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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단독] ‘예비아빠’ 이지훈 “♥아야네, 힘든 시험관 잘 이겨내줘 고마워” [IS인터뷰]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기쁩니다. 시험관 임신에 실패한 경험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임신에 성공하다니 꿈만 같습니다. 젤리가 복덩이라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아요.”‘예비아빠’ 이지훈이 아내의 임신에 벅찬 감동을 드러냈다. 가수 겸 배우 이지훈과 미우라 아야네 부부가 결혼 3년 만에 부모가 된다는 소식이 16일 전해졌다. 두 사람이 각각 SNS를 통해 벅찬 감동을 드러낸 가운데, 이지훈은 일간스포츠에 직접 아빠가 되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조마조마했었죠. 초기에는 조금 입덧 때문에 고생했는데, 지금은 태동이 멈추질 않아요. 심장소리도 듣고 하니 너무 좋습니다.”수화기 너머 이지훈의 목소리는 예의 담담했지만 어느덧 팔불출 아빠가 다 된 듯 기쁨으로 상기돼 있었다. 아야네는 현재 임신 19주차. 어느덧 안정기에 접어든 만큼 아빠 되는 게 실감나는지 묻자 그는 “발표하기 전까지는 솔직히 실감이 많이 나진 않았는데, 저 안에 애기가 들어있다는 게 상상이 안 되더라. 그런데 오늘 축하 인사 많이 받고 하니까 느낌이 다르다”며 웃었다. 태명 ‘젤리’에 대해선 “와이프가 임신 하고 젤리를 많이 먹어 젤리라 지었다”면서 “젤리가 복덩이여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젤리’는 두 번째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만난 아이였다. 모든 임신 과정이 조심스럽지만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터라 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이지훈은 “개인적으로는 너무 대견스럽고, 어려운 일이 있었을 때 미국 출장 때라 혼자 있었거든요. 다행히 우리 가족이 같이 있다보니, 누나가 옆에서 같이 돌봐주고, 병원도 같이 왔다갔다 하면서 여러 가지 심적으로도 여러 가지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또 본인이 그걸 통해서 또 신앙도 깊어져서 열심히 기도 드리면서 지내고 있고, 그런 와중에 둘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시험관 과정은 녹록하지 않았다. 그는 “시간마다 주사도 맞아야 되고 먹는 약도 굉장히 많고 해서.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 게 많더라. 예민할 정도로 시간을 지켜야 되는 게 많았다. 그런데 남자는 옆에서 응원해주는 것 외엔 사실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 아내가 힘들었을텐데 묵묵히 제 갈길을 잘 가줬다”며 아야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금 두 사람의 머릿 속은 온통 임신과 출산, 육아라고. 이지훈은 “유튜부 알고리즘이 거의 육아밖에 안 뜬다. 또 우리도 채널을 만들면서 그런 정보들도 교류하고. 소소하게 나누려고 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출산 예정일은 오는 7월로, 이들 부부는 임신의 기쁨과 행복을 나누고 임신 육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 ‘지아(지훈과 아야네) 라이프’를 시작한다. 부부는 향후 이 채널을 통해 임신, 출산의 모든 과정을 공개하고 아야네가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각종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지훈은 “유튜브 촬영분이 좀 있다. 사실 병원에서 도둑촬영 하고, 마스크 끼고 사람들에게 안 들키려고 잠깐 찍고 내리곤 했다. 준비하는 것들이 미리 공개되면 안 되니까. 거의 007 작전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도 대중교통을 가끔 이용하는데, 임신표를 달고 다니면서도 혹시나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다더라”고 말했다. 가족계획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이지훈은 “계획이라는 게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아내와 얘기 나눴는데 하나보다는 둘이 나을 것 같다. 기왕이면 아들딸 둘 다 골고루 나오면 좋겠다는 얘길 했다. 내 개인적인 욕심은, 조카가 워낙 많고 해서 그 뒤를 잇게 되려면 셋은 낳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엔 난임 부부들에게도 응원을 건넸다. 이지훈은 “나는 우리 집안이 식구가 많다 보니 쉽게 아이를 가질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생명이 쉽게 찾아오는 건 아니더라”며 “다들 비슷하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께 희망을 주고, 끝까지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용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훈의 아내 아야네는 이날 오전 SNS에 “나는 젊은 나이에 시험관 시술을 했다. 절대 부끄러워서, 껄끄러워서 언급하지 않은 게 아니었다”며 “첫 번째 시험관 수술 시 8주 된 아이를 보내고 많은 실망, 고통, 정신적 아픔을 겪었다. 선뜻 임신 준비, 시험관 과정에 대해 말하지 못하겠더라. 다시 잃을까봐, 다른 누군가에게도 실망과 슬픈 마음을 나눌까봐 그랬다”고 털어놨다.이어 “이제 젤리(태명)가 우리에게 찾아와줬다. 19주가 되어 가는 우리 아가는 정말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벌써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며 “뱃속에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기쁨을 드러냈다.미우라 아야네가 공개한 영상에는 부부가 두 줄이 뜬 임신테스트기를 보여주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부부는 포옹과 입맞춤으로 여전한 애정을 자랑했다.이지훈은 현재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이다. 공연은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이어지며 하반기엔 지방 투어도 이어질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6 13:50
연예일반

