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이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성공 요인에 대해 '대본' '영상' '연기'를 꼽았다.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근처 한 카페에서 채널A 금토극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배우 예지원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예지원은 극 중 최수아로 분했다. 잘 나가는 출판사 대표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 미모와 자기관리 능력은 물론 요리실력까지 갖춘 최고의 현모양처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람이지만 절대 밝힐 수 없는 비밀을 품고 있다. 평일 오후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이다.
조동혁(도하윤)과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만큼 강렬한 사랑에 빠진 예지원. 사랑이 아닌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출판사 대표 남편과 결혼, 늘 외로움 삶을 살았던 그녀가 뜨거운 사랑을 느끼고 감정의 소용돌이가 일었다. 이 과정을 아주 세밀하게, 싱크로율 높게 소화해 몰입도를 높였다. 채널A 드라마 중 처음으로 2%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예지원은 "로맨스도 있지만 '나를 찾아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얼마만큼 아파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 가장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운을 떼면서 드라마의 성공 요인으로 "대본의 힘이 큰 것 같다. 억지로 상상해서 하는 게 아니라 대본을 보면 눈물이 뚝뚝 흘러나왔다. 오열했다. 일본 원작도 재밌게 봤는데 이런 작품이 내게 제안 들어온 게 반가웠다. 8회까지 대본이 나온 상황이었는데 그 안에 우리만의 힘이 있더라. 차별성이 뚜렷했다. 우리 정서대로 잘 고쳐져 있고 뒤로 갈수록 신파가 과하지 않게 있었다. 그런 게 잘 계산된 느낌이다. 건축하듯이 차곡차곡 잘 쌓여진 느낌이었는데, 이게 답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아니면 무서워서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원작보다 훨씬 긴 호흡인데 인물을 더욱 잘 디테일하게 살려낼 수 있고 친절하게 설명할 수 있었다. 일본 원작은 지은 위주로 되어 있는데 한국은 박하선(지은) 이야기가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고 수아 역시 친절하게 변해가는 과정이 잘 담겨 있어 좋았다. 첫 번째는 대본의 승리, 두 번째는 예쁜 영상 이걸로 많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 나중에 1, 2회를 보면서는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 '만세'를 불렀다. 1, 2회가 안 웃긴데 내가 계속 웃고 보고 있더라. 다행히도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24일 오후 11시 최종회가 방송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