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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강동희 전 감독, 억대 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1년 2개월 실형 선고

강동희 전 프로농구 감독이 억대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된 뒤 실형을 선고받은 거로 알려졌다.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강동희 전 감독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농구 교실 법인 관계자 4명 중 1명에게는 징역 1년 실형을, 다른 3명에게는 징역 9개월∼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다만 실형이 선고된 피고인 2명과 관련해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며 법정 구속을 하지는 않았다.앞서 검찰은 지난 1∼2월 결심 공판에서 강동희 전 감독에게는 징역 2년을, 농구 교실 법인 관계자 4명에게는 징역 10개월∼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10월 농구 교실을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운영하는 과정에서 법인 자금 1억 6000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바 있다. 또 비슷한 시기 농구 교실 자금 2100만원으로 변호사 비용을 내거나 새 사무실을 계약해 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았다.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부정적인 용도로 썼다고 판단해 강 전 감독 등을 2023년 1월 기소했다.한편 이날 김은혜 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 회사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자 피해자 회사 자금을 인출해 처분하고 임의로 사용해서 재정을 악화시켰다. 피고인들이 범행에 가담한 정도도 크다"고 설명했다.이어 "증인과 공동 피고인들은 강 전 감독이 전체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었다고 진술한다"면서 "회사 자금 지출 내역 등을 보면 (강 전 감독이) 수수료 등과 관련한 자금 집행을 지시한 사실이 확인된다"고 판단했다.그러나 "강 전 감독 등은 자금을 보유하거나 소비하지 않았고 오피스텔 보증금은 반환될 예정이고 손해가 현실화하지는 않았다. 피고인들이 동종 범행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강동희 전 감독은 선수 시절 '코트의 마법사'로 불렸으나, 2011년 브로커들에게서 4700만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부 경기에 투입해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2013년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10개월이 확정됐으며 같은 해 9월 한국프로농구(KBL)에서도 제명됐다.김우중 기자 2025.04.24 15:19
배구

빨갱이라니...자중해 주세요 조송화 씨 [IS 시선]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스포츠계 '문제아'들의 민폐 행보. 막을 길이 없어 더 암담하다.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 이력이 있는 '전' IBK기업은행 세터 조송화(32)가 이번엔 배구장 밖에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지난 4일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는 이들을 '빨갱이'라고 지칭했다. 같은 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중계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게재하고, '진짜 독재가 뭔지도 모르고 자유가 뭔지도 모르는 빨갱이들이 왜 이렇게 많나. 어질어질하다'라는 문구를 함께 올렸다. 인기 선수였던 조송화는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IBK기업은행 소속으로 뛰었던 2021년 11월, 당시 서남원 감독에게 항명한 뒤 두 차례 팀을 무단이탈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조송화는 선수계약 해지를 통보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무효 확인 소송을 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고, 자유신분선수로 공시된 뒤에도 다른 팀들의 부름을 받지 못해 코트를 떠났다.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학교폭력) 사실이 드러나며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배구계는 이후 '인성 논란'에 강경하게 대처했다. 지난해 2월에도 페퍼저축은행이 후배들을 괴롭힌 혐의가 인정돼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다. KOVO는 유소년 배구교실에서도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팬들도 인성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게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선수·팀·운영 기구 그리고 팬까지 공정한 리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데 '떠난 선수' 조송화가 배구계에 다시 먹칠을 했다. 조송화는 극우 행보를 보이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유튜브 영상에 '좋아요'를 눌러 정치색을 이미 드러낸 바 있다. 여기까지는 개인의 생각이고 가치관이다. 문제는 자신과 생각이 다른 이들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것이다. 조송화는 전한길 씨 영상 화면을 캡처한 이미지와 함께 '내가 보고 싶은 거 보겠다는데 나한테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 왜 보내냐. 할 일 없으면 너네도 봐'라며 조롱하는 글도 올린 바 있다. 조송화의 이상 행동(異常行動)을 '배구계 망신'이라며 확대 해석할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송화와 배구의 연결고리는 끊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 논란의 불씨는 배구 커뮤니티로 옮겨붙었고, 서로 다른 정치 이념을 주장하는 배구팬 사이 '비대면 다툼'이 이어졌다. 관련 기사 대부분 조송화가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절 사진이 첨부된 탓에 IBK기업은행도 피해를 입었다. 조송화는 현재 배구 선수가 아니다. 그의 잘못된 행동을 막고, 다그칠 수 있는 팀과 운영 기구가 없다. 비슷한 상황이 또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프로야구 대표 문제아로 낙인찍혔던 정수근도 꾸준히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면을 장식했다. 지난달엔 지인을 폭행하고 음주 운전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뒤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조송화가 정치색을 드러내지 못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오랜 시간 몸담았고, 동고동락한 동료들이 여전히 땀 흘리고 있는 배구계를 위해 자중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6 06:00
프로농구

