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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3월 정상 개학…분주한 유통가

유통 업계가 신학기를 앞두고 분주하다. 코로나19 여파로 바깥나들이가 어려워진 아이들의 '집콕용' 완구 용품과 서적이 꾸준히 팔리는 데다 올 신학기에는 학교에 갈 수 있다는 기대감마저 커지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아동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나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아동 상품군 매출은 개학 시기인 2~3월, 9~10월 높지만 50%가 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교육부가 올해 개학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감염병 상황이 확산하더라도 개학 일정을 연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개학 연기 없이 3월 2일 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교육부는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대학입시를 앞둔 고3은 매일 등교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정상 등교 소식에 롯데백화점은 신학기 준비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노스페이스 키즈와헤지스키즈 매장에서는 책가방 세트를 10~30% 할인 판매하며, 휠라에서는 백팩을 구매하면 엘홀더 세트(8종)를, 카본 백팩 구매 시 엘홀더 세트(8종) 및 워셔블 마스크 세트(마스크, 스트랩, 필터)를 점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 또 이달 25일까지 신학기 가방, 봄 신상 의류 등 패션 및 잡화 단일 브랜드에서 당일 20만원 이상 구매 시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7.5%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1인 1회 한정해 받을 수 있다. 18일과 19일에는 백팩을 판매하는 라이브방송도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과 함께 오는 21일까지 '신학기 대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닥스키즈, 네파키즈, 아디다스키즈 등 인기 브랜드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이마트도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문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신학기 대전’을 연다. 홈 오피스용 가구 물량은 평소 신학기 행사 때보다 30% 늘렸다. 등교 수업을 하더라도 원격 수업과 병행할 수밖에 없어 홈 오피스용 가구와 디지털 가전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신학기 대전에선 데코라인 카운티 책상 세트를 30% 할인 판매하고 이마트 단독 모델도 선보인다. 시디즈 T40 홈오피스체어(17만91000원)와 LG그램17(199만원)이 대표적이다. 또 신학기 용품으로 스미글 물병·가방·지갑은 20%, 락앤락 물병·텀블러·도시락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신학기 역시 등교수업과 원격 수업이 병행되며 홈오피스 가구, 디지털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6 07:00
무비위크

"이태원발 코로나19 여파"…'침입자' 개봉 또 연기 21일→6월4일[공식]

역시 설레발을 치면 안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한 차례 연기했던 영화 '침입자(손원평 감독)'가 일명 '이태원발 집단 감염 쇼크'로 또 한번 개봉을 연기, 오는 21일 개봉에서 6월4일 개봉으로 날짜를 재확정했다. '침입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를 보이자마자 5월 21일 개봉을 확정 고지, 영화계 정상화의 첫 발판을 마련하는 영화가 되고자 나름의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는 시기상조였고, 배우 인터뷰를 화상으로 돌렸던 '침입자' 측은 결국 개봉을 연기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침입자' 측은 1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침입자'는 5월 21일로 개봉을 확정했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 6월 4일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4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를 비롯한 배우 인터뷰 등 각종 일정도 줄줄이 연기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침입자' 측 공식입장 전문 영화 〈침입자〉는 당초 지난 4월 27일 심사숙고 끝에 5월 21일(목)로 개봉을 확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연기되는 등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영화 개봉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여 6월 4일(목)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더불어 5월 14일(목)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배급시사회 일정 역시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새로운 일정은 추후 다시 안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침입자〉를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 언론 관계자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양해의 말씀 드리며, 저희 제작진 및 관계자 일동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사태가 조속히 호전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2 15:50
연예

