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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中 1~5월 사회물류 총액 전년比 4.5% 증가

중국 물류시장이 1~5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29일 중국물류구매연합회(CFLP)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사회 물류 총액은 129조 9000억 위안(약 2경 3489조 3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주요 기업의 물류 사업도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기업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올 들어 5월까지 주요 기업의 물류 사업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9%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세금 감면 같은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물류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시장 수요 부진 등 소규모 영세기업의 어려움이 여전하지만, 중국 물류 기업의 대처 능력이 점차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차이진(蔡進) 중국물류구매연합회 부회장은 올 하반기 경제회복이 가속하면서 물류 업계도 덩달아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제공: CMG 2023.06.30 10:39
생활/문화

킨랜드 경매, 경제회복 기대감·온라인 발매 호조로 회복세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온라인 발매 호조에 힘입어 해외 더러브렛 산업이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 킨랜드 경매에서는 총 963마리의 말들이 새 주인을 찾았다. 거래규모는 4500만 달러(약 503억원)를 상회한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20년 1월 경매와 비교해 봐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2020년 1월 경매에서는 1050마리가 총 4000만 달러에 거래됐다. 코로나19에도 온라인 발매에 기반한 비대면 경마라는 해답을 얻었기 때문에 더 이상 경마중단은 없다는 자신감이 시장에 훈풍을 몰고 왔다. 삼손목장의 ‘댄스포더코우즈’와 폼파사의 ‘리갈글로리’가 각각 92만5000 달러(약 10억3000만원)에 최고가로 판매됐다. 댄스포더코우즈는 2011년에 태어난 암말로 씨수말로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트월링캔디의 새끼를 밴 상태다. 경주마로서는 폼파사의 3세 수말인 카릴로가 87만5000 달러(약 9억8000만원)에 팔렸다. 카릴로의 부마는 2012년 벨몬트 스테이크스 우승마인 유니온래그스로 카릴로도 그 혈통을 이어받아 지난 1월 8일 애퀴덕트 경마장에서 데뷔전 우승을 거두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4월 이후 더러브렛 경매 시장에서 온라인 경매방식은 하나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마사회도 시드니에 이어 두 번째로 온라인 경매를 지원했다. 이번 킨랜드 경매에서도 판매자들은 일찌감치 동영상과 사진을 업로드해서 구매자들에게 선보였다. 삼손목장은 경매 3일 전 암말 퍼레이드를 열고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109마리의 말이 총 300만 달러(약 34억원)에 온라인으로 거래됐다. 국내에서도 오는 3월에 2021년 첫 경주마 경매를 준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2.05 07:00
연예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관광박람회 참가

평창 동계 올림픽과 의료관광 홍보 활동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지사(지사장 강남규)는 14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개최되는 러시아·CIS(구소련 독립국가연합)권 최대규모 관광박람회인 MITT(모스크바 국제관광박람회, Moscow International Travel&Tourism)에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관광공사는 러시아 관광업계 및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과 한국 의료관광 홍보활동을 전개한다. 서울, 인천, 대구, 성남, 강원도 등 5개 지자체와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인하대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총 17개 의료기관, 11개 여행사가 공동 참가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MITT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관광홍보 사절단을 구성하였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는 러시아 ATR(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티켓판매 대행사)인 JetSetSports도 한국 홍보관에서 공동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동계 스포츠 매니아층이 두터운 러시아에서 일반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17일에는 러시아 의료진 및 의료관광 관계자 150여명을 초청하여 모스크바 제1의과대학에서 한국의료관광설명회를 개최한다. 동 설명회는 참가문의가 쇄도하여 기존 50명 규모 행사를 150명 규모로 긴급히 확대하였는데, 러시아 소비자뿐만 아니라 의료진들에게도 한국 의료에 대한 관심은 최근 급격히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2015년 전체 방한 외국인 환자 중 러시아 환자 규모는 20,856명(3위), 진료수입 규모는 792억원(2위)으로 나타났으며,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는 2017년부터는 개별 환자들과 의료 에이전시들의 한국행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공사 모스크바지사 강남규 지사장은 “러시아에서는 서방국가의 경제제재 조치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이 관광, 의료, MICE 등 대체 목적지로서 부각됨에 따라 금년 들어서도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게다가 동계스포츠 강국 러시아 국민들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수요가 올 겨울에는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 시장을 집중적으로 개척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이석희 기자 2017.03.13 17:00
경제

