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시즌을 예고했던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24)이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인생' 시즌을 예고했던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24)이 불운에 시달리고 있다.
김진욱은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주말 3연전 1차전에 롯데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6이닝 동안 7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롯데가 5-7로 지며 김진욱은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3패(2승)째다.
김진욱은 1회 볼넷과 폭투로 자초한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로 먼저 점수를 내준 뒤 르윈 디아즈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실점 상황은 야수진 지원이 다소 아쉬웠다.
3회는 선두 타자 박세혁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김지찬의 희생번트 타구를 자신이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1루 커버를 들어간 고승민의 글러브 위치를 봤을 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이었다. 김진욱은 그렇게 1·3루 위기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 더 내줬다.
4회는 1사 1루에서 류지혁의 평범한 타구를 유격수 전민재가 포구 실책을 범했다. 전날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더블플레이를 의식해 포구 동작에서 기본기를 망각했던 그는 이날도 시선을 2루에 두고 포구를 했다. 김진욱은 이어진 전병우와의 승부에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바로 이어진 박세혁에겐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이번엔 포수 손성빈이 펌블을 범해 타자주자보다 1루에 늦게 당도하는 송구를 범했다. 김진욱은 후숙 김지찬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그사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고, 김성윤과 구자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7점째를 내줬다. 3회까지 뜨거웠던 롯데 타선은 이후 침묵했고 롯데는 5-7로 패했다.
김진욱은 올 시즌 한결 묵직해진 구위와 정교해진 제구력을 앞세워 '3선발급' 5선발로 거듭났다. 1라운더 출신이지만 그동안 펼치지 못했던 잠재력이 발산됐다.
하지만 승운은 부족하다. 지난달 15일 잠실 LG 트윈스전(6과 3분의 2이닝 뭇리점) 이후 6경기 연속 승수를 얻지 못했다. 이 6경기에서 김진욱이 5이닝 이하, 3자책점 이상 기록한 등판은 1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한 번뿐이다.
22일 삼성전 전 5경기에서 타선의 득점 지원은 1.80뿐이었다. 롯데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았다. 22일 삼성전을 포함하면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 실책은 4개가 나왔다.
롯데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10일, 무려 16경기 만에 승수를 거뒀다. '4선발' 나균안은 지난 시즌 개막 12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그런 팀 선배들을 고려하면 김진욱이 유독 불운했다고 볼 순 없다.
하지만 긴 시간 암흑기를 거쳐 올 시즌 도약 발판을 만든 김진욱이기에 투구 내용에 비해 좋지 않은 결과가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김진욱은 23일 5개 구장 경기 전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 이 부문 리그 전체 6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