‘복덩이들고’ 김호중 “투잡 경험 있어, 꿈 하나 보고 버텼다”

가수 김호중이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김호중은 지난 11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복덩이들고’에서 송가인과 함께 대학로를 찾았다.이날 김호중은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연자인 배우 주성훈을 만났다. 사연자는 “배우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의 주인공을 만나러 극장에 도착한 이들은 연습에 몰입한 배우들의 열정에 조심스럽게 좌석에 착석해 공연을 즐겼다.이후 배우들의 진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모두가 꿈을 지키기 위해 기본적으로 투잡을 뛰고 있다는 이야기에 김호중은 “저도 ‘미스터트롯’ 전에는 많은 일을 했었는데 힘들지 않았다. 꿈 하나만 보고 버텨왔다”고 공감하며 이들을 진심으로 위로했다.그러면서 주인공 어머니가 자신의 팬이라는 사실에 “어떤 일이라도 해내실 분”이라며 영상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살았소’를 열창하면서 훈훈함을 자아냈다.이후 마로니에 공원으로 나온 김호중은 길거리 버스킹 소리를 따라 멤버들과 자리를 잡고 노래를 즐겼다. 알고 보니 버스킹을 하고 있는 사람은 마로니에 공원에서 33년 동안 노래를 부른 1세대 버스커 윤효상이었다. 김호중은 즉석에서 윤효상과 함께 고(故)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를 열창해 한순간에 마로니에 공원을 공연장으로 만들었다.이후 김호중은 멤버들과 함께 소극장 무대를 꾸몄다. 무대 시작 전 김호중은 “세상에 큰 무대와 작은 무대는 없다고 생각한다. 모든 무대는 소중하다”라며 ‘일어나’와 ‘상록수’ 무대를 꾸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복덩이들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TV조선에서 방송된다. 2023.01.12 13:20
영화

[박스오피스IS] 순위는 무의미…신기록 제조 '범죄도시2' 750만 육박

이제 순위는 무의미한 흥행 복덩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범죄도시2(이상용 감독)'는 1일 46만314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747만6697명을 기록했다. 팬데믹 최고 흥행작이었던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기록은 755만1990명 가뿐히 넘어설 전망이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이 날 개봉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메가 히트 흥행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범죄도시2'에 순위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범죄도시2' 엔데믹과 함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바통을 이어 받아 기다렸다는 듯 흥행 포텐을 터뜨리며 단숨에 극장 정상화의 포문을 열었다. 전편 '범죄도시'가 관객들에게 왜 사랑 받았는지 명확히 파악한 '범죄도시' 제작진은 '범죄도시2' 역시 관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작품으로 완성해내며 열광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써 존재 자체로 장르가 된 마동석, 브라운관에 이어 스크린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며 대세 오브 대세 반열에 오른 손석구와 함께 '범죄도시' 팀 전체가 관객들의 신뢰와 애정을 한 몸에 받게 됐다. '범죄도시' 시리즈 역시 성공적 프랜차이즈로 다음을 기대하게 만든다.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6.02 06:38
영화

