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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상위 20% 우수마 사전 공표' 한국형 셀렉트 경매 방식 최초 도입

한국마사회는 '케이닉스(K-Nicks, 한국마사회 자체 개발 유전능력 평가 체계)'를 활용한 '한국형 셀렉트(Select) 경매' 제도를 도입해 지난 21일 (사)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가 주관한 10월 제주 1세마 경매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이후 위축했던 국내 경주마 유통시장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한국마사회는 '한국형 셀렉트 경매'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셀렉트(Select) 경매' 제도란 경마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프리미엄 경매 방식으로, 전문위원이 혈통·마체·자세·순치상태 등을 사전에 종합평가해 우수 경주마를 선별하고 출품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우수한 말의 생산을 장려하고, 구매자는 우수마를 구매하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한국마사회는 2013년부터 국내 경주마 생산 여건에 맞춰 혈통 평가 등 일부를 제외한 '세미셀렉트(Semi-Select) 경매'를 시행해 왔으며, 올해부터 혈통 평가의 대체 수단으로 한국마사회에서 자체 개발한 유전 능력 평가 체계인 '케이닉스(K-Nicks) 육종가'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의 '한국형 셀렉트 경매' 체계를 도입했다.심사위원으로는 현장 근무 경력 및 경주마 전문 지식을 고려해 한국 경마 영예조교사인 하재흥 전 조교사와 김영관 전 조교사를 위촉해 심사의 전문성 및 신뢰도를 확보했다. 또한 기존 세미셀렉트 경매에서는 평가 등급이 공개되지 않았던 것과 달리, 심사 상위 20%의 우수마를 사전 공표해 구매자들의 정보 접근성, 편의성 및 신규 마주들의 구매 진입 장벽을 완화했다. 셀렉트 심사 상위 20%를 제외한 나머지 평가마들에 대해서는 심사 결과를 미공개해 평가로 인한 불이익을 최소화했다. 지난 21일 '한국형 셀렉트 경매' 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 제주 1세마 경매에는 총 144두가 상장, 51두가 낙찰됐다. 특히 셀렉트 심사를 통해 우수마로 선별된 말은 28두 중 21두가 낙찰돼 평균보다 훨씬 높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를 기록한 상장 번호 104번(수말) 역시 셀렉트 심사 우수마로, 낙찰가 1억 3000만원을 기록했다. 김홍대 생산자가 배출한 이 수말은 '아이돌(부마)'과 '캔디진저(모마)'의 자마로 경매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대헌 한국마사회 말산업처장은 "이번 '한국형 셀렉트 경매' 도입은 국산 경주마의 생산 및 유통 시장 활성화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건전하고 투명한 경매 시장 정착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경주마 경매 체계의 고도화를 통해 생산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5.10.24 11:37
IT

NC AI-형지그룹, 패션 AI 기반 경영 혁신 '맞손'

NC AI는 형지그룹과 AI 기반 경영 혁신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패션 전문 AI 솔루션인 '바르코 아트 패션'으로 전통 패션 기업의 AI 중심 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형지그룹은 크로커다일레이디로 유명한 모회사 패션그룹형지를 비롯해 형지엘리트, 형지글로벌, 형지I&C 등 상장사와 형지에스콰이아, 형지아트몰링 등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 패션 기업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NC AI의 바르코 솔루션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3개월 내 기획, 영업, 유통, 고객서비스 등 핵심 조직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패션 업계에 특화된 AI 솔루션 바르코 아트 패션은 패션 디자이너와 마케터를 위한 AI 이미지 생성 도구다. 제품 디자인 시안부터 모델 착장 컷, SNS 마케팅용 비주얼까지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패션 전용 베이스 모델로 업계 용어를 학습했으며, 프롬프트 입력만으로 디자이너가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또 디자인 원단 변경과 합성, 2D 디자인의 3D 변환 등 기능을 제공한다. 브랜드 맞춤형 가상 모델 피팅과 배경 합성까지 가능해 시제품 제작 없이도 미리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NC AI는 이미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으로 잘 알려진 에프앤에프, 신세계인터내셔널 등 국내 패션 회사에 바르코 아트 패션을 도입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주요 패션 기업 10여 곳과 계약 검토를 진행 중이다.이준수 NC AI CPO는 "이번 협약으로 패션 업계의 AI 혁신을 선도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10.22 10:03
산업