동아제약 ‘국토대장정’ 올해는 안한다

코로나19로 인해 IMF 외환위기 때부터 줄곧 이어져온 청년들의 뜨거운 도전도 잠시 멈춘다. 청년들의 대표적인 ‘극한 챌린지’라고 할 수 있는 동아제약의 국토대장정이 올해는 열리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동아제약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캠페인인 국토대장정은 코로나19 여파로 행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5월을 맞았다. 예년 같았으면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모두 마무리되었을 일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원 모집을 위한 접수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제23회 국토대장정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일정을 잡기가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이달 내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 여부를 최종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는 등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라는 테마 아래 진행되는 국토대장정을 강행할 수 없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측은 질병관리본부와 소통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렇지만 국토대장정은 스킨십이 많은 캠페인이라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토대장정은 보통 6월 말 대학교의 방학과 동시에 20박 21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올해는 대학교의 등교 여부도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온라인 개학을 했다고 하지만 늦어진 학사 일정 탓에 대학교별로 방학 일정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여러 정황을 고려한다면 1998년 IMF 때부터 청년들의 희망 챌린지로 쉼 없이 이어져 왔던 국토대장정은 잠시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대장정은 지난해 144명 모집에 8600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들이 여름이면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22년째 이어져 온 국토대장정에 참석한 대원은 모두 3143명이고 함께한 시간은 450일, 걸어온 길 1만2609km을 기록하고 있다. 대원들은 매년 600km에 육박하는 국토를 횡단하며 극한 도전에 나섰다. 국토대장정은 동아제약도 가장 신경을 쓰는 캠페인이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부터 국토대장정 행사위원장을 맡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국토대장정 가족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갈 꿈과 새로운 도전,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줄곧 관심을 표현해왔다. 대원들은 국토대장정 출정식에서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동아제약 슬로건을 외치고 출발하기도 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8 07:01
경제

코로나가 준 기회? 올해 수능, 재수생 최대 15% 늘어난다

"올해는 유독 재수생 수업에 등록할 수 있냐고 묻는 대학생이 늘었어요." 광주광역시 소재 A 입시학원은 최근 재수생 수업과정과 수강료를 묻는 전화가 매일 10여 통씩 걸려 오고 있다고 한다. 고등학교 3학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두 달째 제대로 된 수업을 못 받자 대학교 진학을 마친 일명 '반수생'까지 수능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뒤따른 현상이다. ━ "올해 수능 재수생 강세" 입시전문가들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온라인 개학에 뒤따른 '수업의 질' 하락을 가장 큰 문제로 지목한다. A 학원 원장은 "재수생 문의가 늘어난 원인은 현재 고3 학생 온라인 개학 때문"이라며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교육의 질이 떨어져 재수생이 강세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고 했다. 또 "내 자녀도 고등학교 3학년인데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지난달 9일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했다. 수업일정은 카카오톡으로 조회하고 수업 중 궁금한 질문도 온라인으로 받고 있다. 온라인 수업밖에 못 하는 학교와 달리 입시학원은 실제 얼굴을 마주 보고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사와 학생 간 질문도 온라인 수업보다 더 많이 주고받을 수 있다. ━ "5월 넘어서면 반수생 등록 본격화" A학원은 지난 2월 약 500명의 학생이 재수생 수업과정에 등록했다. 재수생 입시학원은 고등학교 졸업이 끝나고 대학교 입학이 시작되기 전인 2월 집중된다. 매년 3~5월은 대학생이 학교생활에 집중할 때라 재수생 입시학원의 비수기다. 하지만 대형 입시학원마다 5월 재수생 편입반 등 학기 중간에 등록하는 반수생과 재수생을 노린 수업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수능점수에 맞춰 대학교와 학과를 선택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다양한 체험학습 등을 통해 신중히 진학을 결정하기 때문에 2월 이후 재수생 증가 폭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1년 더 공부해 자신이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보다 상향 지원을 하려는 현역 대학생 움직임이 보인다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견해다. A 학원 원장은 "대학교 중간고사가 끝나는 5월이 지나면 재수생이 몰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수강 중인 학생보다 10~15%는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서울 입시학원 분석도 비슷하다"고 했다. ━ 고3 선생님들도 입시전략 골머리 광주의 한 고등학교 3학년 담임 선생님은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자마자 대학에 입학한 제자들에게 다시 수능을 보겠다는 연락이 오고 있다"며 "재수생 강세가 분명한데 지금 고3 담임 선생님들은 입시 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지 걱정이다"고 했다. 정부는 5월 초를 기점으로 등교 개학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지만, 학부모는 불안하다. 학부모 이모(48·여)씨는 "고등학생 자녀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있지만, 효과가 없어 보인다"며 "수업만 켜놓고 방안 곳곳을 수시로 돌아다니고 수업보다 숙제가 위주인데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2달을 날린 셈"이라고 했다. 올해 수능을 보는 고3 학생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수능 범위를 축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승환 전북도 교육감은 "이미 고3 과정을 마친 반수생·재수생 등과 똑같은 경쟁은 불공평하다"며 "올해 대학 수능시험 범위에서 고3 교육과정을 제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2020.05.01 09:33
연예

