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번즈. 사진=UFC ‘프로퍼’ 마이크 맬럿(34·캐나다)이 UFC 4연승에 성공하며 UFC 톱15 랭킹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맬럿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 캐나다 라이프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번즈 vs 맬럿’ 메인 이벤트에서 UFC 웰터급(77.1kg) 랭킹 11위 ‘두리뉴’ 길버트 번즈(40·브라질)에게 3라운드 2분 8초에 펀치 연타에 의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통산 14승 1무 2패, UFC 7승 1패가 됐다. 다시 톱15 랭킹 진입이 유력해졌다.
어퍼컷이 승부를 갈랐다. 185cm의 장신인 맬럿은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그래플러 번즈를 상대로 어퍼컷을 준비해왔다. 1라운드부터 노리던 어퍼컷이 2라운드에 터졌고 번즈는 충격을 입고 물러나 연타를 허용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는 어퍼컷의 위협 때문에 번즈는 장기인 그래플링 활용이 위축됐다.
결국 3라운드에 결정타가 터졌다. 맬럿은 오른손 어퍼컷에 이은 왼손 훅으로 첫 번째 녹다운을 얻어냈다. 번즈가 일어나서 정신을 차리려 했지만 번즈가 철창까지 압박해 오른손 훅으로 다시 쓰러트린 후 그라운드 앤 파운드 연타로 마무리 지었다.
맬럿은 먼저 캐나다까지 원정을 와준 베테랑 번즈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관중을 향해 “이 스포츠에서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하나인 번즈에게 박수를 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번즈는 케이지 안팎에서 신사이고, 전사”라며 “그에게 극도의 존경심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승부를 가른 어퍼컷에 대해서는 “어퍼컷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난 언제나 ‘예상하지 말고 준비하라’는 자세를 유지한다”며 “모든 무기를 날카롭게 벼린 후 경기장에서 어떤 무기가 필요한지 알아본다”고 설명했다. 다음 상대에 대해서는 “난 누군가를 도발하는 사람이 아니”라며 “그저 매번 나아지려고 하고, 성장과 위대함을 추구한다”고 말을 아꼈다.
길버트 번즈(오른쪽)와 마이크 맬럿. 사진=UFC 5연패를 기록한 번즈는 글러브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준비하며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며 “훌륭한 캠프를 치렀지만 그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이걸로 끝”이라며 “훌륭한 커리어를 보냈다”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싸웠고, 이걸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옥타곤에 올라온 아내, 자식들과 옥타곤에서의 마지막을 기념했다.
국제 브라질리언 주짓수 연맹(IBJJF) 기(2011), 노기(2010, 2013) 금메달리스트 번즈는 2012년 종합격투기(MMA)에 데뷔했다. 14년 활동하며 통산 22승 10패를 기록했다. 2014년 UFC에 입성해 15승 10패를 거뒀다.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린 후 4연승을 기록하며 2021년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에게 도전하기도 했다.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도 옥타곤을 떠나는 번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번즈는 터프한 선수이고 훌륭한 인간”이라며 “UFC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 업계에서 매주 경기들을 보며 커리어의 지금 단계까지 와 보니 결국 내게 중요한 건 그가 훌륭한 사람이고, 내가 그를 굉장히 좋아한단 것”이라며 번즈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