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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골키퍼서 가수 변신한 전종혁 "샤워하며 부른 노래에 입주민 단톡방 난리" [IS 인터뷰]

20년 동안 손에 낀 골키퍼 장갑을 벗었다. 대신 손에 쥔 마이크. 인생이 바뀌었다. 은퇴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축구선수로 활동했을 때 느껴보지 못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2(2부) 성남FC에서 골키퍼로 뛰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남자 트로트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참여해 스타가 된 전종혁(27)의 이야기다.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에서 만난 전종혁은 환절기 감기에 시달리느라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며 머쓱했다. 목 관리를 해야 한다며 따뜻한 유자민트티를 마셨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 참가자들과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오디션 상위 13명이 함께 하는 콘서트다. 4월 2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시작하고, 8월 5일까지 전국 투어한다”며 웃었다.불타는 트롯맨은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 방영한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많은 도전자가 몰렸다. 래퍼, 발라더 등 전문 가수도 참여했다. 쟁쟁한 실력자들이 겨루는 오디션에서 도전곡들을 ‘맛깔나게’ 부른 전종혁은 12위에 올랐다. 그는 “다양한 이력을 가진 가수들이 참여했다. (부족했던) 나는 취침 시간만 빼면 연습실에서 연습밖에 하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전종혁은 장래가 촉망되는 골키퍼였다. 성남 풍생중·고를 거쳐 연세대에 진학했다. 청소년 대표(20세 이하)로도 뛰었다. 2017년 FA(대한축구협회)컵 16강전 승부차기에서는 당시 대구FC에서 뛰던 국가대표 공격수 김대원(강원FC)의 킥을 막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팬들은 전종혁을 주전 골키퍼 김영광에 빗대어 ‘전글로리(전종혁+Glory)’라 불렀다.전종혁은 축구대표팀 친구들도 여럿 있다. 김민재(나폴리)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나상호(FC서울) 등 동갑내기 친구들과 같이 뛰었다. 전종혁은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재가 ‘진짜 은퇴하는 거냐’고 물으며 믿지 않더라. (오디션 프로그램 준결승에 진출하니) ‘축하한다. 도와줄 일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다. 인범, 상호도 응원을 해줬다”고 밝혔다.전종혁은 2020년부터 SNS(소셜미디어)에 발라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종종 올렸는데, 이를 본 불타는 트롯맨 관계자가 그를 섭외했다. 전종혁은 두 번 거절했다. 트로트 가수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20년 동안 뛴 그라운드에 작별을 고하기엔 그동안의 노력이 너무 아까웠다. 결단을 내려야 했다. 세 번째 제안에 결국 승낙했다. 전종혁은 “왼쪽 무릎 부상이 축구 선수를 그만두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똑같은 부위) 수술을 다섯 번 했다. (축구를 그만두고) 불타는 트롯맨 출연 제안을 승낙해야 할지 2~3주 동안 고민했다.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프로에서 안정적으로 받을 연봉 등) 돈 때문에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싶지 않았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행복하고 싶었다”고 했다. 전종혁은 창법, 가사 등 트로트에 관한 모든 게 생소했다. 아는 트로트 노래는 ‘네박자(송대관)’ ‘땡벌(강진)’이 전부였다. 그래도 자신이 선택한 길, 꼭 해내야만 했다. 취미로 노래를 불렀을 때 ‘가수급’이라는 평가받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은 취미가 아니라 치열한 경쟁이었다. 다른 도전자들의 열정과 간절함을 봐서라도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는 하루에 12시간 이상 연습했다. 최진희의 ‘사랑의 미로’를 도전곡으로 정한 그는 밥 먹고 자는 시간 외엔 연습만 했다. 그는 “남자들은 샤워할 때 노래를 많이 부르지 않나. 하루도 빠짐없이 샤워하며 도전곡을 연습했는데, 빌라 입주민 단체 채팅방에 ‘밤마다 화장실에서 사랑의 미로 부르시는 분 누구세요? 목소리가 너무 감미롭다’ ‘노래 너무 잘하신다. 자주 불러달라’는 등의 요청이 꾸준히 올라왔다”며 웃었다. 자신감을 얻은 그는 미로와 같이 속내를 알 수 없던 심사위원들의 마음도 쟁취했다.전종혁은 1m85㎝의 건장한 체격에 배우 현빈을 닮은 수려한 외모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젠 ‘트롯키퍼(트로트+골키퍼)’라 불린다. 그의 롤모델도 김영광, 김동준(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트로트 스타 임영웅이 추가됐다. 전종혁은 “순수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에 부모님 세대가 자기 아들을 떠올려 더 애틋하게 느끼셨던 거 같다”고 했다.전종혁은 “은퇴한 지 4개월이다. 더 좋은 인생을 살고 있다. ‘사람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다’ ‘도전을 두려워하면 안 된다’는 걸 느낀다”며 “너무 빠른 인생 변화를 겪고 있다. 아직 정확한 목표가 없다. 찾고 있는 과정이다. 임영웅씨처럼 유명한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건 사실이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더 많은 경험을 해봐야겠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24 05:29
축구