1월 수출 18.5% 하락, 지난해 10월 감소폭 뛰어넘어... 경제회복 먼산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던 수출마저 올해 들어 폭락하면서 경제 회복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36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8.5%나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있던 지난 2009년 8월 -20.9% 이후 6년 5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지난해는 연간 수출 감소율이 전년 대비 -7.9%였고 가장 감소폭이 컸던 달은 10월로 -16.0%였다. 지난해 10월의 감소폭보다도 더 확대된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조업일수 감소, 선박수출 감소 등 일시적 요인과 유가 급락, 중국 글로벌 경기 부진, 주력 품목 단가하락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1월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전년 대비 조업 일수가 하루 적은 탓에 19억달러가 줄었고 선박 수출 부문에서는 전년 같은 기간 44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감소했다.톤당 철강 가격이 전년 979달러에서 727달러로 25.8% 내려 앉은 것을 비롯해 PC용 D램(4Gb) 가격(3.59달러→1.89달러, 47.4%↓), LCD 32인치 가격(95달러→55달러, 42.1%↓) 등 주력 제품의 단가가 일제히 줄었다.저유가 기조는 더욱 심해지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률은 올해 들어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내내 우리나라 수출을 괴롭혔던 국내외 여건이 더욱 악화하면서 그 여파가 새해 벽두부터 고스란히 밀려든 셈이다.이에 따라 올해 교역 1조 달러 회복을 기치로 내건 우리나라로서는 출발부터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1년 이후 4년 연속 교역 1조 달러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무산된 바 있다.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1% 줄어든 314억달러로 파악됐다.수출·수입액은 지난해 1월부터 1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다.무역수지는 53억 달러 흑자로 2012년 2월 이후 48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1월 수출 물량은 5.3% 감소세를 보였다.품목별 수출액 동향을 살펴보면 유가 급락으로 석유제품(-35.6%, 10억달러)과 석유화학(-18.8%, 6억달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자동차(-21.5%), 일반기계(-15.2%), 철강(-19.9%), 반도체(-13.7%), 평판 디스플레이(-30.8%), 섬유(-14.7%), 무선통신기기(-7.3%)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감소했으며 해양 플랜트 수출이 없었던 선박도 32.3% 감소했다.신규 주력 품목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화장품이 각각 8.7%와 2.1% 증가했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기저효과 등으로 22.1% 감소했다.지역별로는 대 EU 수출이 선박과 석유화학 부문의 호조로 7.3% 늘었다.하지만 미국(-9.2%), 중국(-21.5%), 일본(-18.2%) 등 주요 수출국은 대부분 감소했다.지난해 두자릿 수 성장세를 거듭하던 베트남도 -8.0%로 감소세로 돌아섰다.산업부는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성장 둔화,공급 과잉에 따른 단가하락으로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급감했다”며 “미국은 달러 강세에 따라 수출 단가가 하락했고 철강과 반도체의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정부는 수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범부처 민관합동 수출투자대책회의(매월), 소비재 산업 육성 종합대책 마련(3월), 한·이란 경제공동위 개최(2월 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집중 및 비관세작업반 가동(2월 내),내수기업 수출기업화 가속화 등의 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온라인 일간스포츠'1월 수출 18.5% 하락' 2016.02.01 16:25
경제

朴대통령 신년회견 "문건 파동, 마음 무겁고 송구스럽다" (모두발언 전문)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정윤회 문건’으로 시작된 비선실세 국정농단 논란에 대해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래는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 여러분 가정 모두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국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극복하고 청양의 새해를 맞이하였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흔들림없이 묵묵히 지지해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내주시고 지켜봐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로 사회를 어지럽혔던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이번 문건 파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허탈함을 드린데 대해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과 봉사를 해야 할 위치에 있는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은 어떤 말로도 용서할 수 없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사실의 진위 여부를 파악조차 하지 않은 허위 문건들이 유출되어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켜 왔습니다. 진실이 아닌 것으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일은 자라나는 세대를 위해서나,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나 결코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에 오직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앞날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동안 국민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 나갈 것입니다. 공직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직기강을 바로 잡아 나가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서 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우리 국민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해입니다. 