[75회 칸] "남의 영화 응원 처음" 박찬욱 감독도 기도하는 '범죄도시2' 흥행

박찬욱 감독이 엔데믹 시대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범죄도시2'의 흥행을 응원했다.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은 월드 프리미어 첫 상영 후 24일 오후(현지시간) 진행된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무대에서 선전하는 한국 영화와 함께 K콘텐트 전반이 칸영화제에서도 화두다. 팬데믹과 함께 영화 시장이 많이 변했는데, 엔데믹 시대는 어떻게 보고 있냐"는 질문에 "몰라요. 내가 어떻게 알겠어요"라며 어려운 지점이라는 듯 미소 지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은 "극장에 관객이 얼마나 돌아오고 있는지는 나라마다 다르다고 하더라. '이참에 극장 정비를 하겠다'는 곳도 많다. 물론 한국은 예외다. 한국은 이미 극장 환경은 좋다. 미국 같은 곳은 정비가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리머들이 많이 진출하지 않은 나라는 이미 극장으로 폭발적인 인구가 많이 돌아왔다고 한다"며 "우리는 OTT 등 많은 변화가 있지 않았나. 솔직히 어떨지 모르겠다. 근데 지금 한국에서 '범죄도시' 2편이 선전하고 있으니까. 더 응원하게 된다. 본래도 마동석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번처럼 남의 영화가 잘 되기를 기도해 본 적은 처음이다"고 강조해 내 작품을 넘어 한국 영화 산업 전반의 정상화를 희망하는 진심 어린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괴물형사와 금천서 강력반의 더욱 짜릿해진 범죄소탕 작전을 담은 작품. 2017년 개봉한 '범죄도시'의 속편으로 개봉 7일 만에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며 국내에서 희귀했던 액션 시리즈의 성공적 행보와 함께 새로운 흥행 프랜차이즈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전편에 이어 속편도 메가 히트 흥행을 이어가면서 한국 영화계의 복덩이로 활약 중이다. 국내를 '범죄도시2'가 잡았다면, 칸은 '헤어질 결심' 천하다.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월드 프리미어로 첫 상영 후 외신과 해외 배급사 등 관계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스크린데일리(ScreenDaily)가 공개한 기자들과 평론가 심사 평점도 3.2점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경쟁작 중 가장 높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국내에서는 내달 29일 개봉한다. 칸(프랑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25 20:19
무비위크

톰홀랜드 또 흥행 시동? '언차티드' 예매율 1위

극장의 복덩이다. 톰 홀랜드 주연 영화 '언차티드'가 16일 개봉을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 2022년 개봉 외화 중 동시기 기준으로 최다 사전 예매량을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언차티드'는 14일 오전 사전 예매량 5만999명을 찍었다. 개봉 2일 전인 동시기 실시간 예매량 비교하면 지난 달 3일 오전 9시30분 기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기록한 4만5747장과 '씽2게더' 2만4647장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의 12월 2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4만5761장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또한 '극장판 주술회전 0'은 물론, '나일 강의 죽음'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모두 제쳤을 뿐 아니라, 올해 개봉 외화 중 개봉 전 최다 사전 예매량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톰 홀랜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으로 팬데믹 최고 흥행 신기록에 이어 2022년 다시 한번 극장가를 구할 흥행 히어로로서 출격을 앞두고 있다. 본격적인 흥행의 세대교체를 알린 '언차티드'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톰 홀랜드가 새롭게 도전한 작품으로, 특유의 리얼 스턴트 액션의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베놈' 루벤 플레셔 감독과 '아가씨' '그것'의 정정훈 촬영 감독 등 월드클래스 제작진이 합세, 지상과 상공을 오가는 액션은 물론, 글로벌 로케이션으로 구현된 거대한 스케일 등 관객들이 함께 액션 어드벤처를 즐길 수 있는 체험 포인트들을 곳곳에 배치시켰다. '언차티드'는 세상을 바꿀 미지의 트레져를 제일 먼저 찾아야 하는 미션을 받은 네이선(톰 홀랜드)이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위험천만한 새로운 도전과 선택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 영화다. 16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14 13:05
연예

