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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해외 평가 2위에 오른 대한항공 기내식

대한항공의 비즈니스 객실승무원과 기내식이 해외 평가에서 2위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가 주관한 '2021년 베스트 어워드'에서 '베스트 객실 승무원'과 '베스트 기내식' 부문 2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밝혔다. '베스트 비즈니스&일등석' 부문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USA투데이는 매년 독자가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로 항공·공항·숙박·여행·여행 장비 등 각 부문에서 고객로부터 호평받는 업체 10개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객이 보다 안전하게 항공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합 방역 프로그램 '케어 퍼스트’도 시행하고 있다. 수하물 탑재 안내 알림 서비스, 마일리지 복합결제 등 고객 서비스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런 노력으로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로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하는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 획득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적인 항공사 평가 기관인 영국의 '스카이트랙스'로부터 '5성 항공사'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달에는 미국 ‘APEX(Airline Passenger Experience Association)’의 ‘오피셜 에어라인 레이팅’ 평가에서 4년 연속 최고 등급인 ‘5성 등급’을 취득했다. 대한항공 측은 "끊임없는 서비스 품질 개선 노력이 미국 현지 온라인 투표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 서비스와 제철 식재를 사용한 다양한 메뉴의 기내식 등 고객 편의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17일 기내식·기내면세품 판매사업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앤컴퍼니가 기내식 사업을 경영을 하고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의 기내식 사업 법인인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와 기내식, 기내면세점 판매사업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2.16 15:37
경제

결국 아시아나항공 매각 발목 잡은 박삼구 총수일가 '오너리스크'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박삼구 총수일가의 ‘오너리스크’로 인해 결국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최종 인수자로 나섰던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이 지난 2일 이메일을 보내 ‘12주 재실사’ 요구를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현산 회장을 직접 만나 인수대금 1조원 할인 등 추가 지원 방안을 내놓았지만 현산의 답변은 ‘원칙 고수’였다. 현산이 이런 파격 할인에도 인수를 사실상 포기한 배경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오너리스크가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현산의 12주 재실사 요구는 향후 인수 계약금(2500억원) 소송을 대비한 전략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그에 앞서 계열사 부당거래와 재무구조 등을 재점검하는 데 목적이 컸다. 현산은 지난 7월 재실사를 요구하면서 부실 계열사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과 함께 올해 들어 큰 규모의 추가자금 차입과 영구전환사채 신규발행이 매수인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된 점 등을 지적했다. 결국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의 부당거래와 관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0억원을 부과했다. 이와 동시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박삼구 전 회장과 경영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이 받은 과징금 규모만 81억8100만원에 달한다. 공정위는 박 전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그룹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금호고속을 부당 지원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2016년 게이트그룹파이낸셜서비스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면서 1600억원 규모의 금호고속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금호고속BW는 신주인수권 행사가 사실상 불가능함에도 이례적으로 무이자로 발행됐다고 판단했다. 또 공정위는 금호아시아나그룹 9개 계열사들이 2016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전략 경영실 지시에 따라 금호고속에 유리한 조건의 금리로 1306억원 단기 대여한 점도 총수일가에 대한 부당지원으로 봤다. 공정위는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집단 내 내부거래가 우회적으로 이뤄지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BW발행에 회장이 직접 서명했고, 해외 기내식 업체와 투자 협상 회의 등에도 참석한 점을 고려해 박 전 회장이 지시에 관여했다고 판단했다. 당시 금호고속은 재무상태가 열악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려웠다. 그러자 계열사들의 부당지원으로 자금을 마련하는 등 그룹 지배력 강화에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공정위는 금호고속이 금융기관의 시세 금리 차로 162억원의 경제상 이익을 봤다고 판단했다. 금호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정위 전원회의 과정에서 충분히 소명했고, 사법기관에서 불기소 처분이라는 법적 판단이 나왔음에도 무리한 고발을 진행해 당혹스럽다”고 했다. 오너리스트는 이전부터 끊이질 않았다. 2018년에는 박 전 회장이 여승무원을 ‘기쁨조’로 동원한다는 ‘미투’ 사건에 연루됐고, 그해 7월에는 기내식 공급 대란으로 ‘노밀(No Meal)’ 항공기 운항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불발되면 박 전 회장의 아들이자 금호그룹 총수일가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이사가 주도하고 있는 그룹 재건 작업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금호고속은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으로부터 1300억원을 차입하면서 금호산업 지분 45%를 담보로 제공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무산되면 채권단이 지분 45%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고, 금호그룹 총수일가는 알짜기업인 금호산업마저 포기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9.07 07:00
경제

