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이 5번 홀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옥태훈(금강주택)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군산CC 오픈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옥태훈은 28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7611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그는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204타)과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옥태훈은 지난주 KPGA 선수권에서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후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만일 우승한다면 올 시즌 KPGA 투어 첫 다승자가 된다. 그는 올 시즌 KPGA 투어 상금(6억2211만원)과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3940.9점) 모두 선두를 달리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옥태훈은 전날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고, 이날 무더위 속에서도 버디 행진을 했다.
옥태훈은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4∼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5번 홀(파3)에선 15m 칩인 버디가 나오기도 했다.
9번 홀(파5)을 포함해 전반에 버디만 6개를 써낸 옥태훈은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6번 홀(파5) 버디로 반등했고,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약 2m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이날 왼쪽 어깨에 담 증상을 안고 경기했다는 옥태훈은 "우려가 있었는데, 아이언 샷이 좋아서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골프는 감정 기복이 없어야 하는데, 저는 원래 기복이 좀 심한 편이라 컨트롤하려고 노력한다. 내일도 그런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일단은 타수를 잃지 않도록 안전하게 쳐 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공동 2위 그룹에는 강성훈과 황중곤(우리금융그룹), 이상희, 김민준(엘엔씨바이오)이 나란히 자리했다. 이들은 옥태훈과 3타 차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린다.
김홍택. 사진=KPGA 제공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우승자 김홍택(DB손해보험)은 데일리 베스트인 8언더파를 몰아치며 이정환(우리금융그룹), 신용구(캐나다)와 공동 6위(11언더파 205타)를 달렸다.
2라운드 선두였던 문도엽(DB손해보험)은 이날 4타를 잃어 공동 21위(7언더파 209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총상금 7억원이 기본으로 설정되고 프로암과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기념품 판매 수입(3라운드까지 금액)을 추가해 최종 상금이 결정된다.
2라운드 종료 기준 총상금은 9억8393만5000원으로, 지난해 총상금액(9억7929만7000원)을 이미 넘어섰다. 총상금은 3라운드까지의 수익을 더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