[피플IS] '신스틸러→믿보배→주인공' 조우진, 뚝심의 성장

기다렸던, 혹은 갈망했던 '주연 신고식'이다. 비중이 커지고, 라인업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표면적 변화는 크지만 작품과 캐릭터, 그리고 연기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당연하게 뒤따르는 책임감과 부담감마저 캐릭터에 녹여버린 조우진이다. 신스틸러에서 믿고보는 배우로 어느덧 주연 자리까지 따낸 조우진은 성장형 배우의 좋은 예로 기억될만한 인생 페이지를 야무지게 기록했다. 조우진이 첫 주연으로 참여하게 된 작품은 영화 '발신제한(김창주 감독)'. 은행센터장이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추격스릴러다. 조우진은 은행센터장 성규 역을 맡아 이재인, 지창욱 등과 호흡 맞췄다. 감정 변화가 극심한 스릴러 드라마 장르에 원맨쇼 활약을 펼쳐야 하는 만큼 조우진에게는 큰 기회이자 도전이었다. 화끈한 주연 신고식을 치를법한 작품으로도 손색없다. 조우진은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내부자들(우민호 감독)'에서 조상무로 등장해 충무로의 주목을 한 몸에 받기 시작했다. 영화에 흔히 등장하는 행동대장 악역 캐릭터로 손목과 발목을 썰어버릴 정도의 극악무도한 면모를 보이지만, 그 세계에서 이미 닳고 닳아 큰 감정 동요없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는 표정과 말투로 인물을 표현해내면서 전례없는 신선함을 선사했다. 윽박지르지 않고, 오버하지 않는 서늘함은 단박에 관객들의 뇌리 속에 각인됐다. 이후 필모그래피는 승승장구.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쉼없는 다작 활동을 펼쳤다. 코미디면 코미디, 감동이면 감동,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가 없었고 못하는 연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며 제 영역을 확장시킨 조우진은 '내부자들' 개봉 이후 딱 6년만에 조우진의 이름으로 홍보가 되는 주연작을 선보이게 됐다. 성장의 과정을 함께 지켜봤기에, 감개무량한 첫 주연 신고식에도 반가운 응원의 목소리가 더 크다. 완벽하리만치 맡은 바 최선의 결과물을 내놨던 조우진이기에 첫 주연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지 않았을 리 없다. 20일 '발신제한'을 처음 소개하는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고, 솔직히 실로 엄청났다"고 고백한 조우진은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잘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떡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수백가지 질문들이 현장에 나설 때마다 바닥에 쭉 깔려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스로도 어쩌지 못하는 마음은 결국 캐릭터로 해소시켰다. 조우진은 "그냥 '매 장면, 매 회차에 집중하고 몰입하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 조우진이라는 배우가 가진, 가졌을 부담감 보다는 극중 성규가 갖고 있을 긴장감, 당혹스러움이 훨씬 더 상위에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성규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며 "가끔 모토로 삼는 분들의 좋은 말과 글귀는 참고하기도 하는데 이번엔 '전체를 너무 길게 보지 말고 오늘 하루만 생각하자'는 말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생각해낸 자신의 정체성은 프라이팬 위 소시지. 비유의 신(神)으로 거듭나고 있는 조우진은 "성규는 차갑고 냉철한 느낌을 담은 인물인데, 사건을 겪으며 점점 뜨거운 감정을 느낀다. 보통 일상을 많이 놓치고 살지 않나. 가족에 대한 소중함, 함께 하는 시간에 대한 행복감을 잊고 사는 가장이다. 그랬던 그가 조금씩 뜨거워지면서 나름대로 성장해간다는 느낌이 분명 들었다. 그리고 그런 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끈후끈 달궈진 프라이팬에 소세지를 던지면 타닥타닥 뛰지 않나. '나를 그렇게 만들자. 던져버리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예전에는 캐릭터를 위해 다른 캐릭터를 참고하기도 하고, 차용도 하고, 흉내도 내 봤는데 이번에는 그럴 시간이 없었다. '인간 조우진으로서 상황이 주는 긴장감에 나를 완벽하게 빠뜨려보자'는 생각이 컸다"며 "'우리는 한 팀'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은데, 감독님, 스태프들이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제작진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애초 시나리오가 좋았기에 덤빌 이유도 샘솟았다. 조우진은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이렇게 힘이 센 시나리오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텐션이 넘쳤다. 조금 격한 표현으로 내 멱살을 잡고 끌고가는 시나리오였다. 속도감과 타격감이 엄청났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루룩 빨려 들어가면서 봤다. 보통 객관적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읽기 마련인데, 감정 이입이 쉽게 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사전 공개된 예고편의 100배 이상 쾌감을 극장에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한 조우진. 성수기로 향하는 초여름의 문을 기분좋게 열 복덩이가 될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5.3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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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봄날의 재회…변요한의 성장