검찰, 억대 자금 횡령 혐의 강동희 전 감독에 징역 2년 구형

자신이 단장을 맡은 농구 교실에서 법인 자금을 빼돌려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강동희(59) 전 프로농구 감독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 인천지법 형사17단독 김은혜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한 강 전 감독에 대해 “피해자의 손해가 상당히 큰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2년을 구형했다.검찰은 같은 혐의로 기소한 농구 교실 법인 관계자 4명 중 2명에게도 징역 1년~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나머지 법인 관계자 2명 사건은 아직 결심 공판이 진행되지 않았다. 강 전 감독 등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4월 열린다.강동희 전 감독 등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농구 교실을 함께 운영하는 과정에서 법인 자금 1억 6000만원을 빼돌려 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비슷한 시기 농구 교실 자금 2100만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쓰거나 새 사무실을 계약해 법인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빼돌린 돈을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등 부정적인 용도로 썼다고 판단, 지난 2023년 1월 기소했다. 2년 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9차례 재판에 모두 출석한 강동희 전 감독은 “다른 피고인과 공모하지 않았고 얻은 이익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앞서 강동희 전 감독은 지난 2011년엔 브로커들에게 4700만원을 받고 후보 선수들을 프로농구 경기에 출전시켜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3년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9월엔 한국농구연맹(KBL)에서도 제명됐다.김명석 기자 2025.01.21 10:06
스포츠일반

대한체육회장 도전 유승민 후보, "이기흥 회장 콘크리트 지지층이 30%? 현장 분위기 다르더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이 끝나고 26일부터 선거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됐다. 기호 3번을 받은 유승민 후보(전 대한탁구협회장)는 26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대한체육회장 출마 의사를 밝혔던 인물 중 강신욱, 박창범, 안상수, 유승민 후보까지 총 4명이 지난 17일 만나 단일화 논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박창범 후보만이 강신욱 후보와 단일화를 하고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불출마를 결정했다. 유승민 후보는 단일화가 무산된 과정에 대해 “어떻게 보면 단일화 과장은 스포츠의 예선 같은 것 아닌가. 체육인 출신이기에 난 확실하게 승복할 수 있는 결과물을 원했다. 여론조사에 따라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재진의 질의를 받던 중 ‘42세라는 젊은 나이가 보수적인 체육계에서 받아들여지기엔 오히려 불리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솔직히 말하면 나이 문제 때문에 단일화에 합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후보가 젊으니까 다음 기회가 있지 않느냐’ ‘젊으니까 불리하다’는 말을 동시에 들었다고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나 하는 물음표가 생겼고, 단일화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젊은) 나이는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8년간 행정가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을 만났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눈 대화가 80% 이상이다. 나는 선배를 공경하면서도 후배를 다독거릴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총 6명의 후보 중 단일화에 합의하는 후보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6명 후보가 각자 완주할 거라고 봤다.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과 유 후보를 비롯해 김용주 전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사무처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가 출마했다. 언론을 비롯해 체육계 관계자 대다수는 6명의 후보 중 현 대한체육회장인 이기흥 후보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유승민 후보는 “이기흥 후보 콘트리트 지지층이 선거인단 2244명 중 30% 정도 된다는 평가를 하더라. 하지만 현장에서 체육인들을 만나면서 파악한 분위기는 달랐다”면서 “누구보다 현장을 잘 알고 경험이 많은 체육인 유승민의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기흥 후보에 대해서도 “왕하오(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결승 상대. 유승민 후보는 당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보다 세 보이지는 않는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이기흥 후보의 사법 리스크도 변수다. 이기흥 회장에 대한 비위 혐의로 최근 경찰 및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만일 이기흥 후보가 3선에 성공한 후에라도 향후 법정에서 실형이 확정되면 회장 자격을 잃게 된다. 이럴 경우 이번에 출마했던 다른 후보들에게 또다른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유승민 후보는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테네 올림픽에서 결승전을 치르기 전날 ‘혹시 왕하오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요행을 바라면 망한다.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승민 후보는 이번 선거가 올림픽 준비보다 훨씬 더 힘들지만, 설레고 열정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체육회 예산이 늘어났는데도 효율적인 배분이 이뤄지지 않아 여전히 현장은 어려움을 느낀다고 역설했다. 유 후보는 "예산을 늘리는 것이 첫째고,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두 번째다. 체육회에는 다양한 구성원이 있고, 모두가 가족이다. 다양한 혜택과 복지를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분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선되면 예산을 늘리기 위해 100대 기업을 모두 찾아다니며 후원을 위해 발로 뛰겠다. 또한 체육회의 자체 수익 창출을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탁구 레전드 현정화 마사회 감독과 전 배드민터 세계랭킹 1위유연성, 레슬링 레전드 심권호 등이 함께 해 유승민 후보 지지에 나섰다. 이은경 기자 2024.12.26 17:30
스포츠일반