‘호콕족’이 는다…방에서 식도락 즐기고 물놀이도

길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결국 5월 5일 어린이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아이들과 놀이동산으로, 동물원으로 나가면 좋겠지만 아직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에 가기란 썩 내키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을 움켜쥐고 마스크의 답답함을 견뎌내며 어린이날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호텔에서 아이들과 ‘언택트(비대면) 호캉스’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최대한 대면하지 않고, 방 안에 ‘콕’ 박혀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물놀이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곳들을 소개한다. 아이들 위한 ‘언택트 키즈 패키지’ 쏟아져 학교·어린이집 개학 연기가 이어지면서 가족 단위 고객을 겨냥한 호텔 언택트 패키지가 쏟아지고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스위트룸에서 어린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스위트 포 키즈’ 패키지가 대표적이다. 이 패키지는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 오롯이 어린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스위트 객실 1박을 비롯해 저녁에는 피자·치킨·음료를 룸서비스로 즐기거나, 반얀트리 서울의 회원과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는 클럽 멤버스 레스토랑에서 갈비탕 2인 반상과 2명의 어린이를 위한 등심 도시락과 호두 호떡을 맛볼 수도 있는 구성이다. 아침에는 다이닝 라운지에서 조식 4인, 키즈 코스메틱 브랜드 슈슈앤쎄씨 어린이 선물 세트 2개도 제공한다. 가장 특별한 점은 100평 규모 복층 구조의 스위트 객실에서 아이가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스위트 객실에는 스파를 즐길 수 있는 ‘릴랙세이션 풀’이 마련돼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도 어린이들이 객실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한 ‘패밀리 바이 JW’ 패키지를 내놨다. 디럭스 프리미어 룸 1박과 함께 객실에서 놀 수 있는 유아용 놀이 소품들과 ‘르 쁘띠 프랭’ 어메니티 등 선물이 포함됐다. 패키지에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퍼즐 게임을 할 수 있도록 140조각의 그림 퍼즐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구겐하임 뮤지엄과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색칠 공부, 숨은 그림 찾기, 나만의 메뉴 만들기 등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를 배가시키도록 디자인된 액티비티 가이드 북과 크레욜라 색연필 세트도 제공된다. 또 대형 욕실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그리핀 미니 배스볼도 증정한다. 아이와 함께라면 키즈 콘셉트 룸도 빼놓을 수 없다. 메이필드호텔은 자동차 침대 전문 브랜드 띠띠와 함께 만든 두 가지 이색 객실에서 묵을 수 있는 ‘비 어 드리머 패키지’를 준비했다. 어린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꿈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공간이다. ‘여행 룸’은 비행기를 주제로 객실 테이블을 조종석으로 꾸미고 벽과 의자를 기내 좌석처럼 만들었다. 어린이가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파일럿 유니폼과 모자도 착용할 수 있다. 레이싱을 테마로 한 ‘챔피언 레이서 룸’도 있다. 리모컨을 이용해 자동차 침대의 시동을 걸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엔진 소리가 나온다. 객실에는 닌텐도 스위치도 설치돼 방 안에서만 있어도 무료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딜라이브를 통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트를 비롯해 키즈, 교육 프로그램 등 2만편 이상의 동영상 콘텐트도 시청할 수 있다. 