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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스페인 축구처럼 상대 지배” 또 ‘우승’ 외친 에스파뇰…헨트도 욕심낸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IS 인천]

“우승이 목표다.”23일 오후 5시 인천 중구의 하버파크호텔에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5(유스컵)’ 기자회견이 열렸다.올해로 3회째를 맞는 유스컵은 프로축구연맹과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천광역시가 후원한다. 이 대회는 여러 국가의 17세 이하(U-17)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한다.이번 유스컵 참가팀은 광주FC, 수원 삼성, 성남FC, 포항 스틸러스 등 K리그 4개 팀과 RCD 에스파뇰(스페인) KAA 헨트(벨기에) 감바 오사카, 오이타 트리니타(이상 일본) 하노이FC(베트남) 레알 솔트레이크(미국) 해외 6개 팀에 인천남고와 부평고까지 총 12개 팀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인 에스파뇰을 이끄는 알바르 미르티네스 나바로 감독은 “아름다운 도시에 온 것에 만족한다. 올해도 다른 팀들과 경쟁해서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며 “이 대회는 리그와 다르게 빠듯한 일정에서 매일 경기한다. 선수들, 코치들도 많은 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리그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발전시키자고 강조했다”고 말했다.나바로 감독은 평소 에스파뇰 유스팀의 철학에 관해 “매 경기 강조하는 점이 다르다. 항상 하고 싶어 하는 것은 우리가 상대보다 더 많이 볼을 점유하고, 스페인 축구 모델처럼 상대를 지배하는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헨트 역시 ‘우승’을 외쳤다. 캉시 제르베즈 롬보 헨트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우리는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 우승컵을 집으로 가져가겠다”며 “선수들에게 매 순간 즐기라고 했다. 다른 팀의 축구 철학을 보고 배우는 기회라고도 했다. 이 대회 자체가 우리 팀을 보완할 좋은 기회다. 그런 시간을 만들자고 했다”고 밝혔다.솔트레이크도 ‘우승’을 목표로 뒀다. 필립 커슨스 솔트레이크 감독은 “다른 스타일의 선수들을 겪으면서 우리의 축구 스타일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어떻게 부딪힐 수 있는지 겪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커슨스 감독 역시 볼을 점유하고 창의적 플레이를 평소에 강조한다고 했다. 다수 팀이 우승 트로피를 탐냈지만, 유스컵은 ‘경험의 장’으로 꼽힌다. 해외 선수들과 맞붙어보면서 경쟁력을 높이고 추억도 쌓을 기회다. 아울러 구단 프런트와 코치진 등 축구 관계자들의 국제교류 네트워크 구축 등도 기대할 수 있다.다이스케 마치나카 감바 오사카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가치는 ‘이 대회가 정말 당연한 게 아니라 감사해야 할 일이고, 소중한 기회’라고 하고 싶다. 매 경기를 소중하게 생각하자고 이야기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성장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많이 배워가고 우정을 쌓을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유스케 아다치 하노이FC 팀 매니저는 “베트남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게 소중한 기회다. 축구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배우고 베트남으로 돌아가자고 하고 싶다. 선수들이 베트남에 돌아가서 ‘난 아직 배울 게 많구나. 세계 축구 수준이 이렇게 높구나’라고 깨닫게만 돼도 기쁘다”고 소망을 전했다.유스컵은 6개 팀씩 A, B조로 나뉘어 팀당 조별리그 5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위 팀이 결승에 진출해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 A조에는 에스파뇰, 레알 솔트레이크, 오이타, 수원, 광주, 인천남고가 묶였고, B조에는 헨트, 하노이, 감바 오사카, 성남, 포항, 부평고가 편성됐다. 각 조에 3개의 국내 팀을 나눠 배치하면서 모두가 다양한 경험을 누릴 수 있게 했다.조별리그는 24일부터 29일까지 인천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송도LNG종합스포츠타운 축구장 등 인천 일원에서 열린다. 결승전은 오는 30일 오후 1시 남동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개최된다.인천=김희웅 기자 2025.10.23 18:55
프로야구

"9회까지 보게 되는 가을야구, 내년엔 우리가" 명가 재건 선언한 김원형 감독 [IS 잠실]