"랜선 말고 현실 축구고수가 꿈"...성남 수문장 전종혁

"이젠 랜선 속에서 말고 현실에서 축구 고수가 되려고요." 프로축구 성남FC(1부 리그) 골키퍼 전종혁은 새 시즌을 앞두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매일 즐기던 컴퓨터 게임 FIFA 온라인도 잠시 관뒀다. 지난달 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한 'K리그 랜선 토너먼트(FIFA 온라인)' 초대 대회 우승자인 그는 19일 2차 대회에선 4위에 그쳤다. 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자 팬 서비스 차원에서 온라인 축구 게임 대회를 열었다. 전종혁은 "저번 대회 이후 한 달간 게임을 안 했다. 훈련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실력이 줄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종혁은 올 시즌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수문장 자리에 도전한다. 풍생고, 연세대를 거쳐 2018년 성남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백업 골키퍼로 뛰었다. 데뷔 시즌 8경기,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엔 10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마침 올 1월 팀 주전 골키퍼 김동준(26)이 대전 하나시티즌(2부)으로 이적했다. 전종혁은 "주전 골키퍼가 공석인 것은 나에게도 기회다. 지금 그 자리를 꿰차는 데 집중하고 팀 훈련, 개인 훈련 시간 중 1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취미 생활인 게임도 잠시 접게 됐다. 전종혁은 "FIFA 온라인 프로게이머 김정민 선수와 붙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나름 좋하고 잘 하는 게 축구 게임인데, 시즌 개막 시점이 다가온다고 하니 실제 축구에 집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당초 전종혁은 김근배(34)와 주전 수문장 경쟁 2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근 변수가 생겼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37)이 입단〈2월 25일 중앙일보 단독〉하면서다. 지난 시즌까지 서울 이랜드FC(2부)에서 뛴 김영광은 2002년 데뷔 후 K리그 무대에서 통산 495경기에 출전했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주전 골키퍼로 뛰었고, 2006년 독일월드컵과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는 백업 골키퍼로 참가했다. 김영광은 2월 팀에 합류해 테스트 기간을 거쳐 지난달 팀과 계약했다. 전종혁에겐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한 셈이다. "주전 경쟁에 자신감이 떨어진 건 없다"고 밝힌 그는 "영광이 형이 좀 더 동기부여가 된다"고 강조했다. 전종혁은 자신의 강점으로 '빌드업'을 꼽았다. 훈련 전후로 킥 연습을 별도로 한다. 킥이 좋아 '패스 마스터'로 불리는 팀 동료 권순형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패스 능력이 탁월한 유럽 명 골키퍼들의 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한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수문장 테어 슈테겐이 대표적이다. 그는 "후방 빌드업에선 형들보다 자신있다. 짧고 긴 패스를 통해 동료들에게 50대50 확률 이상으로 연결되도록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종혁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작년보단 좋은 성적, 0점대 실점에 20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0.04.20 16:26
축구

