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 타이틀롤 유설옥 역을 맡은 그는 특유의 발랄함으로 생활밀착형 추리물이라는 낯선 장르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만들었다.
그간 봐왔던 최강희의 연기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로코 주인공이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줌마로 변신했다. 러브라인 따윈 없었다. 그저 열심히 추리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아줌마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강희는 사랑스러웠다. 오랜 방황 끝에 드디어 진짜 자신과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난 덕분이었다.
드라마 종영 후 만난 최강희는 남몰래 겪었던 우울증부터 '추리의 여왕'으로 변한 자신의 성격까지 솔직히 털어놨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여자 최강희로서의 고민은 무엇인가.
"MBC '나 혼자 산다' 나왔을 때까지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나에 대해 부정적이었는데 회복했다. '추리의 여왕' 하면서 건강한 보통 사람들과 함께 있었던 덕분이다. 요즘은 연예가에 공개 커플이 많아 건강한 것 같다. 다들 오픈하니 건강한 모습들도 많이 오픈됐다. 권상우가 부럽기도 했다. 힘든 촬영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쉬고 아이들을 안고 그럴 것 아닌가. 결혼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 지금은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 -절친 둘(김숙·송은이)이 JTBC '최고의 사랑'을 통해 가상 결혼생활 중이다.
"그건 정상적이지 못하다. 실재하지 않지 않나.(웃음) 현실과 멀어진다. TV에 나오는 게 실제도 아니고 가짜도 아니고. 언니도 진짜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웃음) 김숙은 윤정수씨랑 잘 어울린다. 숙이 언니는 정말 예뻐지는 것 같다. 근데 은이 언니는 가상 현실을 보고 말려들어간 것 같다. 이게 직업인지, 진짜 결혼을 하고 싶은 건지."
-정말 최민용의 첫사랑인가.
"나이지 않나. 나다. 나인 것 아닌가?(웃음) 최민용도 방송을 하는 건지 진짜인지 모르겠다. '트루먼쇼'도 아니고 진짜인지 모르겠다."
-하반기 계획은?
"여름을 좋아한다. 여름에 연기하면 컨디션이 좋다. 여름옷이 더 잘 어울리고.(웃음) 겨울엔 봉사활동 홍보대사로 열심히 활동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