4년만 스크린 복귀, 의미있는 재회를 앞둔 변요한이다. 변요한이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난다. 상업 장편영화는 '하루(조선호 감독)' 이후 꼬박 4년만이다. 영화로는 첫 사극에 직업이 청년 어부다. 흑백 영상에 담길 새로운 '변요한의 색'이 기대감을 높인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변요한은 이번 영화에서 거장 이준익 감독, 대선배 설경구와 호흡했다. 앞서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홍지영 감독)' 김윤석, '하루' 김명민과 연기했던 변요한인 설경구와는 또 어떤 선후배 케미를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변요한이 연기한 청년 어부 창대는 나라의 통치 이념인 성리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이 백성을 위한 길이라 믿으며, 물고기를 잡는 것보다 글 공부를 더욱 중시하는 인물이다. 유배지 흑산도에 도착한 사학죄인인 정약전을 멀리하려는 고지식한 면모를 보이던 창대는 결국 서로가 가진 지식을 나누자는 정약전의 제안을 따르게 되면서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성장해나간다. 창대의 성장은 곧 변요한의 성장을 뜻하기도 한다. 연기하는 내내 창대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해 애썼다는 변요한은 창대의 감정에 변요한표 연기를 녹여내 변요한의 창대를 완성했다. 또한 전라도 사투리, 수영, 생선손질 등 필요한 기술도 습득하며 내외적으로 온전한 창대의 옷을 입기 위해 노력했다. 사전 공개된 콘텐츠만 봐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은 눈빛이 눈에 띈다. 배우로서 연기에 진심일 때, 캐릭터는 그 에너지를 숨김없이 보여준다. 그간 다양한 장르에서 수 많은 캐릭터를 연기해온 변요한이지만 창대와의 만남 역시 운명적이었음을 확인케 한다. 2011년 영화 '토요근무'로 데뷔해 독립영화계 샛별이자 충무로 원석으로 주목 받았던 변요한은 스크린에서는 '들개' '소셜포비아'로 눈도장을 찍었고, 드라마 '미생'을 통해 일약 라이징 스타덤에 올랐다. '육룡이 나르샤' '미스터 션샤인' 등 굵직한 대표작도 변요한을 단단하게 채우는 필모그래피가 됐다. 하지만 그 사이 조용한 공백기를 가졌던 것도 사실. 변요한은 '자산어보' 개봉을 준비하며 출연한 카카오TV '톡이나 할까?'에서 피규어 조립을 취미로 꼽으며 "제가 좀 아파 활동을 오래 쉬었다. 쉬는 동안 할 게 없어 시작했다. 나 자신을 돌아보니 너무 투박하고 섬세하지 못했더라"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한 "'나도 나를 알아가는 과정인데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게 옳은 것일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 소위 말하는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느끼곤 했다. 그래도 다른 인물을 연기하면서 지혜를 배운다"고 한걸음 성숙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 '미생' 한석율이 큰 인기를 끌고, 또 그 이미지가 각인되면서 실제 변요한과 한석율을 동일시 하는 시선이 상당했다. 변요한의 본체는 꽤 다른 분위기라는 것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익숙해지기까지 수 일이 필요하기도 했다. 변요한에게도 필요했던 과도기의 시간이다. 배우로서 가장 크고 넓은 소통의 창구는 역시 작품이다. 변요한은 크고 작은 작품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 속 캐릭터로 존재감을 더욱 높였다. 때문에 배정남과 함께 깜짝 출연한 '미운 우리 새끼'는 오히려 예상 밖 반가움을 더하기도 했다. 공백기와 과도기는 끝, 본격적인 2막의 시작이다. 올해는 '자산어보'를 시작으로 스크린 열일 활동을 예고한다. 촬영을 마친 '보이스'를 비롯해 '그녀가 죽었다' '한산: 용의 출연' 등 차기작만 줄줄이다. 최근 오랜시간 몸 담은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체결, 의리도 더했다. 스타성 못지 않은 연기파의 이미지를 구축한 변요한이 '자산어보'와 함께 상반기 극장가의 복덩이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3.18 08:00
연예