김원형(53) 감독이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두산 베어스 제12대 사령탑에 올랐다. 지난 20일 2+1년 최대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각 5억원)에 계약한 뒤 사흘 만이다. 취임식에는 선수단 대표로 주장 양의지와 곽빈이 참석해 환영의 꽃다발을 전달했다.김원형 감독은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최고 명문 구단인 두산 감독을 맡게 돼 영광이다. 더 큰 책임감을 안고 열심히 해보겠다"며 "두산은 야구 잘하고, 많은 걸 이뤄낸 팀이라고 생각한다. 끈끈하고 포기하지 않는, 뚝심 있는 야구를 했기에 '미러클 두산'이라는 수식어가 있지 않나. 선수들과 열심히 훈련하고 호흡해서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6월 2일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 잔여 시즌을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로 마무리한 뒤 새판짜기에 돌입했고, 지휘봉을 김원형 감독에게 안겼다. 2021년부터 3년 동안 SSG 랜더스 사령탑을 역임한 김 감독은 2021시즌 KBO리그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2024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코치 연수를 거쳐 올해는 국가대표 투수 코치로 몸담았다. 김원형 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로 야구장을 돌아다녔기에 두산만 면밀하게 본 게 아니다"라는 걸 전제로 "올 시즌 보이는 투타 수치는 중위권 정도, 5등에서 살짝 밑이더라. 팀 평균자책점(4.30)과 팀 타율(0.262)이 6위 정도 했더라. 수비적인 부분도 안 좋다 보니까 순위(9위)가 밑에 있었던 거 같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코칭스태프 인선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홍원기 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수석 코치, 손시헌 전 SSG 랜더스 수비 코치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김원형 감독은 "(1군 코칭스태프 구성은) 70% 정도 됐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 감독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코치의 능력도 중요해 유능한 코치님들을 모셔 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선수단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김원형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하는 것도 있지만, 때로는 코칭스태프에서 끌고 가야 할 부분을 많이 느꼈다"며 "특정 선수를 두고 이 선수를 무조건 주전으로 내보내야겠다는 것보다 스프링캠프부터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범경기까지 가장 좋은 선수가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지 않을까 한다"라고 강조했다. 관심 있게 지켜본 두산 선수로 투수 곽빈·김택연, 포수 양의지 등을 거론한 김 감독은 "양의지는 감독하면서 가장 껄끄러운 타자였는데 같은 팀에서 한다는 게 안심되고 좋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목표는 명가 재건이다. 오는 29일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훈련을 떠나는 김원형 감독은 "거창하게 '내년에 무조건 우승하겠다'는 생각은 마음에 있다"며 "TV로 보면 야구가 재미없는데, (KBO리그) 가을야구는 1회부터 9회까지 다 보게 만들더라. 내년에 우리가 저기에 있어야 하지 않나, 재밌는 야구를 보여드려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3 16:35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조건도 수용" 적극적인 울산시, KBO 2군에 새바람 분다 [IS 이슈]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에 사상 첫 시민구단이 출범한다. 2023년부터 창단 의사를 밝혀온 울산광역시의 적극적인 행보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화답하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KBO와 울산시는 다음 달 5일 허구연 KBO 총재와 김두겸 울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군 시민구단 창단 협약식을 열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가 프로야구 2군 구단을 창단해 운영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박근찬 KBO 사무총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KBO 이사회(사장 모임)까지 논의된 건 아니다"라면서도 "10개 구단에 관련 내용을 공유했을 때 (울산시의 2군 시민구단 창단을) 크게 반대한 구단은 없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야구단 규모는 선수 35명, 코치진과 프런트를 포함해 총 50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신생팀인 만큼 경기력이 부족할 수 있어, 외국인 선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시민구단의 선수 구성은 주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지 않았거나, 기존 소속 구단에서 한 번 정리된 선수일 가능성이 크다. (다른 2군 팀들과) 기량 격차가 지나치게 크면 안 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를 여러 명 기용했으면 한다는 게 KBO의 창단 조건 중 하나였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 보유는 곧 운영비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 밖에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그러나 울산시는 장기 운영 계획안을 제시하며 KBO의 조건을 대부분 수용했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선수단이 1년에 100경기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프로 2군 운영비를 감당할 여력이 있는지 (지방자치단체의) 여건도 따져봤다"며 "울산(문수구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구장이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여러 지원을 했다. 야구에 기여한 게 크다고 판단해 협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울산시는 지난 5월 NC 다이노스에 손을 내밀었다. 지난 3월 29일 창원NC파크 경기 중 떨어진 구조물(루버)에 관중이 맞아 사망한 사고 이후 한동안 원정 경기만 치른 NC에 문수구장을 임시 홈구장(6경기)으로 내준 것이다. 당시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이사는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울산시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울산시는 교육리그 성격의 KBO 폴리그를 개최하는 등 야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이어왔다.시민구단이 창단되면 현재 북부리그 5개 팀, 남부리그 6개 팀으로 운영되는 2군 체제가 각각 짝수로 전환될 수 있다. 박근찬 사무총장은 "(신규 구단이 2군에 편입되면) 남부리그와 북부리그를 6개씩 나눌 수 있으니 쉬는 팀 없이 일정이 돌아갈 수 있다"며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이나 방출된)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고 야구 관련 일자리 확대 측면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23 11:41
메이저리그