축구 휴식기 아쉬움, 랜선 승부로 달랜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속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레알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가, 축구가 아닌 축구게임에서 우승했다. 아센시오는 23일 열린 ‘라리가 산탄데르 챌린지’ 결승전에서 아이토르 루이발(레가네스)을 4-2로 꺾었다. 아센시오는 올 시즌 부상으로 라리가에선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지만, 게임에서는 펄펄 날았다. 라리가 산탄데르 챌린지는 코로나19로 유럽의 축구리그가 멈춰선 상황에서, ‘뛰고픈’ 선수와 ‘응원하고픈’ 팬들의 대리만족을 위해 탄생한 이벤트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가 현지 e스포츠 해설가 이바이 야노스와 손을 잡고 개최했다.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18개 팀에서 20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들은 EA스포츠의 축구게임 ‘FIFA20’으로 토너먼트 대결을 벌였다. 결승전 생중계 시청자는 17만명에 달했다. 대회 수익금 14만 유로(1억9000만원)는 전액 코로나19 성금으로 쓰인다. 아센시오의 우승을 지켜본 팬들 반응은 엇갈렸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우승한 레알이 자랑스럽다”는 칭찬과 “아센시오는 e스포츠 선수로 새 출발 하는 게 낫겠다”는 비아냥이 뒤섞였다. ‘랜선(온라인) 승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펼쳐졌다. 런던 연고인 두 팀, 토트넘과 웨스트햄이 ‘랜선 더비 매치’를 벌였다. 토트넘의 라이언 세세뇽과 웨스트햄의 미카일 안토니오가 22일 맞대결했다. 8000여명이 접속해 대결을 지켜봤다. 세세뇽이 2-0으로 이겼다. 규칙에 따라 패한 안토니오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굴욕 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열린 특별 더비 매치에 양 팀 팬은 열광했다. 국내에서도 ‘랜선 K리그’가 22일 열렸다. 성남FC가 우승했다. 8개 구단에서 선수 한 명씩, 총 8명이 출전했다. 온라인 축구게임 ‘FIFA 온라인4’로 토너먼트 승부를 펼쳤다. 성남 골키퍼 전종혁은 김준범(인천), 이진현(대구), 이형석(경남)을 연파하고 정상에 섰다. 전종혁이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이, 이를 생중계한 아프리카 TV 댓글 창에는 “랜선 밖에서도 성남이 우승컵을 들기를 바란다”는 팬들 응원이 이어졌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3.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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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계대학연맹전]연세대, 조선대 꺾고 '10번째 우승'

연세대학교가 '챔피언'에 등극했다. 연세대는 29일 경상남도 통영시의 통영공설운동장에서 펼쳐진 '제5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겸 한일정기전 선발전' 결승전 조선대와의 경기에서 두현석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연세대는 1965년 시작된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총 '10회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는 최다 우승 기록이다. 연세대는 10회 우승 영광을 품으며 다시 한 번 대학 최강자의 위용을 뽐냈다. 반면 조선대는 대회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조선대는 지난 2003년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첫 챔피언 등극을 노렸지만 강호 연세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전반 초반 조선대가 매서운 공격으로 흐름을 잡았지만 선제골은 연세대 몫이었다. 전반 25분 연세대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연세대 공격수 두현석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올라온 롱패스를 받은 두현석이 아크 오른쪽으로 치고 나간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두현석은 1골을 더하며 이번 대회 총 3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조선대는 전열을 가다듬고 동점골을 노렸다. 조선대는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냈다. 후반 막판에는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연세대 골키퍼 전종혁의 선방에 막혀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조선대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연세대의 수비는 무너지지 않았다. 연세대는 악착같은 수비로 1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결국 연세대가 1-0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통영=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16.02.29 15:53
축구

포항 유스팀 포철중, 중등리그 제패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 포철중이 중등리그를 제패했다.포철중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초중고 축구리그 왕중왕전 중등리그 결승전에서 경기 풍생중과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기고 정상을 밟았다.포철중의 골키퍼 김로만(14)이 활약이 눈부셨다. 김로만은 2번이나 공격수와 일대일로 맞섰지만 빠른 판단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김로만의 ‘선방쇼’는 승부차기에서 절정을 이뤘다. 김로만은 풍생중 1번 키커, 남기벽의 골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로만은 풍생중 두번째 키커와 네번째 키커의 골까지 막아내며 승부차기 3-1 승리를 이끌었다. 포철중 김동영 감독은 “예선 때 풍생중이 승부차기 하는 모습을 보고 (공 차는)방향을 분석해 뒀다”며 “김로만이 한두골은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차는 선수들한테 잘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로만은 ”상대 수문장이 U-15대표팀 골키퍼(전종혁)인데 신경쓰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냥 떨지 않고 하던 대로 했다“며 덤덤하게 답했다. 포철중은 중등리그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선수상(이상기), 수비상성범), GK상(김로만)을 석권해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한편 고등리그에서는 신갈고가 울산 현대고를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1.11.06 19:56
스포츠일반

