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김성규 "'범죄도시·킹덤' 인기 실감? 아무도 못 알아봐"

김성규가 충무로 다크호스로 성장 중이다.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김성규는 1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범죄도시'와 '킹덤' 이후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사시 잘 모르겠다. 아직은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아무도 없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김성규는 "두 작품 모두 캐릭터 성격이 강하다. 비주얼도 평소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그래서인지 알아보는 분들은 없더라. 그런 분들이 생긴다면 나도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몇 년 새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는 말에 김성규는 "성장이라는 단어가 참 좋다"며 "사실 계획한대로 이뤄진 것들은 아니다. 긍정적인 의미로. 내 계획에서 칸영화제라든지 '범죄도시' 이후 주연으로서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든지 하는 거들은 한 번도 상상 해본 적 없는 일들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 혼자서는 계속 '연기를 계속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잘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라는 것만 고민하고 있었다"며 "시간이 지나면 어떤 성장통이 찾아 올 것이고, 어떻게 평가 받을지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지금은 감사하다. 주변에서도 '최대한 즐겨라'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고 덧붙였다.

김성규는 이번 작품에서 조폭과 형사에게 쫓기는 연쇄살인마 강경호를 맡아 사연도 없고 감정도 없는 극악무도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성, 오래도록 회자될 기념비적인 악인의 탄생을 알렸다.

'범죄도시'에서 극악무도한 장첸(윤계상)의 수하 양태로 등장해 눈도장을 찍은 김성규는 넷플릭스 '킹덤'의 주연으로 발돋움, '악인전'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까지 밟게 되면서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된 '악인전'은 우연히 연쇄살인마의 표적이 되었다 살아난 조직폭력배 보스와, 범인을 잡기 위해 그와 손잡은 강력반 형사가 타협할 수 없는 상황 속 살인범을 쫓으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담은 범죄액션 영화다. 15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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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기자 [e-mail]
사진=(주)키위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