오타니도, 김혜성도 토론토행 비행기 탑승→MLB WS 5호 한국인 탄생할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김혜성(26)이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무대를 밟게 될까. 최근 그가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다저스 구단은 23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행 전용기에 탑승하는 소속 팀 선수들의 사진을 게시했다. 다저스는 오는 25일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MLB WS 1차전 원정경기를 벌인다.이날 구단의 SNS에는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무키 베츠, 클레이턴 커쇼 등이 웃으며 전용기에 탑승하는 장면이 게시됐다.‘멀티 플레이어’ 김혜성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는 휴대전화로 얼굴을 가린 채 웃으며 전용기에 탑승했다. 다저스는 아직 WS 출전 로스터를 발표하지 않았다.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마이너리그를 거쳐 지난 5월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정규리그 71경기서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9득점 13도루 OPS 0.699를 기록했다. 주 포지션인 내야는 물론 외야 백업까지 도맡는 등 전천후 선수로 활약했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김혜성은 가을 무대서는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1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서 연장 11회 말 대주자로 출전한 게 전부다. 당시 그는 결승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십시리즈(NLCS) 진출에 기여한 바 있다.만약 김혜성이 WS 로스터에 진입하게 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름을 남길 수 있다. 이전까지 WS 무대를 밟은 한국인은 박찬호, 김병현, 류현진, 최지만뿐이다.김우중 기자 2025.10.23 10:20
프로야구

이럴 수가 잠실에도 울려 퍼진 '최강 삼성 김영웅' 응원가, LG가 웃는다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영웅"LG 트윈스 팬들이 이렇게 외쳤다. 잠실구장 관중석에서도, 지하철역 입구에서도 자발적으로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영웅의 응원가를 불렀다. 이유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PO)가 최종 5차전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한 LG가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다. LG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S를 대비한 마지막 청백전 및 출정식을 진행했다. LG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을 무료(예매 수수료 1000원) 개방했고, 총 2만1843명이 찾아 매진을 이뤘다. 청백전 중에 갑자기 관중석에서 환호와 함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삼성이 6회 말 김영웅의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순간이었다. LG의 청백전 종료와 동시에 7회 말에 김영웅이 다시 한번 3점 홈런을 터뜨려 삼성이 역전하자, 또 한 번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그라운드에서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몇몇 LG 선수들도 하이파이브를 하며 플레이오프 5차전을 기대했다.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퇴장하고, 친필 사인볼 투척·불꽃놀이·레이저쇼에 이어 마지막 뒤풀이 응원전까지 이어졌다. 오후 9시 20분, 구단이 마련한 모든 행사가 마감되자 LG 팬들이 마지막으로 김영웅의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팬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었다. 이어 지하철역으로 걸어가면서도 "최강 삼성 히어로 누구, 김영웅"을 외치는 모습이 목격됐다. 한화와 삼성 중 누구 올라오든 체력적 열세를 안고 나설 수밖에 없다. 5차전 종료 후 하루 휴식하고 KS에 돌입해야 한다. 또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투수 4관왕' 코디 폰세(한화)도 피하게 됐다. LG 팬들이 PO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간 김영웅의 이름을 목청껏 외친 이유다. LG는 3주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LG는 지난 1일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자력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그러나 같은 시간 한화가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서 마무리 김서현이 9회 말에 2점 홈런을 두 방 얻어맞고 5-6 충격의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로써 LG는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고 정상에 등극했다. 잠실 경기 종료 후 한 시간 여가 지났지만 관중석에 남아 한 시간 동안 응원전을 펼치던 2000~3000명의 팬들은 한화-SSG전 결과를 확인하자마자 함성을 질렀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3 08:48
프로야구