언택트 트렌드에 '인룸 서비스' 강화…높아진 '호캉스' 완성도 아이들을 위한 호텔들의 패키지 구성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트렌드 확산은 호캉스를 좋아하는 2030대 사이에서도 높은 완성도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진정한 ‘룸 콕’을 원하는 ‘호콕족(호텔에 콕 박혀있는 소비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다는 평가다. 최근 기념일을 맞아 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겼다는 변모(30)씨는 “코로나19 때문에 호텔에서 모든 일정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호텔에 할 수 있는 것들이 상당히 많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최근 오라카이 청계산 호텔이 선보인 ‘띄어쉬기 패키지’는 코로나19로 인한 피로감을 내려놓고 호텔을 즐기려는 호콕족을 겨냥한 상품이다. 철저한 방역을 거친 객실에서 안전하고 여유롭게 먹고 즐기는 ‘띄어쉬기’ 패키지는 디럭스 객실에서 조식은 룸 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호텔마다 조식은 물론 레스토랑 디너까지 객실에서 먹는 ‘인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오라카이 청계산의 연인을 위한 ‘블루밍 스프링’과 아이 동반 가족을 위한 ‘홈 스프링 홈’ 패키지가 인룸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상품이다. ‘블루밍 스프링’은 디럭스 객실에서 로맨틱 스프링 세트와 일리 카페 모닝 베이글 세트가 포함이다. 로맨틱 스프링 세트는 연어·계절 과일·치즈 플래터 중 1종과 와인 1병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룸 서비스로 제공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둘만의 휴식을 즐길 수 있다. ‘홈 스프링 홈’은 조식 3인에 패밀리 디너 세트가 포함된 상품으로, 패밀리 디너 세트 역시 인 룸 다이닝 서비스로 제공된다. 호텔 식사를 요트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곳도 있다.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은 요트 위에서 아라뱃길의 봄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마리나요트 패키지’를 내놨다. 이번 패키지는 탁 트인 아라마리나의 풍경을 감상하며 코로나19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도록 숙박 인원에 따라 2인 또는 3인이 요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호텔 마리나베이서울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아라마리나 근처에 위치한 호텔 마리나베이서울의 지리적 특장점을 살려 선보이는 수상레저 특화 패키지”라며 “방문객 안전을 위해 소수 팀에 한정해 운영, 서비스는 물론 위생까지 각별히 생각했으니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들은 이런 언택트 상품들뿐만 아니라 사람과 마주치지 않고 프라이빗한 호캉스가 가능한 서비스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메리어트 계열의 목시 서울 인사동은 ‘키리스’ 시스템을 도입해 모바일로 체크인과 체크아웃은 물론 객실까지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열 수 있는 언택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객실 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트를 강화한 글래드 호텔 또 객실 내 엔터테인먼트 콘텐트를 다양화하면서 롯데호텔 서울에서는 무선 VR 기기를 대여해주고, 글래드 호텔에서는 초고화질의 드라마·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LG 시네빔 대여 및 무제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를 대비해 호텔에서 계속해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나가고 있다”며 “IT기술 등을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를 강구하는 호텔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29 07:00
경제

