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병헌 직접 캐스팅해 함께 호흡을 맞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하정우는 "2014년 처음 기획된 영화다. 'PMC'를 준비할 때였다. '백두산' 프로젝트를 알게돼 공동 제작을 결정했다. 모두가 이병헌을 원했다. '싱글라이더'를 함께 하며 형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 '미스터 션샤인' 찍을 때 연락을 드렸다. 흔쾌히 결정을 해주셔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막연하게 우주 슈퍼 대스타 느낌이지 않나. 이 작품을 통해 가까워지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인간적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털털하고 따뜻하다. 좋은 인간미를 많이 느꼈다"면서 "연기할 때는 에너지가 참 좋다. 매 테이크 갈 때마다 열정적이더라. 20대 같은 열정을 느꼈다. 악마 같이 완벽한 느낌이 들어서, 열정까지 계산된 것인지 생각했다. 사실 별명을 악마라고 지어주고 싶었다. 그런데 본인이 알랭들롱을 너무 밀었다"며 웃었다.
19일 개봉한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의 신작이자 순 제작비 260억원이 투입된 작품이다. 이병헌을 비롯해 하정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가 출연한다. 이해준·김병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하정우는 극중 예기치 않게 작전을 이끌게 된 EOD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았다. 전역 대기 중에 미사일 해체를 담당하는 기술진으로 북한에 가게 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얼떨결에 작전의 책임자가 되는 인물이다. '암살' '신과 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까지 세 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킨 하정우는 다시 한번 대박 흥행을 정조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