김유정이 아닌 정샛별은 상상할 수 없는 캐스팅

배우 김유정이 '주말 요정'으로 거듭났다. SBS 금토극 '편의점 샛별이'에서 극중 매운맛 알바생 정샛별을 연기하고 있는 김유정이 모두가 빠질 수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단 4회 만에 김유정의 알싸하면서도 화끈한 매운맛에 조금씩 빠져가는 중. 내 것을 함부로 건드리는 상대에게 무자비한 발차기를 날리던 첫인상과 달리 속 깊고 불의를 보면 참지 않는 참 여성. 보면 볼수록 매력 넘치고 자꾸만 생각나는 김유정표 코믹 로맨스에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 스스로 굴러온 복덩이 25시간 불을 밝히고 있는 편의점에 심야 매출은 제품 환불하러 온 손님. 그 다음 날엔 환불한 제품 돈 받으러 온 똑같은 손님. 손님 하나 없던 종로 신성동 편의점을 구원하러 김유정이 왔다. 점장보다 더 점장 같은 모습으로 싹싹하게 손님들을 대하는 것은 물론 아름다운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에겐 팬서비스까지 선사하며 심야 매출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이 달의 우수사원으로 선정됐다. 새로 이사 온 손님도 단골 손님으로 끌어 당기며 스스로 굴러온 복덩이 노릇을 톡톡히 하는 등 마성의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다 '여자 김보성'이라는 별명의 소유자답게 의리 빼면 시체다. 3년 전 불량 학생들에게 잡힌 친구들을 위해서 미성년자 담배 판매로 인해 무려 편의점 매출의 반인 담배 판매를 정지 당했을 때에도 자신을 위해 싸우기보단 친구를 위해서 지창욱(최대현)을 위해서 싸웠다. 위기에 빠진 한선화(유연주)를 구했지만 오히려 지창욱에게 오해를 받게 된 김유정은 억울했지만 이내 털고 일어났다. 하지만 "때렸으면 때렸다, 안 맞았으면 안 맞았다, 도움을 받았으면 받았다"라고 말하며 솔직하지 않은 행동을 한 한선화에게 일침을 날리며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모습을 과시했다. ◇ 까면 깔수록 끝도 없는 진가 능글맞은 대사와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 또한 또 하나의 볼거리. 서예화(황금비)와 사극 톤으로 대사를 주고 받는 환상의 티키타카 뿐만 아니라 지창욱의 엄마 김선영(공분희)에게 "누님 아니고, 어머님이세요"라고 능청스럽게 물으며 사회 생활 만렙 포스를 풍기는 등 예사롭지 않은 코믹 연기를 펼쳤다. 첫 방송부터 영화 '품행제로'를 완벽하게 패러디하며 남다른 액션 연기까지 선보이는가 하면 3회에서는 영화 '펄프 픽션' 커플 댄스를 패러디 하는 등 시청자들의 두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믿고 보는 김유정의 연기에 코믹까지 더해져 더욱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며 끝도 없는 김유정의 진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6.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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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촬영재개' 다시 돌아가는 영화시계

