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 연합뉴스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카일 슈와버(33)가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홈런왕 레이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도,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도 아닌 폭발적인 장타력을 과시 중인 슈와버가 멀티 홈런 활약으로 리그 전체 홈런 경쟁에서 20홈런을 선점했다.
슈와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벌인 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홈런 두 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1볼넷 맹활약했다. 맹타를 휘두른 슈와버의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도 연장 접전 끝에 11-9 역전승을 거뒀다.
단숨에 20홈런 고지를 밟은 슈와버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8홈런으로 MLB 전체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던 슈와버는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20홈런 기록을 세웠다. 시즌 16홈런을 기록 중인 저지와 15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무라카미와 격차로 더 벌리게 됐다. 이날 슈와버는 홈런 2개를 모두 투런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근 슈와버의 타격감이 절정이다. 그는 지난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최근 8경기에서 홈런 9개를 몰아쳤다. 이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던 2021년 6월 기록했던 '8경기 9홈런'과 동일한 수치. MLB 역사에서 두 차례나 8경기 9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앨버트 벨(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이어 슈와버가 두 번째다.
슈와버는 타율은 높지 않지만(0.237), 압도적 장타력과 출루 능력(OPS 1.010)으로 리그 최고 수준의 타격 생산력을 보인다. 시즌 기록은 45경기에서 20홈런 35타점. 특히 현재 홈런 페이스가 역사적인 수준이다. MLB.com은 슈와버가 현재 75홈런 페이스라고 조명했는데, 이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운 MLB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73개)을 넘어서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