국정 3년 차에 전국 단위의 선거가 없는 해로 경제활력을 되찾고 국가혁신을 위해 국력을 결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이러한 기회를 잘 살려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최근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전환기에 놓여있고, 각국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경제의 도약과 정체의 갈림길에서 과거부터 누적되어온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세계 속에서 경쟁에 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러한 도전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단지 지금 우리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저는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작년에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방만한 공공부문과 시장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바로 잡아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고,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경제를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시키며,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골고루 돌아가도록 ‘내수·수출 균형경제’를 만들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률 4%대,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로 나아가는 경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작년은 3개년 계획 1년차로 핵심과제들을 중점 추진한 결과, 우리 경제 성장률이 4년 만에 세계 성장률을 앞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고용도 12년 만에 50만명 대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수출액과 무역흑자, 무역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2년 연속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기회복의 온기가 국민 여러분의 실생활까지 고루 퍼져 나가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런 어려움들을 반드시 해결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이 겪는 이런 어려움들이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을 통해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만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건강한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하려는 것이 G20 성장전략 중 1위로 평가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입니다. 올해는 이 계획에 따라 예산을 편성한 첫해인 만큼 작년에 닦아놓은 제도적 틀을 바탕으로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첫째로 공공, 노동, 금융, 교육 등 4대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해서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습니다. 이 4대 부문은 우리 경제·사회의 핵심 분야이자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기둥입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 경제·사회의 비효율성과 경쟁력 저하의 근본원인으로 작동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신을 초래해 왔습니다. 우선 공공기관 2단계 정상화를 추진해서 다른 부문 개혁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공공부문 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공공기관 스스로 각고의 노력을 통해 24조원의 부채를 줄이고, 향후 5년간 1조원의 복리후생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달성하였습니다. 앞으로 2단계 공공기관 정상화를 추진해서 환경변화에 따라 불필요해지거나 중복된 기능은 과감히 통폐합해서 핵심역량 위주로 기능을 재편할 것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성과를 내면, 공공부문의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아져서,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국민들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무원연금도 반드시 개혁해야 합니다. 작년에 2조 5천억원의 적자를 국민 혈세로 보전했는데, 올해는 3조원, 10년 후에는 10조원으로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대로 방치하면 484조원, 국민 1인당 945만원이나 되는 엄청난 빚을 다음 세대에 떠넘기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국가를 위해 밤낮없이 헌신해 온 공무원들께서 나라의 기초를 만들어왔다는 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조금씩 양보해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도입 등 사기진작책을 보완해서 여야가 합의한 4월까지는 꼭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또한, 상생의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노동시장 개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비정규직 차별화로 대표되는 고질적인 노동시장의이중구조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는 어렵습니다. 지난 12.23일 노사정 대표들께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합의하였는데 우리나라도 네덜란드나 덴마크와 같은 사회적 대타협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씨앗을 보았습니다. 노동시장이 개선되면, 우리의 미래세대인 청년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가지게 될 것이며, 국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입니다. 노와 사는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3월까지는 반드시 노동시장 구조개혁 종합대책을 도출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금융도 이제는 경제성장을 이끄는 분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담보나 보증 위주의 낡은 보신주의 관행부터 타파해야 합니다. 현장의 기술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창의적 금융인이 우대받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금융규제도 전례가 없는 수준으로 혁파해야 합니다. 액티브 X와 같은 낡은 규제에 안주한 결과 국내소비자의 해외직구는 폭발적으로 느는데 해외소비자의 국내 역 직구는 걸음마 수준입니다. 