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박지훈(왼쪽)과 변준형. 사진=KBL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릴 법하다.
정관장과 KCC는 24일 오후 7시 경기도 안양의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PO 1차전을 벌인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해 4강 PO에 직행했다. 6위 KCC는 6강 PO서 3위 원주 DB와 만나 시리즈 스윕에 성공, 정관장과 마주하게 됐다.
정관장과 KCC의 시리즈에서 눈여겨 볼 건 두 팀의 엇갈린 팀컬러다.
KCC는 정규리그 평균 83.1점을 넣으며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 1위(리그 평균 78.1점)에 오른 공격의 팀이다. 정규리그, PO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무장한 베스트5(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숀 롱)의 능력이 워낙 빼어나다. 평균 실점 부문서 리그 최하위(84.3실점)였지만,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PO 막차를 탔다. KCC 송교창(9번)과 최준용(2번)이 15일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PO 2차전 DB와 경기서 득점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정관장은 득점 부문 9위(75.1점)에 그쳤다. 하지만 최소 실점 부문 2위(72.0실점)에 오른 수비력이 장점이다. 한때 이 부문 1위 창원 LG(71.8실점)보다 나은 수비력을 뽐내기도 했다. 국가대표 출신 가드 변준형·박지훈·문유현이 건재하고, 수비에 능한 자원도 다수 보유 중이다. 상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합을 꺼낼 수 있다.
앞선 정규리그 6번의 맞대결에선 정관장이 웃었다. 1차례 27점 차로 대패한 경기를 제외하곤 KCC의 득점을 70점 대로 묶으며 5승(1패)이나 가져왔다. “공격은 관중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스포츠계 격언이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슈퍼팀’ KCC는 또 다른 반전에 도전한다. KCC는 지난 2023~24시즌 정규리그 4위에 그치고도, 베스트5가 부상에서 복귀한 PO에선 승승장구하며 챔프전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프로농구(KBL) 역사상 최초 정규리그 5위의 챔프전 우승 기록이었다. 이번엔 6위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앞선 6강 PO선 평균 94.7득점, 88.0실점을 기록하며 3위 DB를 상대로 업셋(하위 시드 팀이 상위 시드를 꺾는 일)에 성공했다.
역대 4강 PO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진출 확률은 78.6%(44/56)에 달한다. 정관장은 2023년, KCC는 2024년 이후 첫 챔프전 우승에 도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