1만3245명→2만1843명 매진, 한화-삼성 응원가까지...LG 제대로 모의고사 치렀다

한국시리즈(KS)에 직행한 LG 트윈스가 만원 관중 속에서 마지막 실전 모의고사를 치렀다. LG는 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자체 청백전 및 KS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경기는 1군 주축 선수들이 나선 'LG'와 1.5~2군 선수로 구성된 'TWINS' 팀으로 나눠 치렀다. 임찬규(LG)와 김진수(TWINS)가 선발 등판했고, 이어 불펜 투수들이 나와 컨디션을 점검했다. 주전 야수 대부분은 3~4타석을 소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팀 LG 선발 명단이 1차전 라인업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자체 청백전임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LG 구단은 이날 잠실구장을 무료 개방(예매 수수료 1000원)한 가운데, 팬들이 관중석을 꽉 채웠기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지난 18일 예매 오픈 후 1시간 만에 2만 1100석이 매진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현장 판매분을 포함하면 총 2만1843명이 잠실구장을 찾았다. 국내 한 티켓 양도 및 거래 사이트에서는 청백전 티켓이 최대 4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정규시즌 잠실구장 매진 기준은 2만3750명이지만 청백전 종료 후 불꽃놀이를 진행하느라 안전상의 이유로 외야 양쪽 3블럭을 제외했다. LG 선수들은 정규시즌과 같은 분위기에서 모처럼 경기했다. 'LG팀'의 공격 시에 1루와 3루에서 동시에 응원이 펼쳐졌고, 'TWINS팀' 공격 시에는 실전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은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원정팀 응원가가 송출됐다. 이를 통해 KS 분위기를 미리 익혔다. LG는 29년 만의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2023년에도 이런 효과를 체감했다. 2년 전보다 올가을 열기가 더 뜨거웠다. 2023년 11월 4일 열린 청백전에는 1만 6711석의 티켓을 오픈했고, 실제 입장 관중은 1만3245명이었다. 올해 청백전 매진은 인기팀 LG의 티켓 파워와 함께 2년 만의 정상 재탈환을 염원하는 팬들의 높은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 이날 경기 종료 후에는 KS 출정식을 진행했다. 선수단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친필 사인볼 투척, 불꽃놀이, 레이저쇼 등이 이어졌다.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이던 지난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패배로 자력 우승 기회를 날렸다. 같은 날 1시간 뒤 한화 이글스가 9회 말 4점을 뺏겨 SSG 랜더스에 끝내기 역전패를 당해 LG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이미 잠실구장을 찾았던 많은 팬이 떠난 뒤였다. LG는 정규시즌 우승에 대비해 준비했던 행사를 소화하지 못했다. 구단 관계자는 "당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면서, KS를 앞두고 팬들과 함께 결의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했다"라며 "팬들과 하나로 뭉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반겼다. 한편 이날 청백전에서는 LG 팀이 5-3으로 이겼다. LG 팀 선발 임찬규는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볼넷 없이 1실점으로 막았다. TWINS 팀 선발 김진수는 주전 선수를 상대로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LG 팀 이정용과 함덕주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번 KS에서 불펜 투수로 보직 전환한 5선발 송승기는 1과 3분의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합격점을 받았다. 김영우(1이닝)와 장현식(⅔이닝)은 1점씩 내줬다. TWINS 팀 이지강(⅔이닝)과 박시원(1이닝)을 주전을 상대로 2점씩 뺏겼다. 김진성과 유영찬, 박명근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에선 LG 팀 홍창기·오스틴·김현수·오지환, TWINS 팀 이주헌과 김민수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구본혁, 문성주, 천성호, 박관우, 최원영, 김현종, 함창건이 각 1안타씩 기록했다. 최원영은 이날 대주자 테스트를 여러차례 받았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23 04:05
프로야구

한화-삼성 PO 끝장승부, 한국시리즈 일정 하루씩 연기...26일 1차전 개최

2025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일정이 예정보다 하루 늦춰졌다. 삼성 라이온즈는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김영웅의 3점 홈런 두 방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PO 승부가 5차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PO 5차전은 오는 24일 오후 6시 30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이날 승리 팀이 KS 티켓을 거머쥔다. LG 트윈스가 직행한 KS는 오는 25일부터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PO 5차전이 개최됨에 따라 하루씩 연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포스트시즌 각 시리즈 간 최소 1일의 이동일이 확보되어야 하는 규정에 의거, 이후에 예정된 한국시리즈의 모든 일정이 하루씩 늦춰진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S 미디어데이는 25일, KS 1차전은 26일 오후 2시 LG의 홈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10.2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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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소년 축구 최고 지도자' 누베마이어가 제주SK를 찾은 이유는