후보자 승부조작 전력...빙상연맹,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선임 보류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뽑는 과정에서 승부조작으로 처벌받았던 후보자 전력을 뒤늦게 발견해 선임을 보류했다.빙상연맹 관계자는 10일 "지난 8일 이사회를 통해 쇼트트랙 감독 선임을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1순위 후보였던 A씨가 승부조작과 관련해 처벌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선임을 보류했다"라며 "A씨에게 범죄 사실 확인을 요청하고 추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빙상연맹은 지난 9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지도자 공개 채용에 나섰고, 지원자 가운데 A씨를 최종 후보자로 뽑아 이번 이사회에서 선임할 예정이었다.하지만 이사회를 앞두고 A씨가 2010년 동료 코치 10여명과 함께 특정 고등학교 선수를 우승하도록 경기 결과를 '짬짜미'했다는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빙상연맹은 A씨의 선임을 앞두고 스포츠윤리센터로부터 지원자의 징계 이력을 받았지만, 이런 내용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빙상연맹의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체육회 관계단체 등에서 승부조작, 국가대표 및 강화훈련 선수 선발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부정선발·담합·금품수수), 훈련비 횡령, 배임, 강간·강제추행 행위로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결격 사유에 해당한다.하지만 A씨가 당시 승부조작 사건으로 중고연맹의 징계를 받았는지 여부가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이력에 남아 있지 않았고,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 '금고 이상의 실형'도 아니라서 빙상연맹으로선 선임 과정에서 확인하기 어려웠다는 입장이다.빙상연맹 관계자는 "A씨가 2010년 사건으로 중고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지 않았다면 지도자 임명에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지만, 대표팀 사령탑 후보가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됐었다는 사실은 도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라며 "본인의 범죄 사실 확인과 함께 이사회를 다시 열어 선임 여부를 재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쇼트트랙 대표팀은 현지시간 25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트어(옛 월드컵) 1차 대회를 앞두고 코치 3명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빙상연맹은 지난 4월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2차 선발전을 통해 16명(남자 8명·여자 8명)을 선발했고, 대표팀 선수들은 5월 소집돼 새 시즌 월드투어 시리즈와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대비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10 10:06
국가대표