치솟는 가상자산 거래소 가치, 네이버 주주 95만명도 함께 웃을까

한국 가상거래소의 가치가 치솟고 있다. 세계 3위권의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국내 1위 핀테크 기업 네이버파이낸셜이 합병 논의 때문이다. 두나무의 네이버 자회사 편입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지배구조를 재편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두나무의 네이버 자회사 재편 여부를 95만2414명의 네이버 주주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과 결합 이후 미국 나스닥 상장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전망되서다. 만약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이 이뤄지면,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네이버 자사주의 교환도 더불어 진행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네이버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야 합병사를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 송회장의 지분이 꼭 필요하다. 증권사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1대 3 기준 방식으로 주식을 교환할 것으로 전망 한다. 현재 송회장이 두나무 지분 25.53%를 보유하고 있는데, 1대 3 기준으로 주식 교환을 한다면 향후 합병사의 19% 지분을 소유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75%를 보유 중인데 1대 3 기준으로 결합하면 통합 지분이 17%에 머문다. 네이버의 통합 지분이 20%가 되지 않기에 송회장과 네이버 자사주 교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 두나무 측은 합병 비율이 결정된 뒤 이사회가 열리고, 주주 서한이 발송되는 순으로 결합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말 이사회를 통해 합병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장사인 두나무는 1만823명의 주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 추진이 두나무의 나스닥 상장에 불을 붙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두나무의 가치를 20조원 규모로 평가한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과의 결합이 현실화되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인정받으면서 시가총액이 최소 50조원 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업비트와 거래량이 비슷한 미국의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100조원을 상회한다.업계 관계자는 “두나무가 네이버의 자회사나 손자회사가 되면 향후 상장 시 두나무 주주 1만명이 아닌 네이버 주주 95만명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10.20 06:30
금융·보험·재테크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합산 시총 1000조 바라본다

코스피의 상승세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바라보게 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9월 18일∼10월 17일)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률은 39.58%로 전체 코스피 종목 중 14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33만3500원에서 46만5500원으로 상승했다.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만8200원에서 9만7900원으로 25.19% 오르며 27위에 올랐다. 직전 한 달(8월 18일∼9월 17일)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상승률 20.61%)는 43위에서 29계단 오른 수치다. 당시 삼성전자는 상승률 11.71%에 그치며 상위 50위권 내 들어가지도 못했다.최근 미국발 기술주 훈풍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이에 삼성전자 시총은 579조5326억원까지 올랐다. 뒤 이어 시총 2위 SK하이닉스는 338조8851억원까지 뛰었다. 합산 920조원에 육박해 1000조원 달성에도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전장 대비 2.84%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9만6800원)를 4년 9개월 만에 갈아 치웠다. 17일에는 0.20% 더 오른 9만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SK하이닉스 역시 지난 2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40만원을 '터치'했고 10일에는 종가 기준도 42만80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에도 오름세를 이어 나가 17일 46만5500원까지 치솟았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주 순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10월부터 글로벌 업체 간 인공지능(AI) 협력이 확대됨에 따라 AI 생태계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2026∼2027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하며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실적과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 1위는 코오롱모빌리티그룹우로 121.01%에 달했다. 앞서 코오롱은 지난 8월 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자회사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을 완전자회사로 바꾸기로 결의한 바 있다.이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비상장사 전환을 위한 공개매수를 하면서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물량이 대폭 줄어 이른바 '품절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상승률 부문에서 제이준코스메틱(75.85%), 일정실업(60.26%), 한미반도체(56.37%), 동양(52.72%)이 뒤를 이었다.김두용 기자 2025.10.19 15:26
금융·보험·재테크

반도체 ETF보다 높은 상승률 1위 ETF는 어디?