외국만큼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역직구가 활성화되면 수출 못지않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교육개혁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입시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자유학기제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공공기관부터 솔선하여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해 주기 바랍니다. ‘소득연계형 반값등록금’을 약속드린 대로 올해 완성하여 경제적 어려움으로 대학교육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산업수요에 맞는 현장중심 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취업을 전제로 기업과 계약한 전문대학 지원을 확대하겠습니다. 학벌이나 스펙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금년부터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하는 채용을 공공기관부터 선도적으로 대폭 확대해 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두 번째 실천 전략은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창조경제를 전국, 전 산업으로 확산시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것입니다. 창조경제의 주역인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지원하기 위해 대기업과의 1:1 전담지원체계를 갖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모두 개소하여 금융·법률·사업컨설팅 등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나가겠습니다. 특히,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하여 지역경제를 이끌어가는 허브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제조업 혁신 3.0전략을 본격 추진하겠습니다. 스마트 공장 확산 등 공정혁신과 사물인터넷, 쓰리 디(3D) 프린팅, 빅데이터 등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고,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제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전기차와 제로 에너지빌딩, 친환경 에너지 타운 등 온실가스를 감축하면서도 새로운 성장의 돌파구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의 경제영토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대 9년 동안 지지부진했던 협상을 상대국 정상들과 기존의 틀을 벗어난 창조적 방식으로 수차례 협의를 한 결과, 중국, 캐나다, 베트남 등 5개국과 FTA를 타결할 수 있었습니다.우리 FTA 시장규모가 전 세계 GDP의 73% 이상으로 확대되면서 우리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지고 수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정부의 FTA 활용지원책도 가시화되면서 많은 중소기업들이 신규계약을 따내는 등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증가율이 평균 수출증가율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는 FTA가 계속해서 우리 기업 수출확대의 탄탄한 버팀목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농업도 쌀 관세화, FTA 등을 위기가 아닌 새로운 기회로 활용하도록 미래성장산업, 수출산업화 전략을 추진할 것입니다. 세종 창조마을 출범을 계기로 스마트 팜을 본격적으로 보급하고 농촌 관광·유통·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도 ICT 표준모델을 개발해서 활용한다면 농업의 6차산업화도 앞당길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농업분야가 FTA를 발판 삼아 중국ㆍ동남아를 넘어서 할랄시장까지도 진출할 수 있는 수출산업으로 키워 나가겠습니다. 의료서비스도 우리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창조경제에 끊임없이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는 핵심 콘텐츠이자, 새로운 경제영토를 개척하는 첨병은 바로 ‘문화’입니다. 지금 세계는 문화로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고 문화산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문화영토를 구축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문화영토, 디지털 영토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현 시점에 이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미래 성장동력을 잃게 되고, 다음 세대의 먹거리도 없어지게 될 것입니다. 정부는 창조 문화가 이끄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적극적인 지원과 육성으로 무형의 자산을 가치화시켜 문화 콘텐츠 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키워나가겠습니다. 거기에 우리의 장점인, 또 강점인 디지털 파워가 결합되면 전 세계 디지털 소비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신 디지털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 콘텐츠와 디지털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 공급과 수요가 유기적으로 순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새로운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문화를 통해 미래 시장을 개척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어 국제 사회의 문화강국이 되도록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경제혁신의 세 번째 실천 전략은 내수확대를 통해 우리 경제를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는 경제로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 내수부진과 저성장의 근본원인으로 작용해온 고질적인 규제를 개혁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입니다. 규제개혁은 경제의 중심을 정부에서 민간으로 옮기는 핵심입니다. 작년에는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해 전년보다 3배 많은 약 3천 건의 규제를 개선하였고 연말에는 규제 단두대 방식을 적용하여 오랫동안 풀리지 않았던 규제들을 전격 해결하였습니다. 