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셰프가 13일 파주 평화누리캠핑장에서 열린 '2026 캠핑요리축제'의 '맛있는 쿠킹쇼'에서 육우 대파불고기 카레덮밥의 레시피를 설명하고 있다. IS포토
"초등학교에 있다 보니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빨리해서 먹이고 싶잖아요. 그 마음으로 빨리 만들어 먹이려고 하다 보니 1900명분의 음식도 해내게 되더라고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파주 평화누리캠핑장 무대 위에서 대규모 인원의 식사를 책임져온 자신만의 비결을 소개했다. 13일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한 '2026 캠핑요리축제'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미영 셰프는 현장에서 펼쳐진 '맛있는 쿠킹쇼'에서 캠퍼들과 소통하며 특별한 레시피를 공유했다.
이날 쿠킹쇼 현장에서는 이미영 셰프가 요리를 만드는 도중, 진행자와 관객들의 즉석 질문이 쏟아지며 활기찬 분위기가 연출됐다. 특히 대중의 가장 큰 궁금증이었던 "어떻게 그렇게 많은 요리를 빨리 만드느냐"는 질문에 이 셰프는 거창한 기술 대신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꼽아 학부모와 캠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캠핑장을 찾은 부모들의 현실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초등학생들이 급식에서 가장 좋아했던 메뉴를 묻는 질문에 이 셰프는 "무조건 고기 종류를 좋아하고, 비빔국수나 물국수 같은 면 요리도 아주 좋아하더라"며 오랜 경험에서 우러난 답변을 내놓았다.
집에서 자녀들에게 자주 해주는 음식을 묻는 학부모의 질문에는 "집에서는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찜이나 불고기, 김치찌개를 자주 해 먹는다"면서도 "사실 요즘은 너무 바빠서 사 먹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어린 자녀를 둔 한 아버지는 "아이들이 인스턴트에 길들어 연근 같은 반찬은 기피하는데, 보관하기 쉽고 오래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셰프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콩자반, 멸치조림, 연근 조림, 메추리알 장조림을 추천한다"며 "만약 아이들이 연근을 잘 안 먹는다면, 연근을 조림으로 하지 말고 믹서에 갈아서 부침(연근 부침)을 해주면 거부감 없이 잘 먹는다"고 설명했다.
이미영 셰프는 캠핑장에서도 10~15분 만에 간편하게 완성할 수 있는 '육우 대파불고기 카레덮밥(2~3인분)'을 요리했다. 이 셰프는 "여러 가지 채소를 다 넣는다고 맛있는 게 아니다"라며 "소고기와 대파, 양파 딱 두 가지만 들어가도 정말 맛있다"고 강조했다. 캠핑의 특성을 살려 오뚜기 즉석밥과 3분카레를 활용하고, 고기 양념에는 과일 대신 배 음료를 사용하는 초간단 비법도 덧붙였다.
조리 순서는 간단하다. 먼저 준비한 육우에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모두 넣고 잘 버무려 약 10분간 재워둔다. 고기가 숙성되는 동안 대파는 어슷썰기하고 양파는 가늘게 채를 썰어 준비한다.
재료 손질이 끝나면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썰어둔 대파를 먼저 넣어 센불에서 볶아 파 향을 낸다. 파가 익어가면 양파를 넣고 함께 볶다가, 양념해 둔 육우를 투하해 센불에서 빠르게 볶아낸다. 고기가 익으면 따로 데워둔 오뚜기 3분카레와 즉석밥을 준비한 뒤, 그릇에 밥을 담고 볶아진 육우 대파 불고기를 올린 후 3분카레를 소스처럼 옆으로 부어주면 요리가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