무서운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반도체주보다 수익률이 높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어서 관심사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주춤하던 이차전지주가 고공 상승하며 ETF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장지수펀드(ETF)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로 51.37% 급등했다. 해당 ETF는 국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즉, 이차전지 주가가 상승할 때 2배로 이익을 얻는다.이 상품 수익률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에 투자하는 'TIGER200IT레버리지' ETF 상승률(43.29%)을 웃돌았다.이차전지주에 투자하는 또 다른 상품인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41.3%), 'TIGER 2차전지소재Fn'(32.9%),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32.4%), 'BNK2차전지양극재'(31.1%), 'SOL2차전지소부장Fn'(27.8%) 등도 줄줄이 수익률 상위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지난달 이들 종목이 ETF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KODEX 2차전지 산업 레버리지'는 지난 9월 한 달간 5.1% 하락했으며 'TIGER 2차전지 TOP10 레버리지'도 4.6% 내려 지난달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최근 9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간 이차전지주 투자심리를 짓눌렀던 전기차 수요 정체 우려가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또한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ESS가 이차전지 기업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부상한 측면도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 갈등 속 중국산 배터리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경우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반사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3일 시장 기대치를 웃돈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점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 등 국내 주요 이차전지 10개 기업으로 구성된 'KRX 이차전지톱10지수'는 이달 들어 19.4% 급등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9.5%)을 웃돌았다.17일 기준 이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241조1700억원으로 지난달 말(194조1810억원) 대비 46조9890억원 불었다.다만 전문가들은 현재 이차전지 기업의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고, 미국 전기차 보조금 폐지 이후 실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주가 상승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35% 늘어 증가 폭이 컸지만, 전기차 보조금 폐지 전 선주문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며 "시장은 내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보조금 폐지 이후에도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10% 이상 성장률을 방어하느냐 여부가 주가 하방을 지켜주는 기준점"이라고 설명했다.김두용 기자 2025.10.19 09:06
산업

"화장품 업계 아카데미 작품상과 마찬가지" 성공한 '코덕' 경서연 코스맥스 연구원 스토리

“상장은 가보로 남겨야죠. 저는 정말 성공한 ‘코덕’이에요.”경서연 코스맥스 책임연구원이 상장을 품에 안고 환하게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꿈’을 향해 걸어 나가는 젊은 과학자와 그 뒤를 지키는 기업의 묵묵한 지원을 품은 나라. 아시아 변방을 넘어 세계의 주류가 된 ‘K뷰티’ 신화가 난데없이 탄생한 것은 아닌 듯했다.올해 대한민국 K뷰티 업계에 경사가 났다. 지난달 18일 프랑스 칸에서 막 내린 세계화장품학회(IFSCC) 학술대회에서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의 경서연 R&I 센터 책임연구원이 본상을 받았다. ‘화장품 올림픽’으로 불리는 IFSCC 학술대회에서 한국이 본상을 받기는 이번이 최초다.코스맥스의 R&I센터를 이끄는 강승현 부원장은 “영화로 따지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자축했다. 강 원장에 따르면 수십 년의 전통을 가진 학술대회에서 기초 연구로 본상을 받는 것은 연간 1건 뿐이다. 세계 유수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모인 곳에서 철저하게 블라인드 테스트로 선정된 결과라 더 의미가 깊다.경 연구원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세계 최초로 모낭 오가노이드(인체 모사체)를 활용해 스트레스에 의한 백발 형성 메커니즘을 구현한 연구로 주목받았다. 동물에 적용됐던 스트레스 유도 새치 현상을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메커니즘과 동일하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는 모발 발생 과정을 인체 유래 줄기세포로 재현하면서 맞춤형 항노화 제품 개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쥐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을 주면 털은 하얗게 변하고 피부는 까매지는 현상을 연구한 논문이 네이처를 통해 발표됐어요. ‘만약 인체에도 적용할 수 있다면 새치를 완화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가노이드 플랫폼과 접목했습니다.”경 연구원은 학창 시절부터 화장품을 유독 좋아한 ‘코덕’(코스메틱 덕후)이었다. 얼굴에 바르지 않더라도 ‘화장품 그 자체가 너무 예뻐서’ 부지런히 수집했다. 해외 직구가 활발하지 않던 시절에는 배대지(배송 대행지)까지 이용해 소장했다. “대학 시절 SK2라는 스킨케어 브랜드가 인기였어요. ‘피테라’라는 성분을 장인이 우연히 발견하고, 그걸 화장품으로 발전시켰다는 브랜드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었어요. 화장품마다 담겨 있는 저마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신이 나는 진성 코덕이었죠.”급기야 진로도 화장품 연구원으로 선택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했으나 ‘화장품 기업에 들어가려면 학위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대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원에서 생화학, 생물 메커니즘을 연구했어요. 어떻게든 화장품 연구 쪽으로 기회를 열고 만들었습니다. 코스맥스에서 원하던 화장품을 연구하고 IFSCC 학술대회에서 본상도 받았으니 저는 ‘성덕’일지도 모르겠어요.”경 연구원은 K뷰티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던 2017년 코스맥스에 입사했다. 그사이 코스맥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화장품 ODM으로 올라섰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글로벌 뷰티 대기업의 브랜드가 코스맥스와 협업하기 위해 줄을 선다. 저절로 얻은 성과가 아니다. 지난해 첫 연매출 2조 원 시대를 연 코스맥스는 기초 연구 투자에 연매출 5%를 투입하며 젊은 과학자들의 뒤를 받치고 있다. 글로벌 톱클래스 기업으로 뷰티 업계를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R&D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한다는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뜻이기도 하다.경 연구원에게 코스맥스의 화장품 연구원을 꿈꾸는 ‘코덕’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부탁했다. “어떤 연구든 화장품과 연결 지으면 다채롭게 빛을 낼 수 있습니다. 생화학이든 당뇨든 무엇이라도 심도 있게 연구하던 분들도 코스맥스에서는 새로운 화장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어요. 화장품을 사랑한다면 언제든 두드리세요.”서지영 기자 2025.10.17 06:00
산업

