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에서 방출 대기 조처돼 은퇴 앞둔 앤드류 맥커친. AP=연합뉴스텍사스에서 방출 대기 조처된 앤드류 맥커친.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최우수선수(MVP) 경력이 있는 앤드류 맥커친(40)이 소속팀으로부터 방출 조처됐다. 이번 결정이 맥커친의 선수 생활 마지막 로스터 이동이 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전성기 시절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이름을 떨치며 '해적 선장'이라고 불렸던 맥커친의 선수 생활도 끝이 보일 전망이다.
미국 현지매체 USA 투데이, 야후스포츠, 뉴욕포스트 등 복수 매체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맥커친을 DFA(지명할당) 처리했다. 맥커친은 올 시즌 텍사스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2(73타수 14안타) 1홈런 5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대타로는 0.111(18타수 2안타)에 그쳤다.
구단은 앞으로 7일 안에 맥커친을 트레이드, 방출 또는 마이너리그 이관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1986년생인 맥커친의 나이를 고려하면 새롭게 영입에 나설 팀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사실상 은퇴 절차를 밟을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USA 투데이는 '타율 0.192를 기록 중인 만큼, 새로운 MLB 팀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맥커친의 텍사스 생활은 오래 이어지지 못했다. 맥커친은 지난 3월 텍사스 구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뒤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8(21타수 9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개막 로스터에도 승선했다. 개막전 당시 그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정규시즌에서 줄곧 수비 부담이 없는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타격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하면서 텍사스 생활이 매조졌다.
텍사스가 맥커친과 결별을 선택한 것이 팀 타선 전체의 부진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MLB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텍사스는 28일 기준으로 팀 타율 0.231로 전체 30개 구단 중 23위에 자리했다. 팀 안타 개수 역시 419개로 LA(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공동 28위에 그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 안타 개수 389개로 최하위다.
맥커친은 전성기 시절 리그를 대표한 외야수였다. 그는 피츠버그 시절이던 2013년 내셔널리그(NL) MVP를 수상했고, 2015년에는 'MLB 봉사상'격인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았다.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맥커친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양키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을 거쳤다. 통산 18시즌 동안 타율 0.272, 333홈런, 1156타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