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대표팀 미들블로커 최민주. 사진=FIVB "이다현(NEC 레드로케츠)처럼 일본이나 이탈리아 등 세계 무대에 진출하고 싶다."
17세 이하(U-17) 여자 배구대표팀의 중학생 미들블로커 최민주(16·경해여중)의 당찬 포부다.
최민주는 최근 막을 내린 국제배구연맹(FIVB) U-1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블로킹 부문 12위(총 20개)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2.22개, 총 59득점(공격 35점, 서브에이스 4개). 처음 합류한 국가대표 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승여 대표팀 감독은 "주장 손서연을 도와 모든 선수들이 좋았다"라며 "특히 중학생인 최민주는 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끝까지 잘 버티고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6위로 대회를 마친 이번 U-17 여자 대표팀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우승 멤버 위주로 팀을 구성했는데, 최민주는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U-17 대표팀 미들블로커 최민주. 사진=FIVB 최민주는 배구 입문 4년 차 새싹이다. 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2023년 말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순천제일고 3학년 세터인 오빠(최효진)를 따라 뒤늦게 입문해, 아직 3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는 "배구는 신장도 중요하나, 구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배구 경력이 가장 짧은데도 불구하고 세계 무대에서 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는데, 현재 실력에서 발휘할 수 있는 내 기량을 보여줬다. 앞으로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또래보다 늦게 배구공을 잡은 만큼 구슬땀을 쏟고 있다. 최민주는 "가장 먼저 훈련장에 나가 가장 마지막에 내려왔다"라며 "야간 훈련 때 한 번도 먼저 내려온 적이 없다"고 귀띔했다. 최민주가 지난 19일 U-17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이형석 기자 이번 대표팀은 세터진과 미들 블로커의 호흡이 돋보였다. 그는 "블로킹도 중요하지만 상대 블로킹을 속이는것도 중요한 역할이라 판단했다. 대화를 통해 이동 공격을 많이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롤모델을 묻자 최민주는 "처음에는 양효진이었는데 지금은 시마무라 하루요"라면서 "크지 않은 신장(1m82)에도 움직임이 빨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다현처럼 V리그에 남아 있지 않고 일본이나 이탈리아 등 세계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U-17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FIVB 신장 1m85㎝의 최민주는 "앞으로 3㎝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