‘다가온 인사철’ 4대 그룹 임기만료 사내이사만 220명, SK 최다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그룹들의 최고경영자(CEO)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30대 그룹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공식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대표이사 포함) 수가 12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CEO급 대표이사도 600명에 육박했다. 15일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의 분석 결과, 2026년 상반기 중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국내 30대 그룹 내 사내이사는 1269명이었다. 이 중에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CEO급 경영자는 47%(596명)에 달했다.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올해 지정한 대기업 집단 중 자산 순위 상위 30개 그룹의 계열사(상장사 및 비상장사)로,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등기임원에 한해 조사가 이뤄졌다.유니코써치는 "이들 중 몇 명이 연임에 성공할지 혹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거나 퇴임할지도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며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이사의 거취에 따라 내년 미등기임원에 대한 인사 태풍 강도도 달라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조만간 단행될 2026년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의 인사 변동 여부다.4개 그룹에서만 내년 상반기에 임기가 공식 종료되는 사내이사 인원은 총 220명이다. 이중 107명은 대표이사 타이틀을 가진 경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룹별로 보면 SK그룹이 99명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사내이사 수가 가장 많았다. 이 중 47명은 대표이사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이호정 SK네트웍스 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 등이 포함됐다. 이어 삼성 48명(대표이사 21명), LG 39명(20명), 현대차 34명(19명) 등의 순이었다. 삼성그룹의 경우 대표이사 만료는 정해린 삼성물산·삼성웰스토리 사장,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이다. 한편 임기 만료 사내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카카오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카카오 그룹의 계열사는 100여곳으로, 내년 상반기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숫자는 조사 대상 그룹 중 최다인 101명(대표이사 71명)이었다.김혜양 유니코써치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인공지능(AI)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면서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젊은 인재들을 경영 전면에 배치하고, CEO도 내부 출신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영 능력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외부 인재 영입도 적극 등용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0.15 13:24
산업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1.8조 '총알' 생겼다, 조주완 "성장 가속화"

LG전자 인도법인이 14일 인도 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LG전자는 1조8000억원 규모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투자도 확대할 전망이다.LG전자는 이날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서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현지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 상장 및 미래비전 발표 행사를 열었다.조주완 CEO와 아쉬쉬 차우한 NSE CEO가 현지 증시 개장과 함께 LG전자 인도법인의 거래를 알리는 타종을 진행했다. 이번 상장을 위해 LG전자는 인도법인 발행주식의 15%에 해당하는 1억181만5859주를 구주매출로 처분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 최상단인 주당 1140루피(한화 약 1만8000원)로 책정됐다.주식배정청약에는 인도 기업공개(IPO) 역사상 200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이 몰려 공모 주식수의 54배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LG전자 인도법인은 12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LG전자는 인도 자본시장에서 1조8000억원 규모 현금을 국내로 조달한다. 금융비용, 차입금비율 등 영향 없이 대규모 현금이 유입돼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올라가게 된다. LG전자는 조달 자금을 미래성장 투자에 폭넓게 활용해 성장동력을 확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이번 상장을 통해 LG전자 인도법인이 진정한 의미의 현지화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향후 인도 경제성장과 더불어 현지 가전 보급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현지화 기업의 장점을 살린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조주완 CEO는 "이번 상장으로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거점 국가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 성장을 동시에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과 함께 조 CEO는 세계 1위 14억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 국민 기업이 되고 인도 경제성장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도 구체화했다.조 CEO는 이날 ▲'인도를 위해(Make for India)' ▲'인도에서(Make in India)' ▲'인도를 세계로(Make India Global)' 만드는 비전을 밝혔다.'메이크 포 인디아'에 따라 인도 고객 맞춤형 전략을 확대하기로 하고, 이날 처음으로 4종의 현지 특화 가전 신제품을 공개했다. '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으로 6억 달러를 투자해 구축 중인 스리시티 신공장은 인도는 물론 중동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등 인근 국가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공급하는 글로벌 사우스 생산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메이크 인디아 글로벌' 전략은 인도의 글로벌 도약과 함께 LG전자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꾀하겠다는 비전이다.김두용 기자 2025.10.14 15:18
산업