코로나19 진정세 중국과 유럽 일부, 학교 개학 추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세계 각국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은 코로나19가 학교를 통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해 소규모로 단계적인 개학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교육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는 고교 3학년이 이달 27일, 중등 3학년이 5월 11일 각각 개학한다. 베이징시는 이달 중순 휴업 중인 학교들의 개학 일정을 발표하면서 학급별로 단계적으로 개학한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시는 또 올해 중국 대입 시험인 가오카오를 7월 7∼1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후베이성도 이달 21일 개학 일정표를 확정했다. 유럽에서도 확산세가 다소 꺾이면서 등교 개학이 진행되고 있다. 덴마크는 코로나19 봉쇄를 완화하면서 이달 15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문을 열었다. 프랑스 교육부도 봉쇄 조치를 해제하는 이튿날인 5월 12일에 5∼11세 초등학생의 등교를 가장 먼저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중고교 중 일부 학년을 등교시키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개학을 추진해 5월 25일까지 전 학년을 개학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도 5월 11일 초등학교를 다시 연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4.25 09:48
축구

J리그도 ACL도 상반기 포기... 갈림길에서 신중한 K리그

우리는 과연 2020년 상반기에 축구를 볼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유례 없는 홍역을 앓고 있는 2020년, 극소수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축구가 중단됐다. 유럽프로축구 5대리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 등 대부분이 코로나19의 벽에 가로막혀 일정을 치르지 못하고 있다.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코로나19 때문에 무기한 연기를 결정한 K리그도 마찬가지다. 개막 연기를 결정할 때만 해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월 무렵 개막을 염두에 뒀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국내에서도 개학이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등 개막일을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위기경보는 여전히 심각 단계로 유지되고 있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요청도 19일까지 2주 연장됐다. 다행히 최근 일주일 가까이 신규 확진자 수가 30여 명으로 안정화 추이를 보이면서 개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일정 정도의 일상활동을 허용하면서 감염 예방·전파차단 활동을 병행하는 생활 방역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K리그 개막 가능성도 높아진다. 축구팬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갈린다. "무관중 경기라도 리그를 개막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과 "섣부른 리그 개막은 위험하다"는 의견이다. 아직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완벽하게 안정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신중하게 개막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지만 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선 늦어도 5월 안에 개막해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장 코로나19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탓에 연맹과 K리그 22개 구단(K리그1 12개 팀·K리그2 10개 팀)의 올해 매출액 감소가 57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 만큼, 무관중으로라도 리그를 재개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이다. 여기엔 세계적으로 축구가 멈춘 상황에서 K리그가 개막할 경우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시선도 곁들여졌다. 그러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신중론 쪽으로 기운다. 섣불리 개막해 리그를 진행하다가 확진자가 발생하기라도 한다면 더 큰 문제라는 사실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연맹 측도 개막 일정 확정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곤 해도 세컨드 웨이브(2차 대유행) 우려가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또다시 연장될 가능성 역시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변국의 추세도 신중함을 더하게 하는 요소다. 일본 J리그는 자국 내 확진자 수 증가로 인해 또 한 번 개막 목표 일자를 뒤로 미뤘다. 닛칸스포츠 등 복수의 일본 언론은 "J리그가 각각 6월, 7월, 8월에 리그를 재개하는 3개의 시나리오를 갖고 일정을 다시 짰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2020년 상반기 리그 재개는 불가능하다는 전망 속에서 그 중 7월 재개설에 무게가 쏠리는 중이다. 하지만 네 번이나 미뤄진 개막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7월 중 재개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시선이 많다. J리그 뿐만이 아니다. 중국 슈퍼리그도 무기한 연기된 상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역시 상반기 일정을 모두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AFC는 14일 가맹국 리그 사무국에 공문을 보내 5~6월 모든 경기도 무기한 연기하고 추후 공지하겠다고 알려왔다. 각 국가마다 코로나19 현황이 다른 만큼, 국가클럽대항전으로 치러지는 ACL은 정상 개최가 더욱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일단 연맹은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추후 이사회를 통해 개막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16 06:00
축구

