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사막이 에너지 생산 기지로 바뀌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中国石油天然气集团)에 따르면, 타림 유전은 올해 들어 타클라마칸 사막의 태양광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전력 11억kWh 이상을 생산했다. 현재 유전 내에는 집중형 태양광 발전소 5곳이 운영 중이며, 총 설비 용량은 260만kW에 달한다.
기존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타림 유전은 신규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러오창현(若羌县) 남부 고비 사막, 약 17.27㎢ 부지에 100만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장에 스마트 패널 설치 로봇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광활한 사막 지형에서 작업자 대신 로봇이 패널을 설치하며 공사 속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CNPC 타림 유전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의 량위레이(梁玉磊) 부장은 "러오창 프로젝트는 타림 유전의 두 번째 100만kW급 태양광 프로젝트로, 현재 대규모 패널 설치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올해 11월 말까지 완공해 계통에 연계할 계획이고, 가동 시 연간 발전량은 약 16억 1700만kWh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러오창 프로젝트 외에도 타림 유전은 현재 태양광 발전소 3곳을 추가로 짓고 있으며, 이들의 합산 설비 용량은 180만kW다. 신규 프로젝트 4곳 모두 올해 안에 완공·가동할 예정이다. 완료 시 타림 유전의 총 태양광 설비 용량은 440만kW를 넘어서게 된다.
전통적인 석유·가스 생산지로 알려진 타림 유전이 사막의 풍부한 일조량을 무기로 재생에너지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은, 중국 에너지 기업들의 탄소중립 전환 전략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