[한민희의 Law&Rule]징계 파악도 못한 축구협회, 뼈아픈 자책골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축구선수 22명 명단이 지난 14일 발표됐다. 명단은 다음날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제출됐다.발표 후 가장 뜨거운 감자는 성남FC 이상민이었다. 이상민은 충남아산FC 소속이던 2020년 5월경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그는 이 사실을 소속팀에 알리지 않고 경기를 출장하다가 뒤늦게 알려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상민에게 K리그 공식 경기 15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400만 원을 부과했고, 이상민은 2020년 8월 5일 도로교통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 형이 확정됐다. 음주운전으로 징계 및 형사처벌 이력이 있는 선수를 국가대표로 발탁했으니 당연히 여론은 폭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상민이 이미 징계를 받아 이행했고, 2022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대표팀에 뽑혔던 선수라고 해명했다.해명 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8일 갑자기 이상민을 대표팀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상민의 음주운전 이력이 원인이었는데, 실질적으로는 대한축구협회가 규정을 위반한 것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협회는 협회가 관장하는 각급 축구국가대표팀의 구성・운영 및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기 위해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을 만들어 따르고 있다. 위 규정에 의하면 대표팀은 남・여 각각 ① 성인 국가 대표팀(A 대표팀), ② 23세 이하 대표팀(U-23 대표팀), ③ 20세 이하 대표팀(U-20 대표팀), ④ 17세 이하 대표팀(U-17 대표팀)으로 나뉜다(제3조 제1항). 이때 각급 대표선수의 선발 및 해제는 감독의 건의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승인하고, 감독과의 계약에 따라 선수 선발 및 해제에 대한 권한을 감독이 행사하도록 할 수 있다(제4조 제1항). 각급 대표선수를 선발할때 팀 경기력의 극대화를 위해 국내외 리그를 계속 관찰해 감독의 전략과 전술을 잘 구현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해야 한다(제4조 제2항). 다만 해당 규정은 아무리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는 결격사유를 10가지 정하고 있다(제17조 제4항). 이상민이 여기 포힘된다. 음주운전 등과 관련한 행위로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의 처벌을 받은 자(형이 실효된 자 포함)로서, (가) 500만 원 이상 벌금형 선고 후 그 형이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와 (나) 500만 원 미만 벌금형 선고 후 그 형이 확정된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국가대표 결격사유에 해당한다(제17조 제4항 제9호). 만약 벌금형이 아닌 금고 이상의 실형이나 집행유예를 받은 경우에는 국가대표 결격사유 기간이 더 길다(제17조 제4항 제1호, 제2호). 협회는 지난 2021년 5월경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자에 대한 국가대표 결격규정을 추가하면서, 부칙에 '2019년 6월 25일 이후 처벌을 받은 사람에게 적용한다'라고 명시했다. 위 규정에 의하면 이상민은 2019년 6월 25일 이후 음주운전 형사처벌을 받은 만큼 국가대표 결격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특히 500만원 벌금형이 2020년 8월 5일 확정된 만큼 적어도 2023년 8월 5일 이후에야 국가대표 결격 기간이 종료한다. 이걸 간과하고 대한축구협회는 국가대표 결격사유가 있는 선수를 뽑은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잘못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상민을 2021년 U-22 대표팀에, 2022년 U-23 대표팀에, 2023년 U-24 대표팀에 선발했다. 국가대표 결격사유가 있는 선수를 계속 선발하는 동안 협회 내에서 전혀 파악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대한축구협회는 K리그2 소속이어서 K리그1이나 A대표팀 선수 등과 비교해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아서 해당 사실과 연관되어 관련 규정을 제대로 검토하지 못했다며 행정상의 미숙함을 인정했다. 대표팀 명단 확정 전 징계 이력을 확인하는 등 여러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자격정지 이상 징계가 만료되지 않은 경우를 결격사유로 정하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선발 과정에서 징계 이력 확인 과정이 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번 사안에서도 국가대표로 선발할 선수들의 징계 이력을 확인했다면 음주운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주운전이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것은 상식이다. 따라서 해당 선수의 형사처벌을 확인해 결격여부를 알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최종명단이 제출된 후 선수를 교체하려면 부상 등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안의 경우 이와 무관하다. 국가대표 선발과 관련한 가장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기준은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은 선수여야 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너무나 당연한 기준을 간과한 결과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엔트리 1명을 잃게 될 상황이다. 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7.25 09:29
해외축구