최선의 대안은 22+5… K리그가 꾸는 5월의 꿈

'5월의 꿈'이다. 프로축구 K리그가 27경기를 목표로 5월 개막을 꿈꾸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킥오프가 무기한 연기된 2020시즌 프로축구가 리그 일정 축소를 바탕으로 5월에 개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7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K리그1(1부리그) 기준으로 27라운드 체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32라운드나 33라운드까지 치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나 예비일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규리그 22라운드에 파이널 라운드 5라운드를 더한 27라운드가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는 얘기다. 당초 2월 29일 개막 예정이던 K리그는 이미 한 달 이상 일정이 밀린 상태다. 그러나 4월 중 개막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연맹이 리그 개막 시점을 결정하는데 있어 중요한 고려 요소로 생각하는 전국 초·중·고 개학 시점이 미뤄지고 온라인으로 대체되는 데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이 4월 19일까지 또 한 번 연기되는 등 개막을 얘기하기 어려운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이미 K리그 1·2 구단 사장·단장들은 지난달 말 대표자 회의를 통해 스플릿 시스템이 정착한 뒤부터 이어져 온 현행 38라운드(정규리그 33경기+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기 힘들다는데 뜻을 모았다. 리그 일정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만큼,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 이 중 27라운드 체제가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연맹 관계자는 "얼마나 경기를 치러야 '한 시즌'이 성립할 지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일단 각 팀이 홈·원정 한 번씩은 돌아가며 경기를 치러야 하지 않느냐는 게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27라운드 체제가 되면 정규리그에서 홈 앤드 어웨이로 한 번씩 맞붙어 22경기를 치르고, 이후 파이널 라운드에서 종전과 마찬가지로 파이널 A·B로 나뉘어 5경기씩 치르게 된다. K리그2(2부리그)의 경우 정규리그 기준 현행 36라운드를 축소해 10개 팀이 3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방안이 확정될 경우 K리그1·2 모두 올 시즌 27라운드 체제로 진행되게 된다. 물론 이를 위해선 5월 중 개막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비일을 얼마나 두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나, 27라운드 체제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면 5월 중에는 개막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프로야구가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144경기 정상 소화를 선언한 만큼, 프로축구 역시 5월 개막에 무게를 싣고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단, 프로야구의 경우 연습경기는 물론이고 개막 후 일정 경기를 무관중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K리그는 선수나 심판 등 경기 관계자의 감염 가능성이 남아있는 데다, 개막 일정이 늦어진 만큼 팬들을 위해 무관중 경기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5월 개막의 꿈을 향해 신중하게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는 K리그지만, 결국 모든 결정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연맹은 상황이 극단적으로 호전되지 않을 경우 22라운드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아예 빼버리고 홈 앤드 어웨이로 각각 맞붙는 정규리그 22라운드 일정만 소화해 시즌을 치른다는 내용이다. 분명한 건 코로나19 정국이 하루 빨리 안정되어야 한 경기라도 더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4.09 06:00
야구

[IS 포커스] 5월초 개막·144경기 유지·무관중 시작…2020시즌 1차 로드맵

빠르면 5월 1일, '야구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2020시즌 KBO 리그 개막 로드맵의 윤곽이 나왔다. 서서히 10개 구단이 기지개를 켤 시기다. KBO는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10개 구단 단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실행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향후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한 차례 미뤄졌던 팀간 교류 연습경기를 21일부터 시작하고 5월 초 시즌을 개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때마침 5월은 주말 3연전의 첫 날인 금요일부터 1일이 시작된다. 사회적 분위기가 빠르게 좋아진다면, 5월의 시작과 함께 프로야구가 개막한다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2주 동안 확진자 수를 비롯한 사회적인 추이를 시시각각 지켜본 뒤 향후 코로나19 사태가 점점 완화되고 안정세를 보인다는 전제 하에 이 일정대로 개막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개막일은 오는 14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우선 확정될 예정이다. KBO는 지난달 31일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을 4월 말에서 5월 초까지 늦추기로 결의했다. 4월 20일 이후로 늦추기로 결의했다. 3월 28일 개막일을 4월 중순으로 미룬 뒤 다시 4월 20일 이후까지 늦춘 데 이은 세 번째 개막 연기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고 지난 6일로 예정됐던 전국 초·중·고교 개학까지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되자 KBO도 사회적 흐름에 발을 맞춰야 했다. 일주일 뒤 열린 이번 실행위원회에서는 4월 내 개막안을 아예 지웠다. 지난 5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을 2주 연장한 상황에서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대신 점점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5월 초 개막은 강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팀당 144경기 체제를 치르고 11월 안에 포스트시즌을 마치려면, 5월 초 개막이 필수적이라서다. 가장 중요한 준비 단계가 다른 구단과의 연습경기다. 모든 팀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한 달 가량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지는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해왔다. 이제 21일부터는 다른 팀과의 평가전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시범경기가 취소됐고, 지역이 가까운 일부 구단과의 대결만 가능하지만, 사실상 '훈련'이나 다름없는 동료들과의 약식 경기보다는 훨씬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연습 경기는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편성되고, 팀당 4경기에서 6경기 정도 치를 수 있다. 오는 14일 열릴 KBO 이사회에서 정규시즌 개막일이 확정되면, 개막 사흘 전에는 모든 연습견기를 종료할 계획이다. 물론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따라 연습경기 일정이 다시 뒤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류 총장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이 19일 이후에도 한 차례 더 연장된다면, KBO 역시 연습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며 "그때는 연습경기 일정뿐 아니라 정규시즌 개막 일정도 다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예정대로 5월 11일 개막을 하게 된다면 팀당 144경기를 위해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를 고루 편성할 계획이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리는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날 더블헤더를 진행하고, 일요일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 월요일로 밀리는 방식이다. 다만 5월 초에 개막해도 한동안 관중석은 텅 빈 채 선수들만 그라운드에서 뛰게 된다. 류 총장은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지지 않는 한, 개막전은 무관중으로 치를 가능성이 크다"며 "처음에는 무관중으로 시작하고 10%씩 점차 관중 비율을 늘려가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영은 기자 관련기사 류대환 KBO 사무총장 "5월초 개막하면 144경기 가능…무관중이라도 일단 강행" 2020.04.07 17:48
야구