유럽 유소년 축구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토비아스 누베마이어(32) 전 호펜하임(독일) U-19 감독이 프로축구 제주SK 유소년팀을 찾았다.제주는 22일 "누베마이어 전 감독이 이날 제주 구단을 찾아 운영 노하우를 전하고, 이와 관련한 조언 및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동안 유소년팀 지원과 발전을 위해 진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는 제주가 건넨 특별한 초대장에 누베마이어가 흔쾌히 응했다"라고 전했다.제주는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R&G (Red & Gold Football)'와 손잡고 유소년 육성 및 발전을 위한 K리그 최고의 리딩 구단으로 도약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단은 이번 누베마이어의 방한에 대해 "구단의 노력과 진심이 또 다시 빛을 발한 결과물"이라며 "현역 은퇴 후 제주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변신한 구자철이 풍부한 국제적 축구 네트워크로 가교 역할을 맡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유스 육성 시스템을 도입 및 구축하려는 제주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자평했다.누베마이어는 현재 유럽 유소년 축구 지도자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홈부르흐 U17 감독(2015.07~2017.06), RB 라이프치히 U19코치(2017.07~2018.06), RB 라이프치히 U17코치(2018.07~2019.06), 필라델피아 유니온 아카데미 유스 디렉터(2019.07~2023.06)를 거쳐 2023년 7월부터 TSG 호펜하임 U19팀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누베마이어 전 감독은 지난 2023~24시즌 U19 분데스리가 우승과 U19 DFB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독일 축구 역사상 최초 U19 더블을 달성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다.유럽축구연맹(UEFA) A 라이센스 소유자인 누베마이어 감독의 축구는 공격적인 수비, 스프린트, 빠른 트랜지션이 특징이다. 수적 열세와 위기 상황에서도 이러한 자신의 축구 철학을 고수하고 선수단의 소통 문화와 선수 개별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강조한다. 또한 선수 간 경쟁이 아닌, 팀워크를 우선시하는 재능 있는 선수를 육성하며 최고의 유럽 유소년 축구 지도자로 자리매김했다.누베마이어 전 감독은 오는 28일까지 제주 U18 유소년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구단은 "국내에서 유소년 축구 지도 및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윤대성 제주 U18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 아래 상호 훈련 방안을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베마이어 전 감독은 한국 지역 정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지도 철학과 육성 계획을 전했고, 제주SK U18팀 코칭스태프들은 유소년 지도 방향, 심리 지도 등 다양한 논의를 주고 받으며 시너지를 더했다"라고 평했다.누베마이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유소년 축구는 철학을 고수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발전시키는 것과 육성 프로세스를 팀에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주는 좋은 육성 인프라와 지도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과 협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윤대성 제주 U18 감독은 "다양한 시각과 사고로 선수들과 함께 신선함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해외 유소년 지도자와의 교류를 바탕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동반성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김우중 기자 2025.10.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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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포옛과 일한 누스, 파주시민축구단 감독 부임…K리그2에도 외국인 사령탑 뜬다

