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국토대장정 코로나19로 인해 IMF 외환위기 때부터 줄곧 이어져온 청년들의 뜨거운 도전도 잠시 멈춘다. 청년들의 대표적인 ‘극한 챌린지’라고 할 수 있는 동아제약의 국토대장정이 올해는 열리지 못하게 될 전망이다.
동아제약이 주최하는 대표적인 캠페인인 국토대장정은 코로나19 여파로 행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5월을 맞았다. 예년 같았으면 접수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모두 마무리되었을 일정이다.
하지만 올해는 대원 모집을 위한 접수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제23회 국토대장정은 내년으로 연기될 전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물리적으로 일정을 잡기가 힘들어진 게 사실이다. 이달 내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 여부를 최종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로 ‘생활 방역’으로 전환되는 등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라는 테마 아래 진행되는 국토대장정을 강행할 수 없는 입장이다.
동아제약 측은 질병관리본부와 소통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그렇지만 국토대장정은 스킨십이 많은 캠페인이라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다.
동아제약 국토대장정 국토대장정은 보통 6월 말 대학교의 방학과 동시에 20박 21일 일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올해는 대학교의 등교 여부도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 온라인 개학을 했다고 하지만 늦어진 학사 일정 탓에 대학교별로 방학 일정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여러 정황을 고려한다면 1998년 IMF 때부터 청년들의 희망 챌린지로 쉼 없이 이어져 왔던 국토대장정은 잠시 멈출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대장정은 지난해 144명 모집에 8600명 이상이 지원할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청년들이 여름이면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지금까지 22년째 이어져 온 국토대장정에 참석한 대원은 모두 3143명이고 함께한 시간은 450일, 걸어온 길 1만2609km을 기록하고 있다. 대원들은 매년 600km에 육박하는 국토를 횡단하며 극한 도전에 나섰다.
국토대장정은 동아제약도 가장 신경을 쓰는 캠페인이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은 1998년부터 국토대장정 행사위원장을 맡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하고 있다.
강신호 명예회장은 “국토대장정 가족 여러분들이 함께 만들어갈 꿈과 새로운 도전,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줄곧 관심을 표현해왔다. 대원들은 국토대장정 출정식에서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동아제약 슬로건을 외치고 출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