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동욱(35)이 데뷔 15년 만 미니시리즈 원톱 타이틀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MBC 월화극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시즌2를 기대할 만큼 '1회 1사이다'를 선사했다. 극 중 갑질 응징에 나선 현실 히어로로 활약한 김동욱(조진갑). 일명 '갑벤져스'로 불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었다. 10kg을 증량해 유도선수 출신이면서도 10년 전 이혼한 이혼남, 커다란 딸까지 있는 역할을 어색함 없이 소화했다. 체증 증량으로 동글동글한 얼굴을 자랑해 조진갑 캐릭터의 귀여움과 능글맞음을 살렸다. 4연타석(영화 '신과함께' 시리즈·tvN '손 더 게스트' 포함) 홈런에 성공한 김동욱은 "다행이다"란 말을 연신 하며 함께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 원톱 첫 주인공이었다.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감사하게도 함께해 준 배우들과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그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잘 담긴 것 같다."
- 15년 만에 온 기회였다. "'원톱'이란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기보다 그전에 했던 작품들보다 좀 더 짊어지고 가야 하는 책임감이 더 커진 작품이었다. 내게 주어진 것들이 그만큼 크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 긴장감이 다른 작품보다 컸다. 행복이나 기쁨은 사실 작품이 끝나고 어떠한 결과를 받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자신감을 얻었다."
- 작품을 위해 이번에 10kg을 증량했다. 그 덕에 캐릭터와 싱크로율이 더 좋았다. "사실 살을 찌우기 위해 탄수화물 섭취량을 많이 늘렸다. 늦은 시간에 일부러 먹는 것보다 먹는 텀을 정해 놓고 먹었다. 공복 시간이 3시간 늦어도 4시간을 넘어가지 않게 먹었다. 식단을 자유롭게 먹어도 된다는 행복함은 있지만 소화가 되기도 전에 먹으니 나중엔 숟가락을 뜨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였다. 하루에 공기밥 10~15공기를 먹었다. 노력에 대한 평가가 좋아 다행이다."
- 제작진에게 증량을 하겠다고 먼저 제안했다고 들었다. "대본을 읽고 나서 조진갑이라는 인물을 좀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다. 어울리는 모습을 생각했을 때 기존 모습에서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겠다 싶었다. 체중을 늘리고 옷 입는 스타일 같은 걸 바꾸면 좀 더 친근하게 보일 것 같아 그런 변화를 준 것이다. 걸음걸이도 유도선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따왔다. 유도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그렇게 걷는다. 그런 모습을 현실에 가져오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 극 중 조진갑처럼 유머러스한 사람인가. "낯은 가리지만 실제로도 재밌다. 조진갑보다 내가 훨씬 젊은 느낌으로 재밌다고 생각한다.(웃음)"
- 이런 반응을 예상했나. "대본이 재밌어서 기대감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주변에서 긍정적인 얘기를 많이 해 줬다. 시청률도 조금씩 올라가면서 1위를 했다. 다들 현장에서 흐뭇함을 표하며 촬영했다."
- '조장풍' 이후 인생작이 바뀌었나. "인생작이란 게 곧바로 알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배우로나 삶에서의 터닝 포인트를 말하는 것인데 작품이 끝나고 이후 행보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아직 드라마 중 인생작은 '커피프린스 1호점'이고 영화는 '국가대표'다." >>[인터뷰 ②]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