'계열사 부당지원'으로 총수 지배력 키운 금호아시아나…공정위, 박삼구 검찰 고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를 이용해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금호홀딩스)에 부당지원을 한 것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당 내부거래에 대해 시정 명령과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업권을 활용해 금호고속에 자금을 부당 지원하면서 총수일가 회사인 금호고속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금호고속은 박삼구 전 회장을 포함한 특수 관계인 지분율이 50.9%에 이른다. 2016년 아시아나항공이 30년 기내식 독점 공급권을 해외업체인 스위스 게이트그룹에 주는 대신, 게이트그룹은 금호고속이 발행한 1600억원 상당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무이자로 인수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를 말하는 것으로, 사채권자는 일정한 이자를 받으면서 만기에 사채 금액을 상환받을 수 있다. 이에 공정위는 “BW는 신주 인수권을 행사해 이익을 볼 수 있는 경우에는 무이자로 발행할 가능성도 있으나, 이번 건에서 무이자 발행은 이례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자금 조달을 위해 기내식 업체를 무리하게 바꾸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지적도 있었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했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K)는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금호홀딩스 BW 인수 요구를 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게이트그룹에 기내식 사업권이 넘어갔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사업권과 BW 인수를 맞바꾸는 일괄거래가 늦어지면서 금호고속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아시아나에어 등 9개 계열사가 금호고속에 싼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게 했다. 전략경영실의 지시로 9개 계열사는 45회에 걸쳐 총 1306억원을 담보 없이 1.5∼4.5%의 저금리로 금호고속에 신용 대여했다. 이런 부당지원으로 금호고속은 약 169억원 상당의 금리 차익을 얻었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 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 2억5000만원을 챙겼다. 금호고속에 대한 계열사들의 지원으로 총수일가 지배력이 커지면서, 경영권 승계 토대도 마련했다고 공정위는 전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기내식 관련 기존 거래업체 LSGK와는 계약 기간 종료에 따른 것이었으며 혐의없음 처분을 받은 건”이라며 “공정위의 처분을 상세히 검토 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8.27 15:41
경제

정부, 대기업·중견기업 공항면세점도 임대료 20% 감면

정부가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면세점 등 공항에 입점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임대료를 20% 감면한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해외입국 금지, 글로벌 인적·물적 이동제한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는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이런 방안을 확정했다. 홍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면세점 등 공합입점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율을 25%에서 50%로 상향조정하고,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던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임대료에 대해서도 최대 6개월 신규로 20% 감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감면은 공항에 입점한 면세점, 음식점, 은행·환전소, 편의점, 급유·기내식 업체 등에 대해 일제히 이뤄진다. 다만 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수가 전년 대비 60%에 도달할 때까지 3∼8월 최대 6개월간 한시로 깎아준다. 3월분은 소급해준다. 정부는 임대료 감면을 계기로 대형 면세점 소속 그룹 산하매장 임차인에 대한 임대료 감면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관광업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35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었던 호텔 등급평가를 감염병 경보 해제 시까지 유예한다. 또 놀이공원(유원시설) 내 놀이기구 안전점검 수수료(최대 30만원)를 50% 감면하는 한편, 지방자치단체 소유 놀이공원 부지 등의 임대료 감면을 독려할 계획이다. 휴업·휴직 중인 여행업계 종사자 7천500명에 대해서는 분야별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소규모 여행사 전문 교육을 하는 등 맞춤형 교육을 추진한다. 또 마이스(MICE·기업 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역량 강화와 실무교육도 지원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4.01 13:34
경제

