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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이 '생일'에 임한 진심을 털어놨다.
영화 '생일(이종언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2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생일'을 선택한 명확한 이유에 대해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처음 망설였던 것은 세월호라는 소재가 무서웠다. 다가가기 엄두가 안 났다"며 "시나리오 읽기 전에는 이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쓰여졌을지, 자극적이지는 않을지, 정치적인 이용을 하지는 않았을지, 그런 부분들이 걱정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간담회 때 질문 하셨듯이 '시기적으로 맞는 것인가' 역시 다 같이 고민했다. 근데 '지금 맞냐, 안 맞냐'는 사실 정답은 없고, '일찍이든 후든 만들겠다고 하면 지금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해들도 있고, 무엇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우리 작품을 통해 그런 오해가 다시 발생하고, 혹은 없던 오해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이 조심스러웠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말을 잇는 과정에서 눈물을 보인 전도연은 "그래서 이 작품을 보면 세월호라는 소재로 인해 불편해 할 수도 있겠지만, 보고 나면 응원해 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는 작은 응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4월 3일 개봉한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매니지먼트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