했고 NC와 6~7일 잠실 맞대결을 펼친 두산 선수단이 전원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면서 고척(NC-키움)과 잠실(LG-두산) 경기가 또 취소됐다. 후폭풍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10일 두산 선수단에서 확진자(2명)가 확인됐고 NC 선수단에서 재검사 중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잠실(LG-두산), 고척(NC-키움)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더욱이 몇몇 선수가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사안이 좀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KBO는 10일과 11일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를 이용해 1군 선수단 대상,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KBO는 '리그 선수단 내 확진자 발생 및 현재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임을 고려해 12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해 코로나19 방역 대책 및 리그 운영에 대해 의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7.1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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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검사 KIA, 전원 음성 판정...안도의 한숨

KIA 선수단에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KIA는 1군 선수단과 프런트 직원 등 70여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KIA는 지난 10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방역당국으로부터코로나19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지난 주말 상대한 두산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가 나올 수 있다는 소견이 있었다. 10일 KT전은 취소됐다. 선수단은 바로 선별 검사소를 방문,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대기했다. 다행히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았다. KIA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면, KT도 같은 수순을 밟아야 했다. 일단 두 팀 모두 안도했다. KBO리그에 코로나 악몽이 드리웠다. 지난 8일 NC와 한화가 사용한 원정 숙소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NC 선수단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에는 두산 선수단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KBO는 11일 오전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두고 논의를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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