파주시민축구단이 K리그2 진출을 앞두고 구단 초대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제라드 누스(Gerard Nus)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누스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유소년 코치 출신으로, 과거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사단의 핵심 브레인으로 활동했다. 누스 감독은 리버풀, 브라이튼,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지도자다.1985년생으로 올해 40세인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PRO 라이선스를 보유한 스페인 출신의 젊은 지도자다. 유소년부터 프로 무대까지 단계별로 성장해온 ‘차세대 유럽형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리버풀(2007~2009)에서 지도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딘 뒤, 가나 대표팀, 호주 멜버른시티, EPL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전남 드래곤즈, 북동부유나이티드(인도), 엘체 CF, AFC 에스킬스투나(스웨덴) 등 4개 대륙 10여 개 구단과 대표팀에서 지도 경험을 쌓은 국제적 코치 경력을 자랑한다.최근까지는 그리스 대표팀에서 현 전북 감독이자 2025시즌 K리그1 조기 우승을 이끈 포옛 감독의 수석코치로 활동하며 UEFA 네이션스리그 승격을 견인했고, 이후 카타르 알가라파(Al-Gharafa) 유스 디렉터로서 중동에서도 유럽식 육성 시스템을 정착시켰다.이번 선임에 따라 제라드 누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 피지컬 코치와 수석코치 등 ‘스페인 사단’을 함께 꾸려 파주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국내 프로축구에서도 강조되고 있는 ‘감독 사단의 체계적 협력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구단의 전략적 결정이다.누스 감독은 “파주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도시로 알고 있다. 그 정신을 경기장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며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며 시민들이 함께 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파주시민축구단 구단주 김경일 시장은 “제라드 누스 감독은 세계 여러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차세대 지도자로, 파주시민축구단이 지향하는 젊음·속도·에너지의 구단 철학과 완벽하게 맞닿아 있다”며 “이번 선임을 통해 파주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중심으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파주시민축구단 황보관 단장은 이번 감독 선임 배경에 대해 “김경일 파주시장께서 늘 강조하시는 ‘젊은 구단, 젊은 에너지, 젊은 선수단’의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며 “누스 감독은 빠르고 유기적인 전술, 그리고 팀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고 설명했다.김희웅 기자 2025.10.2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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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힌 신태용 감독, "진흙탕 싸움할 생각 없다...인도네시아는 제안 온다면 열려 있어"

신태용 전 울산 HD 감독이 21일 업로드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시 한 번 근황과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채널 '골포스트'는 21일 밤 신태용 전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올렸다. 인터뷰어의 질문에 신태용 감독이 답을 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진 이 영상에서 신 감독은 먼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에 관한 이야기부터 했다. 신 감독은 울산을 맡기 전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2019년 말부터 올 1월까지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가 갑작스럽게 해임됐다. 인도네시아는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신 감독을 경질하고 네덜란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파트리크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영입했다. 그러나 아시아 4차예선을 통과하지 못하고 본선행에 실패했다. 신태용 감독은 근황에 대해 답하면서 인도네시아에서 다시 감독직 제안이 온다면 갈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나는 감독이기 때문에 좋은 제안이 온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일단 열려있고,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어디라도 갈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재직 시절 자신을 열렬히 응원해줬던 현지 팬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같은 조건이거나 그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이 있더라도 1순위는 인도네시아"라고 했다. 한편 신태용 감독은 K리그1 울산의 '소방수'로서 시즌 도중인 8월 김판곤 감독 후임으로 울산 지휘봉을 잡았는데, 1승만 거두고 성적 부진에 시달리다가 이달 초 조기 경질됐다. 울산은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신 감독 경질 후 경기였던 지난 18일 광주전에서 울산의 베테랑 이청용이 페널티킥 골을 넣고 '골프 세리머니'를 한 게 축구판의 이슈를 집어삼킬 만큼 큰 후폭풍을 불러왔다. 이청용이 신태용 감독을 저격하는 세리머니를 한 것인데, 신 전 감독이 울산 감독으로 있을 때 구단 원정 버스에 골프백을 싣고 다녔다는 게 누군가가 찍은 사진을 통해 폭로돼 논란이 됐던 사실을 표현한 것이다. 베테랑 이청용이 이미 경질된 지도자를 두고 비하하고 공격하는 듯한 세리머니를 한 게 적절하지 못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청용을 비롯한 울산 구단과 선수단이 신태용 감독의 섣부른 폭로 인터뷰를 두고 동요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태용 감독은 울산 감독 경질 후 일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울산 재임 시절 내내 베테랑 선수들에게 무시당했고, 이로 인해 팀의 기강을 잡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폭로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서 "(울산 감독에서 물러난 후 폭로 이슈가 터지자) 거의 하루만 언론에 대응했고, 이후에는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 울산이랑 더 싸움하면 선수들이 가장 손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울산이 강등 상황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진흙탕 싸움 하면 안 된다. 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신태용 감독은 인터뷰 논란 후 인스타그램에 입장문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울산 팬들에게 매 경기마다 고맙고 감사했던 마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마지막으로 울산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 전해야겠다, 해서 인스타에 길게 내 마음을 전했다고 보시면 되겠다. 더이상 선수들이나 다들 피해를 보면 안된다"고 인터뷰를 맺었다. 이은경 기자 2025.10.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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