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이 우여곡절 끝 '아는 형님' 자리를 지켰다. 시청률 3% 공약에 이어 5% 하차 공약까지 뜻하지 않게 내걸면서 하차 위기를 맞았던 그가 위기를 딛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래도록 '아는 형님'과 함께하고 싶다는 그는 100회를 맞은 소감을 전했다.
김영철은 2일 일간스포츠에 "'아는 형님'이 이렇게까지 오는데 내가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았나. 내가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고 모 PD님이 그랬다. 모 작가님은 역할 대비 존재감 갑이라고 하더라. 남들에게 당해주는 거나 시청률 5% 공약 관련 등등 활약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아는 형님'의 인기를 체감으로도 느낀다는 김영철. "은이 누나랑 놀이공원으로 촬영 간 적이 있는 중·고등학생 10대 애들이 많이 알아보더라. 그러니 은이 누나가 '재석이랑 같이 다니는 느낌'이라고 하더라. 요즘 중학교에 강연하러 다니는데 아이들이 '노잼' 캐릭터로 인식하고 있었다. 캐릭터로 알고 봐주더라.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는 형님' 200회, 300회 앞으로도 쭉 자리를 지키고 싶다. 이제 싹싹 빌어서 하차는 안 해도 된다. 자진 하차를 할지언정 타진 하차는 안 해도 되지 않냐"면서 "우여곡절 끝에 2년이 됐다. 지금까지 해온 프로그램 중 가장 오래 고정적으로 출연한 프로그램이다. 나의 인생작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