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삼성 감독이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대진이 확정됐다. 서울 삼성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의 마지막 경기서 고배를 마시며 5시즌 연속 최하위가 됐다.
삼성은 8일 오후 7시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서 대구한국가스공사에 73-80으로 졌다.
이 경기는 지난 2001년부터 홈으로 사용해 온 삼성의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 전 공동 9위였던 한국공사와는 10위 결정전을 벌였다.
삼성과 한국가스공사는 전반까지 3점 차 이내 접전을 벌였다. 삼성은 장기인 3점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지만, 대신 외국인 선수 케렘 칸터의 골밑 지배력이 눈에 띄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샘조세프 벨란겔과 라건아의 내외곽 플레이가 돋보였다.
전열을 정비한 3쿼터, 삼성은 뒤늦게 터진 3점슛으로 추격을 이어갔으나 벨란겔을 제어하지 못하며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4쿼터 첫 5분 동안 2점으로 묶이며 패색이 짙어진 삼성은 남은 시간 동안 13점을 몰아쳤으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한국가스공사에선 신인 김민규가 라건아와 득점을 쌓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한국가스공사 벨란겔(29점 8어시스트) 라건아(27점 16리바운드) 김민규(10점)는 맹활약하며 팀의 9위(17승37패) 등극을 도왔다.
반면 5시즌 연속 최하위(16승38패) 불명예를 쓴 삼성에선 홀로 40분을 모두 뛴 칸터(27점 13리바운드)를 제외하곤 누구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정규리그 최종전 뒤 은퇴식에 참석해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KBL 같은 날 울산동천체육관에선 8위 울산 현대모비스(18승36패)가 우승 팀 창원 LG(36승18패)를 78-56으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현대모비스 함지훈은 은퇴 경기였다. 이날 현대모비스 선수들은 함지훈의 데뷔 시즌인 2007~08시즌을 재현한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볐다. 등에는 모두 함지훈을 칭하는 별명, 애칭 이 적혀 있었다.
이날 함지훈은 30분20초를 뛰며 19점 9어시스트를 기록해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프로농구 역사상 7번째로 3000어시스트 고지를 점령하며 대기록을 썼다.
7위를 확정한 수원 KT는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홈경기서 고양 소노를 76-72로 제압하며 5할 승률(27승27패)에 성공했다. 한희원과 데릭 윌리엄스가 나란히 17점을 넣었다. 6강 PO를 확정한 채 마지막 경기에 임한 소노에선 네이던 나이트(18점) 케빈 켐바오(18점)가 분전했다. 소노는 시즌 28승 26패로 시즌을 마쳤으나, 같은 성적을 올린 KCC에 득실 차로 앞서며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끝으로 원주 DB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109-101로 이겼다. 시즌 4연승으로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DB는 33승(21패)을 쌓아 3위에 올랐다. 헨리 엘런슨의 39점 20리바운드 활약이 빛났다.
경기 전 DB와 공동 3위였던 서울 SK는 2위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경기서 65-67로 졌다. 이 결과 6강 PO 대진은 3위 DB-6위 KCC, 4위 SK-5위 고양 소노가 됐다. DB-KCC전 승자가 정관장을, SK-소노전 승자가 LG와 4강 PO에서 만난다.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친 프로농구는 오는 12일부터 ‘봄 농구’에 나선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는 오는 10일 열린다.