포철중 김동영 감독 “아이들과 오후에 놀이공원 갈 겁니다”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 경북 포철중이 중등리그를 제패했다.포철중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초중고 축구리그 왕중왕전 중등리그 결승전에서 경기 풍생중을 승부차기 가는 접전 끝에 3-1(0-0)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동영 감독은 “풍생중 선수들의 PK 방향을 분석해 두었던 게 도움이 됐다”며 “오후에 아이들과 약속한 대로 놀이공원에 갈 예정이다”고 웃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1문 1답.- 소감은.“아무생각이 없다. 기쁘다”- 풍생중이 수비적으로 나와 힘든 경기를 했다.“매 경기 그래왔지만 우리와 맞붙는 팀은 수비 뒤 역습으로 나온다. 매주 왕중왕전을 대비해 하프라인 위에서 풀어내는 연습을 해왔다. 오늘 게임은 잘 했는데 골이 안 나온 게 안타깝다”- 상대 골키퍼는 연령대 최고 선수인, U-15대표팀 골키퍼(전종혁)였다. 승부차기 들어갈 때 부담스럽지 않았나.“PK연습을 완벽하게 잘 해왔다. 예선 때 풍생중이 승부차기 하는 것을 보고 (선수들이 공을 차는) 방향을 분석해 골키퍼 (김)로만이에게 알려줬다. 김로만이 1-2골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차는 선수들한테 잘 차라고 얘기했다.”- 마지막 한 게임을 남겨두고 선수들에게 뭐라고 했나.“운동장(서울월드컵경기장)이 주는 ‘포스’도 있고 해서 아이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 ‘상대 관중이나 그런 것들에 개의치 말고 남은 한 게임 행복하게 마무리하자’고 했다”- 상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이번에 우승하면 아이들에게 보너스 주기로 약속했다(웃음). 학교 측과 상의해 보겠다. 그 밖에도 아이들하고 약속한 게 많다. 오늘 오후엔 놀이공원에 가서 실컷 놀고 올 거다.”-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이 u-12(초등리그), u-18(고등리그) 팀도 있는데 모두 떨어지고, 포철중(u-15)만 남았다. 부담스럽지 않았나.“포항 유스팀은 모두 다 강하다. 그렇지만 경기는 운도 따라 줘야지 실력만으로는 안 된다. 아쉽지만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시즌은 어떨 것 같나.“올해 3학년 선수 몇몇이 U-15대표팀으로 국제대회에 나가는 바람에, 2학년 학생들이 주말리그에 많이 뛰었다. 이 선수들이 내년엔 올해 못지 않게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1.11.05 15:21
스포츠일반

포항 유스팀, 경북 포철중 중등리그 우승

K-리그 포항 스틸러스의 유스팀, 경북 포철중이 중등리그를 제패했다.포철중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초중고 축구리그 왕중왕전 중등리그 결승전에서 경기 풍생중을 승부차기 가는 접전 끝에 3-1(0-0)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포철중은 중등리그 최고 공격수 황희찬(15)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풍생중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피지컬에서의 우위를 앞세운 풍생중 수비수들도 밀리지 않았다. 0-0의 균형을 깨지 못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이번엔 포철중의 골키퍼 김로만(14)이 활약 했다. 김로만은 2번이나 공격수와 1-1로 맞섰지만 빠른 판단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위기를 막아냈다. 골키퍼 김로만의 ‘선방쇼’는 승부차기에서 절정을 이뤘다. 김로만은 풍생중의 1번 주자, 남기벽의 골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자신의 정면으로 날아온 골을 정확한 타이밍으로 잡아냈다. 기선을 제압한 김로만은 2번째 주자 이진형의 골도 손쉽게 쳐냈다. 그 사이 포철중의 선수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승부차기에 성공했다. 풍생중의 네 번째 주자 김성범의 골마저 김로만의 선방에 막히자 포철중 선수들은 모두 그에게 뛰어가 부둥켜 앉았다. 승부차기 결과 3-1로 포철중이 중등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포철중 김동영 감독은 “예선 때 풍생중이 승부차기 하는 모습을 보고 (공 차는)방향을 분석해 뒀다”며 “김로만이 1-2골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차는 선수들한테 잘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로만은 ”상대 수문장이 U-15대표팀 골키퍼(전종혁)인데 신경쓰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냥 떨지 않고 하던 대로 했다“며 덤덤하게 답했다. 포철중은 중등리그 최우수 감독상과 최우수 선수상(이상기), 수비상성범), GK상(김로만)을 석권해 4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2011.11.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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