잠시 멈췄던 영화계 타임라인이 조심스레 다시 돌아가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시행되고 있지만 타국에 비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는 확연히 줄어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겠지만, 사실상 움직이지도 못한 채 빗장을 걸어뒀던 영화계는 개봉부터 촬영까지 기지개를 켜보려 노력 중이다. 최고의 복덩이는 역시 '기생충'이다. '기생충' 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연기했던 '기생충: 흑백판(봉준호 감독)' 특별상영을 29일부터 시작한다. '기생충'은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5월 IPTV와 VOD 서비스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 이에 따라 배급사는 '기생충: 흑백판' 극장 상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 판단했고, 4월 말 공개를 결정했다. 해외판권계약 논란부터 상영금지가처분 인용까지, 영화계를 들썩인 '사냥의 시간(윤성현 감독)'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넷플릭스 공개를 추진 중이다. 스크린판을 OTT(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형식으로 공개하는건 '사냥의 시간'이 최초. '사냥의 시간' 공개 분위기에 따라 개봉을 미뤘던 영화들 중 OTT행 움직임을 보이는 영화들도 있을 전망이다. 극장 사정에 영향을 끼칠 만한 행보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당당하게 극장 개봉을 준비하는 영화들도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온라인 시사회가 다시 현장 시사회로 변경된다는 것. 29일 개봉하는 '호텔 레이크(윤은경 감독)'는 22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30일 개봉하는 '저 산 너머(최종태 감독)'는 20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달 6일 개봉하는 '슈팅걸스(배효민 감독)'는 23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한다. 해외촬영에 발이 묶인 영화들은 고심 끝 국내촬영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입·출국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여전히 신경써야 할 지점들이 많다. 크랭크인 지연으로 대부분의 영화들이 손실을 겪었지만 감수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더 큰 피해를 입기 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도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남미 콜롬비아 촬영을 중단, 배우·스태프 전원 입국 후 자가격리를 취했던 '보고타(김성제 감독)' 팀은 국내 세트 촬영을 이어간다.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임순례 감독)' 팀도 요르단 촬영을 일단 포기하고 국내 촬영부터 돌입한다. 베트남 촬영이 막혔던 '범죄도시2' 측은 일찌감치 우회로를 택해 국내 촬영을 진행 중이다. 그 외 국내 촬영을 미뤘던 작품들도 현장으로 향할 채비 중이다. 한 관계자는 "영화계 피해는 코로나19 만큼 전세계적으로 퍼진 문제다. 마냥 징징거릴 수 없고 할 일은 해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 목표와 결론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자는 것이다. 좋은 영화는 분명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크다. 견딜만큼의 고통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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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IS] 개봉 '찬실이는복도많지' 빈 극장 복덩이 될까

용기있는 개봉이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가 코로나19 피해가 막심한 상황 속에서도 개봉을 강행한다. 독립영화 특성상 개봉일 변경이 여의치 않은데다가, 시장 사정이 좋아진다해도 작은 영화들의 운명은 확신할 수 없다. 이에 신작이 사실상 전멸한 시기,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역개봉 확정으로 존재감을 빛낼 수 있는 기회 아닌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인생 최대 위기 '극복은 셀프, 행복은 덤' 씩씩하고 복 많은 찬실이의 현생 극복기를 담은 작품이다. 앞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3관왕(한국영화감독조합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제5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호평받았다. 또 15회 오사카 아시안 영화제(Osaka Asian Film Festival, OAFF), 22회 우디네 극동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 FEFF)의 경쟁부문에 초청돼 해외에서도 주목도가 남다르다. 강말금과 윤여정, 김영민, 윤승아, 배유람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 공감 속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가 3월 극장가에서 원하는 복을 잔뜩 받을 수 있을지, 눈물을 삼키고 있는 극장의 복덩이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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