KBO 사무총장 "5월초 개막하면 144경기 가능…무관중이라도 일단 강행"

KBO 리그는 무사히 팀당 144경기를 치르고 시즌을 마칠 수 있을까. 5월 초에 개막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진행된 긴급 실행위원회가 끝난 뒤 "5월 초에 개막할 수 있다면, 11월 말까지 포스트시즌을 모두 마칠 수 있다"며 "사회적 분위기를 꾸준히 살펴 추후 최종 일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된다'는 평가의 기준은? "정확한 기준은 없다. (매일 발표되는) 감염 확진자 인원도 중요하지만, 각급 학교 개학과 사회적 환경, 입국자 수를 비롯해 복합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정부의 지침도 중요하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이 19일까지로 연장됐는데."그 뒤로 더 연장이 있다면 (5월 초 개막을 강행하기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 정부가 다시 연기한다면 사회적으로 여전히 엄중한 위기 상태라는 얘기가 된다. KBO도 리그를 연기해야 한다고 본다."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나. "관중이 입장하는 개막전은 현재로선 시기상조인 것 같다. 만약 상황이 급격하게 좋아진다면 유료 관중을 들일 수도 있겠지만, 처음에는 무관중으로 시작한 뒤 10%씩 점진적으로 관중 비율을 늘려가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팀당 144경기 체제는 유지하나. 경기 수를 축소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는? "5월 초에 개막한다면 11월 말에 포스트시즌까지 모든 일정을 끝낼 수 있다. 5월 초가 144경기 체제의 마지노선이라고 보면 된다. 더 미뤄진다면 144경기는 치르기 어렵고, 경기 수를 축소할 수밖에 없다. 경기 수 축소는 (개막이 미뤄진다면) 일단 추후 논의하겠다." -팀간 연습경기는 어떤 방식으로 치러지나. 일정 변경 가능성은? "당일 이동이 가능하고 숙박하지 않는 선에서 치른다. 따라서 근거리 구단들끼리 편성될 것 같다. 팀당 4~6경기 정도 하게 될 것이고, 다음주 이사회에서 개막전 날짜까지 나온다면 구단들이 그에 맞춰 개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짤 것이다. 만약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19일이나 20일 즈음 확진자가 늘거나 사회적 분위기가 악화하면 다시 바뀔 수 있다." -포스트시즌 고척돔 중립경기 가능성은? "서울시 시설공단과 접촉하고 있다. 잘 풀린다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무관중으로 정규시즌을 개막하는 데 대한 의견은? "관중이 없는 경기라도 일단 해야 한다고 봤다. TV로라도 팬들이 야구를 볼 수 있게 하고, 프로야구 관련 뉴스가 생산되는 게 우리 리그 상황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배영은 기자 2020.04.0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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