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 폐기를 요구하는 국회 청원이 등장했다.
22일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 예법, 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하여 명백한 문화 공정 및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 이는 국민 정서를 심각하게 유린하고 대한민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 세계에 왜곡 전파하는 행위”라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이어 청원인은 “제작진은 비판이 일자 오디오와 자막을 사후 수정하겠다는 입장문만 발표한 채 방영을 강행하고 있다. 그러나 K콘텐츠가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로 실시간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 이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며 주변국의 역사·문화 침탈 시도에 명백한 빌미를 제공하는 매국적 연출”이라며 작품의 국내외 VOD 및 OTT 서비스 전면 삭제 및 폐기를 요구했다.
사진=국민동의청원 게시판 캡처 이 청원은 23일 오후 2시 50분 기준 1만 3729명의 동의를 얻었다.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 공개 후 30일 이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회부된다.
지난 16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11회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를 외치거나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 대신 중국 신하가 쓰는 구류면류관이 등장해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결국 제작진 차원의 입장문과 감독, 작가, 주연 배우인 아이유, 변우석까지 인터뷰를 통한 사과 및 별도의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제작진은 문제가 된 11회의 장면을 삭제 처리하기로 했으나 비판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2025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OTT 특화 콘텐츠 제작지원 사업 최종 선정작이기도 한 ‘21세기 대군부인’은 이번 논란으로 제작 지원금 회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중이다. 콘진원 관계자는 지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수행 과정상 규정 위반 여부와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