우수 창업자에 대해 연대보증을 면제해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춘 젊은이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에 나설 수 있게 되었고, 먹는 샘물 제조공장에 탄산수 생산시설을 허용해서 새로운 탄산수 시장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올해 2단계 규제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나면 기업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더욱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게 되고 일자리도 많이 늘어서 경제회복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소비심리를 살려내고 내수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동산시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그간 부동산시장을 옭아매던 과도한 규제들을 바로 잡은 결과, 지난해 주택거래량이 8년 만에 최대치에 달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규제혁파, 저렴한 토지공급, 과감한 금융·세제 지원 등을 통해 민간 장기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주거비 인하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하여 가계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이를 내수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암, 심·뇌질환 및 희귀난치성 등 4대 중증질환에 대한 진료비 부담과 상급병실료, 선택진료비, 간병비 부담을 지속적으로 낮추겠습니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맞춤형 급여체계로 개편하여 더 많은 분들에게, 더 충실한 지원을 해드리면서, 소득이 늘어나도 의료·주거 등 필요한 지원을 계속 받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70년 전, 우리 민족 모두는 하나 된 마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쟁하였고, 함께 광복을 맞이했습니다. 광복을 기다리던 그 때의 간절함으로 이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국민들의 저력을 바탕으로 조국의 광복을 이루었습니다. 이제 국민들의 그 힘이 한반도의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통일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통일의 비전과 방향에 대해 국민의 마음과 뜻을 모으고, 범국민적, 초당적 합의를 이루어내서 평화통일을 위한 확고한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북한은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대화에 응해야 합니다.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부터 북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민족 동질성 회복 작업 등에 남북한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여 함께 통일의 문을 열어가길 바랍니다.정부는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해 민간차원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대화와 협력의 통로를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이산가족문제는 생존해 계신 분들의 연세를 고려할 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번 설을 전후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북한이 열린 마음으로 응해 줄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올해 광복절 7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가지 공동 행사를 남북이 함께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튼튼한 안보는 평화통일의 기본 토대입니다. 정부는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면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일본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면서 한·러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기해 나갈 것입니다.이를 바탕으로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선순환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올해는 남과 북이 함께 평화롭고 자유로이 왕래하고, 유라시아와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합니다. 분단의 역사를 마감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한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6.25 전쟁직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우리가세계 10위권의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발돋움했고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쟁을 치르지 않고 중화학공업을 성공시킨 나라가 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우리는 이러한 저력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어떠한 어려운 문제도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하면서 그동안을 돌아보면, 저는 국가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한 순간도 마음 놓고 쉰 날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못 미친 것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이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국민 여러분과 힘을 합해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서그 결실을 국민 여러분께 안겨 드리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청와대도 새롭게 조직개편을 하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앞으로 정부와 청와대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리고 신뢰받을 수 있도록 거듭나는 노력을 해나갈 것입니다. 저는 국가에 대한 저의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앞으로 30년 우리 경제의 번영을 이루는 기초를 닦고, 평화통일을 이루는데 모두 바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모두 힘을 모아서 대한민국이 재도약하는 희망의 2015년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온라인 일간스포츠 [사진=JTBC 뉴스 캡처]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2015.01.12 12:57