국순당, 백세주 등 4개 제품 주류대상 수상

국순당은 ‘2019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백세주, 국순당 쌀막걸리, 1000억유산균막걸리, 증류소주 려 40도 등 4개 제품이 각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 6회째를 개최되며, 올해는 106개 업체, 540개 브랜드가 출품했다. 백세주는 ‘우리술 약주/청주’부문에서 대상을 받아 지금까지 총 5번 대상을 수상했다. 12가지 몸에 좋은 한약재와 국내 최초로 양조전용쌀로 개발된 ‘설갱미’를 원료로 국순당의 특허 기술인 생쌀발효법으로 빚는다.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선정한 ‘우수문화상품’에 주류업계 최초로 지정되어 우리나라 문화상품으로 인정받은 대표적인 국민 약주이다. 1000억 유산균 막걸리는 ‘우리술 탁주 생막걸리’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식물성 유산균이 막걸리 한 병(750ml)에 1000억 마리 이상이 들어 있는 업계 최초로 개발한 유산균 강화 막걸리이다. 유산균이 일반 생막걸리 보다 약 1,000배, 일반 유산균음료 보다 약 100배 많이 들어 있다. ‘국순당쌀막걸리’는 우리술 탁주 살균막걸리’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생쌀발효법으로 빚어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막걸리이다. 제조일로부터 1년간 유통이 가능하다. 항공사 국제선 기내식과 공항라운지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증류소주 려 40도’는 ‘프리미엄 소주 31도-53도’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상압증류한 100% 고구마 증류소주와 여주쌀로 감압증류한 증류소주를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했다. 블렌딩에 사용한 고구마 증류소주는 수확한지 일주일 이내의 여주산 고구마를 쓴맛이 나는 양쪽 끝부분을 절단하고 품질이 좋은 몸통 부분만을 원료로 사용하며 전통 옹기에서 1년 이상 숙성시켜 고구마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깊고 은은한 풍미가 특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2.28 14:22
경제

갑질·기내식 대란…악재에 실적까지 추락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간판' 대형 항공사(FSC)의 작년 영업이익이 곤두박질쳤다. 유가 급등이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오너 일가의 각종 '갑질' 파문과 '기내식 대란'도 양 사의 고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대한항공은 최근 2018년 전체 매출 12조6512억원, 영업이익 6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세부지표가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이 2017년 9562억원보다 27.6% 감소했다. 이는 3725억원을 기록한 2014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은 -80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아시아나항공의 처지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아시아나항공의 작년 3분기 매출액은 1조8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010억원을 기록했다.작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도 밝지 않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69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2% 줄어든 수준이다.양 사 모두 항공사 운영 비용의 약 20~30%를 차지하는 유류비 급등을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2018년 유류비는 전년보다 6800억원가량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3분기까지 유류비가 전년 대비 41%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오너 일가의 갑질 이슈와 기내식 대란 등 '인재'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중론이다.한진그룹은 지난해 초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사내 회의 중 '물벼락 갑질'과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진그룹 안주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사장의 밀수입 사건 역시 대한항공의 이미지를 깎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오너가를 엄정히 조사해 달라는 청원 글이 숱하게 올라 왔다. 아시아나항공도 바람 잦아들 날이 없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7월 기내식 없이 항공기가 출발하는 사상 초유의 '노 밀' 사태를 빚었다. 그 결과 국내 출발 57편과 해외 출발 43편·국제선 항공편 100편 등이 1시간 이상 지연돼 이용객의 불만을 샀다.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하청업체 대표가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한 사건도 국민의 분노를 샀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노 밀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대형 항공사의 2019년 전망은 나쁘지 않았다. 사드 후폭풍으로 위축됐던 중국 관광객이 회복되고, 미주·유럽 노선 호조세가 이어져 전년보다 나을 것이라는 것이다. 유가도 안정세를 그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영업이익 목표를 1조원으로 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미주 노선이 늘어나면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 효과가 지속되고, 지난해에 이어 중국 노선도 추가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측도 "최근 한한령 이후 중국인 대규모 단체 관광객 유치 등 중국 노선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 노선 호조세 유지와 전통적인 항공업계 화물 성수기 도래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13 07:00
경제

"취재진 질문 끊지 말라"…박삼구 회장 적극적 해명에도 커지는 기내식 논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둘러싼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박 회장이 기자회견을 한 뒤 금호그룹 직원들과 기존 기내식 업체 등의 반발 여론이 거세진 분위기다. 전국공공운수노조 소속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지난 15년 동안 기내식 공급을 책임졌던 LSG스카이셰프와 재계약을 맺으라며 주장하고 나섰다. 박 회장은 4일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기내식 대란' 사태 및 협력업체 대표의 자살, 직원들의 격무, 중국 칭따오 출장과 관련한 사과와 해명을 했다. 박 회장은 취재진의 질문을 정리하려는 진행자에게 "질문을 계속 받으라"고 하는 등 적극적이었다. 그는 "비지니스 측면에서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이 유리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바꾼 건 지분율과 원가 공개, 케이터링 질 등 계약 조건이 LSG보다 유리했기 때문"며 계약 종료 배경 및 LSG와의 아쉬웠던 점 등을 조목조목 거론하기도 했다.박 회장의 회견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자꾸 커지는 모양새다.LSG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벌어진 기내식 대란과 무관함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면서 "박 회장이 원가 미공개와 품질 우려 등에 대해 정직하지 못한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LSG는 "인수인계를 최대한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에 협력해 왔다. 모든 부분에서 계약 조건을 준수했고 원가에 있어서도 항상 계약에 명시된 사항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 전 기내식 공급업체가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변경된 것은 박 회장이 언급한 원가 공개나 품질 문제 등과 상관이 없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아시아나항공노조 역시 "이미 아시아나항공 노조 LSG지부에서는 지난해부터 아시아나항공측과의 기내식 재계약이 되지 않는다는 데 대한 고용불안과 향후 기내식 납품에 어려움이 있을 것을 예상해 대책을 요구한 바 있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 노조는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 실패가 그 원인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전문경영인으로 교체하라"고 요구했다.6일로 예정된 집회도 그대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직원을 비롯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직원들은 오는 6일과 8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박삼구 회장의 갑질을 폭로하는 집회를 연다. 노조는 "더 이상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직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직원연대와 함께 총력투쟁을 할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기내식 공급 문제는 간편식 등을 제공해 '노밀(No meal)'로 운항하는 항공편은 일단 막고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7월 말부터 시작되는 성수기에 최대 3만식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 상태"라며 "8월까지 이어지는 성수기 기간에도 차질 없이 기내식을 공급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직원 훈련을 철저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있었던 대한항공의 기내식 지원 제안은 고맙지만 현재 안정화되고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향후 요청하겠다"고 완곡히 거절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05 16:45
경제

