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극 'SKY 캐슬'이 회마다 시청률 역사를 새로 쓰고 있으며 방송 효과도 엄청나다.
남은 4회에 시청률이 얼마나 더 오를 지 점치는게 관계자들의 관심사.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을 기록 중인 tvN '도깨비(20.5%)'를 넘는 건 기정사실화 돼 있다.
중·고등학생들의 관심이 높은 탓에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김 샐 수도 있는 스포일러에 대한 문의도 끊임 없다. 문화계 뿐만 아니라 의학계와 교육계도 모두 드라마에 열광하고 귀 기울이고 있다.
올 겨울 'SKY 캐슬'이 불러온 신드롬을 짚어본다.
◇ 아갈미향·픽업해조 신조어 사전까지
'아갈미향'이란 말 정도는 알아야 '아∼ 드라마 제대로 보는구나' 소리를 듣는다. 요즘은 단순히 드라마를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관련 커뮤니티까지 찾아와 얘기를 나누는 문화가 자연스럽다. 다음회에 나올 내용과 놓친 부분, 나아가 DVD 제작 등까지 공유한다. 최근 신조어 사전까지 등장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아갈미향'은 극중 염정아가 분노했을 때 "아갈머리를 확 찢어버릴라"는 말과 본명인 곽미향을 더해 붙은 별명이다. '빵빵수임'은 중급 단어. 이태란(이수임)이 극중 쓰는 소설 시작이 '빵빵'이라 붙은 애칭이다. '액괴케이'도 낯설다. 김서형(김주영)의 딸인 조미녀(케이)가 늘 액체괴물을 가지고 놀아서 생겼다. 극중 안타깝게 죽은 김보라(김혜나)는 '애플혜나'다. 사과를 한 입만 먹고 내려놓는 장면이 여러번 잡혔기 때문. 이 장면을 두고도 '꿈이 스티브 잡스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말없이 김서형을 지키는 이현진(조선생)의 별명은 '픽업해조'다. 김서형이 말끝마다 "조선생 픽업해"라고 하기 때문이다. '도깨비'에서 "파국이다!"를 외친 김병철은 어딜가도 '파국아저씨'라 불린다.
대박난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촬영 장소 투어다. '미스터 션샤인'은 아예 초반부터 세트장을 지었고 그 곳은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션샤인 랜드'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SKY 캐슬'도 마찬가지. 극의 배경이 되는 케슬은 경기도 용인 고급 타운하우스다. 자연 친화적인 토스카나 양식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고 실제 내부에서 골프까지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 단지다. 자녀들이 다니는 명문고등학교는 경기도 일산이며 정준호(강준상)·최원영(황치영)이 근무 중인 병원은 경기도 동탄이다. >>['SKY 캐슬' 신드롬③] 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