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BAL ③] 간판타자 아담 존스, "현수, 즐기면서 해!"
볼티모어 주전 중견수 아담 존스(31)가 김현수와의 '공존'을 이야기했다.존스는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구단 첫 스프링캠프 공식 일정을 마친 후 김현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시애틀 시절 추신수(텍사스)의 마이너리그 동료로 유명한 존스는 2008년 2월 단행된 트레이드 때 볼티모어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4번의 골드글러브와 1번의 실버슬러거상까지 수상해 '신성' 3루 매니 마차도,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 함께 오리올스를 대표하는 간판이다. 존스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바로 '수비'다. 주포지션이 중견수인 존스는 김현수가 좌익수를 맡게 되면 함께 외야를 지켜야 한다. 중견수와 코너 외야수는 2루-유격수만큼이나 호흡이 생명이다. 서로의 타구 판단능력과 주력 등을 모두 염두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존스는 "(외야 수비는) 대화가 중요하다"며 "난 그의 수비 범위(Range)를 모르고, 그도(김현수)도 나의 수비범위를 모를 것"이라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이내 "함께 이닝을 소화하면서 호흡을 맞출 거다. (원활한 의사소통은 아니지만) 보디랭귀지로 모든 게 가능하다"고 상황을 낙관하기도 했다.조언도 잊지 않았다. 존스는 "(김현수가) 즐겁게 했으면 좋겠다. 부담 없이 즐겁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김현수는 우리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김현수에 대한 타격을 비디오 영상으로 봤다"고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이어 "한국에서의 기록은 좋지만 여기에선 어떤 기록을 남길지 예상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에선 한국과) 다른 투수, 다른 수비를 상대해야 한다. 하지만 적응을 잘 한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덕담을 건내 눈길을 끌었다.사라소타(미국 플로리다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6.02.25 0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