연예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 경영 부담 과부하 우려 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국내외 경기 침체 가운데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와 경제5단체장과의 정책 간담회에서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울 때 성장엔진 역할을 하는 기업부문 부담을 단시일 내 너무 늘리면 엔진 과부하가 우려된다"고 밝혔다.박 회장은 "경제성장과 사회양극화, 노동과 환경 같은 핵심좌표를 유지하며 목적지까지 순항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일자리 창출은 정치권과 경제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며 "서로 입장이 다를 수 있지만 목표는 같기 때문에 자주 소통하고 접점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고 여야 입장도 달라 국회차원의 최적해법을 도출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어려워 국민과 기업인들이 관련 대책의 조속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J비즈팀 2013.11.15 13:15
생활/문화

‘6주 시한부설’ 스티브 잡스, 오바마 만찬에 참석

'6주 시한부설'에 휩싸인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17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에 참석했다. 잡스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북부 우드사이드 교회에 있는 벤처기업인 존 도어의 자택에서 오바마 대통령, IT업계 경영자 12명 등과 만찬을 했다. 백악관측은 초청받은 전원이 참석했다고 출입기자단에 확인해줬다. 만찬은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경제회복과 실업률 감소를 위해 기업들의 기술 혁신을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청자는 잡스를 비롯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의 에릭 슈미트 CEO, 대표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설립자 마크 주커버그, 오라클, 트위터, 야후, 넷플릭스 등 IT업계 최고경영자들이다. 앞서 미국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최근 잡스의 초췌한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6주 밖에 못 살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날 잡스의 만찬 참석 여부와 모습이 그의 건강 이상설을 확인할 수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잡스의 만찬 참석 사실만 확인됐을 뿐 모습은 공개되지 않아 궁금증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권오용 기자 2011.02.18 16:59
경제

`쩐`의 지옥, 입구만 있고 출구는 없다

100만원을 빌렸다. 선이자를 떼고 손에 쥔 돈은 60만원. 2년 동안 1300만원을 갚았는데 원금은 100만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자만 죽도록 갚았다. 그런 계산법이 어디 있냐? 이렇게 따지면 속 편한 소리다. 적어도 대부업계에서는 공식이다. 그런데도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대출해 주는 사람들도 골머리를 앓는다고 말한다. 돈을 빌려 주면 떼이는 것이 불 보듯 뻔한 신용 불량자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다. ‘쩐’을 놓고 쫓고 쫓기는 피 말리는 전쟁이다. ■당해 보지 않으면 모른다김씨(33·여)는 지역 정보지에서 ‘신용 불량자 환영’이라는 문구를 보는 순간 손이 저절로 전화번호를 눌렀다. 40만원을 빌렸는데 선이자 30만원을 얹어 70만원 빌린 것으로 됐다. 그래도 얼마나 갈구하던 돈이었는가. 보너스라도 탄 기분이었다. 이씨(27)는 여자 친구와 함께 있기 위해 일수를 썼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로서는 매일 이자 1500원을 갚는 것쯤이야 정도로 생각했다. 씀씀이는 커지고 휴대폰 요금이 밀리면서 펑크가 났다. 여자 친구의 빚 900만원까지 겹쳐 장기 매매를 고려하고 있다.또 다른 이씨는 2년 전에만 해도 매장 네 곳을 운영했다. 직원도 12명이 있었다. 그는 “잠깐 쓰고 갚겠다는 생각으로 500만원을 빌렸는데 1억이 됐다. 이를 갚기 위해 다시 3000만~4000만원을 끌어왔다. 악순환이 계속되며 한순간에 무너졌다. 처음엔 월 5.5%이지만 연체 이자가 붙으면 끝을 알 수가 없다. 월 15% 이상이다. 아내가 임신 중이지만 병원도 못 간다. (대출) 광고 자체를 규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때 잘나가던 사장이었던 그는 현재 가스 충전소에서 일하고 있다. ■이렇게 높은데 월 이자?돈 없는 사람한테서 돈 받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돈을 빌리러 오는 사람의 절반이 신용 불량자이다. 그들은 이혼하여 혼자 사는 사람들도 많다. 서너 곳을 이용하며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동네 일수집은 소액 대출을 주로 한다. 문제는 소규모보다 대규모의 대부업계에서 과잉 추심이 일어날 소지가 많다는 데 있다. 비정규직이 주로 담당하고 실적 위주의 진급 시스템 때문이다. 추심하는 기술은 일주일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대부업체에서 고시한 월 5%대 이자률을 연간 이자율로 착각하는 사람도 많다. 매월 내는 돈은 이자인데 원금을 냈다고 착각한다. 독촉 전화나 메시지를 받아도 어느 선까지가 불법인지 모른다. 대부업체에 근무한 적이 있는 박씨는 “대출 후에 갚는 돈이 원금의 서너 배인 것을 많이 봤다. 어느 정도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들인데 대부업체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피해를 구제하는 곳은?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소비자 대부금융 신고센터가 지난해 7월에 개설됐다. 하루 평균 20여 건의 피해 상담이 있지만 피해 접수로 이어지는 것은 8~10건이다. 이자율 위반이 가장 많다. 신체적 가해나 폭행·구금 신고는 거의 없다. 가장 흔한 피해는 채무 사실을 직장 동료 등 제 3자에게 알리거나 지인하게 갚도록 종용하는 것이다. 사채는 본인이 돈으로 해결하기 힘들다. 신고하면 보복받을까 두려워하는데 그런 케이스는 한 번도 없었다. 계약서·각서·현금 이체 기록 같은 증거가 있어야 유리하다. 서민경제회복연대도 2000년 5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여 사채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돕고 있다. 제1 금융권을 이용 못하는 사람이 7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이 갈 곳은 사채밖에 없다. 과도한 추심 때문에 유흥업소로 갔다는 여자도 있었고. 장기까지 팔았다는 남자도 있었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지금은 시청 생활경제과 규제를 받지만 단속하기 힘들다. 김천구 기자 2007.07.0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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