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야드 전경. 사진=프로축구연맹
최근 홈 경기 도중 관중석 천장에서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홈구장 스틸야드가 전면 안전 점검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코리아컵 홈 경기는 다른 경기장에서 치러지게 됐다.
포항은 13일 '지난 8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홈 경기 중 관중석 테이블 위로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 시설 전반에 대한 종합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팬 여러분이 안심하고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점검 결과에 따른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고 시설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예정된 진주시민축구단과의 2026~27 코리아컵 16강전은 스틸야드에서 개최할 수 없게 됐다. 포항은 "코리아컵 16강전 대체 개최 장소 및 경기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관계 기관과 협의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향후 예정된 K리그1 홈경기 역시 점검 결과와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개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스틸야드의 시설 안전 문제는 지난 8일 열린 울산 HD와의 K리그1 22라운드 경기에서 불거졌다. 당시 원정 테이블석 천장에서 콘크리트 일부가 떨어져 좌석에 있던 관중 한 명이 손등을 다쳤다. 해당 관중은 병원 후송을 원하지 않고 경기 관람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원정석과 중립석이 매진된 상황에서 구단은 홈 관중석으로 자리를 옮길 것을 제안했으나, 해당 관중은 사고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 서서 경기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준공된 스틸야드는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이다. 포항은 사고 직후 "경기장 콘크리트 천장은 노후화로 전체 구간을 순차적으로 점검 및 보완을 진행하는 와중에 이번 일이 발생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고 사실이 알려진 뒤 경기장 시설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지난해 3월에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외벽 구조물이 떨어져 관중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포항은 이번 종합 안전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필요한 조치를 시행한 뒤 향후 스틸야드 경기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