[AI 재계뉴스] 추석 연휴에 놓쳤던 재계 소식 톱5

10월 9일 AI가 분석한 추석 연휴 기간 재계 이슈에 대한 결과입니다. (글·사진·그래픽, 출처:AI 검색 플랫폼 퍼플렉시티) 2025년 10월 3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내 재계 및 10대 그룹에서 주목받은 이슈 5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1. 주요 그룹, 연말 인사 조기 단행 움직임삼성, SK, 현대차, LG 등 10대 그룹에서 글로벌 불확실성(관세, 법적 리스크)에 대비해 예년보다 앞서 연말 임원 인사를 단행할 조짐이 뚜렷합니다. 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성과주의’와 ‘위기 대응 사업 효율화’로, 임직원 평가와 조직 개편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2. 추석 연휴 기간에도 총수들은 하반기 경영전략 집중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등 그룹 총수들은 공식 외부일정보다 하반기 신규 성장동력(특히 AI·바이오·클린테크, 미국 내 사업 리스크) 점검과 신속한 전략 구상에 집중했습니다. LG전자는 인도 법인 상장도 주요 이슈입니다.3. 국내 증시 휴장 속 해외 증시 베팅과 투자전략 변화긴 추석 연휴(최장 10일)로 국내 증시가 멈춘 사이, 투자자들은 미국 등 해외 증시에 적극적으로 베팅했습니다. 미 증시 활황과 달리, 국내에서는 관세·불확실성 우려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확대됐으며, 연휴 이후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도 주목합니다.4. 재계 다운사이징 가속화SK, 카카오를 포함한 10대·30대 그룹에서 계열사 수를 크게 줄이는 다운사이징(사업 구조조정)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저유가와 경기 침체로 GS그룹은 자산·매출·계열사가 모두 감소한 유일한 그룹으로 지목됐습니다.5. 노란봉투법 등 규제 이슈와 투자활성화 논란노란봉투법(노조 활동 보호) 통과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란, 경제형벌 합리화 등 규제 변화 이슈가 재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규제 개선 촉구와 함께 국내 투자환경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였습니다.이 다섯 가지가 최근 일주일간 국내 재계 및 10대 그룹에서 가장 주요하게 논의된 이슈입니다. 2025.10.09 16:04
금융·보험·재테크

삼성전자, 3분기 시총 증가 규모 1위...증가율 1위는 어디?

올해 3분기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331조원가량 증가했다. 그중 삼성전자의 증가액이 가장 높았다. 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코스피·코스닥·코넥스에 상장한 주식 종목 2765개(우선주 제외)를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대비 9월 말의 시총 변동 현황을 분석했다. 올해 9월 말 국내 시총 규모는 3187조원으로, 6월 말(2856조원)보다 331조원(11.6%)가량 증가했다.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장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국내 주식시장의 외형은 커졌으나 개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조사 대상 종목 중 1156개(41.8%)는 시총이 증가했으나 절반 이상인 1478개(53.5%)는 줄었다. 131곳(4.7%)은 시총 증감에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했다.3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기업은 52곳이었다. 삼성전자 시총이 353조9943억원에서 496조6576억원으로 142조6632억원이나 늘었고, SK하이닉스가 40조4041억원 증가했다.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6조9735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LG에너지솔루션(11조8170억원↑), 한화오션(9조4681억원↑), HD현대중공업(7조6788억원↑), 삼성생명(5조8400억원↑) 등의 증가 폭이 컸다.반면 두산에너빌리티(3조6511억원↓), 크래프톤(3조3402억원↓), 카카오페이(3조616억원↓), 카카오뱅크(2조9811억원↓), 현대건설(2조6836억원↓), HMM(2조5113억원↓), 한국전력(2조863억원↓)은 주가 하락으로 시총이 감소했다. 3분기 시총 상위 20위권에는 한화오션과 SK스퀘어가 새롭게 진입했다. 시총이 1조원을 넘는 기업 297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HJ중공업(252.2%)이었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제약과 조선, 이차전지, 전자·반도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건설, 정보통신, 유통 관련은 다수 기업의 시총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김두용 기자 2025.10.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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