박삼구 회장 "캐이터링 업체 변경, 비지니스 면에서 당연한 선택이었다"

'기내식 대란'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국민 앞에 고개 숙였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일 자살한 협력업체 대표에 대한 사과와 함께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기내식 공급 업체 변경 과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박 회장은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임원진과 함께 인사를 한 그는 "무거운 마음으로 뵙게 돼 무척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중국 칭따오 지역에서 연세대학교 세브란드 병원 착공식에 참석했다가 회견이 늦어졌다.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사과의 말이 이어졌다. 박 회장은 "그동안 국민여러분께 기내식 사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협력회사 대표께서 불행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서도 무척 죄송스럽다.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최고 책임자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현장에서 고생을 한 캐빈 크루 등 임직원들에게도 죄송하다"고 했다.이번 사태의 원인이 된 기내식 공급업체의 변경 과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이하 LSG)와 관계를 청산했다.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LSG 측에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년 만기 무이자로 사줄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이를 수용한 중국 하이난 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이에대해 박 회장은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고 계신다. 2003년 IMF 극복을 위해 어려운 상황에서 LSG와 합작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5년 단위 계약이고, 2번씩 연장한다는 내용이었다"며 "2003년 부터 2번의 연장 권리를 우리가 가졌다. 15년까지는 종결 하도록 합의 돼 있었다. 파트너였으나 그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다. 15년 연장 계약이 만료된 시점이 금년 6월 이었다"고 답했다.그는 또 "유리한 조건의 파트너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건 비지니스 면에서 당연한 것이었다. 게이트고메코리아와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LSG와는 20% 수준의 지분만 우리가 보유하고 있어서 경영권 참여가 어려웠다"고 했다. 이어 "또 LSG와 합의서에 따르면 원가 공개가 있었는데 LSG가 이 부분을 공개 안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합작 조건 비교 결과 지분율, 경영 참여권, 원가 공개, 음식의 질 면에서 아시아나항공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1600억원 투자 불발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박 회장은 "1600억원 투자를 안해서 계약이 불발됐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건 중국 하이난 그룹과 별도의 전략적 파트너로 맺은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광화문=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07.04 17:29
경제

