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영화 '고백(서은영 감독)'의 배우 박하선이 시나리오를 달달 외우며 연기에 임한 사연을 전했다.
박하선은 15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는 시나리오가 이미 나와있다. 그냥 달달달달 외웠다. 통으로 외우고 연습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는 6부까지 외우고 들어가는데 시나리오를 통으로 외우는 건 힘들더라. 과부하가 온다. 근데 하면 좋다. 자기 전까지 외운다. 말하듯이 대사가 나온다. 오랜만에 주어진 시나리오니까 더 그랬다"고 밝혔다.
또 박하선은 "그 즈음에 남편이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끝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남편이 연기를 너무 잘 하는 거다. '왜 이렇게 잘해?'라고 했더니 '대본을 1000번 봤다'더라. '뻥치지 마'라고 했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몇백번 연습해봤다. 확실히 달라지더라"고 비결을 전했다.
"'나는 열심히 살았는데 왜 경력단절이 오지? 뭐가 달라서 그런 거지?' 이런 생각을 했다"는 박하선은 "'조금 더 해보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쉴 때 제 작품을 돌려봤다. 그때 느낀 건, 죽어라 한다고 해서 죽지 않더라. 그 다음부턴 그렇게 연기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고백' 때 조금 다르게 연기해봤다"고 덧붙였다.
'고백'은 7일간 국민 성금 천원씩 1억원을 요구하는 전대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 날 사라진 아이, 그 아이를 학대한 부모에게 분노한 사회복지사, 사회복지사를 의심하는 경찰, 나타난 아이의 용기 있는 고백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최근 '며느라기' '산후조리원' 등의 드라마와 TV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영화음악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 박하선이 주인공 오순을 연기한다. 오순은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아픔을 딛고 아동복지사가 되어 학대아동을 돕는다.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성격으로 학대 부모들과 자주 트러블을 일으킨다. 박하선은 이 영화를 통해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배우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