PSG 감독, '인종차별' 혐의로 체포…최대 징역 3년 실형 가능성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인종차별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연행된 아들은 풀려난 반면 갈티에 감독은 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어 현지에선 실형 선고 가능성까지 내다보고 있다. 1일(한국시간)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갈티에 감독은 전날 최근 인종차별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2021~22시즌 니스 사령탑 시절 아들 존 발로비치와 함께 인종 차별과 무슬림 비하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구금됐던 아들과 달리 갈티에 감독이 풀려났다는 현지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갈티에 감독은 니스 사령탑 당시 소속팀에 흑인과 무슬림 선수들이 너무 많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발언을 들은 구단 관계자가 구단주에게 메일을 보내 이 사실을 알렸고, 이 메일이 유출되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갈티에 감독은 사실을 부인했지만, 지난 4월부터 조사가 시작돼 결국 이날 체포돼 수사를 받게 됐다.갈티에 감독은 오는 12월 15일 니스 형사재판소에서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스카이스포츠는 “갈티에 감독이 실형을 받을 위기에 직면했다. 사법부는 4월 중순부터 조사를 시작해 특정 민족과 국가, 인종 또는 종교에 대한 차별 혐의를 받고 있다. 최대 3년의 징역형과 4만 5000유로(약 6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직은 PSG 사령탑인 갈티에 감독이 연행됨에 따라 PSG 새 사령탑 선임과 이강인 이적 공식 발표 등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PSG는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갈티에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프랑스 블뢰 파리의 브루노 살로몬 기자는 “갈티에 감독의 현재 상황은 PSG의 새로운 감독 선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갈티에 감독과 PSG 구단 간 협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엔리케 감독의 선임은 며칠 더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PSG 이적이 기정사실이 된 이강인의 ‘오피셜’도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커졌다. 현지에선 이강인을 비롯해 PSG 이적이 유력한 선수들의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는 배경으로 엔리케 감독의 선임을 가장 먼저 발표하기 위해서라고 해석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의 선임이 발표된 이후에 이강인 등 새로운 선수들의 이적도 잇따라 발표될 전망이었는데, 엔리케 감독 선임이 지연되면 선수들의 오피셜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갈티에 감독은 선수 시절 마르세유, 릴, 툴루즈 등 주로 프랑스에서 뛰다 중국 랴오닝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이후 지도라 생활을 시작해 생테티엔, 릴, 니스를 거쳐 지난해 7월 PSG 사령탑으로 선임돼 한 시즌을 이끌었다. 계약 해지를 두고 협상 중일만큼 올여름 팀을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다. 갈티에 감독과 따로 연을 맺지 않는다는 점은 이강인에겐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김명석 기자 2023.07.01 14:35
산업

'미공개 정보 이용 부당이익'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결국 구속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부당이득 혐의로 기소된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회장(상임고문)이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서울고법 형사5부는 11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징역 2년에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했다. 유사한 범행으로 함께 기소된 에코프로와 계열사 에코프로비엠 전·현직 임직원 5명은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11억여원의 부당 이득 얻고, 차명계좌를 활용해 수익을 은닉했다"며 "선의의 투자자를 고려하지 않고 개인 이익을 위해 범행한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그러면서 "특히 이 회장은 기업 총수이자 최종 책임자로 다른 피고인들보다 책임이 더 무겁다"며 "이 회장이 사전에 철저히 지휘·감독했다면 다른 임직원들의 범행을 예방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질책했다.아울러 이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이상 도주 우려가 높은 만큼 법정 구속한다"며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행위는 엄격하게 처벌하는 범죄로 본인의 행동들을 되돌아보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2020년 1월∼2021년 9월 에코프로비엠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기 전 차명 계좌로 미리 주식을 사들인 후 되팔아 11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됐다.1심은 이 회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그가 부당 이익을 환원한 점 등을 들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1 17:35
연예일반

‘병역 면탈’ 송덕호, 징역 1년 구형…“잘못된 선택으로 큰 잘못”

허위로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꾸며 병역 회피를 시도한 배우 송덕호에게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14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김윤희 판사) 심리로 열린 송덕호의 병역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병역법 위반을 엄중히 처벌할 필요성 있으나, 자백한 점 등을 감안해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송덕호는 최후진술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하며 “기회를 준다면 군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송덕호는 지난 2021년 4월 병역 브로커 구모(47)씨와 공모해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해 병역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씨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송덕호의 선고 공판은 내달 17일 열릴 예정이다. 한편 송덕호는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모범택시’, ‘D.P.’ 등에 출연했다. 병역비리 혐의가 알려진 뒤 출연 예정이었던 tvN 새 드라마 ‘이로운 사기’에서 하차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4 13:39
프로농구

강동희 전 감독, 농구교실 운영비 횡령 혐의로 기소

프로농구 원주 동부(현 원주 DB) 감독 시절 승부 조작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강동희(57) 전 감독이 1억 원대 농구교실 운영비를 빼돌린 혐의로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최근 강 전 감독과 농구교실 법인 관계자 4명을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강 전 감독 등은 2018년 5∼10월 농구교실 법인 운영비 1억 원을 빼돌려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은 2021년 3월 고소장을 접수한 뒤, 농구교실 법인의 금융거래와 자금 흐름을 분석해 강동희 전 감독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해 1월 강 전 감독이 또 다른 농구교실의 법인 자금 2억 2000만원을 횡령했다는 고소장을 추가로 접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강동희 전 감독은 원주 동부 사령탑을 맡았던 2011년 브로커들에게 4700만 원을 받고 후보 선수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같은 해 9월 강 전 감독을 제명 처분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2.0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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