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은 21일 오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증인'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처음 이름이 호명됐을 때,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충분히 그런 표정이 나올 만한 상황이었다. 그와 함께 노미네이트된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쳤기 때문이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그는 "불현듯 상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는 말을 장난으로 하고 싶었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이어 "청룡에 꽤 많이 참여했는데 처음 상을 타게 됐다. 버티다보니 상을 받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오늘 김향기가 안 올 줄 알았는데, 시상자로 왔더라. 만나서 반가웠다. 김향기는 멋진 파트너였다. 함께 하지 못한 감독님 멋진 작업 하게 돼 행복했다. 트로피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TV로 보고 있을 이정재 함께 기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청룡영화상에서 처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그간 청룡영화상에 여러 차례 참석했으나 인기스타상 수상에 만족해야했다. 지난 2016년에도 '아수라'로 인기스타상을 받았다.
그랬던 그는 보란듯 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증인'이 정우성에게 이같은 기쁨을 선사했다.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제39회 황금촬영상 연기대상에 이어 청룡영화상에서도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새로운 정우성의 시작이다. 언제나 열심히 연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그가 드디어 많은 이들의 인정을 받은 후 보여줄 새로운 막이다. 손에 든 금빛 트로피는 정우성이 보여줄 빛나는 꽃길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