협력사 사장 자살로 번진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비난 화살 박삼구 회장으로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바꾸는 과정에서 '노 밀(No Meal)'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기내식 생산 협력 업체 대표가 숨졌다. 항공기 지연이 사흘째 이어지고, 영세 협력 업체 책임자의 사망 소식마저 전해지자 아시아나항공을 향한 국민의 공분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사과문을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출장 중이었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급히 귀국했으나 사태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납품 걱정하던 협력 업체 대표 자살… 유감 표명도 없는 아시아나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인천시 모 아파트에서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 업체 샤프도앤코의 협력사 대표 A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기내식 납품 문제로 많이 힘들어했다"고 진술했다. 기내식을 배열하는 작업을 주로 맡았던 이 업체의 직원들은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 위해 28시간 가까이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A씨가 남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항공기에 기내식을 제대로 싣지 못해 일부 항공편이 지연돼 사회문제가 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과 회사 관계자를 조사 중이다.이번 사태는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공급 업체를 무리하게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독일 루프트한자 그룹 계열사인 LSG스카이셰프코리아(이하 LSG)와 관계를 청산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LSG 측에 그룹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20년 만기 무이자로 사 줄 것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바 있다.결국 아시아나항공은 1600억원을 투자한 중국 하이난 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지난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가 새로 짓고 있던 기내식 공장에 불이 나면서 샤프도앤코와 3개월 임시 계약을 맺었다. 이후 계약 첫날이던 지난 1일 기내식 생산 업체가 제대로 기내식을 공급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기내식 없이 비행기가 출발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협력사 대표의 자살 소식이 전해진 이튿날인 3일 오전 아시아나항공은 김 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발표했다. 기내식 서비스에 차질이 생긴 점에 대한 사과와 이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서비스를 하겠다는 약속이 주 내용이었다. 협력사 대표의 자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아시아나항공은 자살은 알고 있지만, 이번 대란과 자살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망자가 샤프도앤코의 하청 업체 중 한 곳의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정확한 신상 정보와 사인, 이유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국민청원에 소송 움직임도… 여론 부글부글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태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 기관의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박 회장을 조사해 달라는 청원도 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사태, 박삼구 회장의 비리를 밝혀 주세요'라는 글을 올린 청원자는 '박삼구 회장 때문에 죄 없이 직원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박삼구 회장, 아시아나 항공의 비리를 밝혀 달라'고 했다.박 회장은 중국 출장길에 탔던 비행기에 기내식이 실리면서 비난받고 있다. 박 회장은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첫날이던 1일 인천발 칭다오행 OZ317편을 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중국과 일본 등 비교적 짧은 노선은 기내식을 싣지 않은 채 출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이 탄 비행기엔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실려 정시에 출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법무법인 한누리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상대로 한 주주대표소송에 참여할 소액주주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한누리 측은 회사의 이익이 아닌 금호홀딩스의 이익을 위해 기내식 공급 업체를 신설 업체로 바꾼 박 회장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의 행동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주주대표소송은 소액주주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임원을 상대로 회사를 대신해 제기하는 소송이다. 아시아나의 발행주식총수는 2억523만5294주다.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서는 주식 2만524주를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이번 사태에 대한 금호그룹이나 박 회장 차원의 수습책 발표 계획은 아직 없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그룹이나 박 회장님 차원에서 추후 대책이나 입장 등 발표는 아직 전달받은 바가 없다. 내부적으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2018.07.04 07:00
경제

숨진 아시아나 기내식 업체 대표 “내가 다 책임져야…”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임시 공급업체의 협력업체 대표 A씨가 숨지기 전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며 괴로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한겨레에 따르면 A씨는 2일 오전 지인과의 통화에서 “너무 힘들다. 내가 다 책임져야 할 것 같다. 회사에서는 내가 잘못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우리 직원들이 현장에서 일하면서 울고 있다. 여자 직원들이 울고불고 난리”라며 “나도 28시간 일한 상태”라고 당시 상황을 표현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후 A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쯤 인천 시내 자택에서 유족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업체는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공급하기로 단기 약정을 맺은 ‘샤프도앤코’가 거래하는 4~5개 협력업체 중 하나다. 아시아나항공의 2차 하청업체인 셈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샤프도앤코가 맺은 계약서에는 “샤프도앤코 쪽 귀책으로 국제선에서 기내식이 30분 이상 늦게 공급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음식값의 50%를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식을 싣지 못한 상태로 출발한 항공편은 주로 중국‧일본 등 단거리 국제노선이다. 이번 사태로 A씨 업체 역시 타격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노 밀(No Meal) 사태’가 시작된 1일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여객기 80편 중 51편이 1시간 이상 지연됐으며 36편은 기내식을 싣지 못한 상태로 출발했다. 2일에는 75편의 국제선 여객기 중 16편이 기내식 없이 출발했으며 3일 오전 10시까지 기내식 공급 차질로 1편이 1시간 이상 늦게 이륙했고 8편에 기내식이 실리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하던 업체에 계약 연장을 대가로 금호홀딩스에 대한 거액의 투자를 요구했다가 협의가 결렬되자 ‘게이트 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했다. 하지만 지난 3월 기내식 생산 공장에 불이 나면서 7월 1일부터 공급하기로 했던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석 달간 ‘샤프도앤코’와 단기 계약을 맺었으나 기내식 주문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임직원들로부터 A씨가 기내식 납품문제로 힘들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경위 및 샤프도앤코와 이 업체 간에 납품문제를 놓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3일 “빠른 시일 내에 기내식 서비스가 안정화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기내식을 받지 못한 승객들에게는 30~50달러 상당의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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